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의 엘리트북 시리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무용 노트북이라서 일반적인 소비자용 노트북에 비해 조금 특이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미려한 디자인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가벼운 무게보다는 내구성과 안정성을 선호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처음 사용해보면 조금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네이버 체험단 리뷰인데 단점만 부각되면 어떡하나…”라는 고민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다행히도 1주일 동안 HP 엘리트북 755 G5를 쓰면서 아쉽다고 느꼈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납득이 가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주력 노트북으로 실사용 중입니다.
정말 민감하게 세부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따지고 들면 완벽할 정도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딱히 치명적인 단점 없이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준다는 “무난함”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리뷰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라이젠7-2700U의 성능이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라이젠 CPU 노트북이 많이 출시된다면 실제로 구매할 의향이 생길 정도였네요.
좋아요 : 성능 / 내구성 / 보안 / 키보드 / 발열
애매해요 : 디스플레이 / 확장성 / 배터리
싫어요 : 무게 / 트랙패드 (팜 리젝션) / 웹캠
[ 리뷰 구성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카메라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 1. 스펙 & 가격 ]
Ryzen7-2700U는 인텔의 i7-8550U와 경쟁하는 CPU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P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AMD가 이제는 노트북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소비자에게는 좋은 기회죠.
실제로 HP 엘리트북 G5 시리즈도 인텔의 CPU가 장착된 모델보다 라이젠 모델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렇다면 Ryzen7-2700U가 인텔의 i7-8550U보다 싼 만큼 떨어지는 성능이 나올 것인지, 아니면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보여줄지가 이번 리뷰의 핵심 포인트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리고 15인치 문서작업용 노트북을 논하자면 LG그램과의 비교도 피해 갈 수 없는데, 리뷰 마지막 총평에 HP 엘리트북 755 G5와 비교한 개인적인 의견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2-1. 외관 & 포트구성 ]
전반적인 디자인은 깔끔하지만 어떻게 보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노트북인 만큼 차분함이 강조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딱히 디자인이 안 좋다고 평가할 부분은 없기 때문에 크게 흠 잡힐 일은 아닌 것 같군요.
하판은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지만 키보드에 물이 유입됐을 경우를 대비한 액체 배출 구멍과 넉넉한 흡기구는 오히려 전 기능성에 있어서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엘리트북뿐만 아니라 최근의 HP 노트북에 대해서 디자인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로고의 디자인과 폰트입니다. HP 스펙터 X360을 사용할 때에도 느꼈지만 HP가 2016년에 로고를 바꾸고 난 이후부터는 브랜딩 디자인에 꽤나 신경을 쓰는 것 같네요.
무게는 1.86kg로, 별도의 외장 그래픽이 없는 15.6인치 노트북 치고는 조금 무겁긴 합니다. 아마도 내부에 모든 부품들이 개별 수리나 교체가 가능한 모듈 형식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이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무게가 1.5kg 정도만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포트 구성은 제 기준으로는 SD카드 리더기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기업 환경에서 유용한 보안카드 리더기와 LTE 유심 슬롯을 추가했기 때문에 비즈니스 노트북의 특성이라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나름 있을 건 다 있는 구성이라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별도의 동글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 중요한 인터넷 포트를 빼먹지 않았다는 점이 보기 좋네요.
인텔 모델은 USB-C 포트가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쉽게도 썬더볼트3 기술은 인텔 특허라 AMD 모델에서는 미지원입니다.
LTE 유심은 모뎀이 장착된 모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원할 경우 LTE 모듈을 스스로 장착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용 도킹 포트는 조금 애매한데, 200달러나 하는 전용 도킹 스테이션을 구매해야 합니다. 포트 확장이 많이 된다는 점은 좋지만 기능에 비해 가격이 조금 과하네요. 정 포트가 부족하면 적당한 USB-C 허브 동글을 구매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2-2. 내구성 & 내부구조 ]
노트북 자체는 매우 튼튼하게 느껴집니다. 쉽게 휘지도 않고 여기저기를 눌러봐도 튼튼하게 잘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MIL-STD-810G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기 때문에 내구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은 만졌을 때 충분히 고급스럽게 느껴지지고 테두리 마감도 날카롭지 않게 잘 처리됐지만, 제 유닛은 좌측 USB-A 포트의 테두리 마감이 미흡한 부분이 한군데 발견됐습니다. 제 유닛만의 QC 문제일 수도 있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루미늄 재질의 특성상 긁힘에는 조금 약합니다. 물론 긁힘이 생긴다고 기기의 성능이나 사용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메탈 시계를 차고 주로 작업할 경우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네요.
밝은 색상이라 지저분한 것도 쉽게 묻는 편이지만 알코올로 닦으면 쉽게 닦이긴 합니다.
힌지는 고정력은 매우 탄탄합니다. 한 손으로 여는 데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나름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보이네요.
내부 구조 접근은 매우 쉽습니다.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십자드라이버로 나사를 모두 풀 수 있고, 나사가 후면 판에 부착된 구조라 분해할 때 나사 잃어버릴 걱정이 없습니다.
내부 공간이 유난히 많이 남는 게 눈에 띄는데, 배터리를 늘려주거나 SSD 슬롯을 추가해주거나 했으면 좋았지 않을까 싶네요. XPS15처럼 97Wh의 꽉 찬 배터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SSD 슬롯이 하나라면 모를까, 아무리 수리성을 고려한 넉넉한 디자인이라 해도 확장성 부분에서는 살짝 실망스럽습니다.
램은 확장 가능한 구조라는 점은 칭찬해줄 만합니다. 사실 15인치 급에서는 SODIMM 슬롯은 거의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요즘 노트북들 보면 꼭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그나마 자가 수리에 대한 정보는 HP 측에서 기술 매뉴얼을 일반 사용자에게도 공개해서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스스로 노트북을 고치거나 부품을 공수해가면서 오래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 3. 키보드 & 트랙패드 ]
키보드는 HP 엘리트북 755 G5의 최대 장점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키 배열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업무용 노트북인 만큼 넘버 패드의 존재는 당연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노트북용 넘버 패드 중에 배열이나 간격이 데스크톱 키보드와 제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리뷰용 벤치마크 자료를 정리하면서 엑셀 작업을 조금 했는데, 전혀 위화감 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키 트래블은 1.4mm로 약간 얕은 편이지만, 눌렀을 때 피드백이 확실하고 눌러진 이후 키의 원상 복구가 빨라서 빠른 속도로 타자쳐도 오타율이 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트랙포인트는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유용하게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그냥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단, 씽크패드의 트랙포인트와 달리 G, H, B의 키 자체가 많이 깎여나가서 타자 치다가 실수로 트랙포인트를 건드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씽크패드를 쓰면서는 트랙포인트를 실수로 누르는 일은 없었습니다.
트랙패드는 시냅틱스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터치 감도나 클릭 느낌은 불만스럽지 않았습니다. 트랙패드 크기도 꽤 넓은 편이어서 조작성도 좋습니다. 하지만 키보드 타이핑 시 가끔 손바닥을 잘못 인식해서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조금 적응하면 쓰는데 문제는 없지만 키보드, 트랙패드가 중요한 비즈니스 노트북에서는 이러한 사소한 단점도 조금 크게 다가오네요.
지문 인식기는 정확하게 잘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로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되는 상황은 없었습니다. 다만 북미 엘리트북 G5 모델은 안면인식 IR 카메라가 있는데 국내 버전에는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군요.
[ 4. 디스플레이 & 카메라 ]
디스플레이는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최대 밝기는 300nits 정도에 무광 패널이라 시인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고 색 대비도 좋아서 텍스트를 선명하게 표시하는 능력은 좋지만, 색상 재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보였습니다.
뭐 그래픽 작업 용도의 노트북은 아니니 이해한다 쳐도, 초기 색상 캘리브레이션이 엉망입니다. 스파이더5로 색상을 교정한 후에서야 그나마 색상 표현력이 타협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오는 모습이었네요.
IPS 디스플레이인데 시야각이 조금 좁은 편입니다. 보안을 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명이서 회의하는 환경에서는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HP 엘리트북 G5의 AMD 모델은 인텔 버전에는 없는 독특한 기능이 2가지 있는데, 바로 FreeSync와 Virtual Super Resolutino(VSR) 모드입니다.
FreeSync는 주로 게임할 때 유용한 기능인데, 화면의 주사율과 실제로 GPU에서 출력해내는 프레임의 수가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화면 테어링(Tearing) 현상을 방지해주는 기능입니다.
VSR은 게임에서 가끔 사용하는 슈퍼 샘플링(Super Sampling) 기능과 동일하다고 봐도 됩니다. 모니터의 해상도가 FHD지만 GPU에서 화면을 먼저 4K로 그린 다음에 FHD에 화면에 맞게 다시 축소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단의 링크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윈도우 10은 아직도 화면 배율에 따른 텍스트 선명도 조절 기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VSR 기능을 쓰면 텍스트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이미지나 영상은 훨씬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사용하면 될 것 같네요. 당연히 GPU 내부에서는 화면을 4K로 미리 렌더링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일부 작업에서는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휴… 기술적인 부분은 이제 넘어갔으니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가자면, 720p 웹캠은 기대 이하입니다. 일반 노트북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화상 통화 성능은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원래는 노트북 웹캠이 별로인 게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40~50만 원대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고도 우수하고 선명한 1080p 웹캠을 달수 있다면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노트북 웹캠이 별로라 하더라도 리뷰 할 때마다 단점으로 지적할 예정입니다.
웹캠에 보안용 슬라이더가 있다는 점은 편리합니다. 카메라가 항상 노출된 것이 찝찝하다고 해서 굳이 포스트잇이나 검은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 5. 성능 & 발열 ]
성능은 일상적인 문서 작업, 동영상 시청, 인터넷 브라우징에서는 일반 데스크톱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잘 돌아가는 수준입니다. 제 블로그 글들이 사진과 영상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창들을 한꺼번에 띄워도 제법 빠르게 로딩이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초기 8GB 램 상태로 게임 관련 벤치마크를 했을 때에는 기대보다 조금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어쩔 수 없는 AMD의 한계인가 싶었는데, 예전에 어디선가 AMD 내장 그래픽은 램의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용량과 무관하게 듀얼 채널 구성이어야 제 성능을 낸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바로 테스트해봤습니다.
간단히만 설명하자면, 8GB 램 2개를 꽂아서 듀얼 채널 메모리를 구성했더니 그래픽 성능이 1.5배 이상이 뛰었습니다. 그러니 HP 엘리트북 755 G5의 성능을 제대로 맛보려면 꼭 램 업그레이드는 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16GB 램 구성으로는 가벼운 게임은 만족스럽게 플레이 가능합니다. 오버워치는 720p 낮음 세팅으로 평균 60FPS가 나왔으니 평소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시간이 부족해서 LOL은 플레이해보지 못했지만 오버워치가 잘 돌아가는 사양에서는 문제없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냥 벤치마크 점수나 게임 성능은 신경 끄고 사용할 거라면 일반 작업용으로는 8GB 램 싱글채널 구성으로도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여부는 본인의 사용 용도를 생각한 후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8GB+8GB 듀얼 채널 메모리를 구성하는 순간 Ryzen7-2700U보다 훨씬 비싼 i7-8550U보다 CPU 성능은 살짝 떨어지고 그래픽 성능은 훨씬 뛰어난 만족스러운 세팅이 가능합니다.
사운드는 스피커가 정면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제법 선명하고 볼륨도 충분히 높지만, 의도적인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고음이 과하게 강조된 느낌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음악을 들을 때 베이스 밸런스가 많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사람이 대화하는 소리는 매우 깔끔하게 잘 들립니다.
[ 6. 배터리 ]
배터리는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내부에 더 큰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인했기 때문에 더 큰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사실 56Wh 정도면 13인치 울트라북에서나 보는 용량이기 때문에 15.6인치 노트북에서는 스펙시트만 봐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화면을 100% 밝기로 켜놓고 유튜브로 배경음악 틀고 블로그 포스팅 작업을 했을 경우 약 4시간 만에 배터리가 거의 다 닳았습니다. 아무런 작업을 안 하고 순수 동영상만 틀어놨을 경우 6시간 정도 버텼고요.
디스플레이가 큰 만큼 화면 밝기가 배터리 수명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300nits 보다 어둡게 해놓고 쓰고 싶지는 않아서 의도적으로 화면 밝기에서 타협을 하지 않고 테스트했습니다. HP 엘리트북 G5 시리즈의 인텔 모델은 배터리가 10시간 넘게 지속된다고 광고하던데, AMD CPU의 배터리 최적화 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충전 속도는 30분 만에 40%가 충전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급할 때 금방 충전이 가능하긴 합니다. 보통 50Wh 정도의 배터리에 45W 충전기가 사용되는 반면, HP 엘리트북 G5는 65W 충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인데, 장기적인 배터리 수명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나름 배터리 수명을 보존하는 스마트 충전 기능이 있다고 하고, 혹시 나중에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엘리트북 시리즈 특성상 교체가 쉽기 때문에 크게 걱정돼진 않습니다.
충전기 크기는 작지만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배터리 시간이 안정적으로 8시간 확보되지 않는다는 점은 그나마 참아줄 수 있지만 그럴 거면 최소한 충전기는 가벼워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USB-C 포트를 통한 충전도 가능하니까 필요하실 경우 더 휴대성이 좋은 USB-C 충전기를 별도 구매해도 되긴 합니다.
[ 7. 총평 ]
리뷰에 딱히 넣을 공간이 없어서 생략했지만, HP 엘리트북 755 G5도 결국 엘리트북 시리즈이기 때문에 각종 보안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상태로 판매됩니다. 자체적인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 스마트폰으로 노트북 잠그기, 악성코드 방지 프로그램, BIOS 공격에 대한 자체 방어 및 리커버리 기능들이 내장돼있습니다.
개인 사용자라면 스스로 조심해서 사용하면 되는 문제지만, 기업 컴퓨터에 랜섬웨어라도 걸리는 날에는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자체적인 보안 솔루션은 HP 엘리트북의 비즈니스 용도를 더욱 부각시켜주지 않나 싶네요.
15인치 업무용 노트북을 논하자면 결국 LG그램과의 비교가 필연적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일 스펙 기준으로 가격이 약 50만 원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HP 엘리트북 755 G5도 제법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트북이 무게, 배터리, 확장성 방면에서는 LG그램보다 확실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내구성, 키보드, 보안과 같은 비즈니스 용도로 중요한 스펙 외의 방면에서는 HP 엘리트북 G5 시리즈가 LG그램보다 우수합니다.
8GB 램만 추가로 장착할 의사만 있다면 성능 면에서는 i7-8550U 모델에 비해서 성능상 뒤처지지 않고 발열 제어는 잘 되면서도 훨씬 저렴합니다. 돈을 더 투자해서 객관적으로 더 좋은 LG그램을 구매하실지, 엘리트북을 구매하실지는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굳이 엘리트북 G5 시리즈를 구매한다면, 라이젠 모델을 구매하고 램을 추가해도 인텔 모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썬더볼트3 포트가 중요하지 않다면 가급적이면 라이젠 모델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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