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펙이나 구조는 이전에 리뷰했던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트래블메이트 X5를 따로 리뷰할 생각은 없었지만, 의외로 스위프트 5와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구독자분들이 계셔서 진행하게 됐네요.
심지어 이번에 다루게 된 트래블메이트 X5 모델도 이전에 리뷰했던 스위프트 5 15인치, 14인치 모델과 동일하게 i5-8265U, 8GB 램 구성이기 때문에 각 모델별 성능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나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장소 & 와이파이
트래블메이트 X5도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동일하게 m.2 슬롯이 2개 있습니다. 초기 SSD가 온보드 형식이었던 15인치 모델에 비해 훨씬 유연한 SSD 교체가 가능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네요.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SSD는 m.2 NVMe 인터페이스이고, 속도는 NVMe 치고는 평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느린 NVMe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SATA3 SSD에 비해서는 훨씬 성능이 좋습니다.
와이파이 속도는 스위프트 5와 동일한 유닛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의외로 속도가 조금 느리게 측정됐습니다. 물론 스위프트 5가 워낙에 결과가 좋게 나와서 상대적으로 비교된다 뿐이지, 일상생활에서는 와이파이 속도로 불편함을 느낄 일은 없습니다.
CPU 벤치마크 & 발열
CPU와 램이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스위프트 5 모델들과 직접적인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inebench의 경우 딱 스위프트 5 14인치와 15인치 모델 중간 정도의 점수가 나왔네요.
1kg 이하의 초경량 노트북이기 때문에 CPU의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가 다소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단편적인 벤치마크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Cinebench CPU 점수로만 보면 스위프트 5 14인치가 가장 성능이 좋은 것으로 보이네요.
참고로 이제 차후 Cinebench는 새로 나온 R20 버전으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비교용으로 결과값만 기록해두도록 하겠습니다.
Geekbench 테스트상 싱글코어 점수는 다른 i5-8265U 노트북과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멀티코어 점수는 조금 낮게 나왔는데, 모든 코어를 가동할 때의 발열이 온전히 처리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PC Mark 10 점수는 이번에도 역시 그래픽 작업 테스트 중에 반복적으로 오류가 발생해서 종합 점수를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위스키레이크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노트북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신형 CPU의 호환성 문제로 보입니다.
그나마 일반 작업과 문서 작업 성능 점수만 따로 보면 스위프트 5 15인치 모델보다 약간 더 높게 나왔지만, 큰 의미가 있을 정도의 편차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i5-8265U 노트북과 비교해도 평균치 범위에는 충분히 들어가는 수준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트래블메이트 X5의 발열 관리는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스위프트 5 14인치는 70℃부터 스로틀링이 걸렸고, CPU 로드 100% 상태에서 클럭이 약 2GHz 수준에서 안정화가 됐습니다. 15인치 모델은 80℃에서 클럭 1.9GHz로 유지됐기 때문에 보다 뜨거우면서도 성능은 더 떨어졌었죠.
트래블메이트 X5는 약 65~68℃에서 클럭이 약 2GHz로 유지됐기 때문에 스위프트 14인치 모델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리가 없겠네요.
코어 온도가 많이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표면 온도도 준수한 편입니다. 키보드덱에서 가장 뜨겁게 측정된 곳은 37~38℃였고, 하판은 최대 45~56℃였습니다. 키보드덱 발열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고, 하판은 무릎 위에 올려놓으면 살짝 미지근한 수준이었습니다.
3D Mark & 그래픽 성능
3D Mark 점수는 다른 스위프트 5 모델들보다 대체로 낮게 나왔습니다. CPU와 발열 벤치마크에서 스위프트 5 15인치 모델보다 좋게 측정됐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픽 성능도 더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조금 의외였네요.
아마도 트래블메이트 X5는 스위프트 시리즈보다 비즈니스 용도에 적합하게 설계돼서 의도적으로 그래픽 성능을 제한해서 CPU에 스로틀링이 생기는 일을 최소화시킨 것이 아닐까 싶네요.
세부 점수는 하단의 스크린샷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FireStrike 벤치마크 중 발열 그래프 패턴도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분명 노트북 전원을 연결하고 최대 성능으로 설정한 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그래픽 테스트 구간에서 CPU 부하가 적은 구간에서는 온도가 높지 않아도 강제 스로틀링이 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다른 스위프트 5 모델들과 동일한 패턴이지만 트래블메이트 X5는 보다 공격적인 스로틀링이 들어가는 대신 평균적인 성능이나 온도는 훨씬 안정적인 모습니다. 이 역시도 비즈니스 용도로 설계가 된 모델이라 안정성에 더 무게를 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게임 & 프로그램 성능
15W 울트라북 CPU에 내장 그래픽 조합으로 게임 성능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죠. 하지만 요즘은 내장 그래픽으로도 옵션만 타협하면 가벼운 게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가벼운 타이틀은 1080p 중간 그래픽 옵션으로도 충분히 끊김 없는 프레임이 나왔습니다. 물론 초중반 라인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프레임이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평균 94FPS 정도면 나중에 프레임 하락이 보이더라도 60FPS 방어는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오버워치는 720p 최저 옵션으로 돌려도 훈련장 기준으로 평균 66FPS가 나왔습니다. 실제 전투 중 난전 상황에서는 이보다 추가적인 프레임 하락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60FPS 사수는 힘들지만 그냥 어찌어찌 참고 플레이는 가능한 수준이라 보면 되겠네요.
스타크래프트 2는 720p 낮음 옵션으로 평균 88FPS 이상 나왔기 때문에 중간 옵션으로 올려도 60FPS 방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60FPS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낮음 옵션을 권장 드리고 싶네요.
약 3분짜리 FHD 60FPS 영상(용량 1Gb)을 MP4로 인코딩하는데 약 17분이 소요됐습니다. H264 코덱 기준이고, 별도의 GPU 가속 없이 진행했습니다. 24~30FPS 영상을 다룬다면 보다 빠른 인코딩 속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코딩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가벼운 FHD 영상 편집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포토샵은 프로그램 비용이 비싸서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대략 기능이 비슷한 GIMP로 테스트했습니다. 4K 사진 3장을 별도의 레이어로 불러온 다음 조작을 하면 약간 버벅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이 정도 조작을 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1080p 이하의 사진을 편집하는 작업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3D 렌더링 작업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블렌더의 데모 파일을 불러와서 조작해보니 수시로 응답 대기 상태로 진입하는 등, 조작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3D 그래픽 작업은 내장 그래픽 모델로는 무리입니다.
사실 테스트를 하기 전에도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스위프트 5 14인치는 최대한 성능을 뽑는 것에 치중한 반면, 트래블메이트 X5는 안정성을 보다 중시했다는 것이 느껴졌네요.
단, 스위프트 5 15인치 모델은 절대적인 발열 성능이나 SSD 확장성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꼭 15.6인치 화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스위프트 5 14인치나 트래블메이트 X5 중에서 고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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