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주변기기

사테치 USB-C 허브 : 간편한 노트북 포트 확장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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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트북들이 얇아지면서 점차 USB-A 포트를 없애거나 줄이는 추세입니다. 특히 2016년형 맥북 프로는 USB-C 포트만 제공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당시에는 USB-C 기기가 많이 없어서 동글을 팔아먹기 위한 상술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저도 노트북을 자주 바꾸다 보니 USB-C 포트에 사용할만한 동글이 필요해져서 구매하게 됐는데, 그게 바로 이번에 소개하게 될 Satechi USB-C 허브(Hub)입니다. 예전에 자주 보이던 USB-A 멀티 허브와 비슷한 건데, 과거에는 단순히 USB-A 포트 수를 늘려주는 역할에 그쳤지만, USB-C 포트가 다양한 방식의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다용도 허브의 기능을 하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단순히 포트를 확장시켜주는 것 외에도 노트북을 케이블 하나만으로도 데스크탑 환경처럼 사용해줄 수 있게 해주는 효자 템입니다. 꼭 Satechi USB-C 허브를 칭찬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포트 구성이 넉넉한 USB-C 허브의 전반적인 유용성에 대한 것이니 광고로 오해하지 말아주시길… (거듭 말하지만 전 언제나 협찬받고 싶은데 못 받고 있을 뿐입니다 ㅜ.ㅜ)

 


[ 구매한 이유 ]

 

USB-C 허브를 사야겠다고 결심한 이후 이런저런 제품들을 뒤적거리면서 원하는 조건을 조금씩 추려봤는데 :

 

1) USB-A 포트는 3개 이상

2) HDMI 포트가 꼭 있어야 한다

3) SD카드 / 마이크로 SD카드 리더기는 꼭 있어야 한다

4) USB-C도 최소 1개 이상 확장되면 좋겠다

5) 3.5mm 오디오잭도 지원하면 좋겠다

6) 랜선 포트도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상관없다

 

이 정도 조건으로 좁혀졌습니다. 여기에 충전까지 허브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썬더볼트3 허브로 봐야 하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오히려 썬더볼트3 미지원 노트북에는 사용이 불가능해서 범용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포기했죠.

 

 

네… 그냥 귀찮아도 충전 케이블은 따로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하여튼 위에 생각했던 조건과 제일 가까웠던 게 바로 Satechi USB-C Hub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오디오잭이 없긴 했지만 어차피 그게 지원되는 USB-C 허브는 거의 없더군요.

 

이게 아마도 OEM 제품인 거 같은데, Satechi 말고도 다른 회사에서도 브랜딩만 바꿔서 동일하게 생긴 제품을 유통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는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아서 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구매했고요. 가격은 약 1년 전 당시 $45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해외 직배송으로 구매 가능한데 7~8만 원 정도 하는 거 같네요.

 

 


[ 포트 구성 ]

 

오디오잭을 제외한 위의 조건들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에 허브의 크기 대비 포트 구성이 매우 알찹니다. 일반 신용카드보다 약간 큰 수준의 면적에 SD카드 / Micro SD / USB-A 3개 / USB-C 1개 / HDMI / 랜선 포트가 다 들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USB-A 포트도 하나밖에 없고 HDMI 포트는 아예 없는 HP 스펙터 X360 노트북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포트 확장용 허브가 필수였는데, 지금은 모든 포트가 달려서 나온 레노버 리전 Y530 노트북을 사용해서 필수 액세서리까지는 아니긴 하죠.

 

하지만 이런 종합 USB-C 허브가 하나 있으면 집에서 노트북을 데스크탑처럼 세팅해서 사용하기가 매우 간편해집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허브의 고유 USB-C 케이블이 짧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케이블이 길어질수록 신호 전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역폭을 최대화 시키기 위한 선택이였지 않을까 싶네요.

 


[ 개인적인 사용 용도 ]

 

제가 밖에서 노트북을 쓰다가 집에 오면 노트북에 연결하는 기기는 :

 

1) 무선 키보드 & 마우스

2) 24인치 모니터

3) USB-A 외장 HDD 1개 / USB-C 외장 SSD 1개

4) 스피커 (3.5mm 오디오잭)

5) X-BOX 무선 컨트롤러 수신기

6) USB 마이크

7) 노트북 쿨링 패드

8) 노트북 충전선

 

많기도 하네요… 사실 이걸 다 연결하는데 Satechi USB-C 허브로도 모자랍니다. 그래서 USB-A 확장 기능이 있는 노트북 쿨러를 사용해서 멀티탭을 줄줄이 연결하듯이 USB-A 포트를 확장해서 사용하는 중입니다.

 

 

노트북을 저렇게 많은 기기에 연결하는 작업이 USB-C 케이블 하나, 그리고 충전선 연결이 끝이에요. 충전선 연결까지 귀찮으시면 USB-C 썬더볼트3 지원되는 노트북 구매하시고 PD까지 지원되는 썬더볼트3 허브를 구매하시길… 진정한 원케이블 연결의 세계를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뭐 사실은 귀차니즘 때문에 사용하는 주변기기이긴 합니다만 이 작은 차이로 인해 노트북을 보다 자주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서 데스크탑처럼 쓰게 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USB-C 3.1의 대역폭이 10Gbps여서 이 모든 기기들을 이렇게 줄줄이 연결해도 모두 빠릿빠릿하게 작동한다는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허브를 구매하실 때는 USB 인터페이스나 대역폭을 꼭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이제 USB-C 포트를 천덕꾸러기 취급하지 말고 한번 이렇게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전 이제 USB-A 포트는 없어도 그럭저럭 살지만 USB-C 포트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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