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고성능 노트북

에이서 컨셉D7 프로 성능 테스트 (i7-9750H / 32GB 램 / RTX 5000 쿼드로)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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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정보

 

 

컨셉D7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뭐래도 쿼드로 RTX 5000 그래픽이겠죠. 모든 쿼드로 기반의 워크스테이션 기기들이 그렇듯이, 컨셉D7 프로 모델도 가격 대비 게임 성능을 기준으로 보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수 밖에 없습니다. (약 300~400만원)

 

심지어 출시된지 조금 지난 모델이어서 인텔의 구형 9세대 i7-9750H CPU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대비 CPU 스펙이 상당히 아쉬울 수 있기도 하죠. 물론 이론상 9세대와 10세대 CPU의 성능 차이가 거의 나지는 않지만, 최소한 이 가격대의 기기라면 8코어 구성의 i7-10875H나 i9 수준의 성능을 기대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컨셉D7 프로 모델의 벤치마크와 리뷰는 이 제품이 “얼마나 합리적인 제품이냐”를 평가하기 보다는 쿼드로 RTX 5000 그래픽이 과연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으로써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쿼드로(Quadro) 그래픽이란? ※

엔비디아의 GPU 중 수율이 좋은 것을 자체적으로 선별해서 고사양 업무에 주로 사용되는 OpenGL, OpenCL 작업에 최적화 시킨 워크스테이션 전용 GPU. 일반적인 소비자용 GPU보다 VRAM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며, 매우 비싸다.

 


스트레스 테스트 & 발열

 

 

에이서 컨셉D7 프로는 내장 컨트롤러 소프트웨어가 별도의 전력 설정 모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윈도우10 배터리 슬라이더에서 “최고 성능” 모드를 선택해서 모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안정성을 최우선시하는 워크스테이션이라고 하더라도 제 기준에서는 컨셉D7 프로의 전력 제한은 너무 심하게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싶긴 하더라고요. 어떤 상황에서도 순정 45W 전력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덕분에 내부 온도와 팬 소음은 매우 쾌적했지만, CPU는 거의 i7-9750H의 베이스클럭 수준으로 구동이 되더군요. 최소한 사용자가 원할 경우 CPU를 65W 정도로 구동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공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에이서가 소음에 신경을 많이 썼는지 팬 속도도 보수적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CPU와 GPU를 동시에 구동할 때에는 CPU가 베이스 클럭보다 한참 아래인 2.23GHz로 구동되는데 온도는 88℃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나마 RTX 5000 Max-Q 그래픽은 최대 허용 전력인 80W에 도달하면서 한계 클럭까지 뽑아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다행이랄까요? 그렇기 때문에 컨셉D7 프로는 쿼드로 그래픽의 CUDA 성능이나 VRAM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작업을 위한 용도라고 보시면 되고, 높은 CPU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에서는 일반 크리에이터 노트북보다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CPU : 단순 벤치마크

 

 

Cinebench 벤치마트에서는 동일한 CPU 사양의 i7-9750H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도 평균 이하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싱글코어 점수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이기 때문에 결국은 6코어를 모두 동시에 구동할 때 45W의 전력으로는 모든 코어를 높은 클럭으로 구동할 힘이 부족하다는 소리겠죠.

 

물론 노트북의 소음을 억제하면서 GPU 성능에 치중하기 위한 의도적인 설계라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여전히 워크스테이션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수준의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상 벤치마크인 Geekbench 5에서는 좋은 멀티코어 성능이 나온 것으로 미루어보아 제가 수율이 떨어지는 CPU가 장착된 리뷰 샘플을 받은 것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CPU : 복합 벤치마크

 

 

그래도 나름 컨셉D7 프로의 컨셉(?!)을 잘 보여주는 테스트 결과입니다. 아무래도 시스템 안정성 위주의 세팅이다 보니 굳이 고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상 작업에서는 점수가 좋게 나왔네요. 컨셉D7 프로가 출시될 당시에는 라이젠 르누아르가 공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거의 최상급 수준의 PC Mark 10 점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미디어 편집 작업에서는 RTX 5000 Max-Q 그래픽의 힘이 제대로 드러나는데, 나름 고사양인 RTX 2060 그래픽이 장착된 헬리오스300이나 TUF A15 모델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자랑합니다.

 

따라서 이론상 컨셉D7 프로 모델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에서 다른 고사양 노트북보다 성능적인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과연 사용자에게 체감이 될 정도의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마야나 3ds Max와 같은 고사양 편집 작업에서는 확실히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픽 : Direct X

 

 

사실 쿼드로 그래픽 시리즈가 게임 용도의 Direct X 최적화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3D Mark 점수도 잘 뽑아내는 모습입니다. RTX 5000 Max-Q의 소모 전력이 80W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RTX 2060과 유의미하게 비교가 가능하겠죠. (대부분 노트북용 RTX 2060은 소모 전력이 80W)

 

그런데 확실히 RTX 5000 Max-Q 그래픽이 압도적인 쿠다코어와 VRAM으로 인해 RTX 2060을 압살해버리는 모습입니다. 물론 가격적으로 보면 쿼드로 RTX 5000 Max-Q가 RTX 2080 보다도 비싼 GPU니까 게임 용도로 절대 가성비가 좋다고는 못하죠.

 

어디까지나 “워크스테이션 주제에 Direct X 성능도 제법 나온다”는 수준이지, 절대 게임을 주 목적으로 쿼드로 그래픽이 장착된 노트북을 구매하시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럴 돈이 있으면 그냥 저한테 주세요.

 


그래픽 : 기타 API

 

 

역시나 쿼드로 그래픽은 평소에 우리가 익숙한 분야에서의 GPU 성능 자체가 뛰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저는 V-Ray와 같은 그래픽 렌더링 작업은 쿼드로 쿼드로 그래픽이 나름 우수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RTX 2060과 크게 다를 바가 없더군요.

 

하지만 OpenGL과 OpenCL 점수는 압도적으로 높게 측정됐네요. 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벡터 값 계산이나 수학, 기하학적 연산은

 


실사용 : 게이밍

 

 

위의 3D Mark 테스트 결과와는 달리 RTX 5000 Max-Q의 실제 게임 성능은 썩 좋지는 못했습니다. 이 정도 프레임은 100만원대 전후의 GTX1660Ti 수준의 게이밍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용도로는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죠.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경우는 쿼드로 그래픽과의 최적화가 좋지 못했는지, 유난히 프레임이 낮게 측정됐습니다. 사실상 쾌적하게 플레이하기 힘들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거의 최고급 노트북 쿼드로 그래픽인 RTX 5000 Max-Q 조차도 게임 성능은 GTX1660Ti 수준에 그치고, 일부 최적화가 안된 게임은 플레이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실사용 : 편집작업

 

 

동영상 인코딩과 블랜더 3D 렌더링 작업은 주로 CPU 성능에 의존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평균 이하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100만원 대의 게이밍 노트북인 에이서 헬리오스 300과 비슷한 수준으로 측정이 됐네요.

 

따라서 굳이 워크스테이션을 영상 편집 용도로 구매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높은 VRAM 용량으로 약간의 이득은 볼 수 있겠지만요.)

 


실사용 : 기타

 

 

특이하게도 제가 받은 리뷰 제품은 WD SN720 512GB SSD 2개가 RAID0 구성으로 직렬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안정성 보다는 용량 효율 극대화와 속도에 초점이 맞춰진 세팅이어서 역시나 속도는 빠른 것으로 측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안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워크스테이션 제품에 SSD를 RAID0 방식으로 묶은 것은 벤치마크용 보여주기식 세팅이라는 생각을 떨치기는 힘드네요.

 

무선 랜카드는 최신 와이파이6 규격이 지원되는 모듈이지만 왜 굳이 킬러(Killer) 드라이버를 사용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일부 게임 환경에서 킬러 드라이버가 지연속도를 줄이는데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안정성으로는 인텔 드라이버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말이죠.

 

아마도 컨셉 D7의 설계가 에이서의 게이밍 노트북인 트리톤500 모델과 거의 유사해서 공유되는 부품이 많은 것이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제가 사용하는 동안 와이파이 연결성이나 속도 문제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워크스테이션 항목 평가

 

 


  •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 CPU (Blender, Handbrake, Lux) / GPU (Maya, 3ds Max)
  • 제품 개발 : CPU (Calculi X, WPC, Rodinia) / GPU (Catia, Creo, SNX, SW, Showcase)
  • 생명공학 : CPU (LAMMPS, NAMD, Rodinia) / GPU (Medical)
  • 금융 : CPU (FSI)
  • 에너지 산업 : CPU (Convolution, FFTW, Kirchhoff, Poisson, SRMP) / GPU (Energy)
  • 범용 작업 : CPU (7Zip, Octave, Python) / GPU (Lux, Caffe, FAH)

 

확실히 쿼드로 그래픽의 강점이 보이는 테스트였습니다. 맨 처음 스트레스 테스트 항목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컨셉D7 프로는 CPU 사양을 주로 요구하는 작업에서는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OpenGL 기반에 GPU의 CUDA 코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작업에서는 “압도적”인 수준이더군요.

 

특히 생명 분야의 Medical과 에너지 분야의 Energy 프로그램에서는 2배 이상의 성능 차이여서 사실상 쿼드로 그래픽이 필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네요. (물론 저도 해당 프로그램을 다뤄본 적은 없습니다.)

 

여기서 제가 들었던 의문은, 분명 컨셉D7 프로 모델은 “아티스트”를 겨냥한 워크스테이션으로 홍보가 되었는데 정작 미디어 편집 작업에서는 GTX1660Ti 노트북과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보다 연구가나 엔지니어에게 어울리는 성능 구성이지, 정작 아티스트들에게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노트북 모델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네요.

 


[ 총평 ]

 

뭐랄까, 개인적으로 의외인 점도 많고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테스트 결과였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컨셉 D7 프로 모델은 CPU에 전력제한이 많이 걸린 구성이어서 CPU 성능을 많이 요구하는 작업에서는 오히려 게이밍 노트북보다도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요.

 

게다가 요즘은 CPU 성능이 엄청나게 향상된 라이젠 르누아르 CPU 기반 노트북들이 많이 출시가 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6코어짜리 인텔 i7-9750H CPU 자체가 매력이 많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굳이 인텔 i7을 사용한다면 그나마 8코어로 개선된 i7-10875H CPU를 고려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컨셉 D7 프로에 장착된 고가의 쿼드로 그래픽은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에서는 특별히 성능 우위를 체감하기는 힘들고, Catia와 같은 벡터 계산이 많은 프로그램 구동에 더 적합하다고 느껴졌네요. (최소한 벤치마크 결과만 보자면요.)

 

컨셉D 시리즈가 미디어 크리에이터 용도로 많이 홍보가 된 노트북 라인업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성능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고가의 워크스테이션을 구매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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