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UM433IQ 성능 테스트 (R7-4700U / 16GB 램 / MX350)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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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정보

 

 

전반적인 스펙은 최근에 출시된 저전력 르누아르 울트라북들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젠북 UM433IQ 모델의 차별화 요소라고 한다면 누가 뭐래도 MX350 외장그래픽이 별도로 달려있다는 것이겠죠.

 

사실 라이젠 르누아르의 내장그래픽 성능이 제법 좋은 편이어서 MX350으로 인한 그래픽 성능 향상 폭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특히 젠북 UM433IQ에 장착된 MX350은 일반적인 25W 전력 규격이 아니라 저전력 10W 모델이라서 더더욱 불안하죠.

 


스트레스 테스트 & 발열

 

 

CPU 스트레스 테스트 시 초반에는 25W에서 3.0GHz 클럭을 유지했으나, 발열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해서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20W / 2.7GHz / 73℃ 정도에서 4분 정도 평형을 이루다가 2차 전력 제한이 걸리더군요.

 

2차 전력 제한 이후로는 대체로 15W / 2.3GHz / 65℃ 수준으로 쭉 성능이 유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에 전력제한이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던 에이서 스위프트3의 18W 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네요. 물론 스트레스 테스트 상황에서 온도가 65℃ 정도면 열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너무 과한 전력제한인 것 같아요.

 

GPU는 예상했던대로 10W 정도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구동이 됐습니다.

 


CPU : 단순 벤치마크

 

 

젠북 UM433IQ는 25W 상태로 구동될 때에는 Cinebench 점수가 매우 좋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보여드린 전력제한 구간에 진입하면 점수가 2000점 정도로 떨어진다는 점을 참고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요즘 르누아르 CPU가 전력 효율이 워낙 좋아서 이제는 저전력 노트북에서 Cinebench 2000점 뽑는 것도 우스워 보이는 것일 뿐이지, 인텔 10세대 CPU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좋은 수준이긴 합니다.

 

Geekbench 테스트를 보더라도 기본적으로 르누아르 계열 CPU들이 잠재적인 성능 자체는 매우 좋습니다. 다만 각 노트북의 쿨링 성능과 전력 정책에 따라서 사용자 체감이 다르게 느껴질 뿐이죠.

 


CPU : 복합 벤치마크

 

 

최근에 PC Mark 테스트에서 승승장구하던 르누아르 노트북들과 달리 젠북 UM433IQ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수였습니다. 물론 PC Mark 테스트는 CPU 외에도 램이나 SSD 성능도 최종 점수에 영향을 끼치지만, 무엇보다도 MX350 그래픽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편집 점수가 다른 내장그래픽 모델보다 낮게 나왔다는 것은 조금 충격적이네요.

 

물론 PC Mark 에서 평가하는 항목인 문서, 사진 편집이나 화상채팅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지만 젠북과 같은 나름 고급형 라인업에서 한 세대 뒤쳐진 성능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은 조금 불만스럽네요.

 


그래픽 : Direct X

 

 

그래도 나름 MX350 그래픽이라고 해서 라이젠7 4700U 내장그래픽보다는 점수가 살짝 높게 나왔습니다. 최근에 리뷰했던 HP 엔비 X360 모델과 비교하면 그래픽 점수는 약 10% 정도 더 높고 CPU 점수는 13% 정도 낮게 나왔네요. 하지만 3D Mark는 그래픽 점수에 비중을 훨씬 더 높게 두기 때문에 결국 총점은 젠북 UM433IQ가 더 높습니다.

 

물론 성능 그래픽 성능 10% 향상도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과연 이 정도 성능을 위해서 굳이 별도의 MX350 그래픽을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과거에 그래픽 점수가 바닥을 기어다니던 인텔 내장그래픽 노트북이라면 당연히 MX 그래픽의 존재가 큰 의미로 다가오겠지만요.

 


그래픽 : 기타 API

 

 

Direct X 작업에서는 (주로 게임) 10W 규격의 MX350과 르누아르 내장그래픽과 성능 차이가 별로 나지는 않지만, OpenGL과 CUDA 가속을 활용할 수 있는 작업에서는 확실히 내장그래픽 모델과 비교하면 별도의 GPU가 존재하는 것이 큰 이득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르누아르 CPU가 좋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OpenGL 작업에서는 인텔 CPU와 엔비디아 GPU의 조합이 압도적으로 좋은 점수를 보여주기 때문에 만약 노트북으로 오토캐드와 같은 OpenGL 기반 작업을 자주 한다면 굳이 젠북 UM433IQ를 선택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학부 수준의 작업은 별 무리 없이 처리 가능한 수준은 됩니다.)

 


실사용 : 게이밍

 

 

3D Mark 테스트 결과와는 달리, 실제 게임 성능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젠북 UM433IQ 모델이 전력과 온도 제한이 상당히 심하게 걸려있는 점 때문일 것으로 보이네요.

 

일반적인 설계전력 15W CPU와 10W 그래픽만 더해도 노트북의 발열 설계가 25W 정도는 감당을 해야 제대로된 성능을 낸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GTA5 테스트 구간을 보시면 CPU+GPU 합산 소모 전력이 15W 조차도 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내부 설정 상 CPU 온도를 어떻게든 65℃ 수준으로 맞추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불필요할 정도로 전력제한이 심하게 들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트북 내부온도는 85℃ 정도까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사용하는 편이라 온도가 조금 높아지더라도 전력제한을 조금 더 풀어줬으면 싶네요.

 

이런 요소들 때문에 게임 성능은 MX250 그래픽, 혹은 르누아르 내장그래픽 노트북보다도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MX350 스펙을 보고 게임 성능에 대한 기대를 품고 젠북 UM433IQ 모델을 구매한다면 실망이 클 것이라고 생각해요.

 


실사용 : 편집작업

 

 

상당히 쇼킹한 결과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빈치 리졸브 프로그램은 르누아르 CPU에서 매우 좋은 성능을 보여줬는데, 젠북 UM433IQ는 말도 안될 정도로 느린 인코딩 시간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건 성능 문제가 아니라 MX350 그래픽 드라이버에 모종의 호환성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MX350 그래픽을 아예 비활성화 시킨 후에 내장그래픽으로 인코딩을 진행하면 다른 르누아르 노트북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블렌더 3D 렌더링은 르누아르 CPU의 압도적인 멀티코어 성능과 MX350의 보조로 인해 저전력 노트북 중에서는 확실히 돋보일 정도로 속도가 빨랐고요.

 


실사용 :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512GB SSD의 성능은 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물론 구형 SATA3 규격보다는 훨씬 빠르지만, 고속 NVMe SSD 중에서는 특출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리고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의 속도가 많이 느리다는 것이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나름 젠북 시리즈면 에이수스에서 밀어주는 고급 라인업인데, 30~4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마이크로SD 슬롯의 속도가 느리더군요. 사진 전송 정도야 문제 없겠지만, 영상 전송 용도로 쓰기에는 살짝 답답할 수 있습니다.

 

무선 랜카드는 와이파이6 규격이 지원되는 최신 AX200 모델이라서 무선 연결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랜카드가 온보드 형식이라 교체가 불가능하지만, 특별히 교체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 총평 ]

 

이번 테스트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 “전력제한을 엄청 걸어서 성능 발휘도 못할거면 MX350 그래픽은 왜 달아줬는가?” 일 것 같네요. 여러모로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충돌이 많아서 테스트 과정도 순탄하지 못했고요. 단순히 르누아르 CPU 호환성 문제라고 하기에는 제가 최근에 테스트할 때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 충돌을 겪었습니다.

 

이 정도로 MX350 성능 활용도 못하고 호환성도 맞추지 못할 바에는 그냥 속시원하게 르누아르 내장그래픽 상태로 젠북 UM433IQ를 출시하는게 맞지 않았을까 싶네요. 실제로 저도 MX350 그래픽을 비활성화 한 상태가 여러모로 쾌적하다고 느껴졌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추후 바이오스나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노트북의 이런 속사정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적당히 내부 온도가 많이 뜨겁지 않게 무난하게 성능을 뽑아주는 노트북을 원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아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굳이 100만원 전후의 르누아르 노트북을 구매하는 사람이면 이런 하드웨어 조합이나 호환에도 신경을 쓰는 마니아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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