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는 급하게 진행하게 돼서 별도의 예고 없이 진행하게 됐네요. 노트북의 콘셉트나 가격적인 포지셔닝에 대해서는 리뷰 본편에서 상세히 설명드리겠지만, 간단히만 말씀드리자면 LG 그램과 같이 “가벼움”에 초점을 맞춘 1kg 이하의 15.6인치 노트북입니다.
위스키레이크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나왔기 때문에 스펙터, 멜트다운과 같은 보안 문제에 대해 대응이 완료된 모델입니다. 이전에 아스파이어 5 리뷰에서 위스키레이크 CPU를 테스트했을 때 성능 자체는 카비레이크-R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저장소 & 와이파이 테스트
특이하게도 SSD가 온보드 형식이라 탈착이 불가능합니다. 아마도 무게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겠죠. 256GB NVMe SSD이고, 속도는 NVMe 치고는 그냥 평이한 수준입니다.
별도의 m.2 SSD 슬롯이 있으니 요즘 많이 저렴해진 1TB SATA3 SSD 하나 구매해서 장착하면 될 것 같군요. 아쉽게도 추가 m.2 슬롯이 NVMe 타입이 지원되는지 정보를 찾을 수 없더군요.
와이파이는 위스키레이크부터 지원되는 AC-9560 와이파이 칩셋을 통해서 속도가 빠르다고 홍보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사용한 위스키레이크 노트북들이 특별히 와이파이가 빠르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연결성이나 평균 속도 자체가 사용하기 불편했다고 느꼈던 적은 없지만요.
CPU & 발열 테스트
렌더링 CPU 테스트인 CineBench에서는 스위프트 5의 점수가 기대보다 조금 더 낮게 나왔습니다. 사실 스위프트 3와 동일한 CPU를 사용하고 램도 4GB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비슷하게 나와야 하는데, 100점 이상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스위프트 3는 MX150이라는 별도의 GPU를 장착하고 있고 이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서 훨씬 무겁고 두껍게 설계돼있기 때문에 비교적 스로틀링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당연히 저전력 Y 프로세서보다는 스위프트 5의 i5-8265U가 훨씬 강력합니다.
PC Mark 테스트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그래픽 점수는 당연히 별도의 GPU가 장착된 스위프트 3보다 떨어졌지만, 문서 작업과 프로그램 실행 속도 면에서는 더 좋게 나왔네요. 애초에 문서 작업을 위한 용도가 강한 노트북이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발열 관리는 조금 취약했습니다. 아무래도 얇고 가볍게 만들다 보니 내부 발열 제어 부품을 많이 사용할 수 없었던 영향이 가장 크겠죠.
자체적으로 코어 온도는 80℃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스로틀링이 걸리기 시작하고, CPU에 100% 로드를 거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장시간 지속하면 클럭이 2GHz 정도에서 안정화됩니다. i5-8265U의 최대 터보 클럭이 3.9GHz인 점을 감안하면 조금은 아쉬운 수준이군요.
딱히 문서 작업, 인터넷, 유튜브 시청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스로틀링은 아니지만 장시간 CPU에 부하가 걸리는 영상 렌더링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장시간 고사양 작업을 할 경우 키보드 F3 부근 표면 온도는 41℃, 하판의 통풍 그릴 부위는 47℃까지 측정됐습니다. 47℃ 면 맨살 위에 장시간 올려놓고 있기에는 조금 뜨겁게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3D Mark 테스트
내장 그래픽이 장착된 문서용 노트북이기 때문에 3D 게이밍 성능은 크게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제가 테스트했던 LG 그램 모델이 i3-8130U 모델이라 공평한 비교는 아니지만, 스위프트 5가 3D Mark 점수가 조금 더 높게 나오긴 했군요.
별도의 GPU가 장착된 스위프트 3와 비교하면 게임 성능은 많이 떨어집니다. 더 저렴한 하위 모델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니, 조금 속상할 수도 있겠지만 추구하는 방향이 완전히 다른 모델이기 때문에 분리해서 생각해야 될 것 같네요.
FireStrike 벤치마크 중 온도 그래프를 보면 코어 클럭을 나타내는 보라색 그래프의 변동이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로틀링을 통해 내부 온도를 안정화시키려는 모습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신에 하늘색으로 표시된 온도 그래프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참고로 XTU를 통한 언더볼팅도 진행해보려 했지만 지원이 되지 않는 플랫폼이라면서 설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최근 테스트한 아스파이어 5 노트북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보였기 때문에 위스키레이크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 부족이 아닌가 의심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게이밍 테스트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LoL 정도 수준의 게임은 중간 옵션으로도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하고, 오버워치 정도의 게임은 사양을 아무리 낮춰도 “실행이 가능하다” 수준이었습니다.
라이트한 게임 위주로만 플레이한다면 사양을 타협해가면서 사용할 수 있지만, 게임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할 생각이 있다면 노트북 무게가 조금 무거워지더라도 최소한 GPU가 MX150 이상 등급인 노트북을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 드리고 싶네요.
오버워치 같은 경우는 중간에 스로틀링으로 인해 CPU 클럭이 1.2GHz까지 떨어지는 순간이 자주 왔기 때문에 노트북 쿨러를 사용하면 조금 향상된 결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애초에 스위프트 5의 사용 용도는 매우 뚜렷한 것 같네요. 1kg 이하의 15.6인치 노트북에서 엄청난 성능을 기대하는 것이 애초에 무리겠지만, 애초에 스위프트 5의 구매 목적을 생각한다면 제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발열로 인한 문제는 LG 그램 시리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특별히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15.6인치 대화면 노트북에서 “무게”를 챙기기 시작하면 희생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아스파이어 5에서도 언급했지만, 위스키레이크가 카비레이크-R에 비해서 성능 향상아 그다지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이건 인텔이 얼른 공정 개선을 해야 될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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