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 성능 / 발열 / 디스플레이 / 무게
애매해요 : 배터리 / 가격 / 소음 / 내구성싫
어요 : 내부구조 / 표면온도
주 타깃층 : 고사양 게임과 휴대성 모두 포기하기 싫은 하드코어 유저
한 줄 결론 : 두께를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의 성능
MSI 코리아에서 대여받은 제품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지만 평가 항목 선정이나 포스팅 내용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받았음을 밝힙니다. 리뷰용 프로토타입 모델이기 때문에 시판 제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전반적인 스펙은 작년 GTX 모델과 비슷합니다. GPU가 GTX에서 RTX로 바뀐 것만 제외하면 말이죠. 가격이 작년 모델보다 약간 비싸졌지만, 이는 모든 RTX 노트북들의 공통적인 사항이라 가격이 쉽게 떨어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0만 원 이상의 고가 게이밍 노트북에 램 옵션이 8GB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드네요. 물론 듀얼 soDIMM 구성이기 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이 가격대의 노트북을 구매할 정도의 소비자라면 8GB 램만 사용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냥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기분 상하거나 눈치 볼일 없게 램은 16GB로 시작하고 옵션으로 32GB 구성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램값 많이 싸졌잖아요)
그래도 GS65 Stealth의 가격표를 납득시킬 수 있는 부분은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2kg 이하라는 비교적 가벼운 무게와 82Wh의 대용량 배터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 시즈모드로 거치해두고 사용하는 육중한 게이밍 노트북들과는 다르게, 필요에 따라 휴대하면서 일반 업무도 볼 수 있을 정도의 휴대성이 확보되는 스펙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렇게 제한된 공간에서 고사양 하드웨어의 발열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겠죠.
2-1. 외관 & 포트구성
2년 전만 하더라도 “MSI 노트북”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딱 2가지였습니다 : 바로 빨간색과 용 로고.
물론 노트북을 게이밍 용도로만 한정 짓는다면 상당히 어울리는 디자인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게이머를 제외하고는 MSI의 노트북에 거부감을 가지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에는 맥북 프로, XPS 15와 같이 깔끔한 디자인의 고사양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작년부터 MSI 노트북의 GS 시리즈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작년에 출시된 GS65 Steatlsh 모델부터는 매트 블랙 알루미늄 패널과 절제된 금색 테두리 마감으로 인해 이제 일반 업무용 노트북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디자인이 많이 차분해졌습니다. (물론 용 로고는 아직 있지만)
물론 키보드 RGB 백라이트와 측면과 후면에 넉넉하게 배치된 통풍구와 같은 게이밍 노트북 DNA는 남아있지만, 너무 과도하지 않게 밸런스를 잘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검은 색상의 알루미늄은 대부분 지문이 잘 남지만, GS65 Stealth는 그중에서 비교적 적게 묻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묻은 기름기는 가볍게 닦아서 잘 지워지지 않고 노트북 세정제나 알콜을 소량 묻혀야 닦아집니다. 잘 더러워지진 않지만 닦기도 조금 번거롭달까…
양쪽 측면에 통풍구 때문에 공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포트 상황은 제법 넉넉한 편입니다. 3개의 USB-A, 썬더볼트 USB-C, HDMI, 미니 DP, 랜 포트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법한 포트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동글 없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통풍구의 위치 때문에 일반적인 노트북에 비해 포트의 위치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고, SD카드 슬롯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2-2. 내구성 & 내부구조
내부에 고사양 하드웨어와 쿨링 장치가 있고 무게도 2kg 이하로 가볍게 유지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외부 알루미늄 패널이 얇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상판에 힘을 주면 잘 눌러지는 편입니다.
그나마 키보드 팜레스트와 하판의 패널은 일부분 겹쳐지게 결합이 되어 있어서 중요한 부품들이 위치한 하판의 내구도는 두께에 비해 훨씬 견고하게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무게가 하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한 손으로 문제없이 열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양쪽 끝에 고정된 힌지의 특성상 고정력과 마찰력이 좋지만 중앙 하단부가 압력에 약간 취약할 수 있습니다. 험하게 다루지만 않는다면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고장의 원인이 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구조는 엑스레이 사진으로 대략적으로 보겠습니다. 내부에 2개의 m.2 SSD 슬롯과 soDIMM 램 슬롯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별도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구조인 것이 확인됩니다.
생각보다 쿨링팬과 히트파이프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발열 관리에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이네요. 특이하게 CPU에는 굵은 히트파이프 1개만 배정되어 있고 나머지 히트파이프는 모두 GPU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일부 얇은 게이밍 노트북들 중에는 키보드를 아예 하단으로 내리고 상단의 공간을 모두 쿨링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GS65 Stealth는 적당히 타협해서 하단에 정상적인 위치에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배치할 수 있게 설계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내부 구조의 유일한 단점은, 하판을 개봉하면 메인보드가 뒤집혀 있는 형태라 SSD나 램 슬롯에 접근하기 위해서 메인보드를 노트북에서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부터 GS 시리즈의 이런 내부 구조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내부 열의 일부를 키보드 상단의 그릴로 배출하기 위한 배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찌 됐건, 이런 구조 때문에 램이나 SSD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써멀 그리스를 재도포 하려면 서비스 센터에서 진행하는 것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3. 키보드 & 트랙패드
키보드는 게이밍과 타자 작업 모두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게임할 때 적당히 만족스러운 타건음과 키 프레스 압력이 있지만, 부드러운 타이핑을 위해 키보드에 과도하게 힘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키 배열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조금 보였습니다. F1~F12 버튼의 펑션 기능이 대부분 비어 있는 대신 대부분의 펑션 기능이 방향 키와 Home/End/Pg 버튼에 배정이 되어 있는데, Fn 버튼이 오른쪽에만 있다는 요소와 합쳐져서 펑션 버튼을 누르기가 힘든 편입니다.
방향 키도 별도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다른 키들과 촉각적으로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도 약간 불만인데, 펑션 버튼 배치만 조금 개선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키보드 백라이트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RGB 색상과 패턴 설정이 가능합니다. 전 그냥 초기에 설정된 패턴도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두고 사용했지만, 업무용으로도 자주 사용할 계획이라면 그냥 화이트 백라이트 색상으로 고정할 것 같네요.
과거에 대부분 게이밍 노트북들이 트랙패드 성능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GS65 Stealth는 최대한 트랙패드 크기를 확보하고 정확도와 감도가 좋은 프리시전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문서 편집용 울트라북과 비교해도 트랙패드의 사용성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외관상으로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베젤이 얇은 편입니다. 물론 하단 베젤은 제법 넓지만 이는 노트북의 물리적인 형태를 맞추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이네요. 웹캠도 정상적인 상단 베젤에 위치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144Hz FHD 패널이기 때문에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높은 주사율은 화면 내의 움직임이 보다 부드럽게 느껴지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조준이 중요한 게임에서는 실력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저도 1주일 넘게 144Hz 패널을 사용해보니 이제 눈이 높아져서 일반적인 60Hz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하면 괜히 움직임이 툭툭 끊기는 것 같은 착각이 들더군요.
기본적인 액정 색감이 약간 따뜻하게 세팅되어 있는데, 이는 MSI의 True Color 프로그램으로 입맛에 맞게 색온도를 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할 때에는 지나치게 차가운 디스플레이는 눈을 아프게 만들기 때문에 전 초기 설정이 불만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색상 재현력은 sRGB 95%로 측정됐습니다. 물론 sRGB 100%가 아닌 것은 약간 아쉽지만 전문적인 사진 색감 보정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트 디스플레이라서 액정에 빛 반사가 없고 장시간 게임을 해도 눈이 많이 피로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제 예상보다는 최대 밝기가 250nits로 조금 낮게 측정됐습니다.
밝기 측정을 해보기 전까지는 최대 밝기가 300nits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조금 의외의 결과였네요. 반사가 적은 액정이라 실제 밝기보다 시인성이 좋게 느껴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단에 위치한 스피커는 특별히 인상적이라 할만한 품질은 아니었습니다. 최대 볼륨에도 크게 음이 변조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노트북들과 마찬가지로 베이스가 많이 부족한 편이고 볼륨을 많이 높이면 소리의 진동인 팜레스트에 조금 많이 전달되는 편이어서 타자를 칠 때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제대로 음악 감상을 하거나 폭발음이 많은 액션 게임을 할 때에는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았네요. 다행히도 내장된 3.5mm 오디오 단자는 잡음 없이 깔끔한 사운드 출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고사양 게임을 할 때에는 사운드 품질 때문이 아니더라도 쿨링팬의 소음이 제법 커지기 때문에 더더욱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쿨링팬 소리가 심하게 거슬린다면 강제로 팬 속도를 줄일 수 있지만 성능 하락이 불가피해지겠죠.
5. 성능 & 발열
사양에 비해 얇은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발열 제어가 제법 잘 되는 편입니다. 동일한 CPU를 사용하는 무거운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도 벤치마크 점수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서 저도 조금 놀라웠을 정도네요.
전 개인적으로 기껏 RTX 2070을 장착해놓고 발열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GTX 1070 모델과 별다른 성능 차이가 나지 않는 시나리오로 전개될까봐 조금 걱정하고 있었는데, GS65 Stealth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열 관리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일상적인 문서, 인터넷 작업은 물론 동영상 편집과 블렌더 3D 작업도 막힘없이 실행 가능했습니다.
게임 성능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섀도 오브 툼레이더, 배틀필드 5와 같은 최신 게임도 최상 그래픽 옵션으로도 넉넉하게 60FPS 이상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최신 고사양 게임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경우 144FPS 사수가 가능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높은 주사율을 온전히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유감 없이 보여줬습니다.
물론 주사율보다 선명한 해상도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 제가 평소에 사용하던 2K 60Hz 모니터보다 GS65 Stealth의 FHD 144Hz 모니터가 게임하기에 훨씬 편하게 느껴졌네요.
6. 배터리
배터리 용량은 꽤 넉넉한 편인데 의외로 배터리 지속시간은 그렇게 길지는 못했습니다. 화면 밝기 60%로 블로그 포스팅 작업, 유튜브 영상 재생 위주로 사용할 경우 배터리가 약 3시간 반~4시간 정도 버텼습니다.
RTX 2070 그래픽을 아예 비활성화하거나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강제로 60Hz로 줄이면 조금 개선이 가능하지만 매번 설정을 변경하기에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충전기는 230W 규격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항상 들고 다니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죠.
그나마 썬더볼트 USB-C 포트가 PD 충전 기능을 지원했다면 외부에서 가벼운 업무만 처리할 때에는 보다 가벼운 충전기를 들고 다녀도 됐을 건데, 아쉽게도 PD 충전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GS65 Stealth의 가장 큰 장점이 무게와 휴대성인데, 항상 무거운 전용 충전기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정말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충전 속도는 빨라서 1시간 15분 정도면 95% 정도까지 충전됩니다. 95% 이후부터는 충전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데, 배터리 수명 관리를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이네요.
7. 총평
전 항상 RTX 그래픽에서 레이 트레이싱, DLSS를 제외하면 성능 자체는 GTX 시리즈에서 큰 차이가 없는 계륵 같은 GPU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부가적인 기능을 제외해도 단순 성능만으로도 충분히 업그레이드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얇은 게이밍 노트북에서 가장 우려가 되던 발열 문제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처리가 돼서 144Hz 디스플레이와 RTX 2070 Max-Q의 성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었다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고요.
단점으로는 조금 시끄러운 팬 소음과 노트북 표면 온도, 그리고 배터리 시간 정도가 있는데, 그중에 소음과 표면 온도는 무게와 두께를 위한 등가교환이기 때문에 감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휴대성이 좋은 게이밍 노트북을 배터리 때문에 충전기를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부분은 조금 많이 아쉽네요.
노트북 본체와 충전기 무게를 모두 포함하면 2.8~9kg 정도니까 주로 백팩을 사용하는 생활 패턴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전 오히려 스펙시트만 봤을 때 배터리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히려 성능과 발열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 리뷰 결과는 완전히 반대로 나와서 조금 의외지만, 게이밍 노트북으로써의 목적을 우선순위에 둘 경우 이 GS65 Stealth의 구성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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