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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에이서 신제품 발표 행사 요약 - Next@Acer

게사장(crabbyreview) 2021. 5. 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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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22:00에 에이서의 연중 신제품 발표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어쩌다 보니 저도 거의 매년 요약을 하게 된 것 같은데, 간단히 발표가 어떤 컨셉으로 진행됐는지, 그리고 어떤 신제품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 아스파이어 베로 ]

 

아스파이어는 에이서에서 가장 대중적인 저전력 노트북 라인업입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아스파이어 베로(Vero)는 프레임이 대부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안 그래도 요즘 국내에 플라스틱 방앗간과 같이 생활 쓰레기의 재활용 방법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흥미로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생 플라스틱이 노트북 설계에 주로 사용됐던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프레임의 강성, 무게, 내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세부 스펙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Xe 내장그래픽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 기반일 것으로 보이고, 가격은 아무래도 60만원 전후의 보급형 아스파이어5 시리즈보다는 조금 더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성능은 특출 날 것 없어 보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재활용 플라스틱 재질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한번쯤은 사용해보고 싶군요.

 


[ 트래블메이트 P6 ]

 

국내 소비자에게는 친숙하지 않겠지만, 에이서도 트래블메이트라는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긴 합니다. "여행(Travel)"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휴대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LG 그램 시리즈와 견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제품군이기도 하죠.

 

이번에 공개된 신형 트래블메이트 P6도 14인치의 크기와 1k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요즘은 가벼운 노트북이 워낙 흔해져서 크게 임팩트가 있지는 않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5G 무선연결 옵션도 존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국내에 출시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과거에도 대체로 트래블메이트 시리즈는 LG 그램보다 저렴하게 국내에 유통됐기 때문에 혹시라도 가볍고 5G 연결되는 노트북을 원하시는 분들은 가성비 옵션으로 기대해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펙과 가격은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Xe 내장그래픽에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 사양, 가격은 100~150만원 사이로 기대합니다. (행복 회로)

 


[ 스위프트x ]

 

얼마 전에 제가 스위프트3x 모델을 리뷰했던 적이 있었죠. 인텔의 Xe Max 외장그래픽과 콜라보로 만들었던 전략 모델이었는데, 에이서는 해당 라인업을 아예 정착시킬 계획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번에도 인텔의 차세대 외장그래픽과 콜라보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엔비디아의 RTX3050Ti가 탑재됐더라고요? 그냥 고사양 GPU가 장착된 스위프트 시리즈를 앞으로 스위프트x 이름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 같군요.

 

프레임 설계는 기존 스위프트3x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이고, 상판 색상 옵션이 조금 더 다양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의외로 스위프트3x가 저전력 노트북치고 쿨링 성능이 제법 좋았기 때문에 RTX3050Ti도 감당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다만 소음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니 참고해주시고요.

 

스펙은 라이젠 5000번대 중에서 신형 "세잔"이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5000번대 중에서 루시엔이 아닌 세잔 저전력 모델도 출시가 되나 보네요. 작년 스위프트3x 모델의 가격대가 100~130만원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GPU 사양이 조금 더 올라갔으니 가격도 같이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컨셉 D5 ]

 

에이서의 컨셉 D 시리즈는 그래픽, 영상을 다루는 크리에이터를 타겟층으로 하는 제품군입니다. 그 중에서 컨셉 D5는 중상위급 기종이고요. 최신 노트북 트랜드에 발맞춰서 디스플레이가 생산성 작업에 유리한 16:10 비율로 변경된 것은 매우 반가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컨셉 D 시리즈는 기존에도 디스플레이 스펙 자체는 매우 훌륭했기 때문에 전문가급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가격이 엄청 비싸지만) 컨셉 D5도 16인치에 3K 해상도, 델타E 값이 2이하이고, 팬톤 색 캘리브레이션 인증까지 받았다고 하니까 패널 스펙만 봐서는 흠잡을 곳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에이서가 이번에 SpatialLab라는 독특한 기능을 넣어줬는데, 3D 도면 파일을 컨셉 D5의 화면에 띄우면 노트북의 카메라가 사용자의 안구 움직임을 감지해서 출력된 이미지를 3D처럼 보이도록 움직여 준다고 하더라고요. 굳이 보자면 유사 증강현실(AR) 같은 느낌인데, 과연 작업 중에 유용하게 쓰일 기능인지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 프레데터 42.5인치 게이밍 모니터 ]

 

작년 행사에서도 살짝 공개가 되긴 했는데, 이제야 출시를 하려나 보네요. 정확한 모델명은 프레데터 CG437K 모니터이고, 무려 42.5인치의 크기에 4K, 144Hz, G-Sync 호환, HDMI 2.1, HDR 1000 인증 등, 고급 모니터에 넣을 수 있는 스펙이란 스펙은 모두 때려 박은 듯한 느낌입니다.

 

솔직히 일반적인 사용자가 42.5인치 모니터를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콘솔과 컨트롤러를 연결해서 약간 모니터와 거리가 떨어진 구도로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좋을 것 같긴 하네요. 애초에 4K 144Hz를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괴물급 PC도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지만요.

 

나름 스탠드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입이 떡 벌어지는 스펙이긴 하지만, 제가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가격도 엄청나겠죠)

 


[ 프레데터 트리톤 500SE ]

 

 

트리톤 500 SE는 에이수스의 TUF 대시, 혹은 MSI의 GS 시리즈와 같은 경량형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이었습니다. 외관상 큰 설계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디스플레이가 16:10 비율에 QHD 해상도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디자인도 원래는 중앙에 프레데터 로고가 큼직하게 박혀 있었던 것에 비해 많이 차분해진 느낌입니다.

 

그래픽은 RTX3070~3080 사이로 나올 것으로 보이고, CPU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라고는 하는데, 35W급 H35 시리즈인지, 정규 45W급 H 시리즈인지에 대한 명시는 없었습니다. 과거 트리톤 500SE 모델이 H35 프로세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마도 35W급 4코어 CPU 구성이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기존 트리톤 시리즈는 가격대가 상당히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 500SE 모델도 세부 사양과 가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 ]

 

원래 헬리오스 시리즈는 300 모델이 일반형, 500 모델이 매우 크고 무거운 대신 성능 중시형 컨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공개된 헬리오스 500은 거의 300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얇아진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서 이제 헬리오스 300과 500은 컨셉 차이보다는 단순히 하위, 상위 티어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MSI의 GE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하판 RGB가 많이 강조된 디자인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게이밍 노트북도 차분한 디자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불호이지만, RGB 세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옵션이 FHD에서 4K까지 다양한데, 4K 옵션은 미니 LED 패널을 채택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요즘 각 제조사들의 고급형 게이밍 노트북 기종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RTX3070급 헬리오스 500 모델이 200만원 초반대보다 비싸게 출시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요즘 에이서가 헬리오스 300 시리즈 가격도 많이 올린 상태라...

 


[ 프레데터 Connect 5G 동글 ]

 

특이하게도 에이서가 이번에 5G 유심칩을 넣고 USB로 노트북이나 PC에 연결 가능한 동글을 만들었더라고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나름 쿨링팬도 있어서 일반적인 LTE 에그처럼 장시간 사용할 때 생기는 발열 문제는 많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5G를 동글 형태로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이건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른 문제겠죠? 굳이 따지자면 이제는 게이밍 노트북에도 5G로 연결해서 와이파이가 없는 곳에서도 자유롭게 온라인 게임도 가능하긴 하겠네요. (데이터 비용은 책임 안 짐)

 


[ 친환경 ]

 

요즘 IT 분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기업의 키워드 트렌드가 바로 "친환경"이죠. 델과 HP에서도 아스파이어 베로와 비슷한 재생 플라스틱 기반 노트북을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애플도 2030년대까지 생산 라인의 탄소 소비 중립화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했고요.

 

에이서도 이런 "친환경"에 대한 의지 표명인지, 저한테도 소정의 선물(?)이 왔더라고요.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작은 가방과 커피, 텀블러 구성으로요.

 

 

부디 이번 친환경 정책이 발표대로 2030년 이후까지 쭉 이어질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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