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고성능 노트북

에이서 니트로5 AN515-55 성능 벤치마크 (i7-10750H / 16GB 램 / GTX1660Ti)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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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정보

 

 

작년에 유행했던 인텔 i7 H프로세서와 GTX1660Ti의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 사양입니다. 원래 램은 8GB 상태로 출고되지만, 대부분 사용자분들은 애초에 16GB로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하실 것 같아서 저도 램을 하나 추가해서 16GB 듀얼채널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고요.

 

저가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무선 랜카드가 최신 와이파이6 규격이 지원되는 AX카드라는 것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리뷰에서도 다룰 예정이지만 구성이 좋아진 대신 신형 니트로5의 가격대는 엄청 사악하게 비싸졌습니다.)

 


CPU : 클럭 & 발열

 

 

사실 인텔의 10세대 코멧레이크 H프로세서는 별다른 공정 개선 없이 6세대부터 사용하던 14nm 공정을 재탕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저는 특별한 성능 향상을 기대하고 있지 않았죠. 하지만 의외로 니트로5의 내부 쿨링 구조가 많이 개선되어서 작년에 테스트했던 i7-9750H 니트로5 모델보다 더 높은 클럭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2019 니트로5 (3.0GHz / 45W / 65℃)
  • 2020 니트로5 (3.69GHz / 69.8W / 89℃)

 

물론 보다 높은 클럭을 뽑아낸 것은 칭찬해야겠지만, 그만큼 전력소모와 발열이 심해졌으니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클럭제한을 거는 것이 더 쾌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리뷰 유닛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스트레스 테스트 시 각 코어의 온도 편차가 심하게 나는 편이었네요. 대부분의 경우 CPU의 서멀 젤 도포가 균일하게 되지 않을 경우 이런 패턴을 보이는데, 리뷰 목적으로 받은 기기여서 서멀 재도포는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서멀 재도포로 인한 추가 성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CPU : 단순 벤치마크

 

 

제가 과거에는 Cinebench에서 싱글코어 성능을 측정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상당히 후회되는 부분이네요. 이 때문에 9세대 인텔 CPU와 싱글클럭 성능은 비교하기 힘들지만, Cinebench R20 기준으로 보면 최근에 제가 테스트한 르누아르 노트북들보다 싱글코어 점수도 낮게 나오네요. (멀티코어는 당연히 압살 당하는 수준…)

 

물론 니트로5가 저가형 모델이라 i7-10750H의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나마 인텔 CPU가 자랑하던 싱글코어 성능도 이제는 무작정 라이젠보다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레노버 리전5 에이수스 TUF A15 모델도 저런 높은 점수를 유지하면서 코어 온도도 인텔 니트로5 모델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도 제법 시사하는 바가 크죠.

 


CPU : 복합 벤치마크

 

 

PC Mark는 시스템의 성능을 극한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보다 가벼운 일상 작업에서 얼마나 쾌적하고 반응속도가 빠릿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잘되고 싱글코어 연산 속도가 빠른 인텔 CPU가 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테스트 항목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이 항목에서도 동급 라이젠 CPU와 비교해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인텔 CPU 최적화가 잘됐다고 하더라도 14nm 공정의 한계가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라이젠 3세대 르누아르는 7nm 공정)

 

물론 애초에 45W H프로세서 등급이면 인텔, 라이젠 가릴 것 없이 일반적인 인터넷 서핑, 문서 및 사진 편집은 매우 쾌적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픽 : Direct X

 

 

굳이 비슷한 사양의 리전 Y540 에이수스 ROG G531 모델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전반적인 3D Mark 점수가 좋아졌습니다. GPU 방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확실히 인텔 10세대 CPU가 9세대 제품과 비교하면 성능이 소폭 개선됐다고 볼수는 있을 것 같네요.

 

GTX1660Ti의 성능에 대해서만 평가하자면, 적당한 가격대에 대부분의 사용자의 그래픽 작업과 게이밍 성능을 충족시켜주는 매우 가성비 좋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이 정도 점수는 데스크탑 PC에서나 볼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노트북의 성능 발전이 많이 된 것이긴 하죠.

 

다만 인텔은 원래 14nm 공정에서 이렇게 조금씩 성능을 올리면서 최대한 R&D 비용을 절감하려고 계획했겠지만, 라이젠 르누아르의 등장으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세라는 느낌은 지우기 힘드네요.

 


그래픽 : 기타 API

 

 

여전히 인텔이 라이젠 모델에 비해 강점을 보이는 부분이 바로 OpenGL 성능입니다. 이게 특이하게도 GPU의 성능을 따라가는 테스트 항목인데도 불구하고 인텔 노트북에서 항상 더 점수가 높게 나오더군요. 참고로 OpenGL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스케치업
  • 오토캐드
  • 라이노
  • 3D 스튜디오 맥스
  • 블랜더
  • 각종 어도비 프로그램 등

 

그렇기 때문에 GPU 하드웨어 가속을 사용할 수 있는 편집 툴에서는 인텔 CPU 모델이 여전히 우위라고 평가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특수하게 호환성이 영향을 끼치는 항목을 제외하면 나머지 결과들은 모두 CPU 모델과 관계없이 순수하게 GPU의 스펙과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사용 : 게이밍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는 테스트 결과입니다. 딱 GTX1660Ti 수준의 게이밍 노트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정도의 게임 성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그래도 작년 i7-9750H+GTX1660Ti 모델과 비교하면 CPU의 전력제한이 사라져서 CPU 사양을 많이 타는 배틀그라운드나 어쌔신 크리드와 같은 타이틀에서는 큰 폭의 프레임 향상을 보여줬습니다.

 

작년에 우수한 발열 설계로 칭찬했던 에이수스의 ROG G531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니 니트로5가 저가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발열 설계가 아니라서 정확한 1대1 평가는 힘들지만, 라이젠7-4800H와 RTX2060 스펙 조합의 TUF A15 모델보다 최소 프레임 방어가 더 잘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순수 게임 성능만 보자면 여전히 인텔 노트북이 매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참고로 비교적 CPU 점유율이 낮은 오버워치, GTA 5와 같은 타이틀에서는 인텔/라이젠 CPU 모델과 관계없이 GPU 성능과 정비례하는 게임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실사용 : 편집작업

 

 

순수 CPU만을 이용한 인코딩과 렌더링 결과를 보면 확실히 라이젠7-4800H 노트북들이 훨씬 앞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인텔도 9세대와 10세대의 성능 차이가 그다지 없을 것이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그래도 나름 동영상 인코딩 속도는 소폭 개선된 것이 눈에 띄네요.

 

하지만 어지간하면 노트북을 순수 게임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여전히 인텔 CPU의 경쟁력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르누아르 CPU가 어도비 프리미어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호환성이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다빈치 리졸브를 기준으로 보면 여러모로 라이젠 노트북들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네요.

 


실사용 :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SSD의 성능은 특출나지는 않습니다. 고속 NVMe 규격 중에서는 살짝 평균 이하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애초에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 이상의 속도는 체감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저가형 노트북에서도 SATA3 규격 SSD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네요.

 

와이파이는 최신 AX201 무선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6 신호가 구축이 된 환경에서는 최상의 응답속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 작업실 환경은 일반 AC 신호라서 와이파이6 연결 상태를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 총평 ]

 

전반적으로 나쁜 결과는 아닙니다. 확실히 9세대 CPU와 비교하면 평균 성능도 개선됐고 구형 니트로5 모델에서 아쉬웠던 발열 설계도 많이 좋아졌으니까요. 외관은 제외하고 성능만 좋고 보자면 이번 신형 니트로5는 저가형 노트북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했습니다.

 

단지 이번 라이젠 르누아르 CPU의 성능 개선 폭이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10세대 인텔 CPU 노트북들이 조금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 뿐인 것이겠죠.

 

 

아예 라이젠 르누아르라는 CPU가 없는 세상이었다면, 아마도 전 이번 니트로5의 성능에 대해서 상당히 호평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고, 분명 현재 보다 성능이 좋은데다가 가격도 저렴한 대안이 있다는 사실은 외면하기가 힘들더군요.

 

물론 AMD가 이런 상승세를 다음 세대에서도 이어나갈지, 아니면 11세대 인텔 CPU의 반격에 무너질지 여부는 두고 봐야겠죠. 하지만 라이젠 3세대 르누아르와 인텔 10세대 코멧레이크만 놓고 비교하자면 전 정말 특수한 사용 목적이 있는 소수의 사용자를 제외하면 라이젠 CPU를 권장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니트로5 르누아르 모델은 안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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