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고성능 노트북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 (i9-8950HK / 32GB램 / GTX1070)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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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하게 된 프레데터 헬리오스 500은 처음으로 다뤄보는 타이탄급 대형 게이밍 노트북이었기 때문에 발열 관리 성능이 제일 궁금했습니다. 인텔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i9 CPU를 출시하긴 했지만 노트북에서는 i9의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열이 원활하게 해소되는 노트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얇은 고성능 노트북들

 

그만큼 노트북에서 i9-8950HK의 높은 클럭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소리인데, 헬리오스 500에서는 i9의 성능을 거의 한계까지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역시 괴물 같은 덩치에 걸맞은 냉각 성능이더군요.

 

사실 CPU의 성능 자체는 i7-8750H와 최대 클럭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이 걸린다면 차라리 i7-8750H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죠.

 

 

참고로 헬리오스 500은 자체적으로 오버클럭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번 벤치마크 테스트는 노오버, 최대 오버클럭 상태를 각각 나눠서 테스트했습니다.

 


[ 저장소 & 와이파이 ]

 

제 리뷰 모델은 512GB 고속 NVMe SSD 2개가 레이드 형태로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사실상 512GB SSD가 2개 장착된 상태인 거죠. (그러고 보니 언제 레이드에 관한 포스팅도 해야겠네요) 가뜩이나 고속 NVMe SSD인데다가 레이드 시너지까지 받으니 벤치마크 속도는 매우 좋게 나왔습니다.

 

1TB HDD도 장착돼있긴 하지만, 여느 노트북 HDD가 그렇듯이 일반적인 5400rpm 드라이브입니다.

 

 

와이파이는 킬러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벤치마크 자료를 보니 빠를 때는 엄청 빠르다가 속도가 불안정하게 나오는 구간이 가끔은 보이더군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칠만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속도 자체는 어지간한 인텔 랜 드라이버를 상회하니까요.

 

 


[ CPU 벤치마크 & 발열 ]

 

Cinebench 점수상 확실히 i7-8750 CPU보다 높은 점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오버클럭 모드로 설정하면 팬 돌아가는 소리가 조금 시끄러워지긴 하지만 확실한 CPU 점수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리전 Y530도 발열 관리 성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두 CPU 모두 스로틀링이 거의 걸리지 않는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유의미한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GeekBench 점수는 갈수록 의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간단히 결과만 첨부하겠습니다. 오버클럭을 걸어도 별로 결과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순정 상태 vs 오버클럭

 

PC Mark 10 Extended에서는 오버클럭 했을 경우 성능 향상이 관찰됐습니다.

 

순정 상태 vs 오버클럭

 

하지만 게이밍, 일반 성능은 헬리오스 500 이 i7-8750H를 사용한 노트북보다 앞서지만 이상하게도 문서 작업은 조금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네요. 램도 분명 헬리오스 500 이 더 많은데 이해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물론 점수 차이가 조금 난다고 해서 헬리오스 500 이 문서 편집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사양은 절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3000~4000점 이후부터는 그냥 숫자놀음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발열제어는 매우 좋습니다. 장시간 CPU 스트레스 테스트를 돌려도 안정적인 코어 클럭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오버클럭을 해도 평균 코어 온도가 조금 높아질 뿐, 4.3Ghz 클럭을 안정적으로 방어해낼 수 있었습니다. 팬을 최대 속도로 올리면 온도 문제도 해결되지만 매우 시끄러워집니다.

 

순정 상태
오버클럭

 

참고로 XTU에 진입하다가 알아낸 것인데, 헬리오스 500은 기본적으로 -125mV 언더볼팅된 상태로 출고되더군요.

 

 

게이밍이나 테스트 중 표면에 제일 뜨겁게 측정된 부위는 전원 버튼 주변부와 왼쪽 ctrl 키 주변이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게임할 때 왼손 부근이 살짝 따뜻해서 좋지만 여름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겠네요.

 

하판은 놀라울 정도로 시원합니다.

 

 


[ 3D Mark 벤치마크 ]

 

Max-Q 버전이 아닌 정식 GTX1070이 장착돼있는 만큼 3D Mark 점수는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오버클럭을 할 경우 의미 있을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여줍니다.

 

리전 Y530과 젠북프로 UX580은 모두 GTX1050Ti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체급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순정 상태 vs 오버클럭
순정 상태 vs 오버클럭

 

지금까지 테스트했던 노트북들은 아무리 발열 관리가 안정적이더라도 FireStrike 물리 테스트 구간에서는 스로틀링이 꼭 걸렸는데, 헬리오스 500은 해당 구간도 성능 하락 없이 무난하게 잘 넘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게이밍 테스트 ]

 

하드웨어 스펙도 좋고 스로틀링도 없다는 것이 확인됐으니, 게임 성능도 당연히 좋겠죠. 오버워치나 롤과 같은 게임들은 무리 없이 100FPS 이상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데이터 수집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최신 고사양 게임에서는 100~144FPS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조금 사양 타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144FPS가 중요한 오버워치, 롤과 같은 게임에서는 무난히 평균 100FPS 이상을 뚫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섀도 오브 툼레이더는 60FPS만 돼도 매우 쾌적합니다.

 



헬리오스 500은 썬더볼트 포트를 지원하긴 하지만 이미 GTX1070이 달린 녀석한테 eGPU를 물려서 게임할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해서 해당 테스트는 생략했습니다.

 

역시 노트북은 스펙시트의 사양보다는 해당 하드웨어를 100%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열 관리가 잘 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든 벤치마크였습니다. 그 악명 높은 i9-8950HK의 발열을 잘 잡아내는 걸 보니 덩칫값은 제대로 하는 거 같네요.

 

 

하지만 CPU 로드가 많이 걸리는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스트리밍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사실 게이밍 목적으로는 여전히 i7-8750H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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