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고성능 노트북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300 17인치 모델 성능 테스트 (i7-10750H / 16GB 램 / RTX 2070 Max-Q)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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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정보

 

 

이미 올해의 신형 프레데터 헬리오스 300은 15인치 모델로 리뷰와 벤치마크를 진행했지만 우연찮게 보다 상위 GPU가 장착된 17인치 버전의 헬리오스 300도 만져볼 기회가 생겨서 별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CPU와 내부설계가 동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RTX2060과 RTX2070 Max-Q 그래픽의 성능 차이를 보기 위한 좋은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17인치 노트북은 내부 공간이 더 넓어서 동일한 설계라고 하더라도 쿨링 성능이 약간 더 좋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고요.

 

헬리오스 300 시리즈를 오래 실사용하고 여러 모델을 테스트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동 세대 게이밍 노트북 중 상당히 평균적인 전력, 발열 패턴을 보여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특출난 면모는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특별히 모난 구석 없는 세팅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대략 10세대 게이밍 노트북의 평균적인 기대 성능을 유추하기 위해 사용하기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 발열

 

 

단순 CPU 테스트만 놓고 보자면 15인치 모델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17인치 모델은 내부에 공간 여유가 있어서인지 “성능” 모드에서 유지 가능한 전력이 15인치 모델보다 조금 더 높더군요. (45W vs 51W)

 

하지만 “터보” 모드로 구동할 때에는 소모 전력은 거의 오르지 않은 상태로 CPU 온도가 약 10℃ 낮아지는 패턴이었습니다. 15인치 모델은 “터보” 모드로 구동할 때에는 소머 전력이 55W로 올라가면서 온도가 약 80℃로 유지되는 모습이었으니 굳이 따지자면 CPU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는 17인치 모델이 살짝 유리하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GPU는 RTX2060과 비교해서 물리적인 CUDA 코어가 더 많은 RTX2070 Max-Q 모델이라서 동등하게 80W를 소모하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RTX 2070 Max-Q가 평균 코어 클럭은 낮게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터보” 모드로 구동하면 GPU 전력이 90W 까지 할당이 되고, 이 상황에서는 최대 클럭인 1.8GHz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RTX2070 Max-Q는 최소한 90W 정도는 유지가 가능한 설계여야 제대로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헬리오스 300의 “터보” 모드는 팬소음이 상당히 시끄러운 편이라 현실적으로 RTX2070 Max-Q 기준으로는 그래픽 성능을 100% 활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저도 헬리오스 300 모델은 GTX1660Ti나 RTX2060 스펙을 추천드리는 편이기도 하고요.

 


CPU : 단순 벤치마크

 

 

최근 인텔 10세대와 라이젠 3세대 CPU들을 테스트하면서 Cinebench R15의 결과의 중요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반적인 CPU 성능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Cinebench R15는 테스트가 너무 빠르게 끝나버리게 되고, 이 때문에 노트북의 발열 설계와는 무관하게 초반 부스트 클럭만 높게 잡아둔 모델들이 무조건 점수가 높게 나오는 구조가 되버렸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다 장기적인 시스템의 성능 유지력을 평가할 수 있는 Cinebench R20 점수를 기준으로 보자면 헬리오스 300은 i7-10750H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 상당히 평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르누아르 CPU와 비교하면 단순 연락력은 많이 밀리는 편이지만요. 인텔이 11세대 CPU에서 뭔가 획기적인 성능 향상이 보여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라이젠이 무식하게 멀티코어 구조를 앞세워서 점수 뻥튀기를 한다고 평가하기에는 기존에 인텔이 강세를 보였던 싱글코어 성능과 Geekbench 점수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CPU : 복합 벤치마크

 

 


그래픽 : Direct X

 

 

아무리 저전력 Max-Q 그래픽이라고 하더라도 확실히 RTX2060보다 RTX2070 Max-Q의 성능이 월등하게 좋네요. 그래픽 점수만 따로 놓고 보자면 약 14% 정도 성능 차이가 난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물론 이 14%의 성능 차이와 RTX2060 모델과의 가격 차이에 대한 가치는 개개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겠죠.

 

사실 FireStrike 기준 16000점 정도면 대부분의 대중적인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에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라 일부 하이엔드 스펙 게이머가 아닌 이상 오버스펙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픽 : 기타 API

 

 

확실히 GPU의 OpenGL 이나 CUDA 연산을 활용할 수 있는 작업에서는 여전히 인텔 CPU와 RTX 그래픽의 조합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단순 CPU 연산력을 요구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면 르누아르 노트북을, GPU 연산력까지 활용하는 GPGPU 작업을 주로 한다면 인텔 노트북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아무리 전력이 제한된 Max-Q 모델이라 하더라도 확실히 CUDA 연산력 측면에서는 GTX1660Ti나 RTX2060보다 많이 앞서기 때문에 오히려 Max-Q 그래픽은 게임보다는 크리에이터 작업 용도로 더 적합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실사용 : 게이밍

 

 

어지간한 게임은 그래픽 옵션을 타협하지 않은 상태로 평균 100FPS, 최소 60FPS 이상 방어가 가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고사양 게임인 “어쌔신 크리드 : 오디세이”에서는 GPU보다는 CPU에 병목이 발생하면서 프레임 드랍이 발생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헬리오스300을 게임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면 굳이 최상위 RTX2070 Max-Q 모델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어차피 요즘 최신 고사양 게임들은 CPU 성능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무작정 GPU 스펙이 높다고 해서 프레임이 잘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정말 ROG G712와 같이 특출나게 발열제어가 좋은 노트북 모델이 아닌 이상 i7-10750H 수준의 CPU에서는 GTX1660Ti, 혹은 RTX2060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크리에이터 작업 용도로는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실사용 : 편집작업

 

 

르누아르 CPU가 워낙에 성능이 좋게 뽑혀서 조금 비교가 되기는 하지만, i7-10750H도 어지간한 그래픽 렌더링이나 동영상 편집 용도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CPU이긴 합니다. 하지만 인텔의 45W H 시리즈 프로세서는 8세대 이후로 큰 성능 향상은 없기 때문에 만약 8~9세대 게이밍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 시점에서는 굳이 새 제품을 구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인텔 노트북들이 조금씩 성능이 개선된 것도 CPU 설계력이 좋아져서라기 보다는 노트북 제조사들의 발열제어 노하우가 축척된 덕이라고 보는 것이 맞고요.

 


실사용 :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SSD의 성능은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 예전에는 가성비 노트북 제품군에서는 무늬만 NVMe 규격인 저가형 SSD를 달아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헬리오스 300은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 달려 있네요.

 

무선 랜카드는 최신 와이파이6 규격이 지원되고,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Killer 랜 모델입니다. 과거에는 Killer 무선 랜카드의 신호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헬리오스 300을 사용하면서는 그런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햇네요. 전반적으로 속도도 빠르고 무선 기기 연결도 안정적으로 잘 유지됐습니다.

 


실사용 : 워크스테이션

 

 

표를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 CPU (Blender, Handbrake, Lux) / GPU (Maya, 3ds Max)
  • 제품 개발 : CPU (Calculi X, WPC, Rodinia) / GPU (Catia, Creo, SNX, SW, Showcase)
  • 생명공학 : CPU (LAMMPS, NAMD, Rodinia) / GPU (Medical)
  • 금융 : CPU (FSI)
  • 에너지 산업 : CPU (Convolution, FFTW, Kirchhoff, Poisson, SRMP) / GPU (Energy)
  • 범용 작업 : CPU (7Zip, Octave, Python) / GPU (Lux, Caffe, FAH)

확실히 OpenGL 기반의 GPGPU 연산작업을 많이 한다면 일반적인 RTX 그래픽보다 쿼드로 그래픽이 훨씬 우위에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CPU 연산력에 많이 의존한다면 헬리오스300과 같은 쿨링 성능 좋은 게이밍 노트북도 상당히 유효한 선택지가 될 것 같네요.

 

저는 보통 게이밍 노트북은 GTX1660Ti 그래픽이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하지만, 크리에이터 노트북으로 겸용해서 사용할 계획이라면 확실히 보다 고등급 RTX 시리즈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확실히 이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게이밍스러운 디자인도 괜찮다면 의외로 헬리오스 300의 RTX 스펙 모델도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쓰기에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 총평 ]

 

크게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인텔 10세대 H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약간의 성능 향상만 있을 뿐이고, 몇몇 OpenGL 최적화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동급 라이젠 르누아르 제품에 비해 특출나게 우월한 모습을 발견하기는 힘들었네요.

 

그리고 RTX2070 Max-Q 그래픽은 확실히 GTX1660Ti 보다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게임 성능에 국한해서 보자면 투자한 금액 대비 얻을 수 있는 성능 향상 폭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헬리오스300 모델의 쿨링 성능이 나쁜 편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건 설계 문제가 아니라 전력이 제한된 Max-Q 그래픽의 한계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하지만 확실히 게임이 아니라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확실히 RTX Max-Q 시리즈가 가성비 GTX 사양보다 훨씬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일반적인 워크스테이션의 부담스러운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적당히 쿨링 성능이 괜찮은 RTX 등급의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도 나름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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