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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특집 2부 – 인텔 키노트 (10nm 아이스레이크)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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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키노트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어서 정리하느라 힘들었네요. 사실 중요한 내용만 추려내면 내용이 많지는 않은데, 중간에 무의미한 데모가 많았기 때문이었던 거 같습니다.

 

 

올해 인텔과 AMD의 1분기 키노트는 모두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공개된 내용이 많이 없어서 조금 힘이 빠지지만 한번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죠.

 


[ 목차 ]

 

1. 9세대 CPU 시리즈의 확대

2. 10nm 아이스레이크 CPU

3. 레이크필드 SoC & 포베로스

4. 카스케이드레이크 제온 CPU

5. 스노우릿지 5G 모뎀

 


[ 1. 9세대 CPU 시리즈의 확대 ]

 

발표의 시작은 현존하는 인텔 9세대 CPU의 종류를 늘리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존 9세대 i3, i5, i7, i9 CPU의 내장 그래픽을 제거한 모델이며, 기존 모델보다 조금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의 Core-i 시리즈는 항상 내장 그래픽이 포함이 되는데, 사실 i5 이상의 고사양으로 컴퓨터를 구성하는 유저는 대부분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서 내장 그래픽은 불필요한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이름에 “F”가 포함된 CPU들은 내장 그래픽이 미탑재된 상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라이젠 CPU 들과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이네요.

 

기존 CPU 들과 성능 차이는 전혀 없기 때문에 새로 컴퓨터를 맞출 때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계획이라면 조금 저렴한 CPU 선택이 가능하다 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고가 i9-9900K와 같은 모델을 구매하고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는 것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향후 고가 CPU들은 KF 모델로만 출시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찌 됐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아직 KF 모델들의 가격이 발표되지 않아서 기존 CPU 들에 비해 체감이 될 정도로 저렴할지가 관건이겠군요. 그리고 기존 CPU에서 내장 그래픽만 제거하는 작업이라 얼마든지 바로 양산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상하게도 인텔은 이 KF 시리즈를 2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뭔가 10nm CPU가 출시되려면 아직 많이 남았고, 중간에 뭔가는 출시해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타이밍 맞춰서 출시하는 느낌이랄까요?

 


[ 2. 10nm 아이스레이크 CPU ]

 

사실 대부분의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과연 인텔이 언제 10nm CPU를 양산할 것인가” 여부겠죠. 일단 세부적인 내용보다 차세대 CPU의 출시 예정일이 “2019 Holiday Season”이라고 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미국 기준에서 “Holiday Season”은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죠. 즉, 2019년 내내 인텔에서 새로운 CPU 출시 예정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무래도 출시가 한참 남은 제품이라 세부적인 성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발표 중에 집중 조명한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공정 소형화로 인한 전력 효율 상승입니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점점 노트북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효율도 성능 향상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겠죠.

 

 

그리고 아이스레이크 CPU부터는 기존 제온(Xeon) CPU에만 적용되던 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한다고 합니다. 엔비디아도 RTX 시리즈에서 단순 성능 향상보다는 AI로 인한 효율 증가를 꾀한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군요.

 

구체적인 AI의 기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컴퓨터가 간단히 사진의 배경을 인식해서 정리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이런 이미지 분석 기능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하드웨어 차원에서 지원할 경우 CPU의 부하를 줄이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스레이크 CPU들은 기존에 성능이 떨어지는 인텔의 내장 그래픽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강력한 내장 그래픽이 장착된 라이젠 APU 시리즈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 같군요.

 

아마도 향후 인텔 CPU들은 내장 그래픽의 유무에 따라서 K와 KF 시리즈로 구분이 뚜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썬더볼트 3, 와이파이 연결성 향상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 워낙에 출시가 많이 남은 제품이기 때문에 많은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아마도 인텔이 올해에도 10nm 프로세서 양산에 실패한다면 정말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이미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 3. 레이크필드 SoC & 포베로스 ]

 

이번 키노트 발표 전에도 인텔에서 컴퓨터의 구성품을 여러 층으로 쌓는 “포베로스” 3D 패키징 기술에 대해서 공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SoC(System On a Chip)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CPU, GPU, 메모리, 저장소와 같은 모든 구성품을 하나의 칩에 압축시킨 프로세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스냅드래곤, 엑시노스와 같은 칩들도 모두 SoC의 일종입니다.

 

 

기존에 칩의 구성품을 평면에 배치했던 것과는 다르게 인텔은 SoC의 구성품을 수직으로 적재해서 내부 공간과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수직 적재 기술은 3D 낸드 SSD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SoC에서 시도된 것은 처음인 것 같군요.

 

인텔은 이 포베로스 기술을 통해서 처음으로 생산될 SoC를 “레이크필드”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2015년도에 체리트레일을 마지막으로 단종됐던 스마트폰, 태블릿용 모바일 SoC 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이제는 퀄컴에서도 ARM 프로세서로 인텔의 CPU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텔도 SoC 시장에서 마냥 손놓고만 있기도 힘들었겠죠.

 

x86 프로세서의 소형화로 인해 향후 보다 작고 성능이 좋은 노트북은 물론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개발 가능성이 열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부적인 성능에 대해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오히려 10nm 아이스레이크 CPU보다 레이크필드의 미래가 더 기대가 되는군요.

 

 


[ 4. 카스케이드레이크 제온 CPU ]

 

원래 제온(Xeon) 프로세서는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고가의 멀티코어 CPU였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이젠의 쓰레드리퍼(Threadripper) 시리즈의 출시로 인해 최근에는 외면되고 있었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발표한 “카스케이드레이크” 제온 프로세서는 구체적인 성능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아이스레이크와 마찬가지로 AI를 통한 성능 향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반복 연산이 많이 필요한 작업에는 CPU보다는 GPU가 더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죠. 비트코인 채굴에 그래픽카드가 동원됐던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텔은 신형 제온 프로세서에 도입된 DL Boost라는 AI 기능을 이용하면 CPU만으로도 기존 GPU가 수행해야 했던 작업을 더 빠르게 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데모에 사용된 GPU가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에 대한 명시가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5배 빠르다”라는 말을 그대로 믿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겠죠.

 

 

아쉽게도 카스케이드레이크 제온 프로세서는 14nm 공정으로 제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5. 스노우릿지 5G 모뎀 ]

 

솔직히 말해서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라 집중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텔이 단순 CPU 제조뿐만 아니라 향후 모뎀 시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확실했네요.

 

 

발표 내용에 스노우릿지의 정확한 스펙이나 기능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전반적이 5G 기술에 대한 설명 위주로만 진행됐습니다.

 

5G는 물론 속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통신 네트워크의 지연속도를 최소화해서 실시간 원격 작업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보다 정밀한 반응이 요구되는 자율 주행 자동차, 의료 로봇 분야에서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인텔 입장에서는 스노우릿지가 오히려 주력 CPU 제품보다 더 기대되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인텔의 네트워크 기술력의 향상은 앞에서 언급한 레이크필드 SoC와 같은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 사업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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