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썬더볼트3 포트가 있는 울트라북을 리뷰하게 됐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eGPU 외장 그래픽카드를 연결한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연결하게 될 eGPU는 Aorus 게이밍박스 GTX 1080 모델입니다.
eGPU와 연결해서 고사양 게임도 할 것을 감안하면 노트북 펜S를 16GB 램 모델로 구매해야 했지만, 램이 업그레이드 불가능한 온보드 형식인데다 16GB 램으로 구성하려면 어쩔 수 없이 비싼 i7 모델을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포기하고 i5+8GB 램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제 리뷰 제품은 13인치 모델이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을 사용합니다.
본 포스트는 벤치마크 결과만 다룬 것이기 때문에 노트북 펜S에 대한 상세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블로그 이전으로 링크 깨짐)
[ 저장소 & 와이파이 테스트 ]
삼성답게 기본적으로 장착된 256GB NVMe SSD의 성능은 매우 좋습니다. 다만 SSD 슬롯이 하나밖에 없어서 용량의 압박에 시달릴 것 같다는 점이 아쉽군요. 그나마 고속 UFS 인터페이스의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통해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는 사실로 위안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은 거의 SATA3 SSD 속도와 견줄 정도이기 때문에 보조 SSD 느낌으로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용량 확장에 돈이 많이 들게 돼서 문제지만요. 노트북 펜S에는 USB-A 포트도 없기 때문에 외장 하드를 수시로 연결하면서 사용하기에도 조금 번거롭기 때문에 USB-C 외장 SSD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제일 저렴하게 용량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 것 같네요.
와이파이 속도는 상당히 좋게 나왔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테스트했던 노트북 중에서 가장 좋은 평균 속도였네요. 이 정도면 굳이 동글을 사용해서 유선 랜 연결을 안 해도 불만 없을 것 같습니다.
[ CPU & 발열 테스트 ]
제 블로그 리뷰를 꾸준히 보신 구독자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인텔의 8세대 울트라북용 i5 프로세서의 성능은 뻔합니다. 딱 문서 작업, 인터넷과 같은 가벼운 작업은 가능하고 제한적인 포토샵, 영상 편집, 가벼운 게임 정도는 무난한 수준이죠.
먼저 CPU의 렌더링 성능을 나타내는 Cinebench 점수를 보면 딱 정석적인 점수가 나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동일한 CPU를 장착한 노트북 중 발열 제어 성능이 괜찮았던 모델과 비슷한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노트북 펜S의 발열 제어도 썩 나쁘지는 않은 수준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원초적인 CPU 벤치마크 중 하나인 GeekBench에서는 8세대 i7 프로세서와 비교했습니다. 물론 비교에 사용된 i7이 위스키레이크가 아니라는 점은 있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해도 사실상 울트라북용 프로세서 등급에서는 i5와 i7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램의 제한만 아니라면 전 15W TDP의 U 프로세서는 굳이 i7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i3 모델은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듀얼코어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성능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PC Mark 벤치마크는 반복적으로 렌더링 테스트 과정에서 크래시 현상이 발생해서 최종 점수를 산출할 수 없었습니다. 드라이버 업데이트, 삼성 드라이버를 인텔 것으로 교체하는 등 모든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몇 시간만 허비했네요. (PC Mark는 한번 돌리는데 20분 정도 걸립니다 ㅜ.ㅜ)
CPU 스트레스 테스트도 인텔 XTU 설치 중에 오류가 발생해서 결국 ThrottleStop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뭔가 자잘한 부분에서 자꾸 호환 문제가 생겨서 조금 신경이 쓰이는군요.
i5-8265U의 최대 터보 클럭이 3.9GHz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화 클럭이 2GHz라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울트라북용 U 프로세서는 장시간 터보 클럭을 100% 유지하기 위해 설계된 CPU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는 범주 내입니다.
코어 온도 한계를 조금 넉넉하게 85℃까지 허용했다면 보다 높은 클럭 유지가 가능했겠지만, 2in1 제품이다 보니 표면에 느껴지는 온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테스트 중에도 쿨링팬의 소음은 30dB 이내로 유지될 정도로 정숙한 편이었습니다. 팬 속도도 조금 더 올렸다면 보다 높은 클럭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삼성은 아무래도 순수 성능보다는 유저의 사용성에 더 무게를 둔 것 같군요. (전 개인적으로 조금 시끄러워도 발열 제어가 잘 되는 것을 선호합니다만…)
[ 3D Mark 테스트 ]
위의 스트레스 테스트처럼 CPU를 100% 로드로 장시간 운용하지만 않는다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제법 발열 제어가 잘 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CPU보다 GPU를 무겁게 사용하는 3D Mark 테스트에서는 의외로 점수가 괜찮게 나왔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노트북 중에서지만, 카비레이크-R의 i7-8550U보다도 점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3D Mark 중 가장 대중적인 FireStrike 벤치마크의 세부 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CPU 연산이 많이 포함되는 물리 점수는 7982로 준수하게 나오지만, 그래픽 점수에서 평균을 다 깎아먹는 모습을 보이는군요. 인텔도 이제 슬슬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더 끌어올려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벤치마크 중에 클럭이 풀 터보로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코어 온도를 어떻게 해서든 80℃를 넘기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코어 온도를 우선시하는 발열 정책 때문에 클럭 속도는 들쭉날쭉하지만, 필요한 순간에만 높은 클럭으로 가동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성능에 비해 비교적 높은 벤치마크 점수가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위의 CPU 벤치마크 점수와 조합해서 결론을 내자면, 삼성 노트북 펜S는 CPU를 장시간 100% 로드로 사용하는 작업이 아닌 이상 준수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게이밍 테스트 – eGPU ]
처음에 제 eGPU를 인식시키는데 조금 고생했습니다. 아마도 삼성의 고유 드라이버들과 썬더볼트 드라이버가 충돌이 생기는 것 같았는데, 삼성 드라이버들을 모두 지우고 나니 eGPU를 인식하더군요. 단점으로는, 삼성 드라이버를 모두 지우니 안면 인식 로그인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하여튼 정상적으로 인식시키고 나니 eGPU는 문제없이 구동됐습니다. 내장 그래픽으로 테스트했던 오버워치와 고사양 게임인 툼레이더 3,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봤습니다. 참고로 eGPU를 사용할 때에는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약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 테스트할 때 노트북의 내장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오버워치의 경우는 CPU를 많이 잡아먹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eGPU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144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에 연결해서 플레이해도 될 정도였네요.
eGPU를 사용하면 그래픽 처리는 모두 노트북 외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지만, 고사양 게임일수록 CPU에 가해지는 부담이 높아져서 CPU 스로틀링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섀도 오브 툼레이더와 같은 고사양 게임에서는 CPU의 클럭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순간적인 프레임 드롭이 조금씩 발생합니다.
하지만 평균 프레임 자체는 울트라 옵션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한 수준으로 측정됐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울트라 옵션으로도 무난히 돌아갑니다. 사양 타협을 보고 144Hz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할 경우 경쟁력 있게 게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틀그라운드는 핵 감지 프로그램 때문인지 프레임 측정 도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만, 훈련장에서는 평균 55FPS 이상 나오는 것으로 체감됐습니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경우는 램도 많이 잡아먹는 게임이기 때문에 16GB 램 모델이면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장 그래픽 상태와 GTX 1080 eGPU 연결 상태의 3D Mark 점수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게임에서는 GPU의 성능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소리겠죠. 물론 GTX 1080 치고는 초라한 점수지만, 점수 평균 하락 요인이 주로 CPU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용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FireStrike 온도 그래프를 보면 확실히 CPU 클럭이 요동치던 것이 사라졌습니다. 그래픽 처리가 모두 eGPU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비교적 노트북이 감당해야 되는 열이 줄었기 때문이겠죠.
eGPU 연결 환경에서는 대부분 병목의 원인이 CPU의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이었게 때문에 노트북 쿨러나 언더볼팅, 서멀 그리스 도포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로 성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사양 게임을 자주 할 예정이라면 16GB 램 모델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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