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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고 2세대 & 서피스 북 3세대 출시 소식, 가격 정보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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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삽질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특히 서피스 시리즈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실패한 아이디어라고 조롱하던 시기를 꿋꿋하게 이겨내고 새로운 윈도우 태블릿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제품군이고요.

 

초창기에는 단순히 (현재는 실패한) 윈도우RT의 보급이 목적이었지만, 서피스 3세대 부터는 나름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파생 모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서피스 고” 시리즈와 “서피스 북” 시리즈가 어떤 제품인지에 대해 간단히 구분해보도록 하죠.

 

 

원래는 올해 1분기에 예정되어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 발표 이벤트가 코라나19 사태로 인해 취소가 되어서 5월 출시 예정이던 서피스 고 2와 서피스 북 3에 대한 세부소식을 접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스펙과 가격 정보의 윤곽이 얼추 잡힌 것 같더군요.

 


서피스 고 2

 

서피스 시리즈는 애초에 다양한 기능성을 하나의 제품에 접목시키는 “하이브리드”한 매력이 포인트인 제품군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런 서피스 시리즈의 톡톡 튀는 매력을 좋아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비싸기만 하고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물건이 될 수도 있겠죠.

 

2018년에 발매됐던 서피스 고는 “태블릿”의 기능성에 집중한 기기입니다. 태블릿으로 쓰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던 12인치 화면을 10인치로, 태블릿 용도로 조금 과도한 서피스 프로의 스펙을 펜티엄 급으로 내리면서 휴대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죠. 실제로 서피스 시리즈의 살인적인 가격대와는 달리 서피스 고는 상당히 부담 없는 가격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악세사리 가격은 여전히 살인적이지만)

 

 

서피스 고 1세대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점이 바로 광활한 베젤이었죠. 물론 디자인적으로는 썩 보기 좋지 않았지만 전 나름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 때 파지가 가능한 면적이 넓어서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여튼 베젤에 대한 비판이 워낙 많아서 그랬는지, 서피스 고 2에서는 베젤을 줄이면서 디스플레이 영역을 10.5인치로 늘렸다고 합니다.

 

재질이나 전반적인 디자인은 이전과 동일할 것으로 보이지만, 테두리 마감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애초에 외형상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존 1세대 서피스 고의 타입커버와 호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본 스펙은 펜티엄 4425Y+4GB 램 조합과 코어 m3-8100Y+8GB 램 조합 중 택일 가능합니다. 서피스 고 1세대의 CPU가 4415Y+4~8GB 램 택일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저사양 모델은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4415Y와 4425Y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위 기종 코어 m3 프로세서를 채택했다는 것이 인상적이군요. 기존 서피스 프로 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이 코어 m3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스펙적인 측면에서 서피스 고와 서피스 프로 사이에 접점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이번 서피스 고 2도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저사양 모델은 저장 장치가 느린 eMMC 타입이고 상위 기종은 고속 SSD가 장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 개인적으로 저사양 모델은 없다고 생각하고 구매 선택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출된 가격표를 보면 1세대 제품보다 가격이 상당히 많이 비싸질 것 같아서 조금 씁쓸하긴 하군요.

 

 

사실상 기본형 모델은 1세대와 2세대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고, 2세대 모델의 상위 코어 m3 모델은 서피스 프로와 가격대가 근접해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서피스 고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 지역 정발 가격이 보통 조금 높다는 것을 감안해도 말이죠)

 

전 신형 서피스 고 2가 출시되더라도, 이 가격대라면 여전히 서피스 고 1세대 제품의 고급형 모델인 4415Y+8GB램 제품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피스 북 3

 

서피스 북이 처음 공개됐던 당시 행사 현장은… 모두 감탄의 도가니였죠. 다른 서피스 시리즈는 유사 제품이 많이 등장했지만 유독 이 서피스 북 시리즈만큼은 클론을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그만큼 독특한 구조와 독보적인 설계를 자랑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랑거리이기도 하죠.

 

사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굳이 이 가격을 주고 서피스 북을 사용해야 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트북으로만 사용하기에는 비싸고, 태블릿 기능도 겸해서 사용하자니 13~15인치의 크기가 조금 부담스럽죠. 사실 독특한 디자인, 우수한 키감과 디스플레이,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 해서 매력적이긴 하지만 실제 구매자는 매우 적은 아이러니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서피스 북 3도 이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저전력 U-프로세서와 고사양 GTX 그래픽 옵션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 사양은 인텔의 10세대 코멧레이크 CPU와 GTX1650~1660Ti (Max-Q 모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에 추가로 순수 작업용 GPU인 쿼드로 그래픽이 장착된 모델도 있을 것이라는 루머도 있습니다. 추가로 AMD 르누아르가 장착된 서피스 북이 나올지도 두고 봐야겠죠.

 

화면 크기도 기존의 13인치 모델은 사라지고 15, 16인치 모델로 나눠질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단순히 베젤만 줄여서 화면을 늘린 것은 아닐 것 같고 노트북의 물리적인 크기도 조금 커지겠네요.

 

 

기존 서피스 북 시리즈는 썬더볼트 포트의 부재, 그리고 최고 사양 모델의 경우 충전기를 연결해도 고사양 작업 중에 배터리가 오히려 조금씩 닳는 문제가 큰 단점으로 지적되어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왜 그렇게도 USB-C와 썬더볼트 포트를 싫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용 컨트롤러가 내장된 아이스레이크 CPU를 사용하는 이상 이번에도 썬더볼트 컨트롤러를 생략한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 같네요. 그리고 충전 중 방전되던 문제는 전력을 적게 먹는 Max-Q 그래픽을 사용하면서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걸림돌은 역시 가격인데, 요즘은 저전력 CPU+GTX 그래픽 조합의 노트북 선택지도 많아져서 서피스 북 3도 결국 가격을 내리지 않는 이상 관심을 받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워낙에 혁신적인 제품이어서 살인적인 가격표도 용납이 가능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도 제대로 서피스 북 시리즈를 상용화 시키려면 가격 조절을 하기 시작해야겠죠. (서피스 북 2는 이미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

 

 

과연 서피스 북 시리즈가 극소수의 마니아들만 사용하는 컨셉 제품의 길을 걸을지, 대중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와줄지 이번 3세대 모델에서 판가름이 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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