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레노버 아이디어패드5 (Slim5) 리뷰 – 단점 2가지만 알고 구매하면 정말 좋은 노트북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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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리뷰했던 울트라북 중 가장 인상이 깊게 남았던 녀석이 바로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S540 모델이었습니다. 깔끔한 알루미늄 바디에 좋은 쿨링 설계, 용량과 램 확장성, 마감, 사운드 품질까지 여러모로 가격 대비 매우 만족스러웠죠. 일부 제품에는 와이파이, SSD 불량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나름 2019년에 평이 긍정적이었던 제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패드5 (혹은 Slim5) 모델은 S540의 후속작인데, 레노버가 지금까지 유지하던 S300번대, S500번대 네이밍을 버리고 Slim3, Slim5라는 새로운 네이밍 체계를 도입해서 소비자들은 약간 혼란스러울 것 같네요.

 

 

이번에 제가 리뷰하는 모델은 아이디어패드 Slim5 모델 중 인텔 아이스레이크 CPU와 신형 MX350 그래픽이 장착된 모델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추후 라이젠 르누아르 CPU가 장착된 모델도 출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니 해당사항 참고해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리뷰 시점의 가격 : 약 93만원

 

[ 좋아요 ]

  • 발열 제어 / 성능
  • 포트 구성 / PD 충전
  • 디자인

[ 싫어요 ]

  • 램 / SSD 확장성
  • NTSC 45% 디스플레이
  • 와이파이6 미지원

[ 용도 ]

무거운 노트북은 싫지만 오버워치 수준의 게임이나 FHD 동영상 편집 정도는 원활하게 하고 싶을 경우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MX250과 비교해서 MX350 그래픽의 성능은 정말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 한줄평 ]

S540과 비교해서 좋아진 점도 많지만 조금 퇴보한 부분도 있어서 취향을 많이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대성과 성능 측면에서 보자면 큰 폭의 업그레이드, 마감이나 업그레이드 확장성 측면에서 보자면 약간의 다운그레이드.

 


직접 구매해서 리뷰한 제품이고, 글 작성에 제3자의 개입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제가 아이디어패드 Slim5 모델을 구매할 당시에는 i7 모델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구매했지만, 지금 이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i5-1035G1 모델을 구매하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애초에 15W 아이스레이크 CPU는 i5와 i7의 결정적인 차이가 내장그래픽 성능인데, MX350 외장 그래픽이 장착된 아이디어패드 Slim5 에서는 내장그래픽 성능이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MX350 그래픽이 없는 모델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확실히 뒤에 “G7″이 붙은 CPU가 내장그래픽 성능이 좋기 때문에 참고해주시고요. 아직 라이젠 르누아르 CPU가 장착된 제품은 없지만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5 모델을 기준으로 보자면 작년 S540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애초에 S340이나 Slim3 모델처럼 완전 저가형 모델은 아니고 적당히 밸런스가 잡힌 모델이니 70~90만원 정도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범위죠. (OS 미포함 기준)

 

인텔의 10세대 아이스레이크 CPU는 엄청난 스펙이 아니지만, 국내에서 최초로 MX350 그래픽을 선보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녀석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가벼운 울트라북에는 GTX 그래픽을 장착하기 힘들기 때문에 MX 등급이 한계라고 봐야죠. 그런 의미에서 MX 그래픽 시리즈의 성능 향상은 전반적인 울트라북의 기대 스펙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미리 스포일러 하자면 MX350의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보통 이런 홍보문구 벤치마크는 잘 믿지 않는데… 저 수치가 사실이었습니다.

 

사실 이 가격대의 울트라북은 평가하기 어려운 점이 조금 있긴 합니다. 저가형도 아니고 고급형도 아닌 애매한 구간이기 떄문이죠. 이 때문에 가격 대비 어느 수준의 스펙과 완성도를 기대해야 되는지 기준점을 잡기 어려운 감이 있지만, 이번 리뷰는 평가 기준을 작년 S540 모델로 잡았다는 점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1 외관 & 포트구성

 

굳이 저렴한 아이디어패드 Slim3를 두고 상위 Slim5 모델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과 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메탈 바디를 채택한 보급형 노트북 중에서는 지나치게 얇고 마감이 투박한 알루미늄 패널을 써서 저렴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지만, Slim5의 마감과 재질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색상은 작년의 S540 모델보다 사무적인 다크 그레이로 바뀌었네요. 색상은 취향의 영역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S540의 실버 색상이 조금 더 이뻤던 것 같습니다.

 

 

베젤도 많이 작아지면서 전반적인 폼팩터도 많이 작아졌습니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거의 13인치 노트북이라 해도 믿을 정도…? 하지만 Slim 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두께는 살짝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나중에 다루겠지만, 이 녀석이 워낙 발열제어가 좋은 편이어서 두께는 양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날씬한 노트북을 좋아하느 분들에게는 감점 요소일 수도 있겠죠.

 

무게는 약 1.4kg 정도니까 그냥 평범한 축에 속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1kg 전후의 총경량 울트라북과 비교하면 무게가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발열이 심한 아이스레이크 CPU와 MX 그래픽을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경량화로 성능 제대로 활용 못하는 예시)

 

 

포트 구성은 다른 울트라북이 본받았으면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듭니다. S540에서 가장 아쉬웠던 USB-C PD 충전 및 디스플레이 DP 연결 기능이 추가돼서 보조배터리로 노트북을 충전하거나 디스플레이 연결이 포함된 USB-C 멀티허브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죠.

 

평소 같으면 HDMI가 하위 1.4버전이라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했을건데, USB-C 포트에서 디스플레이 연결 기능이 있어서 용서해줄만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울트라북에서는 그다지 기대하고 있지도 않던 SD 카드 슬롯까지 있어서 사진, 영상 작업을 자주 한다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2 내구성 & 내부구조

 

아이디어패드 Slim5를 처음 만져보면 정말 “튼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패널 자체가 제법 두껍고 샌드블라스팅 마감까지 되어있어서 노트북이 쉽게 휘거나 긁힐 것 같지는 않네요. (당연히 알루미늄은 경도 높은 물질에 긁히면 흠집이 나긴 합니다.) 상당히 재료비가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 구성입니다.

 

하지만 모든 표면이 알루미늄이었던 작년의 S540과 달리 올해 모델은 키보드 팜레스트 부위가 플라스틱입니다. 덕분에 충전 중에 노트북을 사용할 때 손에 미세 전류가 흐르던 증상은 해결됐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약간 퇴보했다고 해야 하려나요? 다행히 저렴한 플라스틱은 아니고 약간 우레탄과 같이 탄성이 조금 있는 재질이어서 큰 불만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레노버 노트북이 그렇듯이, 아이디어패드 Slim5 모델도 하판 개봉이 매우 쉬운 편입니다. Torx-T5 규격의 별모양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점만 주의하면 되겠습니다. (규격 외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나사가 망가져요!)

 

 

나사는 총 9개가 있고, 상단에 있는 3개는 분실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서 끝까지 풀어줘도 하판에 붙은 상태로 있습니다. 나사를 모두 풀어주면 팜레스트 구석이나 노트북의 측면부터 살짝 틈을 벌려주면 매우 쉽게 하판이 분리됩니다. 노트북 분해를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 연습하기 매우 좋은 녀석일 것 같네요.

 

 

저전력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 굵직한 2개의 히트파이프를 장착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Slim5 모델이 유난히 발열제어에 강한 이유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작년의 S540 모델과 달리 램이나 SSD 추가 확장 슬롯이 없습니다. 정말 백번 양보해서 SSD 슬롯은 이해한다 쳐도 온보드 램에서 추가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향후 르누아르 CPU가 장착된 Slim5 모델도 출시될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큰 불안 요소라고 할 수 있겠죠. (라이젠 CPU는 램 구성에 따라 성능 편차가 심합니다.)

 


3. 키보드 & 트랙패드

 

씽크패드 시리즈의 노하우 덕분인지, 레노버 노트북들은 기본적으로 키보드 품질이 좋은 편입니다. 아이디어패드 Slim5도 타사의 경쟁 기종과 비교하면 상당히 밸런스가 잘 잡힌 키감을 자랑하지만, 작년 S540 모델과 비교하면 살짝 퇴보했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S540은 키 트래블이 매우 얕은 대신 키를 누를 때의 피드백이나 반발력이 매우 빠릿하게 느껴졌던 반면, 이번에는 키 트래빌이 조금 깊어진 대신 탄성이나 반발력이 조금 떨어진 느낌입니다. 오히려 S340의 키감과 비슷하다고 봐야겠네요. 물론 키 트래블과 반발력은 개인 취향이 반영되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S540의 키보드가 더 타이핑하기 편했다고 생각합니다.

 

 

키보드 배열은 제가 선호하는 타입이지만, 방향키의 크기와 Home/End/PgUp/PgDn 버튼의 위치에 호불호가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Fn+PgUp/Dn 적응하면 편해요.) 애초에 14인치 노트북에서 넘버패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정석적인 배열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처음에는 Fn락이 걸려있는데, Fn+ESC를 누르면 해당 기능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트랙패드는 감도나 정확도, 멀티터치 인식 모두 좋았지만 제 리뷰 제품의 경우 트랙패드의 좌측 하단을 가볍게 만질 때 미세하게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크게 신경쓰이는 수준은 아니었고, 마우스 없이 트랙패드만으로 작업하는데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아이디어패드 Slim5의 가격대가 뚜렷하게 저가형도, 프리미엄도 아닌 어정쩡한 구간이어서 NTSC 72%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기대하는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확신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작년 S540은 인텔 모델에서 NTSC 72% 등급이어서 이번에 Slim5를 구매할 때에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부분이었죠.

 

아이디어패드 Slim5의 디스플레이를 실측해본 결과 최대밝기는 광고자료에 있던 300nits를 상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색상 재현력은 보급형 IPS에 쓰이는 45% 등급이었습니다.

 

 

사실 Slim5의 디스플레이가 기본적인 캘리브레이션이 괜찮은 편이어서 실사용하기에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선명한 원색을 표현할 때에는 확실히 상급 디스플레이 패널과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정교한 색감 표현이 중요한 포토샵이나 영상 작업에 사용하기 애매한 노트북이 되어버렸네요. (성능은 받쳐줍니다만…)

 

만약 NTSC 72%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면 저도 나름 이번 Slim5 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위에 언급한 램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단점과 겹쳐서 올해에는 “조심스러운 추천” 정도로 그치게 되는 제법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 대부분의 80만원 이하 중급기 노트북에는 NTSC 45% 패널이 들어가긴 합니다. 작년 S540에서는 상위 스펙 모델에 NTSC 72%를 달아줬기 때문에 아쉬워서 언급한 부분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막 못봐줄 수준의 디스플레이 품질은 절대 아닙니다.)

 

 

스피커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상단을 향하고 있는 구성이고 돌비 소프트웨어를 통한 조절이 가능해서 울트라북 치고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동일 가격대 제품 중에서 압도적인 사운드 품질을 자랑하던 S540 모델과 비교하면 사운드 무게감이 조금 얕아진 느낌이 드네요.

 

아마 팜레스트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바꾸면서 중저음의 전달력이 조금 떨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작년 모델과 비교만 하지 않는다면 노트북 치고는 제법 만족스러운 사운드 품질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5. 성능 & 발열

 

 

사실 저는 이번에 아이디어패드 Slim5 모델을 사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스레이크 CPU에 대해서 약간 회의적이었습니다. 인텔의 신형 10nm 공정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노트북에서 클럭을 제대로 뽑지 못하고 생각보다 발열과 전력소모가 심한 경향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Slim5와 같이 발열제어가 좋은 노트북에서 아이스레이크 CPU를 사용하니 확실히 14nm 기반의 코멧레이크 CPU와는 체감이 될 정도의 성능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모든 벤치마크 및 실사용 테스트에서 코멧레이크 CPU보다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특히 인터넷, 문서/사진 편집, 심지어 가벼운 게임 구동 중에도 전반적인 반응 속도가 제가 사용했던 15W 저전력 노트북 중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MX350 그래픽의 성능은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과거 MX150에서 MX250으로 넘어갈 때에는 거의 성능 향상이 없었던 반면 이번에는 성능이 20% 이상 좋아졌더군요.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게이밍 노트북에서도 사용되던 GTX1050에 근접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덕분에 오버워치 수준의 중~저사양 게임은 안정적으로 60프레임 이상으로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했고, FHD 수준의 동영상 편집도 답답한 느낌 없이 편집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저전력 노트북은 정말 가벼운 작업 용도로만 사용하고 본격적인 게임이나 그래픽 편집 작업은 무거운 45W 등급의 노트북을 추천했지만, 이제는 어지간한 작업도 울트라북으로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네요.

 

물론 노트북에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가 들어가도 결국 발열 제어가 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겠죠. 하지만 아이디어패드 Slim5는 두터운 듀얼 히트파이프 구조로 인해 발열 처리가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어지간한 렌더링 작업이나 게임 중에도 CPU 온도는 7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팜레스트 부위가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노트북 내부의 열이 사용자의 손에 많이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플라스틱 팜레스트를 사용한 것이 약간 불만스러웠지만, 미세 전류 방지 및 열 전달 차단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겠네요.

 

그 대신 알루미늄 하판은 제법 따뜻해지는 편이기 때문에 무릎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고자 한다면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노트북의 CPU와 GPU에 극한으로 부하를 가하는 벤치마크 테스트나 장시간 게이밍 중에는 팬 소음이 울트라북 치고는 제법 올라가는 편이었습니다. 참고로 제 측정 방식으로 저전력 노트북은 30dB 정도면 조용한 편이고, 평균적으로 35dB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하지만 일상 사용 중에는 거의 팬 소음을 듣기 힘들 정도였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시끄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팬이 돌아가는만큼 성능은 확실하게 유지해주니까요.

 

 

제 리뷰에는 와이파이 연결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이상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 지면을 조금 할애해야 할 것 같네요.

 

아이스레이크는 차세대 와이파이6가 지원이 되는 CPU죠. 그래서 대부분 인텔 10세대 노트북들은 와이파이6가 지원되는 AX200 무선카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Slim5에는 이전 세대의 AC9560 무선카드가 장착되어 있더군요. 물론 검증이 된 안정적인 무선카드이지만 이런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했다는 것이 살짝 아쉽더군요.

 

물론 아직 대부분의 가정에 와이파이6 환경이 구축이 되어 있지 않을테니 실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6. 배터리

 

특별히 대용량 배터리가 아니어서 전 아이디어패드 Slim5의 배터리 지속력이 평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6~7시간 정도?) 그런데 음악을 들으면서 가벼운 문서 편집, 인터넷 작업을 할 경우 (이 포스팅도 대부분 Slim5로 작업했습니다.) 배터리가 무려 8시간 정도 버티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네요.

 

발열 제어가 좋아서 쿨링팬이 자주 돌지 않았고 노트북의 클럭이 요동칠 정도의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전력 효율이 좋아진 것이 아닐가 싶습니다.

 

 

이 정도면 제 생활 패턴으로는 안심하고 충전기를 집에 두고 노트북만 들고 다녀도 외부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없었고, PD 충전까지 지원이 되기 때문에 배터리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전 S540 모델과 비교해서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될 정도였으니까요.

 

기본 65W 충전기가 특별히 무거운 것도 아니고, 요즘은 거의 휴대폰 충전기 정도로 작고 가벼운 PD 충전기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어정쩡하게 배터리 지속시간이 6시간 이하인 초경량 제품보다 오히려 휴대성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동봉된 정품 충전기로 노트북을 10%에서 90%까지 충전하는 데에는 약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S540 시절에도 충전기의 헤드에 접지부가 없어서 충전 중에 노트북을 만지면 미세 전류가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충전기 구조입니다. 물론 Slim5 모델은 노트북의 팜레스트가 플라스틱이어서 그런 문제가 없지만 충전기 구조를 바꾸면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를 굳이 왜 놔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러모로 그냥 PD 충전기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속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7. 총평

 

사실 이번 아이디어패드 Slim5는 램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 신랄하게 비판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발열제어, MX350 그래픽의 성능에다가 PD 충전까지 고려하니 종합적으로 “가격대비 우수한 노트북” 이라고 평가가 바뀌게 되더군요. 램과 디스플레이라는 2가지 문제만 없었다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을 것 같습니다.

 

저전력 노트북으로 2% 아쉬웠던 성능에 대한 갈증을 사이다로 해소시켜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앞으로 출시될 르누아르 CPU 모델도 얼마나 성능을 잘 뽑아줄지 기대가 되는 녀석이지만, 램의 영향을 많이 받는 AMD CPU의 특성상 램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꽤나 치명적인 단점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겠죠.

 

S540과 비교하자면 정말 많은 방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좋은데 몇 가지 방면에서 퇴보했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물론 작년 S540 모델이 워낙 잘 만들어져서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노트북과 비교하면 Slim5 모델은 여전히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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