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가 다 끝나가네요. 2020년은 모두에게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노트북 시장은 대란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리뷰했던 제품들은 대부분 현재 품절 상태라서 이런 종합 결산 포스팅이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최소한 제품 구매를 위해 정보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는 “이런 제품이 있었구나” 라는 느낌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목차 ]
20.03.06 – HP 파빌리온 15 (가성비)
20.03.13 – 레노버 씽크패드 익스트림 (크리에이터
)20.04.09 – LG 그램17 2020 (경량형)
20.05.01 – 레노버 슬림5 (가성비)
20.05.02 – 레노버 씽크북14 (사무용)
20.05.15 – 에이수스 젠북 듀오 (특수 기능)
20.05.22 – 에이수스 TUF A15 (게이밍 / 가성비)
20.05.29 – 레노버 플렉스5 (2in1)
20.06.05 – HP17 by2001 (가성비
)20.06.10 – 에이서 스위프트3 (경량형)
20.06.16 – 주연 캐리북 T프로 (가성비)
20.06.28 – 에이서 아스파이어5 라이젠 (가성비)
20.07.02 – 레노버 리전5 (게이밍 / 메인스트림)
20.07.12 – 한성 TFX5470H (특이 분류)
20.07.29 – 에이서 니트로5 (게이밍 / 가성비)
20.08.05 – HP 엔비 X360 (2in1)
20.08.12 – 레노버 씽크패드 T14s (사무용)
20.08.15 – 에이서 컨셉D7 프로 (워크스테이션)
20.08.20 –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크리에이터)
20.08.29 – 에이수스 젠북 UM433 (경량형)
20.09.11 – 에이수스 ROG G712 (게이밍 / 메인스트림)
20.09.12 – 에이서 헬리오스300 (게이밍 / 메인스트림)
20.10.09 – LG 울트라PC 라이젠 (가성비)
20.12.06 – 에이서 헬리오스700 (게이밍 / 플래그쉽)
20.12.13 – MSI 서밋 B15 (사무용)
20.12.22 – 에이서 아스파이어5 인텔 (가성비)
20.12.29 – 에이수스 제피러스 G14 (게이밍 / 경량형)진행중 – 에이서 스위프트5 (경량형)
1. HP 파빌리온15
작년에 출시했던 모델인데 일이 바빠서 리뷰가 늦어졌던 녀석입니다. 70만원대라는 적당한 가격과 인텔 i5 + MX250 그래픽 조합으로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가성비 노트북을 찾고 있는데 중국산은 불안해서 그나마 미국산 제품으로 타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주로 추천드렸었죠.
무게가 조금 무겁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타협해야 되는 요소이기도 하고, HP 특유의 안정적인 전력 설정과 넉넉한 램, SSD 확장성이 마음에 들었던 모델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재고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많이 올라서 추천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2. 레노버 씽크패드 X1 익스트림
개인적으로 제가 사용했던 수많은 노트북들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입니다. 노트북으로 고사양 게임도 돌리고자 하는 욕심만 없었다면 아마도 이 녀석을 아직까지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있었을 것 같네요.
그만큼 디자인, 내구성, 휴대성, 성능, 키보드 등 여러 측면에서 밸런스가 잘 잡힌 녀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신품 기준으로 가격이 살인적으로 비싸다는 것이겠죠. (사양 구성에 따라 200~400만원 까지)
그래도 약간 성능을 요구하는 도면, 사진, 영상 편집 작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강력 추천드립니다. 제가 사용한 것은 1세대 모델이지만 현재 3세대까지 출시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시는 분들은 할인 쿠폰란에 “JNTECH”를 입력해보시고 할인율이 더 높을 경우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3. LG 그램17 2020년형
그램 시리즈의 특징은 뚜렷합니다. 성능은 포기하는 대신 휴대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2020년형 모델도 이런 그램의 DNA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끔 “비싼 노트북이니 고사양 작업도 잘 돌아가겠지” 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램 시리즈의 성능은 50만원짜리 i5 가성비 노트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꼭 염두에 두고 구매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2021년형 그램이 곧 (2021년 1월 중)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구형 모델은 재고정리 세일 때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이상 구매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시기이긴 합니다.
4. 레노버 슬림5
라이젠, 인텔 모델을 가리지 않고 올해 인기 몰이를 했던 가성비 노트북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과 마감에 추가로 PD 충전 기능까지 지원이 돼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어요.
램 확장이 안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애초에 고사양 세팅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다른 제품을 추천하기 힘들 정도로 잘 뽑힌 모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기존 르누아르나 MX350 제품은 재고가 거의 없는 상태이고, 신형 MX450 모델은 구매할 수 있습니다.
5. 레노버 씽크북14
제가 올해 리뷰했던 노트북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녀석 중 하나입니다. 씽크북은 레노버에서 “캐주얼 비즈니스” 개념으로 새로 출시한 시리즈인데, 막상 사용해보니 그냥 저렴한 아이디어패드 슬림3 모델을 약간만 변형해서 출시한 수준이더라고요.
슬림3는 그나마 가격 때문에 투박해도 참고 쓰겠지만, 씽크북은 나름 비즈니스 노트북이라고 가격마저도 슬림5와 비슷한 수준이었죠. 같은 가격이면 무조건 슬림5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정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링크는 남겨놔드릴게요.
6. 에이수스 젠북 듀오
사실 저는 젠북 듀오의 키보드덱에 있는 보조 디스플레이 기능이 신기해서 구매했습니다. 독특한 기믹에 의존하고 나머지 사용성이나 완성도는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죠.
그런데 막상 사용해보니 내부 설계나 키보드 품질, 전반적인 마감이 훌륭한 수준이어서 오히려 노트북 본연의 기능에서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제품입니다. 그런데 저와 비슷한 편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는지, 국내에서 이 모델이 의외로 잘 팔리지 않아서 11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더라고요. 만약 그때 저렴하게 구매하셨다면 축하드립니다. (현재는 품절)
7. 에이수스 TUF A15
가성비 위주의 제품이라 단점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대란 급으로 저렴하게 풀렸을 때 구매하셨다면 만족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60~90만원)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 품질이 썩 좋지 못하고 소음이 크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구매한 모델은 SSD 확장 슬롯을 줄이는 대신 대용량 배터리(90Wh)를 넣어줘서 여러모로 성능과 휴대성을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직도 팔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세일 기간을 노리는 것을 추천드려요.
8. 레노버 플렉스5
정말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레노버 슬림5 모델에 360도 꺾이는 힌지를 달은 녀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덕분에 슬림5 특유의 쿨링 설계는 그대로 계승했지만, 2in1 노트북 치고는 조금 두껍고 디스플레이 품질이 살짝 아쉽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2in1 기능을 메인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쉬운 점들이 조금 있지만 저렴하게 2in1 노트북에 입문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마음에 안들면 2in1 기능 없이 그냥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하더라도 특별히 가성비 떨어진다는 느낌은 아니니까요.
씽크패드와 마찬가지로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신다면 “JNTECH” 할인쿠폰이 적용되는지 확인해보세요.
9. HP17 by2001
정말 10년 전에나 봤을 법한 디자인과 무게가 인상적이었던 녀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만원대의 가격에 sRGB 100% 등급의 1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노트북은 이 녀석 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어서 나름의 장점이 있었죠.
정말 외부기기 연결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선명한 거치 용도의 17인치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가성비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출시 이후 1차 물량이 완판된 이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겠죠. (심지어 후속 물량도 현재 재고 없음)
10. 에이서 스위프트3
기존에 있었던 에이서의 스위프트3 시리즈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심심한 모델이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리뉴얼되면서 “저렴하고 가벼운” 컨셉을 확실하게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르누아르 CPU가 저전력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잘 활용해서 경량형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발열이 심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쉽게도 가성비 제품군의 특성상 디스플레이 품질이 썩 좋지는 못합니다. 사실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서 sRGB 100%급 디스플레이를 바라는 것이 조금 욕심이니 이해하고 넘어갈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11. 주연 캐리북 T프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30만원대 셀러론~펜티엄 노트북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워낙 이 가격대의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서 대략 어떤 구성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리뷰했었습니다.
윈도우10이 포함된 저가형 eMMC 저장소 노트북답게 별도의 SSD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상당히 답답한 성능이더라고요. 그나마 써먹기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셀러론 제품들과는 달리 나름 펜티엄 등급이라 이 녀석은 참고 쓸만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가격대에서 sRGB 100%등급 디스플레이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나름의 특징적인 장점은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2. 에이서 아스파이어5 라이젠
출시 초창기에는 슬림5와 경쟁하는 가격대여서 살짝 애매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 파격적인 가격 인하(48만원)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순식간에 매물이 동나버렸던 녀석입니다.
아무래도 가성비 제품이다 보니 디스플레이, 마감 같은 요소들이 살짝 아쉽지만 노트북 본연의 기능과 확장성 자체는 이 가격대에서는 훌륭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모델인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겠죠.
13. 레노버 리전5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2020년에 100만원 언저리의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계시다면 그냥 고를 것도 없이 리전5를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가격대에서 특별한 단점 없이 모든 요소가 만족스러웠어요.
그래서 리전5는 레노버에서 대여 받아서 리뷰를 진행했지만 이후에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하나 더 구매했을 정도입니다. 레노버라는 브랜드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올해 100만원 초반대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압도적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어요.
중간에 유통사에서 하급 램으로 부품을 바꿔치기 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으니 가능하면 공장에서 바로 출고되는 공식 홈페이지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JNTECH” 쿠폰 사용 되는지 한번 확인해보신 후 가격 비교해보세요.
14. 한성 TFX5470H
정말 변태스러운 하드웨어 조합으로 출시해서 주목을 받았던 모델입니다. 보통 고성능 노트북에 사용되는 45W 등급의 CPU를 내장그래픽만 달린 상태로 휴대용 울트라북 폼팩터에 적용했더라고요.
사실 CPU 성능만 좋고 그래픽 성능은 일반적인 저전력 울트라북과 동일한 수준이라 밸런스 있는 성능 구성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구성 대비 가격이 워낙 좋아서 키보드와 내구성 단점만 감수할 수 있다면 여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보다 가성비를 살린 TFX5470UC 모델도 있으니 구매 전에 비교해보세요.
15. 에이서 니트로5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으로 나름 이름이 알려진 니트로5의 신형 모델입니다. 쿨링 구조가 대폭 개선되어서 성능은 확실히 좋아졌더라고요. 그런데 개인적인 의견으로 디자인, 디스플레이가 살짝 퇴보했고 가격이 기존 시리즈 대비 많이 올라서 추천이 상당히 애매해졌습니다.
보통 니트로5는 60~80만원대에서 구매하는 맛이 있었는데, 올해 모델은 100만원 전후더라고요? 솔직히 그 가격이면 그냥 레노버 리전5를 사고 말지… 그래서 이 녀석을 사고 싶으시다면 가격 인하나 세일 기간을 노리시기 바랍니다.
16. HP 엔비 X360
대부분 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이 가성비 제품군에 몰려 있던 상황에 나름 고급스러운 르누아르 노트북으로 이슈 몰이를 했던 모델입니다. 초기 물량에서 트랙패드 유격과 같은 QC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흠잡을 것 없는 훌륭한 2in1 노트북이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초기 물량은 순식간에 완판되었고, 이후에는 원래 가격에는 물건을 구할 수도 없을 정도로 “유니콘”적인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17. 레노버 씽크패드 T14s
객관적으로 보자면 좋은 노트북입니다. 하지만 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던 제품입니다. 마감이나 디자인, 키보드와 같은 설계적인 요소는 정말로 “완벽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데, 이상할 정도로 기본 팬 속도가 낮게 설정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동급 스펙의 노트북 중에서 성능이 살짝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저소음 설계를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비싼 노트북인만큼 최소한 고성능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제공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실 경우 “JNTECH” 쿠폰 적용한 후 가격 비교해보세요.
18. 에이서 컨셉D7 프로
어마무시한 가격(약 500만원)을 자랑하는 녀석이라 일반적인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모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상위급 쿼드로 그래픽이 장착된 몇 안되는 노트북이기 때문에 OpenGL 기반의 도면, 그래픽 작업을 자주 한다면 나름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죠?
물론 저는 이 정도로 본격적인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하다면 대부분은 그냥 데스크탑 PC를 맞추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잘 안팔렸는지 출시 가격보다는 많이 싸지긴 했어요. (그래도 400만원대)
19. 기가바이트 에어로15SB
협찬 리뷰이긴 했지만 과거에 에어로15S 모델을 1년 넘게 실사용 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라인업입니다. 태생은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품질, 대용량 배터리, 고사양 구성으로 오히려 크리에이터 노트북으로 더 이름이 알려져 있죠.
의외로 무게가 조금 나가기는 하지만 그 정도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크게 지적할만한 단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한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게 느껴질 거에요. 게임과 고사양 편집 작업을 병행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20. 에이수스 젠북 UM433
사실 가격과 구성만 놓고 보자면 제법 좋은 노트북입니다. 그런데 내부 전력 설정과 발열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괜히 MX350 그래픽을 넣어줘서 불필요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던 느낌이에요.
그냥 젠북 UM433 모델에 장착되 MX350은 없는 셈 치고 구매하신다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출시 초반에는 평이 많이 엇갈렸음에도 불구하고 절륜한 가성비 덕분에 현재는 품절 상태입니다.
21. 에이수스 ROG G712
ROG의 스트릭스 시리즈는 컨셉이 명확합니다. 무겁고 휴대성이 떨어지더라도 쿨링 성능은 확실한 제품이죠. 물론 RGB가 번쩍거리는 특유의 “게이머 감성”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는 있습니다.
인텔 CPU에 발열제어 좋은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계시다면 여전히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 모델이에요. 그런데 정말로 이 녀석은 크고 무거워요. 노트북을 자주 휴대해야 한다면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2. 에이서 헬리오스300
2019년형 에이서 헬리오스300 모델은 저도 메인 노트북으로 실사용 했을 만큼 좋게 평가했습니다. 이번 신형 헬리오스300 역시 기존의 단점들을 조금 보완해서 나오긴 했는데, 사용할 때 크게 체감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 대신 가격이 정말 미쳤다 싶을 정도로 엄청 비싸졌습니다.
애초에 헬리오스300 시리즈는 100만원 초반대에서 레노버 리전5와 경쟁하던 제품인데 갑자기 170~180만원대의 초기 출시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나마 요즘은 조금 가격이 내려갔으니 취향에 따라 고민해볼 여지는 있는 것 같네요.
23. LG 울트라PC 라이젠
국산 대기업 노트북 중에서는 사실 가성비가 좋다고 할만한 제품이 거의 없었습니다. 나름 보급형 제품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외산 노트북과는 달리 삼성, LG의 보급형 노트북은 너무 성의 없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보였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이번에 라이젠 르누아르 CPU가 적용된 LG 울트라PC 모델은 그래도 여러 요소를 감안해서 봐도 쓸만하게 나왔다고 생각해요. 저는 여전히 이 가격대에서 레노버 슬림5를 선택할 것 같지만, 국산 대기업 제품의 AS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이 녀석을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가격이 약간 오르긴 했어요)
24. 에이서 헬리오스700
말 그대로 “시즈모드”가 가능한 특이한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성능과 발열제어 만큼은 노트북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지만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무게를 자랑합니다.
노트북에서 이런 설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기는 하지만, 노트북의 본질인 휴대성을 포기한다면 차라리 데스크탑 PC를 세팅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나름 이런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있긴 한것 같습니다. 이 녀석도 현재 품절이니까요.
25. MSI 서밋 B15
대부분 “게이밍 노트북 제조사”로 각인되어 있는 MSI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을 선보였더라고요. 서밋 B15 모델은 저전력 노트북 치고는 무게가 살짝 나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엄청난 쿨링 성능을 자랑합니다.
덕분에 발열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있었네요. 타이거레이크 CPU는 높은 전력과 그에 상응하는 쿨링만 잘 이루어진다면 정말 좋은 성능을 보여주긴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울트라북에서 인텔이 권장하는 28W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뿐이죠.
26. 에이서 아스파이어5 인텔
바로 전에 소개해드린 MSI 서밋 B15와는 다르게 아스파이어5는 타이거레이크 CPU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가격이 더 저렴한 르누아르 모델이 더 성능이 좋다고 느껴질 정도였죠.
그런데 이건 에이서의 문제라기 보다는 애초에 이런 저전력 울트라북은 15~20W 급으로 설계가 됩니다. 인텔이 제시하는 28W 전력 규격을 맞출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다는 소리죠. 에이서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나름 쿨링 구조 개선에 신경을 쓴 모습이지만, 호랑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고사양 작업 안하고 저렴한 사무, 학업용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여전히 아스파이어5 시리즈의 가성비를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27. 에이수스 제피러스 G14
현존하는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휴대성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G14는 출시하기 전부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발열 제어와 성능이 좋더라고요.
하지만 휴대용 노트북에서 Home / End / Pg Up / Pg Dn 버튼이 없다는 점은 문서 편집도 자주 하는 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느껴져서 결국 처분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외에도 자잘한 단점들이 있지만 대부분 고성능 노트북을 소형화 시키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긴 것들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챙기고 싶으시다면 강력한 구매 후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28. 에이서 스위프트5
현재 테스트 중인 녀석이라 간단한 감상만 남기겠습니다. LG 그램과 경쟁 가능할 정도로 가벼운 무게(1kg)를 자랑하는데,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100만원대 초반대라는 것이 특징인 모델이죠.
그런데 아무리 가성비를 추구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저렴한 가격에 그램 시리즈와 경쟁 가능한 구성이긴 하지만, 저렴한 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은 쫙 빠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후아… 막상 정리하고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네요. 노트북 리뷰만 28개니까 나름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겠죠. (2018년에 노트북 리뷰 시작한 이후로 누적 리뷰는 91개)
아무쪼록 앞으로 더 시야를 넓혀서 좋은 리뷰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 동안 관심 가지고 JN테크리뷰 채널을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부디 2021년은 올해보다 좋은 해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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