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샤오미 미북 프로 GTX에디션 벤치마크 (i7-8550U / 16GB램 / GTX1050 Max-Q)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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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정보 ]

 

 


CPU 클럭&발열

 

 

샤오미 미북 프로의 CPU 발열 제어 성능은 상당히 좋은 축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15W 저전력 프로세서는 스트레스 테스트 클럭이 2.4GHz 이상 나와 주기만 해도 만족하고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죠.

 

안정화 온도도 75℃ 정도면 동일 카테고리 평균보다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스로틀링이 다른 노트북보다 반 박자 늦게 들어가는 느낌이라 테스트 초반부에 약 1초 정도 코어 온도가 95℃ 이상으로 올라가는 순간이 있었네요.

평균적인 수치로 보자면 스트레스 코어 클럭, 안정화 코어 온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CPU 단순 벤치마크

 

 

15W 저전력 노트북은 결국 발열과의 싸움입니다. 애초에 안정적으로 최대 터보 클럭으로 구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열 제어가 되는 한계가 바로 노트북의 최대 성능이나 마찬가지라 봐도 무방하죠.

 

그런 의미에서 샤오미 미북 프로는 순정 상태에서 Cinebench 700점대를 찍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저전력 노트북 중 하나입니다. 무조건 중국 노트북이라고 무시하기에는 꽤나 인상적인 점수임에는 틀림없죠.

 

발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Geekbench 점수는 비교 제품군으로 제시한 LG 그램과의 스펙 차이만큼 정직하게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CPU 복합 벤치마크

 

 

연속해서 인상적인 CPU 점수를 자랑하는 샤오미 미북 프로입니다. 확실히 발열 제어가 좋다고 평가를 받을만한 수준이네요. 문서, 인터넷과 같은 가벼운 작업만 한다고 가정할 경우 데스크탑 i5-8400 CPU와 체감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저전력 15W CPU도 8세대 이후부터는 최대 성능 잠재력은 매우 높지만 그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 드물었죠. 제가 사용해본 노트북 중 이정도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MSI PS63 (고성능, 터보 부스트 모드), HP 엘리트북 X360레노버 S340 정도였던 것 같네요.

 


그래픽 다이렉트X

 

 

GTX1050 Max-Q는 사실 GTX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저전력, 저사양 모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GTX 시리즈라 그런지 보다 하위 MX150 그래픽보다는 훨씬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네요.

 

샤오미 미북 프로는 전반적으로 GTX1050 Max-Q 그래픽을 큰 무리 없이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CPU 부하가 심하게 걸리는 FireStrike 물리 테스트 구간에서는 스로틀링이 오긴 했지만, 일반 그래픽 테스트 구간에서는 스로틀링 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애초에 15W 저전력 CPU 조합으로 FireStrike 종합 점수 5000점을 넘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보통 MX150 노트북은 FireStrike 종합 3천점 정도 기대 가능)

 


그래픽 기타 API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GTX 등급의 그래픽과 내장그래픽의 성능 차이는 뚜렷합니다. OpenGL 성능의 덕을 볼 수 있는 CAD, 3D 그래픽 프로그램의 경우 내장그래픽 노트북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울트라북으로는 성능이 아쉽고, 게이밍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기에는 가격이나 배터리 지속시간이 아쉬운 사용자에게 딱 적절한 타협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사용 게이밍

녹화로 인한 벤치마크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녹화와 프레임 측정은 따로 진행했습니다. 녹화 영상과 제시한 결과값이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많은 게임들이 평균 60FPS 이상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CPU 부하가 높은 토탈워 같은 전략 게임은 조금 힘들지만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 수준은 충분히 소화해내는 모습이군요.

 

샤오미 미북 프로가 발열 제어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오버워치와 같은 경쟁적인 FPS 게임에서도 큰 프레임 하락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즐기는 게임 사양이 높지만 않다면 충분히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노트북일 것 같네요.

 


실사용 편집작업

 

 

CPU의 클럭은 물론, 코어 개수도 영향을 많이 받는 인코딩이나 렌더링 작업은 확실히 45W 프로세서에 비해 부족한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45W i7-8750H 노트북에 비해 렌더링 시간이 2배 정도 걸리지만, 15W 저전력 노트북 중에서는 상위권입니다.

 

제가 테스트해본 15W 저전력 노트북 중 유일하게 MSI PS63 정도가 샤오미 미북 프로와 경쟁이 가능한 결과를 보여줬네요.

 


실사용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SSD는 읽기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쓰기 속도는 NVMe 규격 중에서는 평균 이하인 모습입니다. 그래도 역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느껴질 만한 속도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SD카드 슬롯의 속도는 평균적인 수준이어서 카메라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옮기는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와이파이 속도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네요. 속도 편차도 불규칙한 편이었고, 최대 속도도 제가 최근에 테스트한 노트북들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환경이  100mbps 속도라면 체감이 되지는 않겠네요.

 

아마도 중국 내수용 모델이라 그런지 중국의 인터넷 환경을 고려해서 상위 무선 칩셋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결론 ]

 

단순히 중국 제품이라고 무시하기에는 힘들 정도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애플의 맥북을 카피한 제품이라는 꼬리표는 항상 붙겠지만, 노트북의 전반적인 완성도나 성능 자체는 이미 국산 대기업 노트북을 상회하는 것으로 체감됐네요.

 

가끔 중국에서 이런 제품이 튀어나올 때마다 전 개인적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국내 대기업들도 바짝 정신 차리지 않으면 조만간 잡아먹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저도 한국에 거주하는 국민인 이상 당연히 국산 대기업 제품들이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샤오미라는 브랜드도 이렇게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노트북의 근본적인 발열 설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모습은 조금 본받았으면 싶네요.

 

스펙 장난질이나 감성, 이미지 마케팅으로 국내에서만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안주하다가는 노트북 시장 경쟁에서 아예 탈락해버릴 수도 있지도 않을까 싶네요. 그러기에는 미래의 노트북 시장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지는 것은 저 혼자는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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