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700 게이밍 노트북 리뷰 – 헤비급 챔피언

노트북계의 TMI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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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출시된 헬리오스700 게이밍 노트북은 독특한 설계 덕분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로 키보드 덱이 열리면서 추가 쿨링 구조가 노출이 되는 “하이퍼드리프트” 쿨링 모드 때문이었죠. 저도 해당 발표 내용을 라이브로 보면서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나는 모델입니다.

 

 

올해에는 이 헬리오스700이 신형 10세대 CPU와 RTX2080 Super 그래픽을 달고 출시됐는데, 그러면서 소소한 부분들도 업그레이드 된것 같더군요. 사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지나치게 오버스펙이라 극소수의 하드웨어 마니아나 작업 환경이 조금 특이한 분들이 아닌 이상 적극 추천드리기 어려운 제품이라 “이런 괴물급 노트북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리뷰 시점의 가격 : 미정 (약 490만원 추정)

 

[ 좋아요 ]

  • 성능 / 쿨링
  • 스피커
  • 확장성

[ 싫어요 ]

  • 휴대성
  • 디스플레이
  • 웹캠

[ 용도 ]

순전히 고성능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테스트하는 것을 즐기는 마니아들을 / 혹은 작업 환경상 노트북을 사용해야만 하는데 정말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한 사용자를 위한 제품

 

[ 한줄평 ]

“최상급 성능의 노트북”의 타이틀이 아깝지는 않다. 하지만 이 정도 무게와 가격을 감수할 바에는 데스크탑 PC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에이서 코리아에서 대여받은 제품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별도의 협찬이나 금전적인 이득은 없었으며, 리뷰 내용에 외부의 간섭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에이서의 프레데터 시리즈는 크게 300, 500, 700 모델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헬리오스300 시리즈는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고, 헬리오스500 시리즈는 조금 휴대성이 떨어지더라도 보다 높은 사양으로 구성이 가능한 고급 기종이죠. 그렇다면 헬리오스700은 어떤 녀석일까요?

 

헬리오스500과 마찬가지로 헬리오스700도 노트북의 무게나 크기에 신경을 쓰지 않고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노트북”을 목표로 하는 모델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실험적인 기능이나 설계를 넣어서 프레데터 시리즈의 브랜드를 대중에게 어필하는 목적이 더 강한 “컨셉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헬리오스 300/500/700

 

그래서 헬리오스700은 다른 노트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하이퍼드리프트 쿨링” 시스템이나 “매그포스 키보드”와 같은 독특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 하드웨어는 말할 것도 없이 현존하는 최상급 스펙으로 구성이 가능하고요.

 

사실 노트북에서 휴대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런 기능과 성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만, 일단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대단히 인상적인 제품이라는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5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표에서도 알수 있다시피 애초에 헬리오스700은 대량 유통을 위한 제품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은 100만원 초중반대면 충분히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만 놓고 보자면 효율이 엄청 떨어지는 녀석이죠. 하지만 저와 같은 노트북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헬리오스700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1 외관 & 포트구성

 

디자인이라는 요소가 개인 취향을 많이 타지만, 저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디자인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조금 얌전한 디자인의 게이밍 노트북이 인기가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프레데터 시리즈의 로고와 푸른색 RGB 테마가 약간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하지만 그냥 참고 써야 한다면 큰 불만 없이는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랄까요? 실제로 저도 디자인이 거의 비슷한 헬리오스300 모델을 1년 가까이 메인 노트북으로 실사용하기도 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불만스러운 점이라면 나름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는 헬리오스700 모델이 하위 300, 500 시리즈와 디자인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고가의 제품이니 조금 더 개성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싶네요.

 

 

헬리오스700은 한 손으로 들기 버거울 정도로 무겁습니다. 크기나 두께도 어마무시해서 일반적인 노트북으로써의 휴대성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데스크탑 PC보다 선 정리가 편하고 가끔 필요할 때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정도라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평상시에 자가용을 타고 다녀서 노트북 무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헬리오스700을 만져보면 생각을 달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청난 무게

 

다행히도 포트 구성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수 있어야 하는 노트북이니 당연한 거겠지만요. USB-A 포트도 넉넉하고 2개의 USB-C 포트는 썬더볼트 규격이어서 어떤 장치든 연결이 가능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유선 LAN, HDMI, 풀 사이즈 DP 포트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으니 별도의 확장 동글 없이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SD카드 슬롯이 없다는 점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대부분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포트니까 그러려니 해야겠죠.

 

 


2-2. 내구성 & 내부구조

 

육중한 무게와 달리 제가 헬리오스700을 만지는 동안 특별히 튼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내부에 엄청난 쿨링 설계를 넣어야 하다보니 외부 프레임의 두께는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헬리오스700의 재질이 특별히 약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무게가 무겁다 보니 혹시라도 노트북을 떨어트릴 경우 손상 없이 견뎌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헬리오스700은 상판과 측면만 알루미늄 재질이고 하판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고성능 노트북에서는 하판을 통해서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열이 엄청나기 때문에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으니 특별히 단점이라 보기는 어렵겠죠.

 

 

많은 분들이 키보드 덱이 개방되는 구조 때문에 기계적인 고장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데,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라서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이게 공식 홍보영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자동으로 개방되는 전기적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이 손으로 힘을 줘서 당겨야 열리는 단순한 반고정식 슬라이드 구조니까요.

 

그보다는 엄청난 배기량으로 인해 내부 팬에 먼지가 자주 쌓일 것으로 예상되니, 주기적인 정비를 해주는 것이 노트북 수명 연장에 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헬리오스700의 하판은 2단계로 분해가 됩니다. SSD와 램 슬롯은 초보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여서 업그레이드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CPU와 GPU의 히트파이프를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메인보드를 완전히 분해해서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쿨링팬 청소나 서멀 그리스 교체는 개인 사용자가 직접 진행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무상 정비 AS도 해주는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그냥 안전하게 에이서 서비스센터에서 내부정비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개인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SSD와 램 슬롯은 넉넉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개인 사용자가 완전 분해를 해야할 필요성도 없습니다. 저도 고가의 대여 제품이라 무서워서 메인보드 분해까지는 진행하지 못했네요.


삼성 DDR4 PC4-25600 노트북용 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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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PM981 NVMe SSD (가성비형) [링크]

마이크로 MX500 2.5인치 SSD (가성비형)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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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보드 & 트랙패드

 

다양한 부가 기능을 빼고 생각하더라도 헬리오스700의 키보드 품질은 좋은 편입니다. 제법 구분감 있는 타건감에 노트북 치고는 키가 깊게 눌러지는 편이라 타자치는 맛이 있더라고요. 키캡 재질도 적당한 마찰력이 있는 플라스틱이라 손가락이 미끄러지거나 오타가 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프레데터 시리즈의 키보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키캡 표면 도색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으니 오래 사용하면 중간에 유상으로 키캡을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키보드 배열은 군더더기 없을 정도로 완벽합니다. 의외로 정석적인 배열의 넘버패드에 풀 사이즈 방향키, 그리고 F1~F12 키가 4개 단위로 간격이 구분되어 있는 노트북 키보드는 흔하지 않죠. 여기에 추가로 노트북의 팬 속도를 실시간을 조절하거나 게임 내에서 단축키로 활용할 수 있는 매크로 키도 있어서 여러모로 사용성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백라이트는 개별 키마다 색상 변경이 가능한 구조라 화려한 RGB를 선호하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게이밍 노트북도 백라이트는 차분한 색으로 고정하고 사용하는 편이긴 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헬리오스700은 WASD와 방향키를 전용 “매그레브” 키캡으로 교체할 수 있게 부속품을 제공해주는데, 사용자가 키를 누르는 압력을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 키캡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중 W 키를 살살 누르면 케릭터가 천천히 움직이고, 세게 누르면 빠르게 움직이는 식으로 사용자가 누르는 압력에 따라 조작이 달라지는 구성인 것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매그레브 키캡을 장착하면 일반적인 텍스트 타자를 칠 때에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아서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키 압력 감지가 부드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2단계로만 나눠진 단순한 구조더군요. 애초에 해당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게임도 많고, 여러모로 사용하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트랙패드는 제가 썩 좋아하지 않는 버튼 구분식이지만, 트래킹 정확도나 감도도 모두 좋고 클릭 버튼의 느낌도 좋아서 사용하면서 특별히 불만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트랙패드 테두리에도 푸른색 RGB LED가 있습니다.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헬리오스700의 디스플레이 품질은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이나 프리미엄 포지션을 감안해서 상대평가를 하자면 헬리오스700의 디스플레이는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기종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NTSC 72%급, 최대밝기 300nits, 144Hz FHD 정도면 사실 100만원 초~중반대의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에서나 기대할만한 수준이긴 하죠. (실측은 이것보다도 조금 더 떨어졌지만) 최소한 밝기가 더 밝거나, 주사율이 240Hz 이거나, 해상도가 높거나 하는 등의 추가적인 프리미엄 요소가 있어야 하는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헬리오스700은 240Hz 주사율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이라 더더욱 아쉽게 느껴지네요.

 

 

실제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화면이 탁하거나 실내에서 최대밝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 가격의 제품이면 단순히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수준으로 만족하기는 힘들죠. 노트북의 가격이 10만원 더 올라가는 한이 있었어도 프리미엄급 디스플레이를 달아주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웹캠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는 보급형 720p 해상도 카메라였습니다. 당연히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카메라 차단 셔터나 안면인식 기능을 넣어주는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 화가 나는 수준이네요. 델의 에일리언웨어 노트북 시리즈는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토비 아이트래킹 기능을 넣어주잖아요?

 

솔직히 전 웹캠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사용할 때 불편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프리미엄 제품에서도 어떻게든 원가절감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이 불쾌한거죠.

 

 

너무 비판만 한거 같으니, 다시 장점으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헬리오스700은 육중한 덩치에 걸맞게 노트북에서 보기 드문 5.1채널 사운드를 자랑합니다. 스피커는 노트북 하단부에 2개, 키보드덱 상단부에 1개, 디스플레이 하단 베젤에 2개가 위치해있고 서브우퍼는 하단부에 위치해있습니다.

 

덕분에 노트북 중에서는 상당히 공간감 있는 사운드 구성이 가능하더라고요. 당연히 고가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노트북 중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느껴졌습니다.

 

 


5. 성능 & 발열

 

 

헬리오스700의 성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현존하는 노트북 중 최강급”입니다. 데스크탑 PC와 비교하자면 i7-10700 + RTX2070 보다는 더 좋고 RTX2080 에는 못미치는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하이퍼드리프트 쿨링모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RTX2070의 성능에 더 가까웠고, 사용할 경우에는 RTX2070과 RTX2080의 딱 중간 지점 정도의 성능이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해당 구성의 데스크탑 PC를 구성하는 금액을 생각하면 헬리오스700이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맞지만, 기술적으로 노트북에서 이런 성능을 구현해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긴 합니다. 심지어 헬리오스700은 이 성능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이퍼드리프트 모드 vs 일반 모드

 

당연히 일상적인 인터넷 서핑, 문서 편집 작업은 최신 데스크탑 PC와 비교해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빠릿했고, 고사양 게임도 그래픽 타협 없이 60프레임 이상을 방어해낼 수 있었습니다. 저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에는 헬리오스700의 디스플레이 144Hz 주사율을 상회하는 프레임도 손쉽게 유지할 수 있었네요. (그래서 더더욱 디스플레이 스펙이 안타깝습니다.)

 

기본 쿨링 성능이 좋다보니 장시간 높은 부하가 지속되는 워크스테이션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에 생성된 열이 신속하게 배출되는 구조인데다가 키보드 덱이 본체와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서 장시간 게임을 할 때에도 손에 열이 전달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하이퍼드리프트 모드에서 노출되는 쿨링판 사이의 히트파이프 부위가 조금 따뜻해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손에 닿는 부분은 아니죠.

 

조금이라도 열이 누적됐다 싶을 때에는 쿨링팬을 30초 정도만 터보 모드로 구동하면 내부 열이 싹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소음이 동반되지만)

 

 

의외로 일반 모드에서는 소음도 제법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측정한 기준으로 최대 52dB 정도였는데, 개인적으로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은 55dB 아래면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이퍼드리프트 모드에 익스트림 모드로 구동하게 되면 소음이 감당하기 힘들어질 정도로 커지기 때문에 헤드폰 없이는 하이퍼드리프트 기능을 잘 쓰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소음 때문에 제품의 가장 큰 특징적인 기능을 잘 쓰지 않게 되다니 조금 슬픈 느낌이 들긴 합니다.

 

 


6. 배터리

 

사실 이런 시즈탱크 같은 노트북에서 배터리 지속시간이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헬리오스700은 나름 72Wh의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절전모드로 사용할 경우 약 3시간 정도 버텨줬습니다. 대부분 이런 육중한 아이들은 1시간 정도면 방전되는 것과 비교하면 제법 유의미한 차이긴 하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녀석을 충전기 없이 배터리 모드로 구동할 일이 자주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충전기는 작년 모델보다 정확히 2배 무거워졌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330W 충전기 1개만 연결하면 됐는데, 올해 신 모델부터는 330W 충전기 2개를 병렬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더라고요. 덕분에 충전기 무게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게이밍 노트북 수준입니다.

 

굳이 하자면 충전기 1개만 연결하고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하이퍼드리프트 모드를 통한 익스트림 오버클럭 모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뭐 그래도 하이퍼드리프트 모드를 사용할 계획이 없는 사용자라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충전기를 1개씩만 원하는 장소에 각각 설치해두고 노트북만 옮기면서 사용하는 식으로 활용해볼 수는 있겠네요.

 


7. 총평

 

개인적으로 테스트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던 노트북이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무게를 담보로 하는 것이지만 노트북 설계 기술이 이렇게 좋아졌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만약 저에게 프레데터 헬리오스700을 구매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절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노트북이라는 폼팩터에서 이런 고성능을 기대하는 사용자층이 적은 것도 문제이고, 아무래도 노트북의 본질인 “휴대성”이 거의 없다시피한 녀석이긴 하니까요. 하지만 이건 뒤집어 말하자면 이 정도 사양의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녀석이 될수도 있겠죠.

 

 

만약 에이서가 헬리오스700을 판매보다는 설계력을 과시하기 위한 브랜드 프로모션 용도로 만든 것이라면 저는 충분히 성공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일반적은 구조의 노트북에서는 꿈도 꿀수 없는 쿨링 성능을 자랑하니까요.

 

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보자면 가격대비 프리미엄 제품답지 않은 아쉬운 요소들 (디스플레이, 웹캠, 디자인 등) 때문에 적극 추천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하이퍼드리프트 모드를 사용하면서 고사양 게임을 쌩쌩 돌리는 재미가 쏠쏠하긴 하지만 장난감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싸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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