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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라이젠 르누아르 열풍에 탑승하다 : LG 울트라PC 15U40N 시리즈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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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이 한창 인기가 많죠. 하지만 라이젠 노트북들은 대부분 외국 브랜드, 특히 가성비 모델에 집중된 경향이 강했고 삼성이나 LG와 같은 국내 대기업 브랜드는 라이젠 CPU를 사용하는데 많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라이젠 CPU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에는 LG가 발빠르게 트랜드에 맞춰서 르누아르 노트북을 새로 출시했습니다.

 

 

외형만 보면 이전에 리뷰했던 2019년형 LG 울트라PC 시리즈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고, 내부 하드웨어만 라이젠 CPU를 장착했을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하지만 단순히 신제품 출시 소식만 전해드리면 심심할테니(?) 이번 출시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그리고 과거 라이젠 노트북과 관련된 LG의 만행(?!)에 대한 제 의견을 간단히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에도 LG 라이젠 노트북이 있었다?

 

사실 LG가 라이젠 CPU 기반 노트북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도에도 LG 울트라PC 시리즈가 라이젠 CPU를 달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15U490 시리즈)

 

그런데 문제는 한창 라이젠 3000번대 피카소 기반 가성비 노트북들이 한창 노트북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을 때 라이젠 2000번대 레이븐릿지 CPU를 사용했다는 것이죠. 2000번대 레이븐릿지 CPU는 성능이 나쁘지는 않지만 배터리 효율이 좋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녀석입니다.

 

 

3000번대 피카소 CPU는 그 단점을 개선하고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CPU 성능, 그리고 우월한 내장그래픽 성능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2000번대 레이븐릿지는 실험용 1세대 제품의 느낌이 더

 

동 시대에 출시된 다른 3000번대 라이젠 노트북과 가격은 비슷한데 1세대 이전 CPU를 사용하다니,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LG의 악의적인 노림수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여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1. 라이젠 노트북들의 가성비 인기몰이에 편승하고 싶다.
  2. AMD 입장에서 악성 재고인 1세대 레이븐릿지 CPU를 저렴하게 구매해서 “국산 가성비 라이젠 노트북!” 이라고 마케팅하자.
  3. 어차피 대부분 소비자는 CPU 세대 안따지잖아? 그냥 “가성비 라이젠 + 대기업 제품” 타이틀만 달아주면 된다.

 

대략 이런 기획 프로세스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이전 세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LG”라는 타이틀 때문에 가격도 경쟁 라이젠5-3500U 모델들보다 비싼 편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모델의 울트라PC가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이니, 혹시라도 라이젠 노트북을 구매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레이븐릿지” CPU가 달린 녀석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현역 스펙, 하지만 가격은?

 

사실 위에 소개해드린 레이븐릿지 울트라PC 모델은 LG가 국내에서 라이젠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선발대 개념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라이젠+국산 브랜드 조합이 대중에게 먹힐 것인가?

 

저도 LG의 판매 실적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보였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LG가 제법 발빠르게 현역 라이젠 CPU인 3세대 르누아르 모델을 출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모델명 15U40N 시리즈)

 

 

그런데 솔직히 가격이 너무 비싸게 책정된 느낌이 강합니다. 이건 개인마다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브랜드 밸류를 제외하고 순전히 노트북의 재질, 설계, 디스플레이 품질과 같은 세부적인 요소들을 종합해서 평가하자면 저는 LG 울트라PC가 레노버의 슬림5 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아스파이어5 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LG 울트라PC를 구매할만한 이유를 보자면 : 편리한 국내 AS 접근성과 추가 SSD, 램 슬롯의 존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요소가 본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여부를 판단한 후에 가치 평가를 스스로 해보시는 것을 권장드려요.

 

 

저도 리뷰 목적으로라도 르누아르 LG 울트라PC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평소 정가는 너무 비싸고 세일 기간에 특가를 노려볼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이젠5 4500U 스펙 기준으로 70~75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욕심만큼 할인을 해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고요. (OS 미포함, 업그레이드 옵션 없는 기본모델 기준)

 

참고로 대부분의 노트북은 SSD나 램 업그레이드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호환 부품을 구매해서 직접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서비스센터에서 업그레이드 요청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LG 르누아르 노트북 출시의 의미

 

어찌 보면 이번 신형 LG 울트라PC는 요즘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 모델일 뿐이지만, 전 나름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긴 해요.

 

LG와 삼성은 신형 하드웨어 적용에 상당히 보수적인 편입니다. (최소한 노트북 시장에서는요.) 나름 가성비 노트북 시장에서 라이젠 CPU 모델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을 때에도 기껏해봐야 LG가 찔러보기 식으로 소극적인 움직임만을 보여줬을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라이젠 르누아르 세대에서는 해외 제조사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 LG가 제법 발빠르게, 그리고 과거와 달리 꼼수(?)를 부리지도 않은 정직한 스펙 구성으로 출시해준 것이죠.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업체마저 발빠르게 라이젠 CPU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3세대 르누아르 CPU의 소비자 평가가 긍정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인텔이 9월에 출시 예정인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번에도 인텔이 라이젠의 성능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이제는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대중의 인식도 빠르게 바뀔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삼성도 르누아르 기반 노트북을 많이 출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북 플렉스의 하위 호환인 플렉스 알파 모델처럼 갤럭시북 이온 알파 정도 컨셉이 어떨까 싶네요.

 

 

이온 시리즈의 장점을 대부분 계승하되, 터치패드 무선충전이나 QLED 디스플레이와 같은 프리미엄 기능만 제거하고 르누아르 4500U CPU를 장착해주는 컨셉으로요. 그 정도에 가격은 90~100만원 정도에 나오면 불티 난듯이 팔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물론 저의 뇌내 망상일 뿐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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