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클럭 & 발열
상당히 독특한 스트레스 테스트 발열 그래프가 나오네요. 초반에는 순간 저전력 U-프로세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3.5~3.7GHz 까지 나오는 모습에 깜짝 놀랬습니다.
하지만 벤치마크가 진행되면서 스로틀링이 점점 진행되면서 2.9GHz 까지 떨어지다가 다시 으쌰으쌰 힘을 내면서 3.6GHz까지 올라갔다가 조금씩 내려오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보통은 CPU 스트레스 테스트 시 일정 온도와 클럭에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레노버 S340은 순간 스퍼트를 냈다가 조금씩 스로틀링 걸리는 독특한 패턴입니다.
그래도 i5-8265U가 장착된 노트북 중 발열 관리가 조금 부족한 모델은 안정화 클럭이 2.0~2.3GHz이고 그나마 괜찮은 모델들이 2.6~3.0GHz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레노버 S340의 성능은 매우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스로틀링 온도가 제법 높지만 제가 본 U-프로세서 노트북 중 가장 높은 스트레스 테스트 클럭을 자랑하네요.
CPU 단순 벤치마크
역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CPU 점수에도 제대로 반영이
됐습니다. 레노버 S340은 제가 지금까지 본 U-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Cinebench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이상 700점대는 처음 보는군요.
물론 위의 스트레스 테스트 발열 그래프와 같이 벤치마크를 수 차례 반복하면 점수가 오르락내리락 할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확실히 CPU 성능 잠재력 면에서는 레노버 S340이 동급 최강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모든 벤치마크에서 동일 CPU를 장착한 LG 그램 17을 압도하는군요.
CPU 복합 벤치마크
물론 레노버 S340도 저전력 U-프로세서의 한계 때문에 45W H-프로세서나 데스크탑 CPU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지지만, 이번에도 역시 LG 그램 17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쯤 되면 단순히 운이 조하서 한두번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이 아니라 레노버 S340의 발열, 전력 설계가 매우 좋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겠네요.
당연히 문서, 인터넷과 같은 가벼운 작업에서는 불만을 느낄만한 사양은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다음 세대 GPU라 해도 MX230은 이전 세대의 MX150을 이기지는 못하네요. 확실히 인텔 내장 그래픽보다는 낫긴 합니다.
대략 라이젠 2700U를 듀얼채널 메모리로 구성했을 때의 그래픽 점수와 비슷한 수준이군요. 라이젠 모바일 CPU의 내장 그래픽 성능이 정말 무시 못할 수준이라는 점이 새삼 다시 느껴집니다.
MX230 그래픽은 본격적인 게이밍 용도로 쓰기에는 애매하지만, 가벼운 영상 편집이나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작업을 할 때에는 인텔 내장 그래픽에 비해 훨씬 쾌적하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 기타 API
확실히 CUDA와 같은 직접적인 그래픽 관련 점수는 eGPU를 연결한 울트라북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OpenGL 작업에서는 MX230의 유무가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군요.
노트북으로 캐드 작업이나 동영상 편집도 병행할 계획이라면 확실히 내장 그래픽 모델보다는 MX230이라도 달린 것이 훨씬 체감 성능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사용 게이밍
녹화로 인한 벤치마크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녹화와 프레임 측정은 따로 진행했습니다. 녹화 영상과 제시한 결과값이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확실히 내장 그래픽만 장착된 울트라북보다는 나은 게이밍 성능입니다. 간단하게 롤, 스타크래프트 2나 리마스터 정도만 즐길 예정이라면 1080p 중간 옵션 정도로 60FPS 철통 방어가 가능합니다.
MX150 노트북의 경우 오버워치 1080p 중간 옵션까지 60FPS 사수가 가능했기 때문에 MX230이 살짝 한수 아래라고 봐야겠네요.
실사용 편집작업
동영상 인코딩은 45W H-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아무래도 동영상 인코딩은 CPU의 클럭이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하고, 멀티코어 성능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5W U-프로세서가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FHD 수준의 간단한 영상 정도는 충분히 편집 가능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른 i5-8265U 노트북들과 비교하면 그나마 빠른 편입니다.
3D 렌더링 성능은 의외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아마도 위에 언급했던 OpenGL 점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보이네요. H-프로세서에 비해 3배 정도 오래 걸렸던 동영상 인코딩과 달리, 블랜더 3D 렌더링은 i7-8750H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렌더링 속도가 약 30%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OpenGL 성능이 비슷하게 나온 개념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의외로 간단한 캐드 작업 정도는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실사용 기타
원래 레노버 S340에 장착된 SSD는 m.2 NVMe입니다. 하지만 전 유통사에서 512GB SSD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해주길래 신청을 했는데… 어이없게도 2.5인치 SATA3 SSD를 장착해서 보내줬네요. 이 부분은 영업일에 유통사에 전화해서 클레임 걸 생각입니다. 명색에 “업그레이드”라 해놓고 더 싼 부품을 장착해서 보내주다니…
이런 이유로 SSD 벤치마크 점수는 큰 의미가 없고, SD 카드 슬롯의 속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100MB/s 가까이 속도가 나오는 SD카드 슬롯도 많지만, 이 가격대의 노트북에서 보기는 힘들죠. 20~30MB/s 슬롯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와이파이 속도는 집에 있는 공유기의 최대 속도인 500Mbps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속도 자체는 제법 빠르고 안정적이었네요. 사실 대용량 파일을 수시로 다운로드 받는 것이 아닌 이상 100Mbps 이상만 나와도 일상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벤치마크 점수로만 보면 제가 지금까지 본 15W U-프로세서가 장착된 노트북 중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200만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씽크패드, XPS 13보다 오히려 CPU 점수가 높으니 살짝 당황스럽군요. 아마도 앞으로 i5-8265 CPU 카테고리에서 이 벤치마크 기록을 깨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MX230 그래픽 역시 엄청난 성능은 아니지만 내장 그래픽과 비교하면 노트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 선택지가 상당히 많이 넓어져서 환영할만한 부분이고요. 만약 MX230의 그래픽 성능이 필요 없다면 조금 더 저렴한 내장 그래픽 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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