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고성능 노트북

MSI GE75 Raider 8SF 벤치마크 (i7-8750H / 16GB램 / RTX 2070)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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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클럭&발열

 

 

CPU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하위 모델인 GL63 8SE와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동일한 CPU 모델에 비슷한 발열 구조, 그리고 동일한 스로틀링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이네요. 온도는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이지만, 터보 전력이 45W로 제한되는 점 때문에 CPU 스트레스 테스트 시 최대 터보 클럭으로 장시간 유지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GL63을 리뷰할 때에는 45W 전력제한이 노트북의 티어 구분을 위한 정책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보다 상위 기종인 GE75도 동일한 증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GPU에 전력을 집중하기 위한 의도적인 설계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게이밍 성능은 CPU보다 GPU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니…

 

참고로 제가 테스트했던 다른 i7-8750H 노트북들은 발열 제어가 좋을 경우 스트레스 테스트 중 CPU 클럭이 주로 3.6~3.8GHz 부근에서 유지되지만 코어온도가 더 높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동영상 인코딩, 3D 렌더링과 같은 작업에서는 CPU 클럭이 높은 것이 유리합니다.

 


CPU 단순 벤치마크

 

 

위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마찬가지로, Cinebench 점수 역시 GL63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CPU 터보 전력이 60W까지 허용되는 GS65 모델과 비교하면 CPU의 최대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Geekbench 역시 전력 제한이 문제가 되지 않는 싱글코어 점수는 모든 모델이 비슷하게 나왔지만, 전력이 많이 요구되는 멀티코어 테스트에서는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번 CPU-Z 점수는 조금 예상 외로 나오긴 했군요.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i7-8750H의 벤치마크 점수는 대체로 데스크탑 i5-8400과 비슷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 같이 추가했습니다.

 


CPU 복합 벤치마크

 

 

 

점수가 균일하지 않게 나오는 편이지만 대체적으로 오차 범위 내에서 조금씩 변동이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래픽이나 램, SSD 성능도 점수에 포함시키는 PassMark 종합 점수나 PC Mark 10 벤치마크의 특성상 보다 상위 GPU가 장착된 GE75가 좋은 점수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CPU에 관련된 점수만 추려서 보면 GE75와 GL63의 CPU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참고로 이정도 성능에서 문서, 인터넷과 같은 가벼운 작업은 데스크탑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이며, 점수 비교 숫자놀이에 가까운 수준이라 생각해도 됩니다.

 


그래픽 다이렉트X

 

 

확실히 일반 버전의 RTX가 저전력 Max-Q 모델에 비해서 성능이 우월한 것이 확인되네요. RTX 2080 Max-Q와 비교해도 성능 차이가 5% 이내인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RTX 2070 Max-Q와 비교하면 성능이 10% 이상 좋기 때문에 상당히 유의미한 차이라고 봐야겠네요.

 

물론 무조건 Max-Q가 안좋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얇고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에는 꼭 필요한 존재니까요. 하지만 Max-Q 모델의 휴대성을 선택하느냐, 노트북이 조금 무겁고 크더라도 10%의 성능 향상을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몫일 것 같습니다. (돈 많으면 그냥 RTX 2080 Max-Q 노트북 사세요.)

 

DLSS 벤치마크상 해당 기능의 유무로 성능 차이가 약 47% 난다고 나왔지만, 실제 게임에서 적용 시 프레임 향상은 20% 이내로 체감됐습니다.

 


그래픽 기타 API

 

 

OpenGL은 거의 차이가 없네요. RTX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OpenGL 성능이 GTX에 비해서 월등히 높긴 하지만, 등급에 따른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캐드나 3D 그래픽 작업용으로 고사양 노트북을 보신다면 RTX 2060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이네요.

 

인상적인 점은 OpenCL과 CUDA 점수에서 GE75의 RTX 2070이 트리톤 500의 RTX 2080 Max-Q보다 점수가 미세하게 높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저전력 Max-Q라 하더라도 이전 등급의 GPU에게 뒤처지는 항목이 있다는 것은 조금 슬프군요.

 


실사용 게이밍

 

 

 

제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 사양의 게임들을 울트라 그래픽 모드로 실행해도 모두 평균 60FPS 이상이 나왔습니다. 사실 대부분 게임에서 매우높음 그래픽과 울트라 그래픽의 차이를 인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금만 사양 설정을 변경하면 AAA급 최신 게임에서도 144Hz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이보다 요구 사양이 더 낮은 오버워치와 같은 등급의 게임들은 144Hz 상태로 플레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확실히 게임을 실행할 때에는 MSI 특유의 CPU를 제한하고 GPU에 성능을 집중하는 전력 정책이 빛을 발하는 것 같군요.

 


실사용 편집작업

 

 

동영상이나 3D 그래픽 렌더링에서는 GL63에 비해 제법 유의미할 정도의 성능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 점수 차이는 GE75의 넉넉한 17인치 내부 공간 때문인지, GPU의 등급 차이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GE75는 동영상 편집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성능으로 보입니다.

 


실사용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SSD는 Kingston 브랜드였습니다. NVMe SSD 치고는 그냥 평균, 혹은 살짝 평균 이하의 속도로 측정됐네요. 사실 1,000MB/S 이상 부터는 실생활에서 차이를 느끼기 힘들기 떄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초기 장착된 SSD는 동일 모델이라도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뽑기운에 가까운 스펙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GE75에는 SD카드 슬롯이 있다는 점이 상당히 반가웠는데, 막상 속도를 측정해보니 상당히 느린 편이었습니다. SD카드 슬롯 속도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차라리 USB-C 포트에 동글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전송 속도는 더 빠릅니다.

 

와이파이 속도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느리게 측정됐습니다. 혹시라도 집 내부 네트워크 문제인가 싶어서 다른 노트북으로 테스트해보니 정상적으로 측정되는 것을 확인했는데도 말이죠. 역시 전 아무래도 킬러 랜카드를 신뢰하긴 힘들 것 같네요.

 


[ 결론 ]

 

GE75는 장착된 하드웨어 스펙만큼 정직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성능을 잘 뽑아줍니다. 사실 훨씬 저렴한 GL63 모델과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GE 시리즈가 확실히 마감이나 자잘한 키보드, 트랙패드, 스피커 품질이 우월하죠.

 

순수 벤치마크 결과로만 놓고 보자면 GL63에 비해 가격 차이는 25% 정도, 성능 차이는 10% 내외입니다. GE75의 마감이나 품질이 과연 남는 15% 만큼의 값어치를 할지에 대해서는 리뷰에서 알아보도록 하죠.

 

이제 RTX 2060, 2070, 2070 Max-Q, 2080 Max-Q 노트북 벤치마크가 모두 완료됐기 때문에 조만간 GTX 시리즈 노트북과 비교해서 성능차이를 분석한 포스팅으로 곧 찾아뵐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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