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HP 엘리트북 755 G5 (라이젠 2700U / 8~16GB램)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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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라이젠 CPU를 직접 벤치마크하게 됐네요. 엘리트북 G5 시리즈는 인텔, AMD CPU 모델 두 가지가 있는데 제가 리뷰하게 된 유닛은 Ryzen7-2700U CPU가 장착된 엘리트북 755 G5 모델입니다.

 

 

CPU의 성능도 물론 궁금하지만 AMD의 베가 그래픽이 메모리 용량, 그리고 싱글 채널인지 듀얼 채널인지에 따라서 성능 차이가 심하다 해서 그래픽 성능에 대한 부분이 가장 궁금했었죠.

 


[ Cinebench ]

 

엘리트북 755 G5는 8GB 램 상태로 출시됐습니다. 내부를 열어보면 싱글채널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처음에 8GB 싱글채널 상태로 벤치마크를 돌렸을 대는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일한 등급인 인텔의 i7-8550U보다 좋은 점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비등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CPU 점수야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라고 쳐도 그래픽 점수 차이가 너무 심했습니다. 하지만 램을 듀얼 채널로 16GB로 구성하고 나니 놀라울 정도로 점수가 향상되더군요.

 

물론 16GB 램으로 구성해도 씽크패드 X1 카본에 비해 점수가 떨어지지만 라이젠 CPU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고려해야겠죠. 그리고 씽크패드 X1 카본의 가격이 최소 60~80만 원 이상 비싸다는 것도요.

 

그리고 Cinebench가 아무리 짧은 벤치마크라고 해도 노트북에 느껴지는 발열이 전혀 없었습니다. 발열에 대한 부분은 뒤에 3D Mark 벤치마크 결과에서 상세하게 나오겠지만 Ryzen7-2700U CPU는 정말 발열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 3D Mark ]

 

그래픽 점수를 더 중요시하는 3D Mark 벤치마크 특성상 램 구성에 따른 점수 차이가 더욱 심했습니다. 모든 카테고리를 이미지로 나열하면 정신없으니 가장 대표적인 FireStrike만 상세 분석하고 나머지 항목들은 그래프로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램 8GB vs 16GB

 

사실 게임 내에서는 Open GL 점수보다 3D Mark의 그래픽 점수가 더 중요한데, 8GB 램 상태에서도 씽크패드 X1 카본의 내장 그래픽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램을 16GB 듀얼 채널로 구성한 후에는 그래픽 점수가 엄청나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MX150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스위프트 3 SF314 모델과 비교해도 점수 차이가 700~800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네요.

 

 

그리고 온도 그래프를 봐도 CPU나 GPU 모두 70도를 넘는 일이 없었습니다. 제가 리뷰한 엘리트북 755 G5 모델은 기업용 노트북이라 그런지 CPU나 GPU 모두 오브 클럭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었다는 점이 많이 아쉬워지는 대목이네요. 벤치마크 도중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에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면 세팅하기에 따라 말도 안 되는 성능을 뽑아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머지 벤치마크 점수들은 아래에 표로 간단히 공유하겠습니다. 모든 벤치마크 도중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은 전혀 없었습니다.

 

 


[ PC Mark ]

 

램으로 인한 CPU 성능 차이는 없었지만 전반적인 일상 적업 성능을 테스트하는 PC Mark 벤치마크의 특성상 램을 추가하면 점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램 8GB vs 16GB

 

일상 작업은 i7-8550U에 16GB 램으로 구성된 씽크패드 X1 카본보다 살짝 떨어지지만 게이밍 점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만회하는군요. 하지만 엘리트북의 Ryzen7-2700U는 발열이 훨씬 적다는 부분에서 좋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필요한 상황에서 최대 클럭으로 돌려도 문제없을 거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 게이밍 테스트 ]

 

게임 성능은 벤치마크 점수에 비해 체감상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라이젠 CPU와 베가 그래픽이 게임에 최적화가 안 돼있다는 소리가 사실인 것 같군요. 그래도 해상도를 720p에 옵션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오버워치, 스카이림과 같이 상대적으로 사양 낮은 게임들은 충분히 실행 가능했습니다.

 

가벼운 온라인 게임들도 제한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모든 게이밍 테스트는 16GB 듀얼 채널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스카이림은 1080p 해상도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가끔씩 FPS가 20대로 하락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냥 720p로 플레이하는 걸 권장 드립니다.

 

 

오버워치는 720p 낮음 세팅으로 불편함 없이 플레이 가능합니다. 60FPS 도달을 못하던 i3-8130U의 LG 그램과는 큰 차이네요. 평균 60FPS 절대 사수에 목숨 걸지만 않는다면 Medium 옵션까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참고로 오버워치 영상은 항상 의도적으로 FPS 하락이 제일 큰 근접 캐릭터로 플레이합니다.

 

 

디아블로3는 왠지 모르게 720p 세팅이 안되네요. 그냥 1080p 낮음 세팅으로 해도 큰 무리 없습니다.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좋다 보니 아무리 AMD 하드웨어가 게임과 호환이 안 좋다 해도 고전 게임 정도는 무리 없이 플레이 가능할 정도의 성능을 뽑아주는 모습입니다.

 


[ 결론 ]

 

8GB 싱글채널 상태에서는 “싼 게 비지떡이지” 싶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듀얼 채널 메모리를 구성해주는 순간 이게 진정한 가성비구나 싶은 수준의 성능이 나오네요. 4GB+4GB 램 구성의 성능도 궁금하지만 제가 보유한 게 8GB 램 밖에 없어서 테스트하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성능도 성능이지만 발열 제어가 매우 잘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리뷰용 유닛의 오버클럭이 잠겨있다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기기의 수명과 안정성이 우선시되는 기업용 노트북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가능합니다.

 

 

데스크톱 분야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워 인텔과 쟁쟁하게 경쟁하고 있는 라이젠. 이번 벤치마크를 통해 15W 짜리 U프로세서도 충분히 가격 대비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됐네요. 단, 듀얼 채널 메모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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