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델 인스피론 5410 노트북 리뷰 - 나쁘지는 않은데 좋지도 않다

노트북계의 TMI 게사장(crabbyreview) 2021. 6. 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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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델(Dell) 노트북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과거에 에일리언웨어 시리즈가 척박한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것을 목격했었고, XPS15 모델을 통해서 저도 데스크탑 PC를 완전히 정리한 노트북 라이프로 입문하게 됐으니까요.

 

델의 2011년형 에일리언웨어 / 2016년형 XPS15

 

그런데 지난 2~3년 정도는 델 노트북이 기술적으로는 굉장히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에일리언웨어와 XPS 시리즈로 구축한 "노트북 명가"라는 이미지만 믿고 급변하는 노트북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지 못하다고 해야 되려나...

 

그래서 저도 요즘은 델 노트북은 왠지 모르게 손이 가지 않게 돼서 저희 채널을 보시면 의외로 델 노트북 리뷰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그러던 와중 이번에 출시된 인스피론 5410 모델 중에서 제법 구성이 괜찮은 녀석이 있어서 한번 구매해보게 됐습니다.

 

유튜브 영상 리뷰

 


[ 요약 ]

 

[ 좋아요 ]

디스플레이
스피커
램 확장성
[ 싫어요 ]

표면 온도

쿨링 성능

 

[ 한줄평 ]

35W급 타이거레이크 CPU의 성능, 혹은 델 특유의 깔끔한 마감을 기대하고 있었다면 실망할 것 같다. 그런데 그냥 14인치 MX450 노트북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뭐 그럭저럭 쓸만한 것 같기도...?

 


리뷰 제품은 개인적으로 구매했습니다. 특정 제조사나 유통사와는 연관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 외관 & 연결성

 

3. 내구성 & 내부구조

 

4. 키보드 & 트랙패드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6. 성능 & 발열

 

7. 배터리

 

8. 소프트웨어 & 기타

 

9. 총평

 

10. 구매 링크

* 각 소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부분으로 창이 이동합니다 *

 


1. 스펙 & 가격

"나름 괜찮은 가격에 크게 흠잡을 것 없는 스펙 구성. 그런데 굳이 35W급 CPU를 왜...?"

인스피론 5410 스펙시트 / 델 노트북 모델명 분류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보통 델은 중저가형 인스피론 3000~5000번대 라인업에서는 항상 뭔가 아쉬운 스펙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상위 인스피론 7000번대나 XPS 시리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겠죠. 그런데 요즘은 레노버, MSI, 에이수스, 에이서와 같은 제조사들은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서도 경쟁력 좋은 노트북을 많이 출시해서 델도 긴장이 많이 되나 봅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인스피론 5410은 기존의 5000번대 시리즈와는 달리 준수한 디스플레이 품질에 USB-C PD 충전, 디스플레이 출력과 같은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면서 가격도 100만원 이하로 제법 괜찮게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인스피론 5410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세부 사양에 따라 저급 디스플레이 패널이 달린 녀석도 있으니 꼭 최대밝기 300nits 등급인지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해요.

 

제가 구매한 제품의 세부 모델명은 "DELL 인스피론 14 5410 DN5410-UB01KR" 였으니 참고해주세요.

 

비슷한 스펙의 경쟁 기종들
구매한 모델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디스플레이 품질 좋은 MX450 노트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인스피론 5410 모델의 가성비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죠. 크기가 14인치라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일 수는 있겠지만, 휴대성과 성능을 적당히 챙기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고요.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5W급 고성능 CPU는 너무 과하지 않나 싶어요. 얼핏 보기에는 15~28W급 저전력 CPU보다 좋은 것을 넣어줬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애초에 14인치급 쿨링 설계로는 감당할 수 없는 하드웨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실제 테스트 결과도 그러했습니다)

 


2. 외관 & 연결성

"딱히 디자인이 나쁜 것은 아닌데 뭔가 모를 답답함이 느껴진다."

[ 디자인 ]

 

델 노트북은 항상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으로는 여전히 최상위 클래스인 XPS 시리즈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과거에 인스피론 시리즈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자주 받았습니다.

 

인스피론 5410 모델도 한눈에 보면 썩 나쁜 디자인은 아닙니다. 델 특유의 은색 상판에 간결한 Dell 로고. 어떤 장소에서 사용하더라도 크게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범용성 있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스피론 시리즈는 2021년 기준으로 조금 "촌스럽다"라고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이 조금 있다고 생각합니다.

 

힌지의 테두리의 곡선 처리도 너무 과하고 키캡 색상도 어두운 것도, 밝은 것도 아닌 애매한 느낌이어서 전체적으로 조금 답답하고 둔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더라고요. 어차피 델은 래티튜드 시리즈라는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이 따로 있으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스피론 시리즈는 조금 더 날렵한 디자인을 채택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휴대성 ]

 

제가 구매한 인스피론 5410 모델은 MX450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휴대용 14인치 노트북 기준으로 보면 1.44kg가 살짝 무거운 편이지만, 별도의 외장그래픽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노트북의 가격 대비 제법 가벼운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휴대하기 불편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kg 전후의 초경량 모델처럼 가방에 넣어도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도는 아니지만요.

 


[ 연결성 ]

오른쪽 / 왼쪽 포트구성

 

포트 구성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HDMI가 1.4 버전이라는 것이 많이 아쉽네요. USB-A도 3.2 Gen2 버전이고 USB-C PD 충전, 디스플레이 출력 모두 지원돼서 딱 HDMI만 잘 갖쳐줬더라면 거의 완벽하다고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소소하지만 마이크로 SD카드 슬롯도 속도가 최대 25MB/s 수준으로 느린 편이어서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됐고요.

 

개인적으로 델 인스피론 시리즈는 이렇게 잘 나가다가 꼭 아쉬운 요소들을 조금씩 남겨둬서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잘 없는 것 같아요. 당연히 제조사 입장에서는 상위 모델과의 티어 구분, 그리고 제조 원가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겠지만, 이런 아쉬운 요소들이 매 세대마다 쌓여서 델의 이미지가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물론 4K 모니터나 144Hz 이상의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연결할 것이 아니라면 HDMI 1.4 버전도 실사용에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무선 랜카드는 와이파이6가 지원되는 AX201 모듈이니 무선 연결 안정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내구성 & 내부구조

"딱히 고급스럽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평범한 마감 수준. 램 확장성을 위해 쿨링을 포기한 내부 설계는 취향을 탈 것 같다."

[ 결합부 & 마감 ]

 

전반적인 결합부 단차에는 크게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테두리 마감이 거친 부분들이 있어서 약간 눈에 거슬리긴 하더라고요. 물론 델 인스피론 5410이 중저가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는 어려운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델의 XPS 시리즈의 이미지 때문에 인스피론도 엄청 깔끔하고 완벽한 마감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계신다면 살짝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 미리 참고만 해두시기 바랍니다.

 


[ 재질 & 강성 ]

 

인스피론 5410 모델의 표면 대부분은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다만 탄탄한 통 알루미늄 CnC 가공이 아니라, 얇은 알루미늄 판 아래에 플라스틱 보강 프레임을 덧댄 방식인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외부에 노출된 힌지는 플라스틱입니다. 특별히 고급스러운 구성은 아니지만 딱 저렴한 느낌은 피했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내부 설계 & 확장성 ]

난이도 나사 개수 나사 길이 나사 규격 봉인 씰 분해 시작접
7 긴 나사 2개 존재 PH 0 X 우측상단 힌지

 

하판 분해 난이도는 매우 쉽습니다. 힌지 옆에 있는 나사 2개는 다른 나사들보다 길이가 조금 더 길지만, 분실 방지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작은 나사들과 섞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사를 분리하면 자연스럽게 하판에 틈이 벌어져서 쉽게 분리해낼 수가 있습니다.

 

내부에 램 슬롯 2개와 m.2 SSD 슬롯이 1개 있기 때문에 14인치 휴대용 노트북 중 확장성은 좋은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SSD 슬롯이 한개 더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내부 공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추가 SSD 슬롯을 중시하신다면 15인치형 인스피론5510 모델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램 슬롯이 지나치게 메인보드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인지 좌측 상단에 있는 쿨링팬이 어쩔 수 없이 옆으로 밀려나는 구조더라고요. 그래서 통풍구가 힌지에 막혀서 좁게 배치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인지 인스피론 5410 모델은 쿨링 성능 방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저도 램 교체 구조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램을 온보드 16GB로 고정해주고 쿨링팬을 힌지와 충돌하지 않는 위치에 배치해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4. 키보드 & 트랙패드

"키보드와 트랙패드 품질은 좋은 편"

[ 타건감 ]

 

인스피론 5410의 키보드를 처음 만졌을 때에는 타건감이 썩 좋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키캡이 약간 부드러운 재질이라 단단한 키캡을 선호하는 제 취향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의외로 탄력 있는 반발력과 뚜렷한 구분감 덕분에 타건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타건 소음이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손이 심심하지 않기 때문에 조용한 환경에서 활용하기에도 좋고 크게 개인 취향 타지 않고 누구나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키 배열 & 백라이트 ]

 

14인치 노트북에서 넘버패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스피론 5410 모델의 키 배열은 상당히 정석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방향키가 압축 배열이라는 점이 조금 취향을 탈 수 있겠지만, 저는 이미 익숙해진 배열이라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Home / End / 프린트 스크린 기능을 사용하려면 Fn 키와 조합해야 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어요.

 

키보드 백라이트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은은한 조명이라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할 때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 트랙패드 & 지문인식 ]

 

트랙패드는 중저가형 노트북 중에서 정확도나 클릭 감도가 좋은 편입니다. 이미 트랙패드 사용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누구나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문인식 센서는 전원 버튼에 내장되어 있는데, 인식 속도나 정확도가 제법 좋은 편입니다. 손가락에 물기가 있거나 지저분한 상황만 아니라면 인식에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드디어 인스피론 5000번대에도 쓸만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스피커 품질은 의외로 대만족!"

[ 힌지 ]

 

인스피론 5410은 소위 말하는 "에르고 리프트" 힌지 구조입니다. 노트북이 열려 있을 때 하판이 바닥에서 약간 들어 올려지는 구조라고 보면 되는데, 델은 에이수스에서 사용하는 "에르고 리프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싫었나 봅니다. 그래서 공식 홍보 자료에서는 "드롭 힌지"라는 이름을 사용하더라고요.

 

힌지 고정력도 좋고 한 손으로 노트북을 열 수 있을 정도로 무게 밸런스가 잘 잡혀 있지만, 드롭 힌지 구조의 특성상 디스플레이가 180도 개방이 되지는 않습니다.

 


[ 색역 & 밝기 ]

디스플레이 테스트 샘플

↓ 세부 디스플레이 측정치 보기

 

제가 지금까지 인스피론 5000번대 시리즈를 구매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디스플레이였습니다. 그만큼 인스피론 5000번대는 최대 밝기 220nits 수준의 침침한 디스플레이로 악명이 높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웬일로 일부 인스피론 5410 모델에는 NTSC 72% 색역에 밝기 300nits 수준의 상급 디스플레이를 달아줬습니다.

 

저반사 코팅도 되어 있기 때문에 실내 환경에서는 밝기나 색 표현력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일은 전혀 없을 거예요.

 


[ 웹캠 & 마이크 ]

 

웹캠과 마이크는 딱 화상회의 용도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인 720p 해상도이기 때문에 카메라 품질에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웹캠에 안면인식 IR 센서까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중저가형 모델에서는 욕심이겠죠?

 


[ 스피커 ]

 

스피커는 별다른 기대를 안 하고 있다가 사용해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단 지향성 듀얼 스피커인데도 불구하고 제법 사운드 표현력이 풍부하더라고요. 최대 볼륨에서 저음이 강조된 노래를 들으면 음이 약간 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음질 마니아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용자는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스피커 품질이라고 생각해요.

 


6. 성능 & 발열

"실사용에 지장은 없는 성능이지만, 이렇게 쿨링이 안 좋을 거면 왜 35W급 CPU를 달아줬나?"
보다 세부적인 테스트 자료와 발열/전력 값에 대한 내용은 벤치마크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델 인스피론14 5410 성능 테스트 (i5-11300H / 16GB 램 / MX450)

본 포스팅은 노트북의 벤치마크 점수와 성능에 대한 평가만 다루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제품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업로드 이후 링크 남겨드리도록 할게요! 특

jntechreview.tistory.com


[ 가능한 작업 범위 ]

가벼운 작업 성능 지표 - PC Mark 10
동영상 / 3D 그래픽 렌더링 성능 비교

 

벤치마크 포스팅에서 세부적으로 다루긴 했지만, 인스피론 5410 모델의 쿨링 성능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35W급 CPU는커녕, 일반적인 15~28W급 저전력 타이거레이크 CPU조차도 제대로 다루기 버거울 정도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스펙시트만 보고 인스피론 5410 모델이 고사양 작업에 조금이라도 유리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계셨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그런데 관점을 바꿔서 보자면, 비슷한 가격대의 i5-1135G7 + MX450 그래픽이 달린 노트북과 성능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인스피론 5410은 저전력 노트북이다"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나쁘지 않은 성능이긴 합니다.

 

가벼운 문서, 인터넷 작업은 당연히 문제가 없고, MX450 그래픽 덕분에 가벼운 그래픽, 영상 편집 작업도 무난한 편이니까요. (그런데 35W급 CPU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문득 다시 화가 납니다)

 


[ 게임 성능 ]

 

게임 성능 역시 MX450 그래픽이 달린 저전력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쿨링 설계 때문에 35W급 CPU를 사용한 이득은 전혀 없다는 것이죠.

 

그래도 별도의 외장그래픽이 있어서 내장그래픽 모델보다는 확실히 더 좋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래픽 옵션을 타협하면 오버워치나 로스트아크 수준의 중급 사양 게임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프레임 확보는 가능하기 때문에 노트북으로 "가끔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그럭저럭 쓸만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 발열 & 소음 ]

저사양 작업 팬 소음 / 고사양 작업 팬 소음 / 고사양 작업 표면 온도
팬 소음 기준

 

인스피론 5410은 순간적인 발열 처리는 좋지만, 오래 누적되는 발열에 조금 약한 설계 구조입니다. 그래서 게임이나 동영상 인코딩과 같이 오래 지속되는 고사양 작업을 구동할 경우 팬 소음이 제법 커지는 편이에요. 가벼운 작업만 할 때에는 조용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해지니까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용자의 손에 전해지는 열감은 제가 최근에 사용했던 노트북 중 가장 불편할 정도로 뜨거웠어요. 아무래도 내부 히트파이프 열전달은 잘 되는데 통풍구에서 병목이 발생하다 보니 노트북 본체에 열이 전달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최신 노트북들은 대부분 표면온도는 잘 잡아서 나오는데, 오랜만에 2~3년 전에 출시된 노트북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7. 배터리

"CPU 전력 설정이 보수적이라서 그런지 의외로 배터리 지속시간은 긴 편이다."

[ 배터리 지속력 ]

 

35W급 CPU와 MX450 외장그래픽 덕분에 저는 인스피론 5410의 배터리 지속력이 썩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노트북의 쿨링 성능이 썩 좋지 못하다 보니 애초에 CPU와 GPU에 전력 공급이 강제로 제한이 돼서 일반적인 저전력 노트북과 배터리 지속력이 크게 차이 나지 않더라고요.

 

가벼운 작업만 할 경우에는 화면 밝기 80% 상태에서 6시간 4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었고, 조금 더 고사양 테스트인 PC Mark 배터리 테스트로는 4시간 27분 정도 버텨줬습니다. 제가 일반적으로 휴대용 내장그래픽 노트북을 평가할 때, 실사용 기준 6시간 이상, PC Mark 기준으로 4시간 이상이면 쓸만하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인스피론 5410 모델도 해당 커트라인 이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충전기 ]

 

기본 65W 충전기는 약 335g으로 규격에 비해 살짝 무거운 편입니다. 날씬한 실린더 타입 충전기를 제공해주는 고급형 델 노트북과는 달리 인스피론 5410의 충전기는 조금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네요.

 

USB-C PD 충전이 지원되기 때문에 저는 어지간하면 기본 충전기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8. 소프트웨어 & 기타

"다른 건 몰라도 델의 바이오스 인터페이스는 최상급이라는 점은 인정해야겠다."

바이오스 / Dell Power Manager 인터페이스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델은 비즈니스 노트북에 훨씬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소비자용 기기인 인스피론 시리즈에서도 바이오스 기능이나 보안, 인터페이스 같은 부분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바이오스 내부에서 부트 매니저 기능도 다양하고, 웹캠, 스피커, 디스플레이의 세부적인 기본 옵션도 변경이 가능하고, 시스템 로그도 세부적으로 조회가 가능해서 기기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그리고 델의 전용 소프트웨어인 Dell Power Manager를 통해서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대에만 충전 80% 제한 기능을 거는 등, 기기의 수명을 관리하기 위한 기능이 제법 폭넓게 제공이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사용해본 노트북 중에서 델 제품이 이런 세부적인 설정 조절이 가장 유연하다고 느껴졌습니다.

 


9. 총평

 

이번에 리뷰한 델 인스피론 5410 모델에 대한 제 감상은 복합적입니다. 쿨링 설계가 동급 경쟁 노트북과 비교하면 최하위 수준이지만, 나름 램 확장성을 위해 쿨링을 포기했다는 나름의 명분이 있긴 하죠. 게다가 쿨링 성능이 부족하다고는 해도 35W급 CPU를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다 뿐이지, 다른 저전력 노트북과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기도 하고요. 물론 표면 온도가 뜨거운 편이라는 점은 큰 단점이긴 하지만요.

 

오히려 델이 35W급 CPU를 사용하면서 형성됐던 기대감이 배신당했을 뿐, 냉정하게 가성비만 놓고 보자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준수한 디스플레이에 MX450 그래픽이 달린 노트북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만약 델이 내부 설계 방면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기만 했어도 상당히 호평할만한 구석이 많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어찌 됐건 현 상태에서 인스피론 5410 모델은 장점과 단점이 합쳐져서 그냥 평범한 노트북이라고 평가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델의 브랜드 이미지나 35W급 CPU라는 스펙에 큰 기대를 하지만 않는다면요.

 


10.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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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특성상 가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각 쇼핑몰 링크의 가격을 비교한 후 구매 결정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DELL 인스피론 Inspiron 14 5410 DN5410-UB01KR i5-11300H/8GB DDR4/NVMe 512GB/MX450

 

nef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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