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에이서 아스파이어3 A315 42 리뷰 – 업계 최저가 라이젠 노트북 납시오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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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40만원대 노트북을 구매하려면 성능이 떨어지는 셀러론/펜티엄 CPU가 장착된 모델을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라이젠5 3500U가 장착된 저가형 노트북들이 등장하면서 해당 가격 구간에서도 인텔의 i5-8265U와 버금가는 성능의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됐죠.

 

 

그 중에서 에이서의 아스파이어3 A315-42 모델은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예산은 팍팍하지만 어느 정도 성능도 챙겨야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기존의 에이서 아스파이어 시리즈는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꼭 리뷰해보고 싶었던 모델이었죠.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가성비 CPU를 가성비 시리즈에 접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 가격 / 충전기 / 확장성

애매해요 : 디스플레이 / 무게 / 내구성

싫어요 : 포트구성 / 배터리 / 키보드

한줄평 : 단점도 많지만 가격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 가능

 

에이서 코리아에서 대여 받은 제품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별도의 원고료를 지급받지 않았으며, 모든 내용은 제 주관대로 작성하였습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가격이죠. 정식 판매가가 41만원이고, 세일 기간에는 39만원에도 풀렸으니 사실상 스펙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가격대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더 이상 셀러론, 펜티엄 등급의 노트북을 구매할 이유가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성비 제품군 중에서도 제일 저렴한 모델이기 때문에 스펙은 정말 최소한의 기준만 맞췄다는 느낌이 듭니다. USB-C 포트의 부재, 조금 아쉬운 배터리 용량, 기본 디스플레이가 TN 패널이라는 점 정도가 눈에 띄는군요.

 

가격을 생각하면 다른 부분은 타협하고 사용하더라도 괜찮지만, 전 개인적으로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IPS 디스플레이 옵션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그 외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수준급 키보드 타건감, 정확한 색상 재현력, 우수한 사운드 품질과 같은 부가적인 퀄리티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불만스럽겠지만, 애초에 그런 소비자를 타게팅하는 제품은 아니니까요.

 


2-1 외관 & 포트구성

 

 

전반적인 디자인은 아스파이어5와 유사합니다. 특별히 세련됐다는 느낌은 없지만, 누구든지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함이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네요. 개인적으로 저가형 노트북은 괜히 디자인 포인트를 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조금 심심한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입니다.

 

상판은 알루미늄 재질이긴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견고한 메탈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색상은 블랙, 레드, 블루 3가지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 레드와 블루 같은 강렬한 색상은 조금 촌스럽다는 의견이라 블랙 색상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색상 선택은 개인 취향입니다.

 

 

무게는 저가형 15인치 노트북 중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LG 그램이나 에이서 트래블메이트와 같은 가벼운 제품은 아니지만, 백팩에 수납하고 다니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15인치 노트북에서 무게를 챙기기 시작하는 순간 가격대가 엄청 올라가기 때문에 가성비 노트북에서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스펙이죠.

 

 

포트 구성도 상당히 타협을 많이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USB-C 포트와 SD카드 슬롯의 부재가 가장 뼈아프게 느껴졌지만, 해당 포트를 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3개의 USB-A 포트 중 2개는 속도가 느린 2.0 방식이기 때문에 외장 하드와 같이 통신 속도가 중요한 기기는 꼭 노트북의 좌측에 있는 파란색 USB-A 3.0 포트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유선 랜, HDMI, 켄싱턴 락과 같이 활용도 높은 포트를 추가해준 것은 마음에 드는군요.

 


2-2 내구성 & 내부구조

 

플라스틱 바디라고 해서 무조건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스파이어 3는 특별히 튼튼할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상판이나 키보드덱을 눌러보면 쉽게 눌러지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에 깔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네요.

 

그래도 표면 재질은 긁힘에 제법 강해 보였습니다. 큰 충격이나 압력에만 주의한다면 약간 험하게 써도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군요.

 

 

한 손으로 노트북을 개봉할 수는 없었지만, 애초에 완벽한 힌지 밸런스까지 기대하기 힘든 가격대의 제품이죠. 그래도 아스파이어 3의 힌지는 나름 고정력도 좋고 내구성 자체가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힌지의 고정 면적이 적어서 디스플레이 흔들림이 심할까봐 걱정했지만, 의외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노트북의 하판 개봉은 쉬운 편이지만, 에이서의 노트북은 임의로 하판을 개봉할 경우 무상 AS가 무효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십자 나사 10개를 제거한 후 팜레스트 모서리부터 조심스럽게 분리하면 어렵지 않게 개봉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2개의 soDIMM 램 슬롯, 1개의 m.2 SSD 슬롯, 1개의 2.5인치 저장소 베이가 있습니다. 램과 저장소 구성이 유연하다는 것이 아스파이어 3의 큰 장점 중 하나죠. 무선 랜카드도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속도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손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쿨링 구조가 약간 빈약해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성능&발열” 섹션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키보드 & 트랙패드

 

보통 노트북의 키보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인데, 아스파이어 3는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조금 불편함이 느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백라이트가 없는 것은 제품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수긍할 수 있지만, 키를 누를 때의 느낌이 밋밋하고 키캡의 크기도 15인치 노트북 치고는 작아서 오타가 조금 나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쓰기 힘들 정도는 아니지만, 아스파이어 3가 저가형 제품이라고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의 배열 자체는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좌-우 공간을 온전히 활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넘버패드까지 유지하다 보니 키 배치가 갑갑하게 느껴졌네요. 이건 개인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전 이런 오밀조밀한 배치보다는 차라리 넘버패드가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트랙패드는 재질이 플라스틱이어서 마찰이 조금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상당히 준수한 성능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저가형 노트북들도 트랙패드 성능 자체는 모두 수준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상향평준화가 많이 이루어진 것 같군요.

 

특히 키보드 타이핑 중에 팜 리젝션 기능이 잘 작동해서 의도하지 않은 트랙패드 입력이 발생하는 일이 없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군요. 일부 중급기 노트북에서도 자주 간과하는 부분입니다.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제가 사용한 모델은 저가형 TN 패널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이전에 리뷰 했던 레노버 S340의 TN 패널보다는 시인성이 나았지만, 여전히 상하 시야각은 불만족스럽네요. 그래도 어떤 각도에서 봐도 침침한 여타 TN 패널과 달리, 각도만 잘 맞추면 그럭저럭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그마나 TN 패널 중에서는 나은 편이랄까요…?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측정 스펙 역시 전형적인 저가형 패널 수준이었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IPS 패널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TN 패널도 딱 알맞는 각도로 바라볼 경우 색감이나 밝기가 IPS 패널에 비해 부족하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에 노트북을 사용할 때 정자세를 유지하는 사용자라면 굳이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적당한 각도로 바라볼 때에는 TN 패널 중에서는 상당히 좋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스피커 좋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성능은 의외로 평범합니다. 노트북 스피커 특유의 베이스, 최대 볼륨이 부족하다는 특징은 지니고 있지만, 특별히 고음에서 소리가 찢어진다거나 하는 하자는 없었습니다.

 

애초에 노트북 스피커는 맥북 프로, 레노버 C930과 같은 몇몇 특화 모델을 제외하면 저가형, 고급형 제품 가릴 것 없이 다들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죠.

 

 


5. 성능 & 발열

 

라이젠5 3500U는 인텔의 i5-8265U에 대응하는 저전력 노트북 CPU입니다. 두 CPU 모두 가벼운 문서, 인터넷, 사진 보정 작업 정도는 무난히 수행할 수 있지만, R5-3500U와 i5-8265U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내장그래픽 성능에 있죠.

 

라이젠 CPU가 인텔의 대응 모델보다 통상적으로 연산 능력이 약간 떨어지지만 그래픽 성능은 MX230 외장 그래픽이 장착된 수준이기 때문에 가벼운 3D 게임도 구동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선을 그어드리자면, 배틀그라운드는 힘들지만 오버워치 정도는 FHD 해상도, 낮음 그래픽 옵션으로 무난히 구동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비교적 부족한 CPU 성능 역시 일반 문서, 인터넷 서핑과 같은 가벼운 작업에서는 체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OpenGL 성능은 떨어졌기 때문에 인코딩이나 3D 그래픽 렌더링과 같은 편집 작업은 MX 그래픽이 장착된 인텔 모델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물론 라이젠 CPU는 구조적인 특성상 8GB 이상의 듀얼채널 램으로 구성해야 제대로된 성능이 나오기 때문에 아스파이어3를 가벼운 게임 용도로도 병행할 계획이라면 업그레이드가 필수입니다.

 

 

노트북의 내부와 표면 온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이는 노트북의 발열 구조가 우수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 CPU의 전력, 온도가 보수적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능을 극한까지 뽑기는 힘들지만 애초에 아스파이어3 A315가 의도된 가벼운 작업에서는 체감이 되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이로 인한 의외의 장점은, 내부 발열 설계가 좋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의 표면 온도는 물론 팬 소음도 비교적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장그래픽만 장착된 인텔 CPU 노트북보다는 팬 소음이 조금 더 있었지만, 일반적인 MX 그래픽이 장착된 제품들 보다는 훨씬 정숙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6. 배터리

 

아스파이어3 모델의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전 2000번대 세대의 라이젠 노트북 CPU들은 전력 효율이 좋지 않아서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는 신형 3000번대 피카소 CPU에서 해결이 되었죠. 하지만 아스파이어3의 짧은 배터리 시간은 순전히 배터리의 용량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살짝 아쉽네요.

 

가벼운 인터넷 서핑, 문서와 사진 편집 작업을 할 경우 배터리가 약 4시간 정도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게이밍 노트북 수준의 지속력이죠.

 

 

충전 시간도 1시간에 약 52% 정도 차는 수준이라 배터리 용량 대비 빠르다고 하기는 힘들겠네요. 2시간 충전해야 4시간 사용 가능한 꼴이기 때문에 하루 중에 노트북을 자주 사용하신다면 충전 아답터를 최대한 자주 꽂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PD 충전 기능은 커녕, USB-C 포트조차 없기 때문에 전용 충전기를 항상 들고 다녀야 합니다. 그나마 아스파이어3의 45W 충전기는 제가 지금까지 본 충전기 중에서 제일 작고 가벼웠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 불편하지는 않았네요.

 

 

하루에 1~2회 충전시키는 것이 조금 번거롭지만 이는 대부분 저가형 노트북들의 공통적인 단점이라서 타협하면서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7. 총평

 

리뷰 내용만 보면 아스파이어3 A315가 썩 좋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초저가형 제품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델은 가격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수준입니다. 특히 노트북 구매 예산이 부족한 대학생 입장에서, 학업 및 과제용으로 활용하면서 가끔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와 같은 캐주얼 게임 정도는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성능 구간이기도 하죠.

 

 

오히려 이번 리뷰에 나열한 단점들이 본인의 사용 환경에서 수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천드리고 싶은 모델입니다. (무조건 싸고 성능 좋고 단점 없는 제품은 없습니다.)

 

디자인, 마감, 포트 구성과 같은 부분은 개인 취향을 조금 타겠지만, 개인적으로 TN/IPS 디스플레이 패널 선택과 램 업그레이드 여부는 꼭 감안해서 최종 가격을 산정하시는 것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모든 업그레이드를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성능 대비 엄청 저렴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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