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에이서 아스파이어5 A515-56 성능 테스트 (i5-1135G7 / 8GB 램 / 인텔 Xe 80eu)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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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정보

 

  • CPU : 인텔 i5-1135G7 (4코어 8스레드 / 10nm)
  • GPU : 인텔 Xe 내장그래픽 (80eu)
  • 램 : 8GB (듀얼채널 / 온보드4GB + SODIMM 4GB) / DDR4 2666MHz
  • 디스프레이 : FHD 1920×1080 / 15.6인치 / sRGB 64% NTSC 47% / 60Hz / 297.4nits
  • 패널 : LGD065A (LG Display LP156WFC-SPD5)
  • SSD : SK Hynix HFM256GDJTNI-82A0A (256GB) / m.2 NVMe SSD 슬롯 1개 + 2.5인치 베이 1개
  • 무선카드 : 인텔 WiFi6 AX201
  • 배터리 : 48Wh
  • 무게 : 약 1.69kg (충전기 제외)
  • 가격 : 약 64만원

** 세부적인 하드웨어 구성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파일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Aspire5 Tigerlake HWInfo.HTM
0.12MB

 

 

여러모로 가성비가 좋았다고 평가했던 아스파이어5 라이젠 모델과 CPU만 제외하면 비슷한 구성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색이 조금 빠진 느낌의 NTSC 45% 등급이지만, 최대 밝기가 르누아르 모델보다 조금 더 좋습니다. (248 vs 297 nits) 사실 보급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색감보다 최대 밝기가 더 아쉬웠다는 것을 감안하면 환영할만한 변화 같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램이 2666MHz라는 사실이 상당히 신경쓰입니다. 최신 노트북들은 모두 3200MHz 램을 달고 나오는데 혼자 뒤쳐진 느낌이죠. 르누아르 모델을 테스트할 당시에는 램 때문에 성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원가 차이가 얼마 나지도 않는데 조금 마음이 상하네요. 심지어 아스파이어5는 4GB 램이 온보드 방식이라 추가 슬롯에 3200MHz 램을 꽂아줘도 2666MHz 클럭에 동기화됩니다. (벗어날 방법이 없음)

 

어찌됐건, 이번 벤치마크는 28W급 쿨링 성능에 못미치는 울트라북이 타이거레이크 CPU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보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만간 르누아르 vs 타이거레이크 비교 분석도 올라올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고요.

 


스트레스 테스트 & 발열

 

 

여러모로 제가 최근에 테스트했던 노트북 중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제일 엉망이었습니다. 일단 노트북 자체는 i5-1135G7의 정격 TDP인 28W까지 올라가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는 1분도 버티지 못하고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스로틀링이 걸리는 모습이 반복되는군요.

 

스로틀링 상태에서는 18W에서 작동이 되고, 클럭은 2.2GHz 수준입니다. 참고로 르누아르 아스파이어5 모델은 스트레스 테스트 중 23W를 유지하면서 3.5GHz를 뽑아냈습니다. 아무리 인텔 CPU와 라이젠 CPU의 클럭 당 효율(IPC)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건 동일 전력 조건에서 성능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내부 쿨링 구조가 좋아서 28W 전력 유지가 가능했던 MSI 서밋 B15 모델은 똑같이 타이거레이크 CPU를 사용해도 제법 쓸만한 성능이 나왔다는 사실과는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그나마 이번 타이거레이크 아스파이어5 모델에 대해 위안을 삼자면 애초에 높은 전력을 뽑아내는 것을 포기해서 그런지 내부 온도는 높지 않다는 정도?

 


CPU : 단순 벤치마크

 

 

MSI 서밋 B15와 비교하면 순수 CPU 점수는 그럭저럭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확실히 내장그래픽의 코어가 i7-1165G7 보다 더 적다 보니 (80 vs 96 유닛) 그래픽 성능이 관여하는 미디어 편집 점수가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텔의 10세대 아이스레이크 모델들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지만 아직은 라이젠을 압도한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네요.특히 인텔은 최근 Cinebench와 같은 고부하 벤치마크는 CPU의 실성능을 대변하기 어렵다면서 PC Mark나 Geekbench를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죠. 인텔이 선호하는 벤치마크로도 이런 결과면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평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숫자놀음일 뿐이고 최신 노트북은 라이젠, 인텔 가릴 것 없이 문서 편집이나 인터넷 서핑과 같은 작업은 쌩쌩하게 잘 돌아갑니다. 노트북으로 가벼운 작업만 하신다면 어떤 모델을 구매하셔도 상관은 없어요.

 


그래픽 : Direct X

 

 

역시 이번 타이거레이크 시리즈의 Xe 내장그래픽 성능은 좋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르누아르 CPU의 평균치보다는 높은 그래픽 점수를 기록했네요. 하지만 i7-1165G7 모델과 비교하면 그래픽 점수 차이가 제법 많이 납니다. 이건 i5와 i7 모델의 내장그래픽 코어 개수가 차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발열제어 때문일 것 같아요.

 

위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도 보셨다시피 아스파이어5 모델은 i5-1135G7의 정격 전력인 28W를 유지할 수가 없는 쿨링구조라서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이겠죠. 그런데 생각보다 스로틀링에 따른 그래픽 성능 편차가 크다는 것이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대부분 타이거레이크 노트북들은 1kg 초반대라서 쿨링 구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과연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성능을 뽑아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픽 : 기타 API

 

그나마 인텔이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OpenGL, OpenCL 작업은 여러모로 인텔 CPU가 호환성이 더 좋은 모습이네요. 특히 FurMark OpenGL 테스트에서는 MX350 외장그래픽도 이겼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만약에 노트북으로 포토샵, 일러스트, 오토캐드와 같은 작업을 자주 할 예정이라면 저는 여전히 가격대를 막론하고 인텔 노트북을 추천드릴 것 같아요.

 


실사용 : 게이밍

 

 

게임 성능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정도면 라이젠 르누아르는 물론, 일부 쿨링 구조가 좋은 10세대 아이스레이크 CPU에게도 밀리는 수준이죠.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저사양 게임은 그래픽 옵션을 조금 더 낮추면 깔끔하게 60프레임 방어가 가능은 하겠죠. 그런데 그건 애초에 이전 세대 CPU에서도 가능했기 때문에 좋은 성능이라 평가하기는 힘듭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유가 크게 2가지가 있을건데 :

 

  1. 아스파이어5가 타이거레이크의 28W를 감당하지 못해서 주기적인 스로틀링이 일어난다는 것
  2. 내장그래픽은 램 성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아스파이어5는 2666MHz 램을 사용

 

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램 탓을 하기에는 아스파이어5 르누아르 모델은 동일한 2666MHz 램을 달고 있었는데 훨씬 더 좋은 게임 성능을 보여주긴 했죠.

 

그렇기 때문에 인텔의 타이거레이크 CPU는 28W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심각하게 성능이 많이 저하된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최근 공개되고 있는 다른 필드 테스트 결과도 이와 비슷한 패턴이고요)

 


실사용 : 편집 프로그램

 

 

실제 편집 작업에서도 성능이 썩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현 세대 라이젠 르누아르와 비교하면 확실히 성능이 떨어지고, 이전 세대의 인텔 10세대 제품과 비교해도 크게 성능이 향상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아무래도 타이거레이크 CPU는 18W 상태에서 돌아갈 경우 아이스레이크와 크게 성능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싱글코어 클럭이 조금 더 높다는 점 때문에 유리한 작업이 조금 있을 수는 있겠지만, 영상이나 그래픽 렌더링과 같은 멀티코어 작업은 글쎄요?

 


총평

 

분명히 제가 MSI 서밋 B15를 사용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타이거레이크가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쓸만하게 나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스파이어5 모델을 사용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것 같군요.

 

사실 휴대성이 강조된 울트라북에서 28W라는 전력을 감당할만한 쿨링 구조를 갖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 15~20W 정도에 맞춰서 설계가 되죠. 아스파이어5 모델이 2666MHz 램을 사용한다는 점은 있지만, 이 정도의 성능 하락은 분명 인텔 CPU의 전력 효율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스파이어5의 쿨링 구조를 마냥 탓하기에는 르누아르 CPU가 달린 모델은 성능이 괜찮게 나왔거든요.

 

 

조만간 LG 그램과 삼성 갤럭시북 시리즈도 타이거레이크 CPU를 달고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제품들도 20W 이내의 쿨링 설계여서 성능 저하가 심각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는 쿨링을 위해서 무게를 늘리는 방향의 개발은 어려울테니 올해 LG와 삼성은 빠르게 라이젠 CPU가 장착된 모델을 많이 출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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