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넥스트@에이서 발표회에서 에이서는 프레데터 헬리오스 700과 컨셉D 시리즈의 소개로 제법 강한 인상을 남겼었죠. 올해에는 에이서가 어떤 신제품을 준비 했는지 간단히 짚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경량 노트북
2. 크리에이터 노트북
3. 러기드 노트북
4. 게이밍 노트북
5. 기타
6. 종합
1. 경량 노트북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에이서는 크롬북 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제조사입니다. 기존의 크롬북은 주로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된 크롬북은 “엔터프라이즈” 시리즈에 치중해서 기업용 B2B 모델을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반 소비자용 모델과의 큰 차이점은 내구성, 포트 구성, 3:2 화면비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생산성에 조금 더 치중을 한 모습이죠. 그리고 특이하게도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 파동에 대한 공감을 얻기 위해서인지 노트북에 은나노 코팅(?)을 해서 항균 효과를 노렸다고 하더군요. 약간 무리수 마케팅 같기도 하고 혹시라도 은나노 입자를 사용자가 미량씩 섭취하게 될 일은 없는지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었습니다. (노트북을 핥지 마시오)
그 다음에 공개된 스위프트5 모델은 상당히 기대되는 구성이었네요. 기존의 스위프트5는 1kg 이하의 무게가 컨셉인 경량 노트북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MX350 그래픽을 장착하고 나오기 때문에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표 내용에는 따로 언급이 없었지만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를 장착하고 나온다고 알려져 있고요.
특히 스위프트5 시리즈는 무게와 성능 대비 저렴한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격과 휴대성, 성능 밸런스를 잘 잡아서 출시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스위프트5도 라이젠 르누아르 4500U, 4700U 사양으로도 출시해줬으면 좋겠네요.
2. 크리에이터 노트북
컨셉D 시리즈는 에이서의 게이밍 노트북 DNA에 깔끔한 디자인, 우수한 디스플레이가 조합된 제품군입니다. 에이서는 과거에 게이밍 노트북인 트리톤 900 모델에서 디스플레이가 회전이 되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던 적이 있죠. 사실 게이밍 노트북에서 디스플레이를 회전할 일이야 얼마나 되겠냐마는, 이 기능이 크리에이터 노트북인 컨셉D 시리즈에 적용되면서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분리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북 시리즈와 견줄만한 제품군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불리되는 수준의 자유도는 아니지만, 오히려 다양한 필기 각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Ezel 구조가 실사용 활용도가 더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지털 펜의 스펙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4086단계 필압의 와콤 AES 방식일 것으로 추청됩니다.
3. 러기드 노트북
이번 발표회에서는 기존에 없던 엔듀로(Enduro)라는 새로운 러기드 노트북 라인업이 공개됐습니다. 물론 일반 소비자가 러기드 노트북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지만 의외로 군대, 건설 현장과 같은 분야에서 수요가 제법 있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방수, 방진 기능이 있고 험한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러기드 노트북의 장점이죠. 물론 그만큼 성능 대비 무겁고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요.
엔듀로 시리즈는 태블릿(T 시리즈)와 노트북 (N 시리즈로) 구분되어서 출시될 예정입니다.
4. 게이밍 노트북
에이서는 항상 게이밍 노트북에 소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비중이 작았습니다. 그나마 소개가 된 헬리오스 300과 헬리오스 700 신형 모델도 기존 제품에서 스펙과 소소한 외형 변경만 이루어져서 올해 프레데터 시리즈는 쉬어가는 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그리고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으로 나름 인지도가 있는 니트로 시리즈도 별도로 소개하지 않고 넘어갔다는 점도 의문입니다.
헬리오스 300의 경우 키보드덱 상단에 추가 흡기구가 생겨서 쿨링이 조금 좋아질 것으로 보이고, 그에 발맞춰서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144Hz에서 240Hz로, 그래픽 사용도 최대 RTX2070 Max-Q 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헬리오스 300은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기 때문에 이런 스펙 향상으로 인해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네요.
헬리오스 700은 내부의 서멀젤을 파워젬(Power Gem)이라는 서멀패드로 대체했다고 합니다. 이 파워젬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열 정도율이 일반적인 서멀젤보다 더 높은 일종의 흑연패드가 아닐까 싶네요. 이로 인해 신형 헬리오스 700은 이전 모델보다 쿨링이 개선되었고, 그로 인해 노트북의 두께도 조금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5. 기타
중간에 노트북 외의 제품도 소개가 되었지만, 아무래도 저희 채널 구독자분들은 노트북에 관심이 많으실거 같아서 다른 제품들은 간단히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컨셉D 시리즈 모니터와 데스크탑 PC
- 프레데터 오리온 9000 게이밍 데스크탑 PC (RTX2080Ti SLI 구조)
- 프레데터 샷 에너지 드링크(?!)
- 프레데터 게이밍 의자에 Osim 마사지 기능 추가(?!)
- 프레데터 스로노스(Thronos) 게이밍 스테이션
스로노스 게이밍 스테이션은 이미 작년에 소개된 적이 있었죠. 매우 인상적인 제품이지만 과연 실사용할 사람은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에이서가 게이밍 장비의 인체공학적인 설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컨셉 제품의 목적이 더 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종합
개인적으로 올해의 넥스트@에이서 발표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었습니다. 작년처럼 완전히 재정비된 헬리오스 게이밍 시리즈와 새로운 컨셉D 라인업을 공개할 때의 임팩트가 없었달까요? 대부분의 라인업은 약간의 외형과 스펙 변경이 있었고,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설계는 동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그래도 전 기존에 가성비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의 이미지가 강했던 에이서가 크리에이터 노트북과 러기드 노트북 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특히 델과 HP 정도를 제외하면 러기드 노트북은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가격적인 경쟁력만 확보한다면 시장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에서 가성비 제품인 스위프트3와 니트로5, 그리고 르누아르 CPU가 장착된 모델들에 대한 소개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따로 언급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엔듀로 라인업을 소개하느라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에니저 드링크나 스로노스 소개를 생략하고 보다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본문을 통째로 퍼가는 것은 금지하되, 필요하신 내용을 부분적으로 인용하시는 것은 따로 동의를 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원문 출처 링크만 확실하게 남겨주세요! 추가로 궁금하신 점은 댓글, 카카오톡 플러스, 혹은 디스코드를 통해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뉴스 > 행사&키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 발표 요약 – 핵심 질문을 모두 회피한 수박 겉핥기 (0) | 2021.02.11 |
---|---|
엔비디아 RTX 3070 / 3080 / 3090 암페어 그래픽 발표 요약 – 기다린 보람이 있는 성능 향상 (0) | 2021.02.11 |
MSI e스포츠 다큐멘터리 상영회 & 노트북 신제품 발표 (GE65 / PS63 / GT76) (0) | 2021.02.11 |
컴퓨텍스 2019 특집 2부 – 에이수스 신제품 발표회 (젠북30 / 젠북 듀오) (0) | 2021.02.10 |
컴퓨텍스 2019 특집 1부 – AMD 키노트 (나비 그래픽 / 7nm 라이젠3) (0) | 2021.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