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클럭&발열
보통 i7-8750H가 장착된 게이밍 노트북도 스트레스 테스트 클럭이 3.8GHz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CPU 성능을 100% 뽑아낼 수 있는 쿨링 성능은 아니라고 봐야겠네요. 하지만 사양에 비해 정숙성, 배터리, 디자인, 무게도 챙겨야 하는 밸런스형 워크스테이션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비슷한 용도와 사양으로 구성된 에이수스 젠북 프로 UX580 보다는 발열 제어가 조금 떨어지지만 델의 XPS15 9570 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CPU 단순 벤치마크
렌더링 성능에 치중된 Cinebench 점수는 상당히 좋게 나왔습니다. i7-8750H 노트북의 경우 Cinebench R15 기준 1200~1250cb 정도를 상한치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에 근접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900~1000cb 사이의 i7-8750H 노트북도 수두룩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죠.
하지만 Geekbench 멀티코어 점수는 보통 2만점 내외가 나오는 다른 i7-8750H 노트북에 비해 조금 낮게 나왔습니다. 램 영향을 제법 받는 벤치마크이기 때문에 제가 테스트한 씽크패드 익스트림 모델이 8GB 싱글채널 램 상태인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싶군요.
전반적인 성능은 데스크탑 i5-8400 보다 조금 좋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CPU 복합 벤치마크
단순 CPU 출력에 관한 벤치마크 점수는 좋은 반면, 실사용 환경에서의 벤치마크 점수는 동일 사양 대비 살짝 낮은 편입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램이 16GB 듀얼채널 구성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동급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하면 약 5% 정도의 성능 차이가 나는 것으로 측정됩니다.
하지만 애초에 일반 문서나 가벼운 편집 작업에서는 속도 차이를 체감하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
그래픽 다이렉트X
GTX 1050Ti Max-Q가 엄청 고사양 GPU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점수입니다. 고사양 게임을 최대 그래픽 옵션으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사양을 조금 타협하면 60FPS 사수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특히 인상적인 점은 3D Mark 테스트 도중 온도 그래프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인데, 이는 위에 CPU 복합 벤치마크 점수가 낮게 나온 것과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아마도 씽크패드 익스트림의 전력, 발열 설계가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 쓰는것 보다는 안정성 집중된 구조이지 않을까 추측해볼 수 있겠네요.
그래픽 기타 API
예상보다 OpenGL 성능이 높게 측정됐습니다. CUDA 점수야 당연히 GPU 등급 때문에 낮은 것이 당연하지만 OpenGL 점수는 의외였네요.
인코딩, 렌더링 성능이 스펙보다 제법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OpenGL 작업에 최적화된 씽크패드 P1과 동일한 메인보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훨씬 저렴한 씽크패드 익스트림의 OpenGL 점수가 이렇게 좋아버리면 약간 씽크패드 P1을 팀킬하는 느낌이 조금 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걱정할 일은 아니겠죠.
실사용 게이밍
녹화로 인한 벤치마크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녹화와 프레임 측정은 따로 진행했습니다. 녹화 영상과 제시한 결과값이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양 타협만 한다면 대부분 고사양 게임들도 1080p 60FPS 사수가 가능합니다. 비록 Max-Q 버전이지만 씽크패드 익스트림의 성능은 GTX 1050보다는 1050Ti에 가까운 것 같군요.
애초에 게임 보다는 고사양 편집 작업을 위한 기기였기 때문에 게임 성능은 크게 기대 안했는데, 온라인 게임 위주로만 플레이하는 사용자에게는 전혀 부족할 것 없는 성능으로 보입니다.
실사용 편집작업
역시 편집 작업용 노트북 답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GTX 1050Ti 수준이면 영상 편집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인코딩 속도 역시 동일한 샘플 영상 기준 6~15분 걸리는 저전력 울트라북에 비해 월등하네요.
물론 보다 전문화된 쿼드로 그래픽이 장착된 씽크패드 P1이 이런 작업에 더 적합하겠지만, 가격이 살인적이라… 전 그냥 이정도 선에서 만족하려 합니다.
실사용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NVMe SSD의 속도도 빠른 축에 속합니다. 씽크패드 계열에 장착된 SSD는 모두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더군요.
SD카드 슬롯의 속도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 전 주로 사진이나 영상을 옮기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25MB/s 정도만 넘으면 불편함 없이 사용합니다.
와이파이 속도나 안정성 모두 사용 중 불편함을 못느꼈지만 테스트 중 1회는 핑이 약간 높게 나왔네요. 그 후에는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회선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GPU 벤치마크
역시나 별도의 엔비디아 GPU가 장착된 노트북은 eGPU와의 호환이 썩 좋지는 못합니다. 씽크패드 X1 익스트림도 eGPU를 연결해서 사용하다가 다시 뽑으면 GTX 1050Ti의 드라이버를 재설치해야 된다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도 있다고는 하지만 번거로워서 따로 진행하지 않고, 어지간하면 그냥 eGPU에 연결 안하고 사용할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GTX 1050Ti Max-Q의 게이밍 성능도 완전 나쁜건 아닌지라…
하여튼 게임 성능으로 보자면 역시나 eGPU는 성능 손실이 많습니다. GTX 1070 노트북보다 조금 낮으 점수가 나왔네요. 물론 대부분의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한 수준은 아니지만 GTX 1080의 성능을 온전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GPU 게이밍
대부분의 고사양 게임들도 사양 타협을 하지 않아도 1080p 60FPS 확보가 가능합니다.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타이틀은 그나마 144Hz 모니터에 연결해서 고주사율 게임플레이를 노려볼 수 있겠지만 AAA급 고사양 게임들은 사양을 많이 낮추지 않는 이상 60FPS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eGPU의 사양 보다는 썬더볼트 연결의 대역폭 문제가 더 큰 병목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장착한다고 해결될 문제 같지는 않습니다. 현 썬더볼트3 기술의 한계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전에 에이수스 젠북 프로 UX580을 리뷰할 때에도 그랬지만,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노트북은 eGPU과의 드라이버 호환 문제 때문에 더더욱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여러모로 eGPU는 내장그래픽만 장착된 울트라북과 연결하는 것이 어울리는 것 같네요.
[ 결론 ]
영상 편집, 그래픽 작업이라는 씽크패드 X1 익스트림 본연의 목적은 충실하게 잘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GTX 1050Ti Max-Q라고 해서 무시했는데, 예상 외로 간단한 게임도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었고요.
원래는 가끔 게임할 때 eGPU에 연결해서 사용하려 했는데, 드라이버 충돌 때문에 매끄럽게 사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사용은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신경쓰이는 것 하나 없이 물흐르듯이 모든 것이 세팅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 사용하지 않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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