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리뷰 했던 레노버의 S340 모델도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모델로 평가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바로 상위 모델인 S540이 출시됐죠.
사실 언뜻 봐서는 S340과 차이점이 뭔지 한눈에 딱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리뷰는 하위 모델에 비해 어떤 개선점이 있는지, 그리고 과연 가격 차이만큼의 가치를 하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 성능 / 발열 / 디자인 / 사운드
애매해요 : 확장성 / 가격 / 디스플레이 이슈
싫어요 : PD 충전 부재
한줄평 : 제가 리뷰한 노트북 중 동일 가격대에서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본 리뷰는 직접 구매한 제품을 사용한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사실 스펙시트만 놓고 보면 S340-14API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리뷰한 15인치 인텔 모델과는 다르게, S340의 14인치 라이젠 모델은 최근에 40만원대에 저렴하게 판매됐었죠.
레노버측에서 주장하는 S540의 장점은 듀얼팬, 무게, 고급스러운 메탈 마감, 디스플레이 품질, 사운드 성능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스펙 외의 전반적인 마감에 치중했다고 해석하면 되겠죠.
최근에 출시한 2세대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가 장착된 노트북들은 모두 매력적인 가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레노버 S540도 14인치, 15인치, 그리고 라이젠, 인텔 모델로 구분이 되는데, 그 중에서 14인치 라이젠 모델의 가격이 가장 합리적으로 느껴졌네요.
15인치 인텔 모델의 경우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가는 구성도 많기 때문에 그 가격대면 보다 등급이 높은 노트북을 고려해볼 수 있는 가격대라서 조금 고민이 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라이젠 모델은 뒤에 API, 그리고 인텔 모델은 IWL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라이젠 모델은 자체적인 베가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좋고, 인텔 모델은 별도의 MX250 그래픽이 옵션이 제공되는 구성인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는 60~70만원대 노트북에서 메탈 재질과 같은 마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서 수준급 마감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리뷰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물론 메탈이라고 무조건 마감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2-1 외관 & 포트구성
디자인과 마감이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 요소 하나만으로도 S340에 비해 비싼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일부 저가형 메탈 노트북 중에 얇은 알루미늄 판에 저렴한 느낌이 나는 도색으로 마감을 한 제품이 많은데, S540은 프리미엄 울트라북인 XPS 13의 재질이 떠오를 정도로 매끄럽게 마감이 잘 된 느낌입니다.
하판 결합부도 마감도 눈에 띄는 단차 없이 고급스럽게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만족스럽게 느껴질 것으로 보이네요.
베젤도 하단부를 제외하면 제법 얇은 편이고 S340 모델과 마찬가지로 상단부 카메라는 on/off 스위치가 있어서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카메라를 비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 노트북 사용자가 웹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나름 유용한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S540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S340 모델에 비해 무게가 많이 가벼워졌다는 것입니다. 동일한 14인치 모델 기준, S540은 무게가 약 200g 더 가볍습니다. 휴대할 일이 많다면 생각보다 큰 차이죠.
포트 상황은 S340과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모든 포트의 위치도 동일하기 때문에 비교할만한 내용이 없네요. USB-A, USB-C, HDMI, SD 카드와 같이 중요한 포트는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USB-C 포트가 썬더볼트나 PD충전을 지원해줬다면 확실히 S340과의 차별 요소가 될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나마 SD카드 슬롯의 속도가 제법 빠르게 측정됐기 때문에 카메라 사진 편집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2 내구성 & 내부구조
S540의 메탈 재질은 손으로 눌러봐도 제법 두껍고 튼튼하게 느껴집니다. 10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는 이렇게 품질 좋은 메탈 바디를 사용한 노트북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상판 눌림은 거의 없었고, 키보드덱 눌림은 평균적인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지간히 힘을 주지 않고서는 영구적으로 휘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힌지 밸런스는 S340과 비슷했습니다. 여전히 노트북을 한 손으로 개봉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힌지 고정력은 매우 좋게 느껴졌습니다. 일상적인 사용 중에 디스플레이가 흔들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하판 개봉은 쉬운 축에 속하지만, 보다 강도나 낮은 재질로 만들어진 S340 보다는 조금 더 힘을 줘야 했습니다. Torx-T5 나사를 모두 제거한 후 팜레스트의 구석부터 조심스럽게 헤라나 신용카드로 열어나가기 시작하면 큰 어려움 없이 하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접근하면 양쪽으로 갈라진 히트파이프와 듀얼 쿨링팬 구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 저전력 U-프로세서가 사용된 울트라북에 이 정도로 발열 제어에 투자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것 또한 S540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장점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4GB 램은 온보드 형식이지만, 남은 soDIMM 슬롯을 통해 추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합니다. SSD 슬롯도 일반적인 2280 규격의 m.2 형식이지만, 추가로 사용 가능한 슬롯은 보다 짧은 2242 규격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S340는 보다 보편적인 2.5인치 저장소가 있지만, S540은 경량화를 위해서 보다 작은 m.2 슬롯을 채택한 것으로 보이네요. 어떤 슬롯을 선호하느냐는 순전히 사용자의 취향에 달린 문제일 것 같습니다.
3. 키보드 & 트랙패드
키보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열과 타건감이었지만, 씽크패드 키보드처럼 무조건 좋다고 하기에는 조금 취향을 탈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제법 경쾌한 타건감과 매끄러운 키캡 재질 덕분에 타자치는 맛이 있지만, 키의 눌림 깊이는 얕은 편입니다.
씽크패드 시리즈나 기계식 키보드 같은 깊고 진한 키눌림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불만스러운 타건감일 수 있을 것 같군요.
키 배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게임이나 엑셀 문서 용도로 사용할 경우 축소된 방향키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 백라이트나 키캡의 전반적인 마감은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기 때문에 취향에만 맞는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키보드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 백라이트도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는 방식이라 제법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지문인식 센서도 인식 속도, 정확도 모두 불만 없었습니다.
트랙패드는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프리시전 드라이버, 감도, 클릭음, 눌림 균일도 모두 불평할 부분이 없었네요. 심지어 트랙패드 주변에 다이아몬드 커팅 덕분에 고급스러운 느낌도 제법 납니다.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제가 S540 모델을 리뷰할 당시 가장 크게 이슈가 됐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공식 스펙시트에서는 디스플레이가 sRGB 100%, NTSC 72%라고 기재돼있는데, 실제로 측정해본 결과는 이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결국 판매처에 문의한 결과 레노버 S540 모델에는 2가지 패널 옵션이 존재하고, 국내 유통 모델은 현재 모두 sRGB 65%, NTSC 45%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후 혹시라도 상위 패널 모델이 출시될 수도 있으니 구매 전에 꼭 패널 정보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신기한 점은, 초기 캘리브레이션이 좋아서인지, 명암비가 좋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유하고 있는 여타 sRGB 65% 수준의 노트북보다 디스플레이가 훨씬 선명하고 색감도 진하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얼핏 눈으로 보면 sRGB 100%에 가깝다고 해도 믿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S340의 일부 모델에 장착된 저급 TN 패널과 비교하면 S540의 IPS 패널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정말 스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따지는 하드코어 유저만 아니라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 가능한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운드는 S340을 리뷰할 당시만 해도 좋다고 평가했는데, S540은 더욱 더 좋은 사운드 품질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도 스피커가 상단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지향성만으로도 우월하다고 볼 수 있겠죠.
노트북 치고는 제법 베이스도 풍부한 편이고, 중음과 고음 모두 높은 볼륨에서 찢어짐 없이 출력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사운드 성능을 상당히 좋게 평가했던 엘리트북 X360이나 요가 C930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느껴졌네요.
5. 성능 & 발열
확실히 벤치마크 내용은 인텔 CPU가 장착된 S340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하지만 라이젠 CPU의 강점은 누가 뭐라 해도 강력한 내장 그래픽 성능에 있겠죠.
별도의 GPU가 장착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베가8 내장그래픽만으로 MX230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2% 아쉬운 인텔 울트라북의 큰 단점 중 하나가 간단히 해소되는 느낌이군요.
순수 CPU 성능은 아무래도 동급 인텔 i5-8265U보다 떨어지지만, 그래픽 성능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구조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하지만 라이젠의 내장 베가 내장그래픽은 램의 듀얼채널 구성 여부에 따라 성능 차이가 많이 나고 기본적으로 시스템 램의 2GB 정도를 그래픽 용도로 할당하기 때문에 램 구성과 용량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듀얼 채널로 램 8GB 이상을 구성하는 것을 권장 드리고 싶네요. 다행히 레노버 S540은 기본적으로 4+4GB 듀얼 채널 상태로 출고가 됩니다.
일상적인 문서, 인터넷 작업 중에는 인텔의 i5-8265U 노트북과 비교해도 체감상 성능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포토샵, FHD 동영상 편집도 무난하게 해낼 수 있는 수준이었고요. 물론 고사양 45W H-프로세서가 장착된 워크스테이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15W 울트라북 중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능이었습니다.
특히 내장그래픽의 성능으로 인해 인텔 CPU가 장착된 노트북보다 보다 다양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S540은 S340에 비해 쿨링팬이 2개 달려있기 때문에 발열 제어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게임을 구동할 때에도 코어 온도나 표면 온도 심하게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발열제어가 잘 되기 때문에 게임 중에도 평균 프레임 변동폭이 심하지 않아서 쾌적하게 느껴졌고요.
고사양 작업 중 노트북의 키보드 상단부 표면 온도는 42도 내외로 측정됐습니다.
발열 해소가 2개의 쿨링팬을 통해 해소되기 때문에 팬의 회전 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고사양 작업 중에도 팬 소음도 매우 조용한 축에 속했습니다.
6. 배터리
1세대 라이젠 모바일 CPU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전력 효율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리뷰했던 라이젠7 2700U를 사용한 HP 엘리트북 모델의 가장 큰 단점을 배터리 지속력이라 평가했던 적이 있죠.
하지만 2세대 라이젠 모바일 CPU는 이 전력효율이 대폭 개선됐다고 했고, 실제로 사용해보니 인텔 제품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개선된 배터리 효율을 보여줬습니다. 45Wh 배터리면 절대적인 용량이 큰 편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문서, 인터넷 용도로 가볍게 사용할 때 배터리가 약 5시간 30분 정도 버텨줬습니다.
물론 전 개인적으로 배터리가 7시간 이상 버텨야 안심하고 충전기를 집에 두고 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살짝 아쉽긴 합니다. 각 상황별 전력 소모량은 하단의 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확실히 내장그래픽을 활용해서인지 고사양 작업 중에서의 전력 소모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다행히 충전 속도는 빠릅니다. 1시간 동안 약 70%가 충전이 됐네요. 충전기 크기나 무게는 그냥 65W 규격 중에 평범한 축에 속합니다. 들고 다니기에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USB-C PD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위 S340 모델에서는 그나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S540에도 PD충전 기능이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7. 총평
레노버 S540은 공식 홍보 자료의 디스플레이 스펙 오류, 그리고 PD충전의 부재 정도만 제외하면 크게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힌 노트북이었습니다.
적당한 마감, 성능, 디스플레이에 우수한 발열제어, 사운드가 조합된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보통 70~80만원대 노트북에서는 성능을 확보하는 대신 디자인이나 마감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리뷰한 라이젠 모델에 국한된 평가고, 90~100만원이 넘는 상위 인텔 모델의 경우는 준 고급 기종에 해당하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조금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단 레노버 S540 뿐만 아니라 향후 중저가 이하의 울트라북에서는 CPU 성능에 치중된 인텔 제품보다 CPU와 그래픽의 밸런스가 잘 잡힌 라이젠 제품이 득세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인텔이 내장 그래픽이 강화된 10nm 차세대 프로세서를 출시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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