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티스토리로 블로그 이전을 완료한 후 오늘 도메인 주소를 다시 jntechreview.com 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여기저기서 예상치도 못한 문제들이 터져 나오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그냥 티스토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jntechreview.tistory.com 주소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에 구글 SEO 최적화가 잘 되어있던 주소를 버리자니 씁쓸하지만... 뭐 컨텐츠만 좋으면 검색엔진 최적화야 알아서 잘되겠거니 하는 마음입니다.
어찌됐건 구독자분들에게 자초지종은 설명드려야 할것 같으니 간단히 얘기해볼까요?
[ 1. URL 설정 문제 ]
오늘 "jntechreview.com" 도메인을 티스토리에 적용해보고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www.jntechreview.com" 으로 접속할 경우 에러 메세지가 뜨더라고요. 아마도 티스토리에서 https 전용 보안 인증서를 www가 붙은 주소에는 발급해주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인 것 같은데, 문의해보니 딱히 해결할 방법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과거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할 때에는 호스팅 업체에 따라서 www가 붙은 상태로 주소가 발급 나갔던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 링크를 클릭하신 분들은 어제부터 위와 같은 에러 메세지를 보셨을거에요. 심지어 에러 메세지도 살벌하더라고요? 비밀번호나 신용카드를 도용하려고 시도하는 중일 수도 있다뇨...
처음에는 그냥 CNAME이나 리다이렉트 기능으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겠거니 했는데, 애초에 www가 붙은 주소에는 보안 인증서가 발급이 아예 안되는 구조라서 저의 모자라는 능지로는 결국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앞으로 www 주소 안쓰고 기존 링크들 수정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다른 문제들이 더 있었습니다.
[ 2. 검색 엔진 저품질 가능성 ]
솔직히 저는 검색엔진 최적화 이런거 잘 따지지는 않습니다. 글 내용이 유용하면 알아서들 보러 오겠거니 하는 건방진(?) 마음가짐이랄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색 엔진에서 아예 검색 누락이 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문제는 티스토리의 개인 도메인 시스템이 기존 도메인을 완전히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원 도메인은 "jntechreview.tistory.com"으로 고정이 되어있고, 여기에 "jntechreview.com"라는 경로를 하나 추가해주는 방식이더군요. 그래서 사실상 제가 쓰는 글은 "jntechreview.tistory.com"과 "jntechreview.com" 이라는 2개의 사이트에 동시에 작성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엔진에서 특정 주소를 검색에서 제외하게 만들지 않는 이상 중복으로 작성된 문서로 인식해서 검색 결과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제가 생각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제가 아무리 욜로 인생이라고는 해도 그 정도 위험 부담을 안고 가고 싶지는 않아요.
[ 3. 구독 / 댓글 기능 제한 ]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잘 운영하면 되겠거니 싶었습니다. 각 검색 엔진의 웹마스터 도구에 사이트 등록할 때 원하는 주소만 크롤링 되도록 설정하고, www 주소로 진입 안되는 것도 어떻게든 우회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개인 도메인으로 홈페이지에 접근할 경우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댓글을 작성하는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나서는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포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리 직관적인 도메인이 중요하다고 해도 구독자분들과 소통에 불편을 주는건 조금 선을 넘은 느낌이라...
물론 제가 티스토리 고유 도메인과 제 개인 도메인을 모두 다 열어두면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그러면 또 검색엔진에서 글이 중복으로 검색되는 위험이 항상 도사리게 되죠. 몇몇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구독자분들 입장에서는 직관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많아 보여서 포기하게 됐습니다.
[ 4. 얻은 것과 잃은 것 ]
일단은 다시 워드프레스로 돌아가지 않고 티스토리에 정착할 예정입니다. 일단 유튜브 컨텐츠에도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라 예전 같이 손이 많이 가는 독립적인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요.
그리고 확실히 한국형 블로그 플랫폼이라 그런지 에디터 기능이나 직관성이 워드프레스 시절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도 플러그인으로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지만 의외로 버전이 바뀔 때마다 버그가 터지고 기존 글들의 양식이 꼬이는 등 골치 아픈 문제가 너무 많았거든요.
그 대신 하루 평균 방문자수 2000~3000명, 누적 150만 히트 이상을 기록했던 기존 jntechreview.com 도메인을 버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명함도 새로 파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생겨버렸습니다. 구글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jntechreview.tistory.com 이라는 주소는 완전히 처음 보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SEO 최적화가 예전처럼 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기도 하고요.
속 쓰리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일단은 밀고 가보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믿고 JN테크리뷰를 찾아와주신 분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테니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성장도 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