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MSI 서밋 B15 비즈니스 노트북 리뷰 – 타이거레이크의 발열을 다스리는 자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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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제가 리뷰를 쉬는 바람에 많이 늦게 업로드하게 됐네요. 국내에 거의 최초로 공개된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기반 노트북인 MSI의 서밋 B15 모델입니다.

 

서밋 시리즈는 MSI가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새로 출시한 라인업인데, 주로 게이밍 노트북만 만들던 MSI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었죠. 과연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는 쓸만한지, 그리고 MSI가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뷰 시점의 가격 : 약 110만원

 

[ 좋아요 ]

  • 성능 / 발열제어
  • 확장성
  • 디스플레이
  • 포트 구성

[ 싫어요 ]

  • 지문이 잘 묻음
  • 스피커
  • 키보드 배열

[ 용도 ]

크게 모난 곳 없는 노트북을 찾고 있는데 LG 그램이나 삼성 갤럭시북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용자에게 추천

 

[ 한줄평 ]

스펙 외적인 요소도 가격 대비 구성이 매우 훌륭하다. 무게가 약간 나가지만 쿨링 성능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사비로 직접 구매한 노트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스펙시트 내용은 정말 훌륭합니다. 포트 구성, 디스플레이 색역, SSD와 램 확장 슬롯 등 모든 구성이 흠잡을 곳이 없네요. 보통 이 가격대에서는 썬더볼트 단자가 없거나 PD 충전이 안되는 등 아쉬운 점이 1~2가지 정도는 있는데 서밋 B15는 여러모로 제 마음에 쏙 드는 가격과 스펙입니다.

 

이 때문인지 리뷰를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는 초기 물량이 완판되어서 현재는 예약구매 가격이 약간 오른 상태이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MSI의 서밋 시리즈가 새로 공개된 라인업이라 대략적인 위치를 설명드리고 넘어가자면 :

 

MSI는 게이밍 노트북 외의 제품군을 “가성비 위주위 모던 시리즈” / “크리에이터 용도의 프레스티지 시리즈” / “사무 용도의 서밋 시리즈”로 구분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 중에서 서밋 시리즈는 외장 그래픽이 장착된 E 모델과 내장그래픽 B 모델로 구분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제가 리뷰하는 서밋 B15는 내장그래픽 사양 중에서 15인치 모델인 것이죠.

 

 

의외로 국내에 디스플레이 품질이 멀쩡한 15인치 노트북을 찾기 힘듭니다. 이것 때문에 LG의 그램과 삼성 갤럭시북 시리즈가 인기가 많은 것이고요. (해외에는 14인치가 더 대중적입니다) 그래서 서밋 B15는 조금 저렴한 15인치 노트북 모델을 찾는 분들에게난 나름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네요.

 


2-1 외관 & 포트구성

 

드디어 MSI가 용용이 로고에 대한 고집을 버렸습니다. 바로 이전 세대 노트북만 하더라도 굳이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프레스티지, 모던 시리즈에도 용용이 로고를 박아주더니 이번에는 서밋 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로고까지 완전히 리브랜딩했네요.

 

약간 HP의 신형 로고를 따라한 듯한 느낌이 들지만 간결한 MSI 알파벳 각인은 제법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블랙 색상에 금색 포인트는 정말 클래식하지만 질리지 않는 조합이기도 하죠. 비즈니스 노트북이라 다소 점잖은 느낌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 어디 가서 못생겼다고 소리를 들을 디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검은색 알루미늄 패널은 정말 지문이 너무 잘 묻는다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저도 어지간해서 지문 조금 묻는 정도로는 단점이라 지적하지 않는 편인데 (XPS15도 문제없이 사용했습니다) 서밋 B15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쉽게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노트북의 무게는 약 1.6kg로 요즘 트렌드를 생각하면 살짝 무겁다고 할 수는 있죠. 대부분 15인치 비즈니스 노트북들은 경량화보다는 확장성과 내구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보다 무게가 나가는 편입니다. (실측 무게는 1.6kg보다 살짝 가벼워요)

 

그리고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서밋 B15 모델은 쿨링 성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 정도 무게는 개인적으로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게 1.5kg

 

포트 구성도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썬더볼트 포트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서밋 B15는 최신 썬더볼트4 규격에다가 PD충전, USB-C DP 출력 등 기능성 측면에서도 나무랄 것이 없네요.

 

마이크로 SD슬롯은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개인적으로 SD카드 슬롯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비즈니스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도난 방지용 켄싱턴 락과 유선 랜포트가 없다는 점은 살짝 의아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자들이라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취향주의)

 

 


2-2. 내구성 & 내부구조

 

서밋 B15는 상/하판 모두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특히 하판의 패널은 두께가 제법 있어서 견고한 느낌이 나더더라고요. 상판은 상대적으로 조금 얇지만 특별히 내구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제가 구매한 제품은 힌지 결합부의 단차가 일정하지 않다는 정도일 것 같네요. 특히 MSI의 힌지 구조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제가 GS65 모델을 1년 동안 사용해본 결과 노트북을 열때 정중앙을 잡고 열기만 한다면 특별히 힌지가 고장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2~3년 오래 사용해보지 않는 이상은 모릅니다)

 

 

발열 제어를 위해 하판 통풍 그릴이 제법 넉넉하게 뚫려 있으니 1년에 1~2번 정도는 내부 청소를 해주는 것이 권장될 것 같습니다. 하판 개봉은 쉬운 편이라 조금만 주의한다면 사용자가 스스로 먼지 제거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MSI 노트북들은 하판에 사용자가 노트북을 임의로 개봉할 수 없도록 봉인 씰이 붙어있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하판 봉인 정책좀 폐기해라 MSI)

 

하판에 나사는 총 11개가 있고, PH1 규격의 십자 드라이버로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내부 구조를 보면 저전력 내장그래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히트파이프와 쿨링팬이 2개씩이나 달려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서밋 B15가 프레스티지 시리즈의 설계를 빌려온 것이라서 애초에 GTX1650 정도까지는 감당 가능할 정도의 구조인 것으로 보이네요. 아마 저전력 노트북에서 이 이상의 쿨링 설계를 만나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램 슬롯도 2개 모두 탈착이 가능하고 m.2 SSD 슬롯도 2개라서 확장성도 문제 없어보입니다. SSD 슬롯은 두개 모두 PCIe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SATA 방식의 m.2 SSD는 인식이 되지 않을 것 같네요.

 

 

[ 호환 부품 구매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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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보드 & 트랙패드

 

서밋 B15의 키보드 타건감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키캡도 큼직하고 간격도 넓은 편이어서 오타가 잘 나지 않았고, 타자 칠때 소음이 지나치게 시끄럽지도 않으면서도 스위치가 눌리는 느낌은 손에 잘 전달됐습니다.

 

백라이트도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해서 환경에 알맞게 설정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키보드 배열이 정말 일반적이지가 않아요. 왼쪽에 Ctrl 키가 넓고 Fn 키가 이상하게 오른쪽에 가있는데 이것 때문에 Fn 기능을 이용할 때 매우 불편합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백슬레시(\) 버튼은 왜 2개씩이나 있는건지도 모르겠고요.

 

대부분의 MSI 게이밍 노트북들이 이런 구조인데, 그나마 게이밍 제품군에서는 이해하고 넘어가더라도 타이핑 편의성이 중요한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이런 배열을 채택한 것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넘버패드가 없는 점도 누군가에게는 단점일 수는 있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노트북에서는 넘버패드 없이 키 간격이 넓은 배열을 좋아하기 때문에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트랙패드는 감도, 클릭음, 정확도 모두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굳이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LG 그램이나 삼성 갤럭시북 보다는 좋았고, 맥북 프로나 델 XPS 보다는 안좋은 느낌이었네요.

 

지문인식 센서는 트랙패드에 내장된 구조라 가끔 사용할 때 조금 방해가 됐습니다. 지문 인식률은 나쁘지 않았지만 저는 위치 때문에 손이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최신 노트북들은 지문인식 센서는 전원 버튼에 내장하는게 국룰 아니었나요?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최근에 제가 집중적으로 리뷰했던 르누아르 노트북들은 대부분 디스플레이가 저가형 NTSC 45%라서 답답한 경우가 많았는데, 서밋 B15 덕에 오랜만에 쨍한 NTSC 72% 디스플레이를 보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80만원 이상의 노트북은 NTSC 72%에 300nits 밝기 이상의 스펙은 필수로 갖추게 법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망언)

 

어찌됐건 준수한 색역과 밝기, 감마 값 등 디스플레이 방면에서는 불만을 가질 요소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단 베젤은 살짝 더 얇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베젤 두께에 저반사 패널의 조합 덕분에 사진이나 영상 편집 작업 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히 좋은 디스플레이라고 느껴졌어요.

 

 

웹캠 품질은 그냥 일반적인 720p 해상도입니다. 영상 통화용 내장 마이크 품질도 음성 전달에 문제가 없는 수준일 뿐, 특출나게 좋다는 느낌은 아니었고요.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노트북에는 이제 1080p 웹캠이 대중화 됐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만, 대부분 제조사들이 잘 달아주지 않긴 하죠.

 

안면 인식 로그인 기능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이 가격대에서는 조금 욕심인 것 같습니다. 저도 평소에 안면 인식 로그인 기능에 집착하지 않는 편인데 MSI 서밋 B15는 지문인식 센서가 조금 불편한 위치에 있어서 그런지 가끔 생각이 나더라고요.

 

 

사운드 품질은 평균 이하입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건 대부분 비즈니스 노트북들의 공통적인 단점들이더라고요. 일반적인 사람 음성의 음역대만 비정상적으로 볼륨이 크고 나머지 음역대는 표현력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영상 통화 중에 대화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설정이겠지만 음악 감상 용도로는 매우 부족합합니다.

 

그나마 Nahimic 컨트롤 센터에서 고음을 조금 죽이고 저음을 높이면 나아지긴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었네요.

 

Nahimic 컨트롤 센터

 

 


5. 성능 & 발열

 

 

일단 최신 CPU 중에서 i3나 라이젠3 이상 정도만 되면 문서나 사진 편집, 인터넷 서핑 정도는 쌩쌩 잘 돌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i7-1165G7이 장착된 서밋 B15도 당연히 그런 방면에서는 차고 넘치는 사양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CPU 제조사들이 요즘 강조하는게 바로 “내장그래픽 성능” 인데, 인텔의 11세대 타이거레이크는 그래픽 성능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덕분에 과거에 내장그래픽 울트라북으로는 상상도 못하던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도 제법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 됐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타이거레이크는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이 어디까지 가능해요?” 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거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

 

  1. 오버워치, Apex Legends와 같은 중저사양 게임은 무난히 중~하 그래픽 옵션 정도로 쾌적하게 구동
  2. 1080p 해상도 동영상 편집은 제법 쾌적함 / 4K 영상이나 애프터 이펙트를 무겁게 사용하면 버거운 수준
  3. 오토캐드와 같은 2D 도면 작업은 무난 / 스케치업이나 VRay 같은 3D 그래픽 편집 툴은 조금 버거운 수준

 

대략 이 정도로 감을 잡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일단 게임 구동 영상을 보면서 판단해보시죠.

 

 

물론 이건 MSI 서밋 B15의 쿨링 설계가 좋아서 인텔 타이거레이크 CPU의 28W 권장 전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이 잘 나온 편입니다. 동일한 CPU를 사용한 노트북이라고 하더라도 28W 전력을 감당할 수 없는 쿨링 설계라면 이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요즘 리뷰어마다 타이거레이크 성능 테스트 결과가 일정하지 않다는 논란이 많아요)

 

이보다 더 고성능 작업을 해야 한다면 45W 등급의 고사양 노트북을 알아보는 것이 맞겠지만,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용자 대다수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나 AMD 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더 고성능을 원한다면 휴대성을 포기하고 게이밍 노트북, 혹은 크리에이터 노트북으로 넘어가야겠죠.

 

저전력 / 크리에이터 / 게이밍 노트북

 

리뷰 초반부에도 언급했다시피 서밋 B15는기본적으로 GTX1650 사양까지 염두에 둔 크리에이터 노트북 제품군인 프레스티지 시리즈의 설계와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내장그래픽 용도의 울트라북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쿨링 구조가 좋은 것이죠. 덕분에 CPU를 100% 활용하는 작업을 장시간 구동해도 사용자의 손이 닿는 키보드 부위는 전혀 뜨겁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20분 동안 진행 한 후에 표면 온도를 측정해도 30℃가 넘어가는 부분도 거의 없는 수준이었는데, 이 정도면 “미지근하다”는 느낌마저도 들지 않는 수준입니다.

 

 

팬 소음은 최고 성능 모드로 구동할 때에는 48dB 정도로 조금 시끄러운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50dB 부터는 게이밍 노트북의 소음 영역이라고 보니까 아슬아슬한 수준이죠. 하지만 밸런스 성능 모드로 두고 사용하더라도 i7-1165G7의 정격 소모전력인 28W를 유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극한의 부스트 클럭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굳이 노트북을 그렇게 시끄럽게 사용할 이유는 없을 것 같네요.

 

참고로 밸런스 모드는 40dB 정도, 저소음 모드는 35dB 정도였습니다. 40dB 정도면 울트라북 평균이라고 생각하고 35dB은 거의 무소음 수준입니다.

 


6. 배터리

 

MSI 서밋 B15는 다양한 성능 모드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모드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지속시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블로그 편집 작업을 할 때를 기준으로 보면 밸런스 성능 모드에서는 약 6시간, 슈퍼 배터리 모드에서는 9시간 조금 넘게 버텨지더라고요.

 

보다 CPU에 지속적인 부하가 걸리는 PC Mark 8 배터리 테스트를 밸런스 모드로 구동할 경우 4시간 20분 정도 버텼습니다. (모든 테스트는 화면 밝기 80% 기준)

 

 

다만 슈퍼 배터리 모드로 구동할 경우 노트북의 미세한 반응 속도에서 빠릿한 맛(?)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심각하게 성능저하가 오거나 하는건 아닌데 0.1초의 기다림도 갑갑해하는 성질 급한 분들은 어지간해서 밸런스 모드로 두고 사용하게 될 것 같군요. (뜨끔)

 

기본 충전기는 매우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제공된 AC 케이블이 조금 짧아서 충전기를 벽에 연결하면 아답터가 공중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더라고요. 정 거슬리면 3구 AC 케이블 부분만 별도로 구매해서 갈아주면 될것 같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5천원 이내에 구매 가능하실거에요.

 

 

정 충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별도의 USB-C PD 충전기를 사용하셔도 되긴 합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65W짜리 Baseus GAN 충전기로는 문제없이 충전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시간 정도면 배터리가 60~70% 정도 차는 정도이기 때문에 충전속도 역시 불편함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총평

 

MSI 서밋 B15는 여러모로 가격대비 좋은 노트북이었습니다. 타이거레이크 CPU는 아직 라이젠 르누아르를 압도하기 어렵다 뿐이지, 향상된 내장그래픽 성능 덕분에 제법 쓸만하다고 느껴졌고요. LG의 그램이나 삼성의 갤럭시북 시리즈처럼 가볍지는 않지만 CPU의 성능을 극한으로 활용할 수 있을만큼 쿨링 성능이 좋다는 점 때문에 특별히 단점이라고 생각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MSI가 드디어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용용이 로고를 포기한 덕에 디자인도 제법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여러모로 가격 대비 추천드릴 수 있는 녀석이 될것 같긴 한데, 저는 노트북 상판에 지문이 과하게 많이 묻는다는 점과 키보드의 Fn 키 배열이 불편해서 실사용하지는 않게 될것 같습니다. 사실은 테스트 전까지만 하더라도 eGPU를 연결해서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요.

 

이건 제가 조금 까탈스러워서 그런 것도 있으니 100만원 언저리의 가격대에서 디스플레이 품질이나 썬더볼트 포트, 램과 SSD 확장성, 쿨링 성능에서 타협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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