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레노버 리전5 르누아르 게이밍 노트북 리뷰 – 나를 더이상 저렴이라 부르지 말아다오

노트북계의 TMI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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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신형 리전5 게이밍 노트북은 제가 작년에 좋게 평가했던 리전 Y540의 후속작입니다. Y530 시절만 하더라도 조금 저렴한 맛에 구매하는 게이밍 노트북이었다면, Y540에 들어서는 디스플레이가 대폭 개선되면서 상당히 밸런스가 잘 잡힌 녀석이 되었죠.

 

하지만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의 포지션을 담당하던 리전 Y540의 구성이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가형 모델인 아디이어패드 게이밍 L340의 존재 가치가 퇴색하는 경향이 있었죠. 그래서인지 이번에 리전5는 확실히 저가형 아이디어패드 게이밍3 (기존 L340 후속작) 시리즈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 조금 고급화 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리전5가 Y540에 비해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그리고 더 높아진 가격을 납득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뷰 시점의 가격 : 약 112만원

 

[ 좋아요 ]

  • 성능 / 발열제어
  • 마감 / 재질이 전작보다 크게 개선
  • 디스플레이 (144Hz 모델의 경우에만)
  • 키보드 / 스피커
  • 옵티머스 기능 On/Off

[ 싫어요 ]

  • 가격이 전작보다 소폭 상승
  • 라이젠과 인텔 모델의 스펙 구성 차이
  • PD 충전 미지원

[ 용도 ]

라이젠 모델은 저사양 GPU 구성만 있으니 워크스테이션 대용으로 좋아요. 고사양 GPU가 필요한 게임을 자주 즐긴다면 인텔 모델이 강제된다는 점이 아쉽네요.

 

[ 한줄평 ]

확실하게 저가형 아이디어패드 게이밍3 시리즈와 품질에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한 것이 많이 느껴져요. 전반적인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아쉽지만 라이젠 모델은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레노버 코리아에서 대여 받은 제품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 받았으나 모든 리뷰 내용은 업체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이번 신형 리전5는 스펙 구성이 워낙 다양해서 막상 구매하려고 할 때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면 :

 

  1. 라이젠5 4600H와 라이젠7 4800H CPU는 GTX1650~GTX1650Ti 그래픽으로 구성 가능
  2. 라이젠 모델은 120Hz+NTSC 45% 디스플레이와 144Hz+NTSC 72% 디스플레이 모델로 구분
  3. 인텔 i5-10300H와 i7-10750H CPU는 GTX1660Ti~RTX2070 Super Max-Q 그래픽으로 구성 가능
  4. 아쉽게도 i7-10875H 모델은 없음
  5. 인텔 모델은 144Hz+NTSC 72% 디스플레이와 240Hz+NTSC 72% 디스플레이 모델로 구분

 

개인적으로 CPU의 성능 자체만 놓고 보면 라이젠7 4800H 모델이 좋다고 보지만, 보다 높은 사양의 그래픽이나 240Hz의 상위 디스플레이를 원한다면 인텔 CPU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인텔 CPU가 더 대중적이라 상업적으로 이해가 가는 선택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4800H와 RTX2060 정도의 조합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120Hz+NTSC 45% 스펙의 디스플레이 모델은 선택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리전5 시리즈가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서 가지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우수한 디스플레이 품질인데, 그걸 포기하는 순간 정체성이 많이 애매해진다는 느낌이 강한 것 같고요.

 

 

제가 사용한 4800H+GTX1650Ti+144Hz 사양 구성은 오히려 게이밍 용도보다는 영상 및 3D 그래픽 편집과 같은 크리에이터 용도로 사용하면서 가끔 배틀그라운드 이하의 중저사양 게임을 즐기기에 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고성능 CPU + 적당한 GPU + 좋은 디스플레이)

 

사실 기존 리전 Y540의 가격을 생각하면 신형 리전5의 GTX1650Ti 모델의 가격이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Y540의 경우 110만원대에서 인텔 i7-9750H+GTX1660Ti 모델을 구매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리전5의 개선점들과 가격 상승폭을 저울질해서 구매 결정을 내려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2-1 외관 & 포트구성

 

리전 Y540 시절만 하더라도 리전 시리즈는 “게이밍 노트북 치고는 디자인이 깔끔하다” 정도 수준이었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이번 리전5도 외관 형태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전반적인 재질과 마감이 많이 개선됐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팜레스트는 딱딱한 플라스틱에서 부들부들한 고무 느낌의 재질로, 상판은 플라스틱 재질에서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바뀌었고, Legion 로고에 있던 어설픈 LED도 제거해서 사무적인 느낌도 조금 납니다. 고사양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병행하고자 할 경우 괜찮은 디자인이지 않을까 싶네요.

 

** 상판은 워낙에 매끈하고 차가운 느낌이 나서 알루미늄으로 착각했습니다. 다시 확인해보니 플라스틱이네요. 잠시나마 잘못된 정보 안내드린 점 죄송합니다. **

 

힌지 뒤에는 발열 처리와 포트 배치를 위해 본체가 조금 더 돌출된 구조인데, 이 디자인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노트북 자체의 무게는 약 2.2~2.3kg로 Y540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충전기 크기는 정말이지 엄청나게 줄어들었네요. 애초에 2kg 이상의 노트북을 충전기와 함께 휴대하고 다니기는 어렵지만, 동급 노트북 중 제일 크고 아름다운(?) 충전기를 자랑하던 Y540과 비교하면 신형 리전5의 충전기는 깃털과 같이 가벼운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사용한 모델은 170W 충전기라 보다 사양이 높은 인텔 모델에서는 더 무거운 충전기가 동봉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포트는 대부분 노트북의 후면에 배치되어 있어서 한 장소에서 여러 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패턴일 경우 케이블 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USB-A 2개와 3.5mm 잭을 제외한 모든 포트가 후면에 있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으니 이 부분은 개인 취향에 맞게 판단해야 할 것 같고요.

 

USB-C 포트가 DP 출력은 지원되지만 썬더볼트나 PD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중저가 게이밍 노트북 모델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기능이지만, 그래도 리전 시리즈의 고급화를 꾀하는 시점이라면 이런 사소한 요소들도 꼼꼼하게 챙겨줬으면 더 좋은 인상을 남겼을 것 같네요.

 

 


2-2 내구성 & 내부구조

 

리전5의 바디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어설픈 알루미늄 재질보다 제대로 된 강성 좋은 플라스틱이 내구성이나 표면 온도 조절 측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소비자 인식은 알루미늄 메탈 재질이 플라스틱보다 더 좋은 재질로 인식이 되어 있긴 하죠.

 

리전5의 플라스틱 재질은 평균적인 게이밍 노트북보다 단단하고 마감 결합부도 견고해서 어지간해서 사용 중에 파손될 일은 없을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고급 울트라북에서 사용되는 CNC 가공 알루미늄과 같은 돌과 같은 단단함이 없어서 사용감에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이고요.

 

디스플레이 힌지 부위는 뒤틀림에 약한 편이라 주의해야 합니다만, 노트북 바디의 후면 돌출부 덕분에 힌지에 충격이 가해질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네요.

 

 

리전5의 하판 개봉 난이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소형 십자 드라이버로 조작이 가능하지만, 하단에 있는 나사 4개는 길이가 다르다는 것은 꼭 기억해주시고요. 하판 체결부 결합이 제법 단단해서 조금 조심스럽게 개봉을 해야 합니다.

 

 

내부에는 2개의 램 슬롯과 2개의 m.2 SSD 슬롯, 그리고 1개의 2.5인치 확장 베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2.5인치 베이를 장착할 경우 추가 m.2 SSD 슬롯을 막아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죠. 아마 추후에 2.5인치 베이를 제거하고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도 출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열 구조도 특이한 편인데, 히트파이프 개수는 적지만 넓은 방열판으로 인해 각 파이프 사이에 열이 전달이 잘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방열판을 넓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최종 쿨링팬에 열을 전달하는 히트파이프가 조금 더 두껍거나 개수가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네요. 보다 높은 스펙의 인텔 모델은 히트파이프가 더 보강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3. 키보드 & 트랙패드

 

키보드는 정말 이전 모델보다 대폭 개선됐습니다. 원래도 리전 시리즈가 게이밍 노트북 치고 타건감은 좋은 편이었지만, 넘버패드 배열이 상당히 특이한 구조였죠. 하지만 이번에는 방향키를 조금 아래로 내리면서 데스크탑 키보드와 동일한 깔끔한 4열 넘버패드를 달아줬습니다.

 

게이밍 노트북 뿐만 아니라 울트라북을 포함해서 모든 노트북 제조사가 벤치마킹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완벽한 배열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한글 각인이 조금 촌스러운 바탕체라는 정도겠네요. 의외로 여러 제조사들이 한글 각인 폰트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상당히 아쉽습니다. 조금만 신경써도 전반적인 노트북의 디자인이 대폭 향상되는데 말이죠.

 

타건감은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라 문서 편집용 노트북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밸런스가 잡힌 키 압력, 스트로크 깊이, 반발력을 보여줬습니다. 다중 버튼 입력도 문제 없이 인식이 돼서 키 입력이 많은 게임도 불편함 없이 플레이 가능했습니다. 키보드만 놓고 보자면 가격과 관계 없이 제가 최근에 사용했던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좋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트랙패드도 기존에는 클릭 버튼이 분리된 구조였는데, 이번에는 클릭 버튼이 통합된 넓은 구조로 변경됐습니다. 일부 사용자는 클릭 버튼 분리 방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통합형이 더 좋네요.

 

프리시전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트래킹 정확도나 감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과거에는 게이밍 노트북에서 트랙패드는 대충 만드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제는 게이밍 노트북을 업무용으로도 겸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품질이 많이 좋아진 것 같네요.

 

리전5 vs 리전 Y540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제가 사용한 모델은 NTSC 72% 색역에 최대 밝기 300nits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습니다. 보다 저렴한 NTSC 45%, 250nits 디스플레이 모델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권장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요즘 저렴하고 성능 좋은 게이밍 노트북들이 많은 상황에서 리전 시리즈가 지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디스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대충 sRGB 95~98% 정도의 적당한 NTSC 72% 패널이 아니라 깔끔하게 sRGB 100%가 나오는 품질 좋은 패널이었습니다. 밝기는 오히려 스펙시트에 표기된 300nits 보다도 더 밝은 것으로 측정됐고요. 하급 모델을 구매한 것만 아니라면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 가능할 것 같네요.

 

 

주사율도 144hz에 응답속도도 빠릿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텔 모델에서는 240Hz 주사율에 500nits 밝기 디스플레이 옵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격이 많이 비싸지는 느낌이라 리전5의 전반적인 구성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리전5는 120Hz와 240Hz 디스플레이 모델은 제외하고 스펙 구성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의견입니다.

 

 

스피커 품질도 이전보다 대폭 개선됐습니다. 내부 스피커 자체는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지만 튜닝이 훨씬 더 잘된 느낌이더라고요. 노트북 치고는 제법 베이스 표현력도 있고 최대 볼륨에서의 안정성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음질에 엄청 민감한 사용자가 아닌 이상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없이도 만족스럽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5. 성능 & 발열

 

 

제 리뷰 제품은 램이 기본 8GB만 장착된 상태였지만, 모든 테스트는 램을 8GB 추가 장착해서 총 16GB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애초에 라이젠 CPU는 듀얼채널 구조가 아니면 성능 발휘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리전5 르누아르 모델을 구매하신다면 꼭 램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램 클럭은 3200MHz)

 

당연한 소리지만, 45W 등급의 H프로세서 노트북은 일상적인 문서 편집, 인터넷 서핑과 같은 단순 작업 용도로는 차고 넘치는 성능입니다. 해당 용도로는 데스크탑과 비교해서 전혀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뷰를 보러 오신 많은 분들이 라이젠 르누아르 4800H의 성능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동영상 인코딩이나 3D 그래픽 렌더링과 같은 멀티코어 호환 작업은 동세대 인텔 CPU보다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게임과 같이 싱글코어 클럭이 중요한 작업도 인텔 CPU와 비교해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보였네요.

 

 

사실 위의 CPU 측정 점수는 인텔 모델에서는 i9으로도 도달하기 힘든 수준이고, 동일한 라이젠 4800H를 장착한 게이밍 노트북인 에이수스 TUF A15 모델보다도 더 좋은 결과였습니다.

 

그 대신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을 처리할 때 리전5의 내부 CPU 온도가 92~93℃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제법 뜨거운 편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간단히 말해서, 리전5는 화끈하게 전력을 많이 먹고 온도가 높게 올라가는 대신 성능만큼은 확실하게 잘 뽑아내는 구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레노버 노트북들이 그래요)

 

만약 성능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노트북의 온도나 팬 소음을 줄이고자 한다면, 단축 버튼으로 손쉽게 저소음 모드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저소음 모드에서는 이론상 약 10~15% 정도의 성능 감소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단축키 Fn+Q)

 

 

라이젠 CPU의 싱글코어 성능이 많이 개선됨에 따라 게임 용도로도 인텔 CPU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GTX1650Ti 그래픽의 한계로 인해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타이틀보다 더 사양을 많이 요구하는 게임에서는 옵션 타협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만약 게임의 응답속도를 중시하거나 조금이라도 프레임을 더 확보하고자 한다면 리전5는 엔비디아 옵티머스 기능을 끌 수 있는 전환 스위치 기능이 있습니다. 옵티머스 기능에 대해 모두 설명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옵티머스 기능을 끄면 배터리 지속시간은 짧아지는 대신 게임에서의 응답속도와 프레임이 소폭 개선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팬 소음과 표면 온도도 상당히 잘 유지되는 편이었습니다. 3D Mark 타임스파이 벤치마크를 20회 구동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도중 측정한 온도와 소음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 정도면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상당히 온도와 소음 관리가 잘 되는 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 중인 TUF A15 모델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팬 소음인데, 이 녀석은 동일한 테스트 중 소음이 55dB 가까이 올라갔으니까요. 물론 제가 사용한 모델이 GTX1650Ti의 저사양 그래픽 모델인 점은 감안해야 하겠죠?

 

직접 2~3시간 동안 게임을 해도 키보드의 중앙부는 따뜻하게 느껴졌지만 WASD 키 부근은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6. 배터리

 

원래는 게이밍 노트북에서 배터리 지속시간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40~50Wh 배터리에 가볍게 사용할 경우 4시간 이내로 버텨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올해부터는 게이밍 노트북에서도 어느정도 배터리 스펙을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위에 언급한 TUF A15도 90Wh 대용량 배터리 모델이 별도로 존재하고, 리전5도 기본 모델이 60Wh로 용량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덕분에 노트북을 문서 작업, 인터넷 서핑 용도로만 사용할 때에는 배터리로 약 5시간 30분 정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휴대성이 좋은 울트라북 수준의 배터리 지속력은 아니지만 노트북의 활용도를 충분히 늘릴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이 측정 기준은 엔비디아 옵티머스 기능이 활성화 된 상태였습니다.

 

 

USB-C PD 충전이 지원되면 보다 휴대성이 많이 좋아졌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본 170W 충전기로 배터리를 10%에서 90%까지 충전하는데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됐으니 충전 속도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리전 Y540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거의 1kg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충전기의 크기였는데, 이 부분은 많이 개선된 것 같더라고요. 물론 제가 사용했던 Y540은 230W 충전기이고, 이번 리뷰 모델은 170W 충전기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리전5는 외부 업체에서 납품 받는 보급형 충전기가 아니라 레노버에서 커스텀으로 제작한 규격이라 용량 대비 훨씬 작고 가벼웠습니다. (씽크패드 익스트림 시리즈에 사용되는 충전기와 유사한 형태)

 

 

물론 보다 고스펙 인텔 모델에서는 충전기 규격이 180~230W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전 Y540 만큼 충전기가 크고 무겁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총평

 

Y530과 Y540 모델을 제법 오래 만져본 사용자 입장에서 이번 리전5는 여러 방면에서 완성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비싸져서 더이상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표현하기는 힘든 수준이 됐지만요. 이제는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보다 하위 라인업인 아이디어패드 게이밍3 시리즈로 눈을 돌리라는 무언의 압박인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패드 게이밍 / 리전5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전히 리전5 시리즈는 비슷한 가격대의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 영상이나 그래픽 편집 작업 용도로도 만족스럽게 사용 가능할 정도로 좋은 품질의 디스플레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죠.

 

특히 라이젠 4800H와 GTX1650Ti와 같이 CPU에 성능이 치중된 조합은 오히려 게임 용도보다 크리에이터 노트북 용도로 사용할 경우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지간한 게임도 잘 돌아가는 것은 덤이고요. 아마도 레노버도 라이젠은 작업용 / 인텔은 게임용으로 용도를 구분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과연 GTX1650Ti 수준의 게이밍 노트북을 100만원 이상을 주고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절륜의 가성비를 자랑하던 Y540의 가격과 리전5의 높아진 완성도 중 어떤 것이 더 본인에게 중요한지는 소비자 개개인이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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