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LG 그램17 코멧레이크 모델 벤치마크 (i5-10210U+16GB램+UHD620)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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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정보 ]

 

 

2020년형 LG 그램은 2가지 종류의 CPU로 구분해야 합니다. 같은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라고 하더라도 14nm 공정의 코멧레이크와 10nm 공정의 아이스레이크로 나눠지니까요.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14nm 공정의 저전력 코멧레이크 U 시리즈 프로세서 중 i5-10210U 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울트라북 CPU 중 하나라고 볼수 있죠. 별도의 외장 그래픽 없이 인텔 UHD620 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픽 성능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램은 제가 추가로 8GB를 설치해서 총 16GB 듀얼채널 램 상태입니다.

 


CPU : 클럭 & 발열

 

 

특별히 CPU의 공정이나 그램17의 내부 설계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 모델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비슷한 CPU가 장착된 대부분의 노트북들은 보통 스트레스 테스트 클럭이 2.3~3.0GHz 정도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그램17의 2.0GHz는 매우 낮은 수치라 할 수 있겠죠.

 

8세대 CPU에서 실제 성능상 업그레이드된 부분은 최대 부스트 클럭인데, 애초에 울트라북 계열은 발열 관리 때문에 최대 부스트 클럭까지 도달할 수 없으니 큰 의미가 없는 부분이겠죠. 유지 클럭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코어 온도가 특별히 낮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은 그램 시리즈가 극한의 성능보다는 경량화에 치중한 모델이라 예상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죠.

 


CPU : 단순 벤치마크

 

 

공교롭게 i5-8265가 장착된 2019년형 그램17과 Cinebench R15 점수가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유난히 점수가 높았던 레노버의 S340 모델을 제외하면 Cinebench 항목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이네요.

 

Geekbench는 싱글코어 점수가 유난히 높다는 것이 특징이네요. 아무래도 단일 코어만 작동할 때에는 높아진 최대 부스트 클럭을 조금씩 활용할 여건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모든 코어가 동시에 구동될 때에는 역시나 발열 때문에 8세대와 거의 성능 차이를 관찰하기 힘들었습니다.

 

좋게 보자면 경량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15W 등급의 i5 성능 평균치를 유지해냈다는 것이고, 나쁘게 보자면 8세대와 10세대 CPU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겠죠. (물론 이건 LG보다는 인텔 잘못…)

 

 


CPU : 복합 벤치마크

 

 

PassMark와 PC Mark 테스트가 모두 일정 부분은 GPU와 메모리, SSD의 성능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객관적인 CPU 성능 지표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그냥 종합적인 사용성 점수라고 보는게 맞겠죠. 상대적으로 발열 간섭이 적은 PC Mark 테스트의 경우 확실히 작년 모델보다 큰 폭으로 개선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MX230 그래픽까지 장착된 레노버 S340과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특이하게도 PassMark 점수는 수 차례 돌려봤는데도 불구하고 점수가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다른 모든 테스트는 납득할만한 점수가 나온 점으로 미루어보아 1회성 오류 같지는 않아요. 아마도 PassMark 프로그램과 신형 10세대 CPU와 호환이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초에 PassMark 테스트가 워낙 구형 벤치마크라서 최근에는 측정하는 의미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어서 앞으로 아예 제외해버릴까 고민이 되는군요.

 


그래픽 : Direct X

 

 

애초에 인텔 UHD620 내장그래픽에 큰 기대를 하면 안되겠죠. 굳이 따지자면 2019년 그램17 모델보다도 낮은 그래픽 점수가 나왔습니다. 7~10세대 인텔 CPU는 모두 내장그래픽이 동일한 UHD620이라서 별도의 그래픽이 장착되어 있거나, 내장그래픽 강화 모델인 아이스레이크 G시리즈가 아닌 이상 점수가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면 최대한 양보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수준의 게임은 겨우겨우 옵션 타협해서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픽 : 기타 API

 

 

내장그래픽 제품들이 크게 고전하는 테스트 항목이죠. GPU를 이용한 단순 연산이 많은 도면이나 벡터 그래픽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캐드, 일러스트 등)

 


실사용 : 게이밍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다소낮음 그래픽 옵션으로 대체적으로 플레이 가능한 프레임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스킬을 많이 쓰거나 한타가 진행 중일 때에는 순간적으로 프레임이 30대로 떨어지는 증상이 자주 보였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전 플레이를 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버워치의 경우 할만한 것 같다가도 순간적으로 프레임이 한자리 단위로 떨어지는 프레임 드랍 현상이 너무 심하게 나타나서 유쾌하게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발열제어가 괜찮은 노트북들은 인텔 UHD620 내장그래픽으로도 어떻게 겨우 오버워치 플레이가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LG 그램17은 역시 발열제어가 힘겨운 것 같네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그램17과 같은 내장그래픽 모델은 애초에 게임을 아예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하스스톤, 캔디크러시 같은 정말 가벼운 타이틀은 괜찮아요)

 


실사용 : 편집작업

 

 

역시나 CPU를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편집용 소프트웨어는 동일한 사양의 노트북보다 많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부분 i5-8265U 내장그래픽 제품들은 동일한 작업을 할 경우 영상 인코딩은 3분대, 그래픽 렌더링은 60분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편집할 때 그냥 몇분 더 기다리면 되는 문제일 수는 있겠지만, LG 그램 시리즈가 확실히 이런 작업에서는 훨씬 저렴한 노트북들보다 불리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그램 시리즈는 이런 무거운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이 아니니까요.

 


실사용 :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SSD의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2019년 모델과 차별화되는 요소 중 하나죠. 기존에는 최대 속도에 제한이 있는 SATA m.2 SSD인 반면, 올해 모델에는 고속 NVMe SS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상 사용 중에는 그 속도 차이를 체감하기 힘들지만 대용량 파일 복사, 혹은 부팅 중에는 조금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마이크로SD카드 속도도 엄청 빠르지는 않지만 카메라의 사진, 동영상을 옮기는 데에는 불편함 없는 수준은 됩니다.

 

그리고 무선 랜카드도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AX201 모듈로 업그레이드됐지만, 안타깝게도 제 작업실의 와이파이 속도가 250mbps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유의미한 속도 테스트를 할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특별한 목적이 있는 극소수의 사용자를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굳이 와이파이6 수준의 속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종합 ]

 

제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였습니다 :

 

  1. LG 그램 시리즈는 휴대성에 집중한 모델이라 최대 성능이 썩 좋지는 않다.
  2. 저전력 15W 등급의 CPU에서는 인텔 8~10세대 모델의 성능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3. NVMe SSD, 와이파이6 랜카드와 같이 소소한 부가기능 업그레이드 정도는 있다.
  4. 그램 시리즈는 컨셉에 알맞게 가벼운 작업 용도로만 사용하는게 좋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제가 테스트한 코멧레이크 모델(17ZD995)은 CPU 성능에 치중된 경향이 있고, 아이스레이크 모델(17ZD90N)은 순수 CPU 성능은 조금 떨어지는 대신 내장그래픽 성능이 많이 강화됐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CPU와 GPU의 성능 밸런스로 보자면 아이스레이크 모델이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전 애초에 그램으로는 그래픽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을 하기에는 적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라이트한 작업을 조금이라도 빨리 할 수 있도록 코멧레이크 모델을 구매한 것이고요.

 

 

만약 2019년 그램 모델을 구매한 분이라면 2020년 제품을 구매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LG 입장에서도 참 인텔이 뭔가 획기적인 신형 CPU를 출시해야 그램 시리즈도 한발 나아갈 수 있을건데, 프로세서 때문에 계속 제자리걸음 하는 느낌이네요.

 

비단 LG 그램17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루즈해진 노트북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하루빨리 생겼으면 합니다. (5월부터는 대격변이 예정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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