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2021년형 LG 그램16 성능 테스트 (i5-1135G7 / 8GB 램 / 인텔 Xe 80eu)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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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정보

 

HWInfo LG Gram 2021.HTM
0.12MB

 

LG 그램 시리즈의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많이 없습니다. 언제나 저전력 CPU에 내장그래픽 구성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LG 그램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언제나 쿨링 성능이 썩 좋지 못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올해에는 하판에 추가 통풍구를 만들어주고 쿨링팬의 날개도 촘촘해져서 내부 공기 순환량이 대폭 향상됐다고 하더라고요. 과연 LG의 주장이 사실인지, 그리고 실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 발열

 

고성능 / 균형 / 저소음 모드

 

솔직히 저도 LG 그램한테 발열 제어, 성능 유지력 측면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노트북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2021 그램 공개 행사에서 쿨링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내용이 많아서 조금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 결과가 살짝 실망스럽네요.

 

특히 LG에서 권장하는 균형 성능 모드에서는 클럭이 요동치기 시작한다는 것이 우려스러웠습니다. 20W 정도로 전력을 유지하려다가 온도 때문에 스로틀링이 걸리면서 11W까지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차라리 균형 모드에서는 15~18W 정도로 전력을 낮춰서 최대 성능을 희생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대부분의 경우 그냥 노트북을 고성능 모드로 두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고성능 모드에서도 팬 소음이 심하지는 않거든요.

 


CPU : 단순 벤치마크

 

 

CPU의 성능을 가능하는 Cinebench와 Geekbench 테스트 결과는 모두 표준오차 범위 내에서 살짝 낮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그램16을 “고성능” 모드로 사용했을 때의 결과이기 때문에 클럭과 전력이 요동치는 “균형” 모드에서는 이보다 훨씬 낮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2021년 그램 시리즈는 최대 성능 모드로 두고 사용해도 동 세대의 일반적인 타이거레이크 노트북보다 성능이 살짝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Geekbench 멀티코어 점수는 나쁘지 않지만, 가상 벤치마크인 Geekbench 테스트의 특성상 스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제한이 잘 반영되지 않는 항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CPU : 복합 벤치마크

 

 

사실 요즘 PC Mark 테스트를 제외해야 되나 고민이 많습니다. PC Mark 10은 가벼운 문서 작업, 웹 브라우징 성능을 항목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인데, 요즘 최신 노트북들은 이런 용도로는 모두 차고 넘치는 성능이기 때문이죠. (종합 3천점 정도만 되더라도 학업, 사무용으로 전혀 문제 없어요)

 

그냥 이론상 저런 점수가 나왔다고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래픽 : Direct X

 

 

저도 요즘 3D Mark 점수 결과를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일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부터는 FireStrike 테스트가 실제 성능을 잘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껴졌어요. RTX3000번대 노트북을 마지막으로 저도 슬슬 FireStrike 테스트 항목을 제외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 동안 고생했다 불돌이)

 

어찌 됐건 3D Mark 결과만 놓고 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점수입니다. AMD의 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을 가볍게 이기고, 동급 i5-1135G7 노트북 중에서도 괜찮은 성적이죠. 그런데 요즘 내장그래픽을 사용하는 노트북들은 3D Mark 점수와 실제 체감 게임 성능의 괴리감이 심한 것 같아서 최신 노트북을 구매하신다면 3D Mark 점수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래픽 : 기타 API

 

이건 비단 LG 그램 뿐만 아니라 모든 11세대 타이거레이크 노트북에 해당되는 사항인데, OpenGL과 OpenCL 기반 작업 성능은 내장그래픽 CPU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물론 별도의 외장그래픽이 있으면 하드웨어 가속이나 별도의 VRAM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11세대 타이거레이크 노트북들은 10세대의 MX350 외장그래픽이 달린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네요.

 

가벼운 2D 오토캐드, 포토샵, 일러스트 작업도 겸하고자 한다면 타이거레이크 노트북도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아요.

 


실사용 : 게이밍

 

** 인트로 부분에 램 클럭 오타입니다! 8GB / 4266MHz 에요! **

 

게임 성능은 동급 타이거레이크, 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을 기준으로 보면 처참한 수준입니다. 쿨링 좋은 타이거레이크 노트북은 오버워치가 중간 그래픽 옵션으로도 60프레임 방어가 가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이죠. 물론 기존에 UHD620 내장그래픽을 사용하던 10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지만, 이번 그램 시리즈가 타이거레이크의 엄청난 내장그래픽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마세요.

 

굳이 따지자면 평균 30프레임 정도면 GTA 5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저는 굳이 저런 환경에서 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게임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그냥 그램 말고 다른 노트북을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갤럭시북 이온2가 게임 성능은 훨씬 좋아요)

 


[ 총평 ]

 

이번 2021년형 그램의 성능에 대한 평가는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대폭 개선된 쿨링과 타이거레이크의 엄청난 내장그래픽 성능을 바탕으로 노트북으로 가벼운 게임도 병행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은 실망이 클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냥 그램의 용도를 가벼운 문서 편집, 웹 브라우징, 포토샵 정도로 생각하고 계시다면 타이거레이크 CPU 특유의 싱글코어 성능과 OpenGL 호환성 개선이 반갑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 대목에서 “어차피 가벼운 작업만 하기 위한 노트북이면 왜 굳이 비싼 최신 11세대 제품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긴 합니다.

 

LG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는지, 2021년형 그램은 보다 생산성 작업에 최적화된 16:10의 화면비, 2K 해상도와 함께 디자인이나 마감도 대폭 개선을 한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이번 신형 그램을 구매하신다면 엄청난 성능 향상은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디자인 좋고 가벼운 신형 노트북을 구매하신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셔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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