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에이서 아스파이어5 A515 52G – 큰 단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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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가성비 15인치 울트라북으로 인기를 끌었던 에이서의 아스파이어5 A515 모델이 최신 MX250 그래픽을 장착하고 재출시 됐더군요.

 

 

그래서 마침 저도 MX250의 성능이 MX150에 비해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하던 찰나에 약간 충동적으로 구매해서 리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외관상 달라진 점은 없지만, 여전히 현 시점에서도 매력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노트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군요.

 

좋아요 : 확장성 / 가격 / 발열

애매해요 : 키보드 / 배터리 / 무게

싫어요 : 디자인 / 내구성

한줄평 :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무난한 구성

**본 리뷰는 개인이 직접 구매한 제품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 1. 스펙 & 가격 ]

 

 

작년에 출시했던 에이서의 아스파이어5 A515 시리즈는 가성비 노트북으로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 동일한 모델이 최근에 MX250 그래픽을 달고 새로 출시됐더군요.

 

물론 50만원 전후의 가격을 자랑하는 내장그래픽 모델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더 있는 편이지만 MX250 그래픽의 존재로 인해 보다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죠.

 

 

최근에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나온 노트북들이 워낙 가격 경쟁력이 좋아서 약간 존재감이 작아졌지만, 70만원에 MX150~250 수준의 GPU가 장착된 노트북을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라이젠 프로세서도 결국은 MX230 수준의 그래픽 성능이기 때문에 보다 상위 MX250 그래픽은 여전히 존재 가치가 충분히 있죠.

 

 

보통은 이 가격대의 노트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원가절감이 들어가는 부분이 생기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아스파이어5와 같은 가성비 노트북을 구매할 때에는 제품의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단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2-1 외관 & 포트구성 ]

 

 

디자인은 전형적인 가성비 노트북의 느낌이 납니다. 상판은 메탈 재질로 마감이 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이라 봐야 합니다. 플라스틱 재질도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재는 아니죠.

 

애초에 이 가격대에서는 디자인까지 챙기기는 어렵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냥 전반적으로 기능성이 강조된 노트북이라 생각하는 것이 속편할 것 같군요. 제가 선택한 블랙 색상은 지문이 잘 남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레드나 실버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15.6인치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무게는 살짝 무거운 편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가벼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무게가 조금 있더군요. 제가 무게를 측정했을 때에는 추가 HDD를 장착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하긴 해야 합니다.

 

 

포트 구성은 좋은 편입니다. USB-A, USB-C, HDMI, 랜포트, 심지어 SD카드 슬롯까지 넉넉하게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HDMI 포트가 1.4버전이라 4K 60FPS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USB-A 포트 1개만 3.0 버전이고 나머지 2개는 2.0 버전이라는 것은 단점이겠네요.

 

이 가격대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원가절감이고, 대부분의 사용 환경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장 하드를 연결할 때에는 왼쪽에 있는 포트를 사용하는 것만 기억하세요.

 

 


[ 2-2 내구성 & 내부구조 ]

 

전반적으로 튼튼한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긁힘에는 제법 저항할 것 같은 마감이라 특별히 거칠게 다루지만 않는다면 망가질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닙니다.

 

상판이나 키보드덱 눌림은 제법 있는 편이기 때문에 가방에 수납해서 다닐 때 지나치게 고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판에 제법 무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한손으로 열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힌지의 고정력 자체는 좋으니 견고한 힌지를 선호한다면 큰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하판 개봉은 매우 쉬운 편입니다. 일반적인 십자드라이버로 나사를 모두 제거한 후 구석부터 헤라나 신용카드로 조금씩 열어주면 됩니다. 한 번에 너무 무리하게 힘을 주면 고정 홈이 파손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내부에는 2개의 soDIMM 램 슬롯과 1개의 m.2 SSD, 그리고 1개의 2.5인치 베이가 있습니다. 저전력 노트북 치고는 확장성이 괜찮은 편이네요.

 

단, 내부에 남는 공간이 많아서 조금만 설계를 잘 했으면 더 큰 배터리나 추가 SSD 슬롯을 넣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리고 CPU와 GPU를 식히는 히트파이프와 쿨링팬이 1개밖에 없다는 점도 조금 우려스럽고요.

 

 

2.5인치 베이가 쿨링팬 바로 옆에 있어서 혹시라도 추가 드라이브를 장착하면 발열 제어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했지만, 개인적인 테스트 결과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 3. 키보드 & 트랙패드 ]

 

키보드 역시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적당히 키 눌림에 무난한 플라스틱 키캡 재질과 타건음 덕분에 사용하면서 특별히 불만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네요. 물론 키보드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키보드의 배열 자체는 무난하지만, 개인적으로 넘버패드를 이렇게 압축해서 넣어줄 바에는 그냥 깔끔하게 넘버패드가 없고 방향키가 큼직한 조합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이 다른 키들과 별도로 분리되어 있지 않아서 넘버패드 사용 중 실수로 누르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는 점이 불편했네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키보드 백라이트도 지원됩니다.

 

 

트랙패드 성능도 평균 이상은 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재질 자체는 플라스틱이지만, 프리시전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감도나 제스처, 그리고 팜 리젝션 모두 충분히 만족스럽게 느껴졌네요.

 

 


[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

 

디스플레이 역시 딱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보급형 노트북에서는 저가형 TN패널을 사용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일단 성공이라 할 수 있겠죠.

 

아스파이어5의 디스플레이는 IPS이지만 64% sRGB와 최대 260nits의 밝기로 매우 평범한 스펙을 보여줍니다. 초기 감마값도 2.2로 비교적 잘 잡혀있고, 색 대비도 880:1로 노트북 디스플레이 치고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초기 디스플레이 보정이 약간 누런 느낌이 나지만 윈도우의 자체적인 화이트 밸런스 조절 기능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키+R 누른 후 DCCW 입력)

 

 

사운드 성능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다른 노트북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베이스 표현력은 거의 없었고, 그 외의 음역대는 사운드에 민감하지 않다면 그냥 타협하고 쓸만한 수준이었습니다.

 

 


[ 5. 성능 & 발열 ]

 

처음에 아스파이어5 A515-52G를 벤치마크 했을 때에는 전반적인 점수가 평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자세히 보니 평범한 결과를 뽑아주는 와중에 노트북의 내부 코어 온도는 매우 낮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고사양 벤치마크 도중 코어 온도가 75~85℃까지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다른 저전력 CPU 노트북들과는 달리 아스파이어5는 65℃라는 매우 착한 온도로 유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은 순간적인 최대 성능보다는 안정적인 내부온도 유지에 집중된 설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스펙 이상의 고사양 작업을 구동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가벼운 작업 중에는 다른 저전력 노트북에 비해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내부에 힌트파이프와 쿨링팬이 1개밖에 없어서 조금 걱정하던 부분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였습니다.

 

 

MX250 그래픽 덕분에 동영상 편집, 포토샵, 캐드와 같은 프로그램이나 게임도 일정 수준까지 소화가 가능합니다. 동영상은 FHD 수준까지, 그리고 게임은 오버워치 정도는 무난히 구동 가능했습니다.

 

 

물론 최근에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라이젠5 3500U가 장착된 노트북도 그래픽 성능이 제법 받쳐주지만 여전히 MX250 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인텔 저전력 CPU와 MX 그래픽의 조합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사양 작업이나 게임 도중에 팬 소음은 35dB로 살짝 나는 편이었지만 게이밍 노트북만큼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주로 정숙한 노트북들은 30dB 정도로 측정됩니다.

 

 

표면 온도는 장시간 벤치마크를 돌릴 때 제법 높게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그런지 비슷한 온도의 메탈 노트북보다 손으로 만졌을 때만큼 심하게 뜨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름에 편안하게 타이핑하기 힘든 온도인 것은 변함없죠.

 

 


[ 6. 배터리 ]

 

배터리 지속시간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화면 밝기 100% 기준으로 가벼운 작업만 했을 경우 배터리가 약 5시간 반 정도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네요. 안심하고 충전기를 두고 외출하기에는 살짝 불안한 수준이라 애매한 것 같습니다.

 

 

특히 PD 충전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 패턴에 따라 조금 불편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게가 가벼운 노트북은 아닌지라 조금만 설계를 더 효율적으로 했으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을 것 같지만… 가성비 모델이니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충전 속도도 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30분에 약 24% 정도 차는군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충전기가 매우 작고 가볍다는 것입니다. 65W 충전기임에도 불구하고 휴대하기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7. 총평 ]​

 

아스파이어5 A515-52G를 사용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간의 단점들도 가격대를 감안하면 특별히 용납하기 힘든 범위도 아니었고요.

 

그저 묵묵히 시킨 임무를 안정적으로, 충실하게 수행해내는 일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엄청난 벤치마크 퍼포먼스도 필요 없고, 그저 꾸준히 안정적인 성능을 뽑아줄 가성비 노트북을 원한다면 아스파이어5 A515-52 시리즈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MX250, 내장그래픽 모델은 필요로 하는 사양에 따라서 구매하면 될 것 같고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특징 없는 것이 오히려 특징이 되어버린 아스파이어5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본 포스트 내용은 부분적으로 인용하셔도 됩니다. 단, 출처 링크는 확실하게 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이나 건의사항, 깨진 링크 제보는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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