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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특집 4부 – NVIDIA 키노트 (RTX 2060 & GTX 1660)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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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이 바빠서 CES 2019 정리가 조금 늦어졌네요. 그래도 드디어 당초 기획했던 CES 2019 특집 중 마지막 순서인 엔비디아 키노트 정리입니다.

 

 

이미 RTX 2060이 정식 발매된 상황에서 단순 CES 키노트 정리만 하면 재미없을 테니 요즘 출시 루머가 돌고 있는 하위 호환 GTX 1660에 대한 소식도 조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1. 레이 트레이싱과 DLSS

2. RTX 2060 출시

3. 프리싱크 모니터 지원

4. RTX Max-Q와 노트북

5. GTX 1660 소식

 


[ 1. 레이 트레이싱과 DLSS ]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만 해도 한참 걸리겠지만, 다행히도 이전에 정리해둔 게 있으니 원리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이전으로 링크 깨짐)

 

이번 엔비디아 키노트 역시 황 회장(Jensen Huang)이 직접 진행했네요. 이전 RTX 2080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RTX 시리즈의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기능에 대한 설명으로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각 기능의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엔비디아가 왜 레이 트레이싱과 DLSS라는 기술을 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추가됐습니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 현실적인 그래픽 표현을 위해서는 단순히 해상도나 텍스처를 상향시키는 것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게 됐죠. 그래서 엔비디아는 그래픽의 수준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GPU가 광원을 인식해서 반사와 그림자를 하드웨어 차원에서 처리할 수 있는 레이 트레이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레이 트레이싱이 워낙 연산 부하가 심한 작업이기 때문에 게임의 성능 자체가 많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DLSS가 레이 트레이싱으로 인해 손실된 성능을 만회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하네요.

 

 

유저들 사이에서는 레이 트레이싱은 계륵, DLSS가 진정 차세대 기술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엔비디아는 각 기술을 독립적으로 보지 않고 같이 개발해나가야 하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관점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고주사율 모니터가 일부 게이머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은 60Hz 모니터가 주류라는 것을 감안하면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켜고 60FPS만 확보할 수 있으면 제법 설득력이 생기게 되죠.

 

작년 RTX 발표회 당시에는 저 정도 프레임 확보가 안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에 최적화가 추가로 이루어진 건지 궁금하네요.

 


[ 2. RTX 2060 출시 ]

 

작년에는 RTX의 상위 티어인 2070~2080 모델만 공개돼서 보다 보급형 RTX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리고 모두가 예상했던 데로 이번 키노트의 하이라이트 발표는 RTX 2060의 출시 소식이었습니다.

 

1월 중순 출시 예정이어서 이미 시중에 풀려있는 상태입니다.

 

 

보통 GTX 시리즈에서는 XX60번대 GPU는 최신 게임을 적당히 “높음” 사양에서 60FPS를 확보하는 수준의 성능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높은 티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그 대신 기존 249달러부터 시작했던 GTX 1060과 달리 RTX 2060은 349달러부터 시작하니 가격과 성능이 모두 같이 올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벤치마크 점수로는 GTX 1070Ti보다 조금 좋은 수준이라 하니 최신 고사양 게임을 FHD/60FPS 환경에서 최고 옵션으로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사용할 때인데, 엔비디아의 자체적인 벤치마크에서는 최신 게임인 배틀필드 5에서 레이 트레이싱과 DLSS를 동시에 사용하면 평균 60FPS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발표회의 벤치마크 점수를 그대로 믿기는 힘들지만, 이론상 4K나 144Hz 게이밍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게이머라면 RTX 2060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소리가 되겠네요.

 

이제 막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 GPU라서 세부 벤치마크를 봐야 하겠지만, 이 정도 성능이 사실이라면 349달러의 가격도 충분히 납득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도 이 사실을 아는지, 최근에 GTX 1060 이상의 성능을 원하는 게이머의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언급도 하더군요.

 

 

PC 시장이 예전보다 많이 작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여전히 게이밍 PC와 가벼운 고사양 노트북 분야에서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RTX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면 앤섬이나 배틀필드 5게임 중 하나를 증정한다고 하는데, 전 앤섬을 꼭 해보고 싶군요.

 


[ 3. 프리싱크 모니터 지원 ]

 

보통 컴퓨터로 게임을 할 때 GPU의 프레임 속도와 모니터의 주사율이 일치하지 않을 때 “테어링”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이미지가 출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싱크(FreeSync) 기술이 개발됐는데, 엔비디아는 이 기술을 채택하지 않고 독자적인 지싱크(G-Sync)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앙숙인 AMD의 프리싱크 기술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것은 이해하지만, 문제는 지싱크는 디스플레이에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에게 고가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지싱크 모듈이 장착된 디스플레이와 노트북은 비쌀 수밖에 없었고, 기존에 프리싱크가 지원되는 모니터가 있는 유저들은 기술적으로 엔비디아 GPU와 호환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모니터의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

 

 

하지만 엔비디아도 더 이상 이런 폐쇄적인 정책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판단했는지, 현존하는 자사 GPU 들과 프리싱크 모니터와 호환을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현존하는 모든 모니터들과 개별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향후 호환성 목록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하는군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발표 내내 “프리싱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굳이 상위 개념인 “Adaptive Sync”라고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경쟁사 AMD의 기술을 일부 포용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자존심이 상할 것 같기도 하군요.

 

 


[ 4. RTX Max-Q와 노트북 ]

 

엔비디아는 2017년에 기존 파스칼 GTX 시리즈의 Max-Q 버전을 발표했었습니다. 기존 GPU보다 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대신 전력 소모와 발열을 많이 줄었다는 것이 특징이죠.

 

 

초반에는 괜히 저성능 GPU를 비싸게 파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법 있었지만, Max-Q GPU를 채택한 얇고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현재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존에 3kg에 육박하던 GTX 1070 게이밍 노트북들이 Max-Q GPU를 사용하면서 2kg 부근까지 경량화가 가능했으니까요.

 

 

이번 키노트에서 엔비디아는 RTX 시리즈 역시 이전과 동일하게 Max-Q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존에는 GTX 1080을 장착한 노트북들이 드물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RTX 2080이 장착된 노트북이 수두룩하게 발표됐다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2019년에는 전반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의 평균 성능 향상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도 자신 있게 RTX 2080을 장착한 것으로 미루어봐서 발열 제어에도 제법 자신이 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조금만 기다려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2019년 1월 기준)

 


[ 5. GTX 1660 소식 ]

 

원래 CES 키노트에서 RTX 2060의 하위 모델인 GTX 1160이 같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당시에는 아무런 언급 없이 넘어갔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엔비디아 내부 행사의 사진과 자료가 일부 유출되면서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빠진 GTX 시리즈의 루머가 거의 확정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애초에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위해서는 고성능 GPU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위 모델에까지 RTX의 기능을 도입할 필요는 없긴 하죠.

 

유출된 벤치마크 자료는 “Ashes of the Singularity”(AotS)라는 게임을 GTX 1660Ti로 구동한 결과인데, 대략적인 성능은 GTX 1070Ti와 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어떤 CPU를 사용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8코어 16스레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otS가 워낙에 CPU 성능도 많이 타는 게임이라서 GPU 성능을 온전히 가늠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레이 트레이싱에 관심이 없는 유저들이 쓸만한 GPU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RTX 2060이 349달러 출시된 마당에 GTX 1660시리즈가 더 높은 가격에 나올 것 같지는 않으니 아마도 249~299달러 정도를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의문점은, 왜 GTX 1160이라는 멀쩡하고 납득 가능한 네이밍을 놔두고 GTX 1660을 택했냐는 것이죠. 물론 유출 자료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변동 사항이 생길 수도 있지만, 벤치마크 화면에 떡하니 떠있는 모델명을 보니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하여튼, 아직 RTX 기술이 무르익지 않아서 거르기로 결정하신 분들도 향후 튜링 GTX 시리즈에 대한 소식은 관심 있게 지켜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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