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LG 울트라PC KX50K 벤치마크 (i5-8265U / 12GB램 / MX150)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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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정보 ]

 

 


CPU 클럭&발열

 

 

그램 시리즈를 포함한 모든 LG 노트북들은 CPU 성능이 상당히 보수적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울트라PC 모델도 예외는 아니군요.

 

최대 성능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돌려도 CPU 전력이 15~18W 내외로 제한이 걸립니다. 코어 온도가 65℃ 수준이기 때문에 발열 대비 성능은 나쁘지 않지만, 2.2GHz는 뭔가 살짝 애매한 느낌이죠.

 

물론 MX150 그래픽이 같이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CPU 전력 설정이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겠지만, CPU 부하가 높은 게임이나 렌더링 작업에서는 동급 노트북들과 비교하면 약간 불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보다 경량 모델인 LG 그램 시리즈와 비교하면 비슷한 클럭을 뽑아내면서도 훨씬 낮은 코어 온도를 보여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처럼 상황에 따른 유동적인 전력, 팬 속도 설정이 가능했다면 훨씬 최적화된 활용이 가능했을 것 같아서 아쉽군요.

 


CPU 단순 벤치마크

 

 

GPU를 활용하기 위해 CPU 성능을 보수적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CPU 성능 테스트 점수가 낮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라이젠5 3500U와 인텔 i5-8265U를 비교할 때 보통 CPU 성능은 인텔이 근소하게 낫다고 평가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이네요.

 

특히 장시간 동안 CPU에 높은 부하가 걸리는 Cinebench R20 테스트 기준으로는 CPU의 모델보다는 노트북 자체의 쿨링 성능 및 전력 설정에 따라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Geekbench 기준으로 LG 울트라 PC의 싱글코어 점수가 상당히 좋게 측정됐기 때문에 다중 코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게임 성능은 준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PU 복합 벤치마크

 

 

PassMark 벤치마크는 GPU와 램 용량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종합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은 당연하지만, CPU 단독 점수는 조금 낮게 나왔습니다. 인텔 i5-8265U의 평균치보다 라이젠5 3500U에 근접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군요.

 

최근에 테스트한 노트북들의 PC Mark의 점수는 일관성이 없는 모습이라 해석이 애매하지만, 무조건 클럭이 높은 제품 보다는 코어 온도가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나오는 제품들이 더 좋은 점수를 뽑아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PC Mark가 테스트하는 항목들은 대부분 부하가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최대 성능 기대치보다는 시스템 안정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간단히 말하자면, LG 울트라 PC는 가벼운 문서 편집, 인터넷 서핑 작업에서는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픽 다이렉트X

 

 

역시 낮은 코어 온도에도 불구하고 CPU의 성능을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가 그래픽 성능의 극대화를 위한 것이 맞는 것 같군요. 일반적으로 LG 노트북들이 게임 성능을 잘 뽑아내지 못한다는 인식과 다르게, 3D Mark 테스트는 매우 훌륭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동일한 하드웨어 구성이 삼성의 노트북9 올웨이즈 G58A 모델보다 월등하게 좋은 점수입니다. 물론 제가 테스트한 LG 울트라 PC의 램이 12GB라는 점은 있지만, 이는 3D Mark 테스트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 요소입니다.

 

MX250이 장착된 에이서 아스파이어5 A515-52G와 비교해도 성능 차이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게임도 구동할 계획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래픽 기타 API

 

 

비단 게임 뿐만 아니라 GPU 가속을 활용할 수 있는 작업에서도 LG 울트라 PC의 MX150은 타 모델에 비해 비교 우위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테스트해본 MX 계열 노트북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자랑하는군요.

 

OpenGL이나 CUDA 가속을 활용할 수 있는 오토캐드나 딥러닝 작업에서는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저전력 노트북 중에서…)

 

이 정도 수준이면 CPU 성능에 제한을 걸은 것도 충분히 용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사용 게이밍

녹화로 인한 벤치마크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녹화와 프레임 측정은 따로 진행했습니다. 녹화 영상과 제시한 결과 값이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나치게 최신 고사양 게임이 아닌 이상 모두 무난하게 구동 가능했습니다. 보통 패스 오브 엑자일,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가벼운 타이틀은 그래픽 옵션을 높여도 무난하게 60FPS 이상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MX150 노트북은 대부분 오버워치를 1080p 낮음 설정으로 구동해야 하는 것에 비해 LG 울트라 PC는 중간 옵션으로도 무난히 플레이할 수 있었네요. 심지어 게임 도중에도 CPU 코어 온도가 80℃ 이하로 유지되는 것은 거의 감동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MX150의 그래픽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 CPU 성능에는 조금 제약이 있기 때문에 CPU 부하가 비교적 높은 경영, 시뮬레이션 계열의 게임은 체감 성능이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사용 편집작업

 

 

순수하게 CPU로만 진행되는 동영상 인코딩은 평균적인 i5-8265U보다 느렸습니다. 일반적으로 2분 후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약 15% 정도 느리다고 보면 되겠네요. 물론 GPU 성능이 좋기 때문에 편집하는 과정은 쾌적하겠지만, 인코딩을 걸어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비교적 길다는 것은 참고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MX150 그래픽으로 4K 영상을 원활하게 편집하길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FHD 영상 정도는 무난히 다룰 수 있는 수준입니다.

 

GPU 가속을 활용할 수 있는 블랜더 3D 렌더링의 경우 비슷한 스펙의 노트북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 모습입니다. 이 정도면 간단한 3D 도면 작업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실사용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SSD는 m.2 SATA 규격입니다. 고속 NVMe SSD 보다는 측정 속도가 느리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체감하기 힘든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SATA 규격이 발열이 적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만약 이게 불량이 아니고 LG 울트라 PC 설계상의 문제라면 반응속도에 민감한 게임을 할 때에는 꼭 유선 인터넷 연결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르겠군요.

 

하지만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의 속도는 불편할 정도로 느렸습니다. 물론 사진 복사 정도의 가벼운 작업 용도로는 충분하지만, 마이크로 SD 슬롯을 통해 간편한 용량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의 속도라고 봅니다.

 

그리고 LG 울트라 PC의 와이파이 카드는 분명 성능이 우수한 인텔 AC9560임에도 불구하고 핑이 지나치게 높게 측정됐습니다. 혹시라도 제 공유기 문제일까봐 모뎀 재부팅하고 동일한 와이파이 카드가 장착된 노트북으로 측정해보면 꾸준히 핑이 2~3ms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제 네트워크 환경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제가 사용하는 제품의 안테나 불량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 에 대한 문의를 위해 AS 센터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오버워치를 구동할 때 프레임 확보는 잘 되는데도 묘하게 렉이 걸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핑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 19.08.28 추가 : 노트북을 분해해서 와이파이 안테나를 뽑았다가 다시 껴보니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


[ 결론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국산 노트북의 발열 설계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기술력 문제라기 보다는 국내 사용자들이 실측 성능 보다는 무게, 정숙성, 외부 표면 온도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제조사 입장에서도 의도적으로 쿨링 설계를 최소화하는 편이기 때문이죠.

 

 

전 개인적으로 전자기기에 장착된 하드웨어를 설계적인 부족함 때문에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국산 노트북의 양대 산맥인 LG와 삼성 브랜드를 기피하게 된 것 같고요.

 

하지만 이번 LG 울트라 PC는 생각보다 의도한 성능은 온전히 뽑아내는 구조였기 때문에 의외로 긍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쿨링팬 소음이 조금 더 시끄럽더라도 CPU 성능을 더 끌어올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합리적인 등가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대학생 학업 용도로 사용하기 적당한 구성에 추가로 약간의 게임 성능도 확보해주는 적절한 밸런스를 잡아낸 느낌이기 때문에 오히려 성능 측면에서는 보다 고가 모델인 LG 그램 시리즈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파이 핑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개인적인 불량이기를 바랍니다. (해당 내용은 추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본 포스트 내용은 부분적으로 인용하셔도 됩니다. 단, 출처 링크는 확실하게 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이나 건의사항, 깨진 링크 제보는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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