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고성능 노트북

MSI 알파15 A3DD 벤치마크 (R7-3750H / 16GB램 / RX5500M)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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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정보 ]

 

 


CPU 클럭&발열

 

 

라이젠7 3750H가 아직은 대중적인 CPU가 아니어서 아쉽게도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XTU와 ThrottleStop 프로그램이 호환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부득이하게 CPU-Z와 HWInfo를 활용해서 CPU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일한 CPU가 장착된 게이밍 노트북을 테스트했을 때 라이젠7의 가장 큰 장점이 안정적인 온도와 클럭 유지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MSI 알파15는 특이할 정도로 코어 클럭과 온도가 균일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흔히 초기 CPU 서멀젤이 균일하지 않게 도포됐을 경우 관찰되는 증상입니다.

 

라이젠7 3750H는 인텔의 H프로세서에 비해 소모전력이 적기 때문에 최대 성능이 낮지만, 안정적인 온도와 클럭 유지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조금 실망스러운 결과였네요. 물론 서멀젤 재도포로 대부분 쉽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긴 합니다.

 

대여 제품이기 때문에 직접 서멀젤 재도포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해당 부분이 해결되면 안정적으로 최대 터보 클럭까지 유지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CPU 단순 벤치마크

 

 

불안정한 CPU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달리 실성능 테스트인 Cinebench 결과는 많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R7-3750H는 인텔의 i5-9300H와 성능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테스트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구동할 때 대부분의 병목이 GPU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CPU 성능이지만, 고사양 그래픽 렌더링, 비디오 인코딩과 같은 편집 작업도 병행하고자 한다면 i7-9750H와 성능 차이가 체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외로 MSI 알파15의 Geekbench 점수가 높게 측정됐는데, 최대 성능 잠재력은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러모로 서멀젤 재도포 후에 다시 테스트해보고 싶은 제품입니다.

 


CPU 복합 벤치마크

 

 

Passmark와 PCMark 테스트는 CPU 외에도 램, SSD, GPU 성능도 부분적으로 포함되는 점수이기 때문에 대략적인 노트북의 종합적인 성능에 대한 지표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라이젠7 3750H 게이밍 노트북은 가벼운 저전력 U-프로세서 노트북 보다는 성능이 좋고, 고사양 i7-8750H (혹은 9750H) 게이밍 노트북 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래픽 다이렉트X

 

 

MSI 알파15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AMD의 RX5500M 그래픽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9년 AMD 발표에서 새로운 7nm 나비(Navi) 아키텍처를 공개하면서 향후 엔비디아의 GPU와 비교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약속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대되는 테스트였죠.

 

종합 점수로만 보면 i7-8750H와 GTX1060으로 구성된 게이밍 노트북과 거의 동일한 점수가 나왔고, 세부 그래픽 점수만 따로 보면 GTX1060보다 RX5500M이 근소하게 우위인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딱 GTX1060과 GTX1660Ti 중간 정도의 성능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RX5500M이 메인스트림 등급의 GPU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성능인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RX5700M이 RTX2070 정도와 경쟁이 가능하다면 향후 AMD의 GPU 부문의 발전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군요.

 

단, 호환성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RX5500M은 유독 DirectX 12 관련 테스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게임에 따라서 체감 성능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TimeSpy 점수 편차 폭이 컸습니다.) 이는 추후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픽 기타 API

 

 

확실히 라이젠 기반 노트북들은 OpenGL 점수가 비교적 낮게 나왔습니다. 오토캐드와 같이 OpenGL 기반의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최적화가 됐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이는 제가 지금까지 테스트했던 다른 라이젠 CPU 노트북들의 테스트 결과와 일치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본인이 주로 구동하는 프로그램이 OpenGL을 활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구글 검색에서 “본인이사용하는 프로그램 + OpenGL Support” 라고 검색하시면 대부분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실사용 게이밍

 

 

 

3D Mark 점수와 거의 일치하는 게이밍 성능이었습니다. GTX1060 게이밍 노트북보다 근소하게 좋은 결과지만, GTX1660Ti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떨어지는 수준이네요. 과거에는 처참한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면서 그래픽 편집 작업 용도라며 위안을 삼아야 했던 이전 세대의 AMD 그래픽 카드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AAA급 고사양 타이틀을 그래픽 풀 옵션이나 144 프레임으로 즐기기에는 부족한 성능이지만, 대부분의 게임은 60 프레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단, CPU 병목이 심한 토탈워 : 삼국지와 같은 타이틀에서는 라이젠7 3750H의 성능의 한계가 조금 느껴지는 감이 있네요. 본인이 즐기는 게임 타이틀이 GPU보다 CPU 사양을 더 요구할 경우에는 인텔 모델의 게이밍 노트북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4000번대 라이젠 기대해봅니다)

 


실사용 편집작업

 

 

그래픽, 영상 편집 작업에서는 인텔의 저전력 U프로세서와 고성능 H프로세서 중간 등급의 성능으로 측정됐습니다.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면 여전히 인텔의 i7-9750H가 우세하지만, R7-3750H는 소모 전력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납득 가능한 범주 내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인텔의 H프로세서는 부담스럽지만 15W 저전력 U프로세서로는 원활하게 구동하기 어려운 그래픽 편집 작업을 병행하기 위한 가성비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겠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라이젠 H-프로세서가 TDP가 10W 낮은 만큼 라이젠 기반 노트북들이 조금 더 가벼워졌으면 하네요.

 


실사용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NVMe SSD의 성능은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OS를 설치하는 드라이브는 SATA3와 NVMe SSD의 속도 차이가 느껴지지만, 게임 설치 용도로는 거의 체감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SSD는 OS 및 필수 프로그램 설치 용도로 사용하고 추가로 대용량 HDD나 SATA3 SSD를 장착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와이파이 성능도 제법 괜찮게 나왔지만 인텔 AC9260 이상 등급의 무선카드 보다는 살짝 속도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업로드 속도는 인텔의 것에 비해 월등히 더 빠르지만요.

 


[ 결론 ]

 

큰 기대를 하고 있던 MSI 알파15의 벤치마크였지만 막상 테스트 후의 감상은 양면적이었습니다. AMD가 빠른 속도로 인텔과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따라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고무적인 반면, 현재 경쟁이 치열한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준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보급형 i5-9300H+GTX1650 등급의 게이밍 노트북이 보통 80~90만원, 그리고 메인스트림 i7-9750H+GTX1660Ti 등급의 게이밍 노트북이 120만원 이상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MSI 알파 15의 100~110만원 선의 가격대가 납득하기 힘든 수준은 아니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생소한 신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금 더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네요. 만약 가격대가 90만원 수준이었다면 기존의 보급형 게이밍 노트북들은 모두 찍어누를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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