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레노버 씽크패드 T14s 르누아르 성능 테스트 (R5-4650U / 16GB 램 / 베가6 내장그래픽)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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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정보

 

 

최근에 출시된 씽크패드 T시리즈는 라이젠 Pro 계열의 CPU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지 않을까 싶네요. AMD 홈페이지에서는 라이젠 Pro 모델이 보안성, 안정성이 좋다고는 하지만 해당 부분을 평가할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라이젠 Pro 계열 CPU는 멀티스레드 기능이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오겠죠. (소비자용 4500U는 6코어/6스레드, Pro 4650U는 6코어/12스레드)

 

 

과연 씽크패드 T14s는 멀티스레드 기능으로 인해 보다 강력한 다중 작업 처리능력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울트라북에서 12스레드나 되는 연산을 처리하는데 발열은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이번 테스트의 초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 발열

 

 

저도 라이젠 Pro가 달린 노트북은 처음 사용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씽크패드 T14s는 제가 기대하던 엄청난 성능을 뿜어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8코어/8스레드 구조였던 4700U가 장착된 에이서의 스위프트3 모델이 18W를 소모할 때 2.8GHz를 뽑았으니 그냥 평타는 치는 수준이라고는 해도 될것 같긴 하네요. 물론 동일한 클럭 유지력이라 하더라도 씽크패드 T14s의 4650U는 12개의 스레드 연산을 처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 결과가 만족스러운 것인지에 대해서는 몇 개의 대조군 샘플을 제공해드릴테니 스스로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살짝 아쉬워요.)

 

  • 씽크패드 T14s : 18.75W / 87.8℃ / 2.80GHZ (6코어 12스레드)
  • 스위프트3 : 18W / 72℃ / 2.80GHZ (8코어 8스레드)
  • 아스파이어5 : 22.8W / 85℃ / 3.50GHz (6코어 6스레드)
  • HP 엔비 X360 : 13.7W / 69.1℃ / 2.62GHz (8코어 8스레드)

 

하지만 6코어 12스레드를 2.80GHz 클럭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수준의 성능인지는 둘째 치고서라도, 나름 발열제어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던 씽크패드 T14s가 고작 18.75W 전력을 소모하면서 코어 온도가 거의 90℃에 근접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네요.

 

리뷰 본편에서도 따로 언급할 예정이지만, T14s는 유난히도 모든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팬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팬 속도를 수동으로 올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써는 레노버 Vantage에서 제공하는 고성능 모드로 (배터리 슬라이더 최고 성능) 설정해두는 것이 최선인 것 같고요.

 


CPU : 단순 벤치마크

 

 

예상보다 Cinebench 점수가 낮게 나왔습니다. 아무래 멀티스레드 기능이 물리적인 코어가 추가된 것보다는 성능 향상 폭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다른 라이젠5 4500U 모델들 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애초에 멀티스레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수준입니다.

 

심지어 가상 벤치마크 테스트인 Geekbench 에서도 멀티코어 점수가 오히려 멀티스레드 기능이 없는 라이젠 모델들보다 더 낮게 나오기도 했고요.

 

일단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씽크패드 T14s의 발열제어가 썩 좋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뭔가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낮은 점수가 나왔다는 점은 여전히 저도 의문입니다. 아마도 라이젠 Pro 시리즈에 추가된 보안, 안정성 기능이 CPU 성능을 극한으로 뽑는 것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기라도 한걸까요?

 


CPU : 복합 벤치마크

 

 

가벼운 문서 작업 및 안정성 위주의 테스트 항목인 PC Mark 점수도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씽크패드 T14s도 명색에 비즈니스 노트북인데 이 방면에서 밀리는 것은 조금 자존심이 상할 것 같네요.

 

물론 과거 2세대 라이젠 피카소 시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고, 경쟁 기종인 인텔 10세대 저전력 CPU 모델과 비교하면 훨씬 앞서는 수준이기 때문에 사무 환경에서 실사용할 때에는 불편함을 느낄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쿨링팬이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하게 돌아가는 컨셉이라 그런지 애초에 CPU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기 보다는 그냥 성능은 적당히 뽑아내고 정숙성이 비중을 더 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여러 성능 옵션을 넣어서 사용자가 선택하게 해줬으면 안되나?)

 


그래픽 : Direct X

 

 

3D Mark 점수는 애초에 그래픽 성능을 따라가는 편이기 때문에 라이젠 4500U와 4650U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둘다 모두 Vega6 내장그래픽)

 

하지만 확실히 Vega7 내장그래픽을 사용하는 라이젠7-4700U가 그래픽 벤치마크는 약 10% 정도 더 높게 나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래픽 성능을 확보하고 싶다면 씽크패드 T14s도 4750U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무 용도로 특화된 비즈니스 노트북에서는 라이젠5-4650U의 성능(CPU, 그래픽 모두 포함)만 하더라도 충분히 오버스펙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그래픽 : 기타 API

 

 

전반적인 그래픽 API 성능은 라이젠 4500U와 4700U 사이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유난히 VRay 점수가 높게 나오긴 했는데, 라이젠 Pro의 최적화 덕분인지는 확실하지 않네요.

 

라이젠 CPU가 순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OpenGL 기반 작업에서는 여전히 인텔 CPU+MX350 그래픽 조합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르누아르 노트북을 본격적인 고사양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르누아르의 CPU 성능만 놓고 보자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더더욱 아쉽죠.

 


실사용 : 게이밍

 

 

3D Mark 결과와 동일하게 게임 성능도 일반적인 라이젠5-4500U 노트북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딱 리그 오브 레전드는 중~상 그래픽 옵션에서 매우 쾌적하게, 그리고 오버워치는 하~중 그래픽 옵션에서 평균 프레임 60 이상 확보는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보다 내장그래픽 성능이 좋은 라이젠7 노트북이라고 해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 최상위 스펙을 구매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 아니라면 전 여전히 대부분의 르누아르 노트북은 라이젠5 등급을 권장드리고 싶네요.

 

애초에 저전력 울트라북에서 내장그래픽으로 이 정도 게임 성능이 나온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니까요.

 


실사용 : 편집작업

 

 

지금까지의 결과와는 다르게 씽크패드 T14s는 블랜더 3D 작업에서는 저전력 울트라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렌더링 속도만 놓고 보자면 45W 등급의 인텔 H프로세서와 비교 가능할 정도로 빠르네요.

 

지금까지의 스트레스 테스트, CPU 성능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이런 점수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 역시 라이젠 Pro 특유의 안정성, 혹은 최적화로 인한 결과인지 여부는 확답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AMD 홈페이지에서도 라이젠 Pro의 안정성과 최적화가 정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설명도 없으니까요.

 


실사용 : 기타

 

 

제가 구매한 씽크패드 T14s는 기본적으로 삼성 SSD가 장착되어 있었고, 최대 속도나 안정성 모두 좋은 편이었습니다. SSD 슬롯이 1개밖에 없어서 추가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쉽지만요. 만약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커스텀 주문을 하신다면 처음부터 용량을 넉넉하게 세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선 랜카드는 최신 와이파이6 규격이 지원되는 인텔 AX200 모델이기 때문에 굳이 교체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환경은 와이파이6가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최대 500mbps까지 지원되는 무선 신호 대역폭을 온전히 활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 총평 ]

 

전 개인적으로 씽크패드 T14s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6코어 12스레드 구조의 라이젠 Pro CPU가 차원이 다른 멀티코어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6코어 6스레드나 6코어 12스레드나 성능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을 보고 조금 실망할 수밖에 없었죠.

 

심지어 대부분의 씽크패드 T시리즈는 울트라북 중에서 발열제어가 제법 잘되는 편인데 이번 T14s 라이젠 모델은 소모전력 대비 코어 온도가 높게 유지됐다는 점도 아쉬웠고요.

 

 

물론 그 대신 팬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노트북이 조용하게 구동된다는 장점이 있으니 나름 비즈니스 노트북으로써 컨셉이라 생각해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스트 결과가 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뿐이지, 사실 사무용으로는 과할 정도의 성능인 것은 여전히 사실이니까요.

 

참고로 조만간 씽크패드 T15 모델의 벤치마크 자료도 업로드할 예정이니, 비교가 궁금하신 분들은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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