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HP 엔비 X360 (13인치) 르누아르 2in1 노트북 리뷰 – “가심비” 르누아르 울트라북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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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시됐던 라이젠 르누아르 CPU 노트북들은 대부분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에 성능이 좋은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디자인이나 마감이 좋은 고급형 라이젠 노트북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최근에 제 관심을 사로잡은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리뷰하게 된 HP의 엔비 X360 모델입니다. 나름 엔비 시리즈는 HP의 고급형 울트라북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출시된 르누아르 노트북들보다 좋은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면 과연 이 신형 HP 엔비 X360 모델이 고급형 르누아르 노트북에 목말라있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뷰 시점의 가격 : 약 125만원

 

[ 좋아요 ]

  • 디자인
  • 디스플레이
  • 포트 구성 (PD충전 / DP출력)
  • 키보드

[ 싫어요 ]

  • 마감 (부분적)
  • 측면 전원 버튼의 부재
  • 펜 부착력
  • 통풍구 위치

[ 용도 ]

휴대성이 강조된 13인치 2in1 노트북에 르누아르 CPU의 성능을 끼얹은 녀석.

 

[ 간단평 ]

나름 디자인과 디스플레이까지 챙긴 고급형 르누아르 울트라북. 하지만 HP의 스펙터 시리즈와 차이점을 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힘이 빠진 요소들이 보여서 아쉽습니다.

 


사비로 직접 구매한 제품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1. 키보드 & 트랙패드

3-2. 펜 & 2in1 사용성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인텔 CPU가 장착된 동급 2in1 노트북 가격을 생각하면 엔비 X360도 비싸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최근에 출시됐던 비슷한 스펙의 르누아르 노트북과 비교하면 약간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보다 비싼 엔비 X360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과연 다른 가성비 라인업에 비해 이 제품이 지니는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본인에게 그런 스펙 외적인 차이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판단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13인치의 크기와 2in1 노트북이라는 폼팩터를 생각하면 굳이 사양이 높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16GB 램이 탐나서 어쩔 수 없이 4700U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라이젠5 4500U와 16GB 램 사양 구성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네요.

 

그나마 상위 4700U 모델은 SSD 용량도 같이 늘어난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2-1 외관 & 포트구성

 

HP 엔비 X360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가성비 노트북들은 “못생긴” 수준만 면해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평가하는데, 엔비 시리즈는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얼핏 외관만 보고 평가하자면 200만원에 근접하는 프리미엄 노트북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그런데 이건 제 제품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양쪽 힌지가 완벽하게 평행하지 않더라고요. 사실 대부분의 2in1 노트북에서 흔히 보이는 결함이긴 하지만 노트북의 고급짐(?)이 조금 차감되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제가 민감한건가요?)

 

 

13인치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2~1.3kg의 무게가 가볍다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휴대하고 다니기에 불편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엔비 X360의 알루미늄 패널이 매우 견고한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볍게 잘 설계했다고 평가하고 싶을 정도네요.

 

특히 작년 모델보다 베젤 크기도 줄어들어서 노트북의 전반적인 크기가 작아져서 휴대성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포트 구성 역시 매우 칭찬해주고 싶은 요소입니다. 요즘은 얇고 가벼운 2in1 노트북은 대부분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USB-A 포트를 아예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엔비 X360은 “Drop Jaw” 구조를 채택해서 얇은 바디에도 USB-A 포트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스프링이 사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의 내구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 수는 있겠지만, 쉽게 고장날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고요.

 

 

HDMI 포트가 없어서 아쉬울 수 있겠지만, USB-C 포트가 PD충전은 물론 디스플레이 출력도 가능한데다가 엔비 X360 기본 구성품에 USB-C 멀티 허브가 포함되어 있어서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거기에 마이크로SD 슬롯까지 있으니, 사실상 2in1 울트라북 중에서 포트 구성은 최상급이라고 봐두 무방할 것 같네요. 굳이 보자면 USB-C 포트가 썬더볼트3 지원아 인된다는 점이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AMD 노트북이 굳이 인텔 기술인 썬더볼트를 사용한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긴 하죠.

 

 


2-2 내구성 & 내부구조

 

엔비 X360의 알루미늄 패널은 매우 튼튼하고 신뢰감이 느껴지는 재질입니다. 이 때문에 어지간한 생활 충격에는 제법 잘 견뎌내겠지만 심한 낙하 충격에는 오히려 탄성이 있는 플라스틱이나 마그네슘 재질의 노트북보다 심한 영구적인 손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애초에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팜레스트와 키보드덱 높이가 달라서 노트북이 닫힌 상태에서 힌지를 누르면 제법 깊게 눌러진다는 점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의 설계 보완으로도 방지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요소라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하판의 결합부 마감이 너무나 깔끔한 나머지, 노트북을 분해할 때 틈을 벌릴 공간이 없어서 분해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도 굳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3개의 나사는 고무 스트립 아래에 숨어있는 구조여서 하판을 손상 없이 열으려면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녀석입니다. 굳이 무선 랜카드를 교체하고자 하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굳이 하판 개봉은 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네요.

 

 

어차피 램도 업그레이드 불가능한 온보드 구조이고, SSD 슬롯도 1개 뿐이라서 교체 장착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3-1. 키보드 & 트랙패드

 

굳이 브랜드로 이런 부분을 획일화 시키기는 어렵지만, 전 개인적으로 레노버와 HP가 노트북 키보드는 상당히 충실하게 잘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엔비 X360도 두께에 비해 상당히 깊은 키 트래블과 제법 구분감 있는 찰진(?) 키감을 자랑하더라고요.

 

특별히 취향을 안타고 두루 사랑받을 수 있는 평균 이상의 키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 배열도 공간의 제약이 심한 13인치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인식 센서가 오른쪽 Ctrl(한자) 키를 대신하고 있어서 한자 키를 자주 사용한다면 조금 적응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정도는 단점일 수 있겠네요. 지문인식 센서의 인식률은 좋은 편이었고요.

 

키캡 재질도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폰트도 촌스럽지 않은 모던한 느낌에다가 백라이트 균일도나 밝기 모두 기대 이상이어서 키보드가 좋은 디자인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울트라북이 그렇듯이, 무한 동시 입력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트랙패드는 노트북의 크기 제약 때문에 상/하로는 조금 좁은 대신 좌/우 폭이 넓은 형태입니다. 표면도 매끄럽게 마감이 되어 있어서 트래킹 촉감은 좋은 편이지만 정확도나 감도 자체는 그냥 평균적인 수준으로 느껴졌네요.

 

그리고 제 제품은 트랙패드에 제법 큰 유격이 있더라고요. (명함을 꽂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 배선이 살짝 보일 정도의 유격이라서 뭔가 “고급 노트북”이라는 환상이 조금 깨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는 단순 QC 문제인지 HP 엔비 시리즈의 종특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비슷한 마감 문제를 겪은 분이 제법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2. 펜 & 2in1 사용성

 

HP 엔비 X360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펜은 4096 필압의 MPP 2세대 모델입니다. (기존 “엔트리그” 펜의 다음 세대) MPP 펜은 별도의 충전이나 배터리로 전원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과 특정 상황에서 대각선 지터링 증상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디스플레이 패널의 두께를 얇게 유지할 수 있고 생산 단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제조사 입장에서의 장점이잖?!)

 

AAAA 배터리를 사용하는 MPP 펜은 매번 이상한 규격의 배터리를 구하는 것이 곤욕이었는데, 엔비 X360은 다행히도 USB-C 충전식입니다. 일반 USB-C 충전 케이블은 모두 호환되기 때문에 관리 스트레스가 훨씬 덜할 것 같네요. 특히 충전 중에 영롱한 오렌지 LED가 빛나는 것도 나름 감성 포인트(?)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름 노트북 측면에 자석으로 펜이 부착되는 위치가 있는데, 접착력이 너무 약해서 안정적으로 휴대하고 다니기는 힘들었습니다. 이 접착력을 믿고 사용하다가는 필시 펜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장담드리니, 어지간하면 별도의 펜 휴대 방안을 강구하는 것을 권장드려요.

 

 

필기감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펜 입력이 인식되기 시작하는 최소 압력이 너무 쌔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펜에 힘을 꾹꾹 눌러서 사용하지 않으면 입력 인식이 안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죠.

 

원래부터 힘을 줘서 필기를 하는 사용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저는 주로 글을 흘리면서 쓰는 편이라서 필기 용도로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간단한 주석이나 밑줄치기 정도는 문제 없었지만요.

 

 

그런데 엔비 X360은 정작 2in1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태블릿 모드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는 것이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불편 사항들을 정리하자면 :

 

  1. 태블릿 모드에서는 지문인식 센서, 전원 버튼, 볼륨 버튼이 모두 비활성화 (태블릿 모드에서 절전 모드 해제가 불가능)
  2. 베젤이 줄어든 것은 좋지만 태블릿 모드에서 손으로 파지할 공간이 부족
  3. 태블릿을 파지할 때 열 배출구가 손에 직접적으로 닿음 (뜨거워요)

 

 

특히 전원 버튼과 지문인식 센서 문제는 이전 세대의 HP 엔비, 스펙터 X360 시리즈에서 측면에 버튼을 배치해서 잘 해결을 했는데 왜 갑자기 더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전 이번 신형 엔비 X360을 2in1 기능에 초점을 맞춰서 구매한다면 말리고 싶네요.

 

어디까지나 2in1 기능은 보조적인 역할 정도로만 인지하고 계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굳이 가성비 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 대신 조금 비싼 엔비 X360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위에 이미 언급한 디자인) 물론 이건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그만큼 NTSC 45% 수준의 보급형 패널과 NTSC 72% 이상의 고급 패널의 색감과 시인성은 차이가 크죠.

 

비록 반사가 있는 글레어 패널이기는 하지만 반사 정도가 심하지 않고 최대 밝기도 높아서 밝은 환경에서도 시인성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엔비 X360 디스플레이의 기본 화이트 밸런스가 살짝 낮은 편인데 (6600K), 저는 이게 나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7000~8000K 사이의 푸른 디스플레이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약간 “누렇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사실 정확한 색 표현력을 중시하는 디자이너들은 보통 5000~6000K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선호합니다.

 

처음에 조금 누렇다는 느낌을 참고 사용해보면 눈이 편안하다는 것과 의외로 과하게 푸르게 쨍한 화면보다 더 색 밸런스가 좋다고 느끼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별도로 화이트 밸런스 조절이 가능합니다. (윈도우 버튼 + DCCW)

 

 

웹캡은 그냥 일반적인 720p 카메라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 없는 품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노트북의 웹캠 성능의 중요도도 오르고 있기 때문에 (COVID 19) 제조사들도 슬슬 1080p 웹캠을 표준화 시키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내장 마이크 성능은 제법 괜찮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화상통화 용도로는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엔비 X360은 웹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버튼이 따로 있어서 보안에 민감하신 분들은 조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웹캠 사진

 

스피커도 13인치 노트북 중에서는 괜찮은 편이지만 고음역대 표현력이 조금 과도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높은 볼륨으로 청음할 때에는 조금 소리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로 낮은 볼륨 위주로 노트북을 사용할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고요.

 

이 부분이 거슬린다면 이퀄라이저에서 고음역대 볼륨을 살짝 낮추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5. 성능 & 발열

 

 

성능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에 먼저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이번 신형 라이젠 르누아르 CPU는 프리미어 프로와 같은 일부 프로그램에서 호환성 문제는 있을지언정 전력 효율과 순수 연산 성능 측면에서는 인텔의 10세대 CPU를 압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HP 엔비 X360도 기본적인 성능은 매우 좋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4가지 성능 모드로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저는 권장 모드로 사용했습니다.)

 

  1. 권장(밸런스) 모드 : 짧은 시간 동안 20~25W 구동, 이후에는 주로 13~15W로 구동
  2. 고성능 모드 : 온도가 허락하는 한 20~25W로 지속
  3. 편안함 모드 : 표면 온도를 낮추는 것에 집중 / 약 13W로 구동 + 팬 소음은 유지
  4. 정숙성 : 팬 소음을 거의 없앰 / 약 10W 내외로 구동 + 팬 소음 최소화

 

 

요즘은 CPU 성능이 워낙 상향 평준화 돼서 인텔이건 라이젠 르누아르건 문서 편집, 인터넷 서핑, 동영상 시청과 같은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체감 성능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죠.

 

그렇다면 르누아르 CPU의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13인치 2in1 울트라북에서 그런 성능이 필요한지는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필요는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노트북으로 간단한 동영상 컷편집, 도면 작업, 혹은 저사양 게임 정도를 하고자 한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음도 밸런스 모드에서는 최대 41~42dB 내외로 일반적인 울트라북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고성능 모드에서는 조용한 게이밍 노트북과 유사한 수준인 46dB 까지 측정이 됐습니다. 그 대신 조용한 환경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에는 “정숙성” 모드를 사용하면 팬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내부 온도 제어가 잘 되는 것에 비해 표면 온도는 살짝 따뜻한 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엔비 X360의 재질이 풀 메탈이기 때문에 표면으로 열 전달이 잘 되기 때문이겠죠. 고사양 벤치마크를 장시간 구동할 경우 키보드 중앙부가 약 41℃, 그리고 WASD 키 주변이 34.3℃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전 38℃ 이하 까지는 쾌적하다고 평가하는 편입니다.

 

 


6. 배터리

 

엔비 X360은 13인치 노트북이라는 한계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엄청 크지는 않습니다. (51Wh) 그래도 화면 밝기 80% 상태에서 제가 일상적으로 블로그 편집하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 배터리가 약 6시간 25분 정도 버텨줬으니 사용하는데 불편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보다 부하가 많이 걸리는 CPU Mark 배터리 테스트 기준으로는 4시간 17분 동안 배터리가 버티는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기본 충전기도 고속 충전이 지원되는 65W 규격이라 충석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속 충전이 지원되는 울트라북이 배터리 10%에서 90%까지 충전하는데 약 1시간 15~30분 걸리는데, 엔비 X360도 비슷한 수준이더라고요.

 

특히 PD 충전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충전 방식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65W PD 충전기로는 문제 없이 충전이 되는 것도 확인했고요. 참고로 일반적인 15W 등급의 스마트폰 충전기로는 충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7. 총평

 

HP 엔비 X360은 제가 정말 애타게 기다리던 고급형 르누아르 울트라북 중 국내에 공개된 최초의 모델 중 하나입니다. 그에 걸맞게 성능, 디스플레이, 디자인, 키보드 등 여러 방면에서 만족도가 높았고요. (물론 가격이 더 비싸지만요.)

 

하지만 전원 버튼과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와 접근성 때문에 2in1 노트북으로써의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제법 큰 단점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2in1 노트북 설계에 잔뼈가 굵은 HP가 실수로 설계를 잘못한 것은 아닐 것 같고 스펙터 시리즈와 티어 구분을 하기 위한 의도적인 결정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노트북의 주된 구매 포인트가 2in1 기능 때문일 경우는 의외로 HP 엔비 X360은 실망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과 기본기가 충실한 13인치 노트북인데 2in1 기능도 부가적으로 지원이 된다 정도로 인지하고 결정을 내리시면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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