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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델 / HP / MSI / 레이저 신형 타이거레이크 노트북 정리 – 인텔에게 충성충성!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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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CES 2021 신형 노트북 소개의 마지막 글입니다. 나름 야심차게 신제품 발표를 진행한 레노버나 에이수스와는 달리 의외로 델, HP, MSI, 레이저는 별다른 공식 행사 없이 넘어갔더라고요?

 

그냥 넘어가면 아쉬우니, 각 제조사들의 신형 노트북들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4개 제조사 모두 라이젠 CPU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라인업이 인텔이더군요? 우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이번에 소개해드릴 신제품은 모두 인텔 CPU 기반입니다.

 

 


타이거레이크 CPU 사양 구성

 

 


[ 델 래티튜드 시리즈 ]

 

  • 13~15인치
  •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
  • 추가 GTX1650 등급 그래픽 옵션도 존재할 것으로 추정
  • 4G LTE 선택 옵션
  • 5000번대 < 7000번대 < 9000번대 순서로 고급형

 

대부분 “델 노트북” 하면 XPS, 인스피론, 에일리언웨어 정도가 떠오르실거에요. 델은 소비자용 제품을 담당하는 Dell Computers와 B2B 사업을 담당하는 Dell Technologies로 나눠집니다. 래티튜드 시리즈는 Dell Technologies에서 생산하는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이라서 일반 소비자들은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없는 제품이죠.

 

5000번대는 보급형 / 7000번대는 고급형 / 9000번대는 프리미엄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델 프리시전 3560 ]

 

  •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
  • 엔베디아 T500 쿼드로 (예상)
  • 15.6인치
  • 가격 약 $1,100 예상

 

프리시전은 델의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시리즈입니다. 특히 프리시전 3000번대는 델에서도 대놓고 “오토캐드 사용자를 위한 노트북” 이라고 홍보를 하는 녀석이죠. 엔비디아 쿼드로 T500 그래픽은 일반적인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캐드의 OpenGL 기반 연산에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나름 저렴한 캐드 머신이 필요하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프리시전 시리즈 중에서도 하위 등급이기 때문에 뛰어난 완성도나 가벼운 무게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델 에일리언웨어 m15/17 R4 ]

 

  • 인텔 10세대 코멧레이크H i7~i9 CPU
  • 엔비디아 RTX 3070~3080 Max-Q 그래픽 (예상)
  • 15~17인치
  • 가격 비쌈

 

델의 에일리언웨어 시리즈는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으로 유명하죠. (가격도) 특히 디자인이 날렵해진 에일리언웨어 m 시리즈는 나름 게이밍 노트북 마니아 사이에서는 “로망” 같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4세대 R4 모델은 외관상 변화는 전혀 없고 GPU만 새로운 RTX 3000번대 그래픽이 적용됐다는 차이점 밖에 없습니다. 라이젠 CPU 모델은 없기 때문에 CPU는 이전 세대와 완전히 동일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에일리언웨어 시리즈가 발열 이슈가 심한 편이라 조금 전력과 발열 부담이 적은 라이젠이나 인텔의 신형 H35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델은 변화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편이죠.

 

 


[ HP 드래곤플라이 G2 ]

 

  •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
  • 가격 $1,500 이상 (예상)

 

HP의 드래곤플라이(용파리)는 HP 스펙터 x360 설계를 참고해서 만든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 제품군이죠.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1세대 모델과 비교해서 CPU 세대 교체 외에는 별다른 변경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세대는 드래곤플라이 Max라는 파생형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마이크, 영상통화 기능과 같은 부분이 강화됐다고는 하는데… 애초에 드래곤플라이 등급의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이면 이런 부분은 완벽하게 갖춰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Max 모델이 얼마나 더 좋은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런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얄팍한 급 나누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HP 엘리트북 폴리오 ]

 

 

HP가 설마 이 컨셉을 계속 이어나갈 줄은 몰랐습니다. 2018년에 천연 소가죽으로 외장 마감을 한 스펙터 폴리오라는 제품이 나왔던 적이 있는데, 가격도 비싸고 관리도 어려워서 크게 인기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폴리오” 제품군을 비즈니스 라인업인 엘리트북 시리즈에 편입한 것 같더라고요?

 

아직 공식 렌더 이미지도 없는 상태이지만 올해에는 검은색~회색 가죽으로 마감 처리된 엘리트북 폴리오 모델이 출시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스펙터 폴리오 사진에 보이는 가죽은 케이스가 아니라 아예 노트북의 일부입니다. 솔직히 이게 좋은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독특한 제품을 가지고 싶은 갑부라면 모를까? (전 아님)

 


[ HP 엘리트북 840 에어로 ]

 

 

HP 엘리트북 중에서 나름 인기가 많은 800번대 시리즈 중의 인텔 모델입니다. 기존 엘리트북 시리즈는 무게보다는 내구성, 확장성에 치중을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14인치 모델인 840은 “에어로” 라는 별칭을 붙일 정도로 경량화를 시도한 것 같더군요.

 

정확한 스펙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4인치 비즈니스 노트북” 이라는 조금 길고 인상적이지 않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겠지만 기존 엘리트북 특유의 튼튼함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 MSI GP66 Leopard ]

 

 

GP Leopard 시리즈는 MSI의 주력 게이밍 노트북 모델입니다. 대략 MSI의 게이밍 노트북은 GL(저가형) – GP(메인스트림) – GE(고급형) – GS(경량형) – GT(중형 고성능) 으로 구분해서 보시면 이해가 편할 것 같네요.

 

올해 GP 모델은 디자인이 완전히 변경된 모습입니다. 기존 GP65 시절 디자인은 MSI가 (고집스럽게) 몇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 있어서 최근 시장 트렌드에 조금 뒤쳐지는 느낌이 있었죠. 이번에 개선된 디자인 정도면 이제 MSI 게이밍 노트북도 디자인이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디자인은 MSI GT76 타이탄에서 시작됐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현재에는 GE, GP 모델에까지 적용이 된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게이밍 노트북 시리즈의 디자인이 비슷해지면 굳이 비싼 돈 주고 고급형 GE, GT 모델을 구매할 동기 부여가 안되지 않을까 싶네요.

 


[ MSI 스텔스 15M ]

 

 

원래 MSI의 경량 게이밍 노트북은 GS 시리즈가 담당했는데, 최근에 파생형 모델인 스텔스 15M 모델이 생겼더라고요. 정확히 말하자면 GS66은 디자인이 대폭 변경됐고, 스텔스 15M 모델은 기존 GS65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색상만 약간 변경)

 

굳이 왜 구형 디자인을 재활용 하면서까지 새로운 라인업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텔스 15M은 인텔에서 새로 발표한 35W급 H35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차별 요소가 있긴 합니다. 성능을 조금 희생한 대신 GS66 모델보다 휴대성을 더 챙기겠다는 전략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요즘 에이수스에서 G14, G15와 같이 휴대성 좋은 게이밍 노트북을 많이 만들어내서 과거만큼 MSI의 경량 시리즈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가 아니라는 것이겠죠.

 


[ 레이저 블레이드 15 ]

 

 

레이저 블레이드 모델은 RTX3000번대 GPU로 업데이트 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정확한 사양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레이저 블레이드는 라이젠 모델은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인텔 10세대 CPU를 사용할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밍 노트북에서 맥북 수준의 고급스러운 마감과 디자인을 원한다면 현재 델의 에일리언웨어와 레이저 블레이드 정도 외에는 선택지가 많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은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디자인보다는 쿨링 성능, 기계식 키보드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성능에 집중을 하지, 꼭 디자인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서요.

 


[ 개인적인 의견 ]

 

이번 CES 2021 행사는 코로나 때문에 모두 온라인 발표로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규모 있는 발표 행사를 진행했던 에이수스와 다양한 트레일러를 제공한 레노버 정도를 제외하면 세부적인 출시 소식들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번에 정리한 델, HP, MSI, 레이저 모두 제품 이미지나 영상도 별도로 검색을 해서 찾아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어떤 제품은 아예 구글에 공식 이미지조차 올라와 있지도 않았고요. (HP 엘리트북 폴리오) 그래서 세부 스펙이나 가격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유독 에이서는 이번 CES 행사에서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자체적으로 Next@Acer 라는 키노트를 매년 진행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 대한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소개해드린 제조사들이 왜 인텔 CPU만 사용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도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인텔의 물밑 작업도 조금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라이젠 CPU의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단순 성능보다 생산 라인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제조사들은 여전히 인텔을 선택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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