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디스플레이 힌지가 360도 돌아가는 2in1 노트북은 그저 신기한 제품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노트북 제조사들이 2in1 노트북 모델을 생산하면서 이제는 노트북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구매를 고려해볼 정도로 대중화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360도 힌지 구조의 2in1 노트북의 원조가 바로 레노버의 "요가" 시리즈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비록 지금은 요가 시리즈에서 2in1 노트북 외에도 다양한 모델이 존재하지만, 원래 레노버에서 "요가"라는 모델명은 2in1 제품에만 붙는 별칭이었습니다.
7시리즈는 레노버의 노트북 라인업 중에서 가장 힘이 들어간 주력 제품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에 리뷰할 요가7 15ITL 모델을 통해서 2in1의 "원조"가 2in1 노트북 시장을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 요약 ]
[ 좋아요 ] 성능 키보드 / 트랙패드 마감 |
[ 싫어요 ] 무게 확장성 펜 사용성 |
[ 한줄평 ]
본격적으로 손에 쥐고 태블릿처럼 사용하기에는 크고 무겁다. 하지만 2in1 기능을 거치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여러모로 밸런스가 잘 잡힌 모델.
리뷰 제품은 유통사를 통해서 대여 받았습니다. 소정의 제작비 지원이 있는 협찬 리뷰라는 점 안내드립니다.
[ 목차 ]
* 각 소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부분으로 창이 이동합니다 *
1. 스펙 & 가격
"20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2in1 노트북이 부담스러울 경우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 램 용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으니까 16GB 램 모델을 추천"
보통 국내에서 "레노버 노트북" 하면 가성비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7시리즈부터는 제법 완성도가 높은 고급 모델입니다. (레노버 노트북은 대체로 3 / 5 / 7 / 9 시리즈 순서대로 고급화)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프리미엄 2in1 노트북들은 대부분 가격이 200만원에 근접하는 수준이어서 선뜻 구매하기 조금 부담스럽긴 하죠.
그런데 2in1 노트북은 지나치게 가성비만 중시하다 보면 디스플레이 품질이나 성능 방면에서 타협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2in1 노트북은 대체로 중저가형과 프리미엄 모델 사이에 있는 적당한 고급형 모델을 추천드리는 편이에요. 레노버 요가7 모델이 딱 그런 "적당한 고급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요가7 15ITL 모델은 꼭 16GB 램 옵션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램이 온보드 방식이라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데, 100만원이 넘는 기기에서 램 때문에 성능 병목이 생기면 속상하니... 요가7은 램 8GB와 16GB 모델의 가격 차이가 5만원 정도밖에 나지 않으니까 8GB 모델은 큰 폭의 세일이 있지 않은 이상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리뷰 작성 시점 기준 129만원 vs 134만원)
참고로 레노버 요가7과 요가 슬림7은 다른 제품입니다. 요가7이 2in1 모델이고, 슬림7은 일반 노트북 모델이에요.
2. 외관 & 연결성
"레노버는 7시리즈부터 마감과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다만 포트 개수가 적고 2in1 노트북치고 무겁다는 것이 단점"
[ 디자인 ]
대부분 "레노버 노트북" 하면 적당히 저렴한 슬림3와 같은 가성비 위주의 플라스틱 재질 노트북을 떠올리실거 같아요. 하지만 레노버도 고급형 7시리즈나 프리미엄 9시리즈만 하더라도 디자인과 마감이 상당히 좋아지기 시작해요.
요가7 모델도 탄탄한 알루미늄 재질에 상판과 하판의 통일감 있는 짙은 회색 도색, 그리고 간결한 "YOGA" 로고 포인트 각인 덕분에 상당히 깔끔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에요. 디스플레이를 상단의 돌출부에도 음각으로 YOAG 7 SERIES 각인 같은 깨알 같은 디자인 포인트도 존재하고요. 다만 측면의 "Lenovo" 각인은 없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어찌 됐건 누가 보더라도 디자인적으로 불만을 가질 녀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휴대성 ]
손으로 파지 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2in1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8kg 정도인 요가7의 무게는 상당히 압박스럽게 느껴집니다. 물론 그만큼 외부 재질과 쿨링 설계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나름 무게에 대해 관대하게 평가하는 제 입장에서도 조금 무겁다 싶기는 하더라고요.
백팩에 수납하고 다니면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태블릿처럼 한 손으로 들고 조작하기에는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요가7 15인치 모델을 필기 용도로 사용할 때에는 아예 노트북을 공책처럼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면 크기가 조금 더 작아져도 괜찮다면 요가7은 14인치 모델도 있으니 고려해보셔도 될 것 같네요.
[ 연결성 ]
요가7의 포트 구성은 딱히 나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PD 충전과 디스플레이 출력이 되는 USB-C 썬더볼트4 포트가 2개, USB-A 3.2 포트 2개니까 일상적인 주변기기 연결에는 큰 문제가 없긴 하죠.
그런데 HDMI 포트가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긴 해요. 아무리 요즘 USB-C 디스플레이 연결이 대중화되고 있다고는 해도 모니터를 연결할 때 HDMI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말이죠. 요가7 모델이 극단적으로 얇고 가벼운 모델이라면 모를까, 충분히 넣어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참고로 무선 랜카드는 와이파이6가 지원되는 인텔 AX201 모델이니까 무선 연결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내구성 & 내부구조
"어디를 만져봐도 튼튼하고 유격 없는 깔끔한 마감. SSD 확장 슬롯이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
[ 결합부 & 마감 ]
전반적인 마감 측면에서는 특별히 흠잡을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노트북을 텐트 모드나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 때 프레임 테두리와 키보드 덱에 고무 보강이 되어 있지 않아서 흠집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되긴 하네요. 특히 태블릿 모드로 필기할 때에는 노트북을 거친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해요.
[ 재질 & 강성 ]
2in1 노트북은 힌지가 360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만들기 어려운 물건입니다. 그런데 요가7은 힌지, 프레임, 상판 어디를 만져보더라도 튼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두터운 알루미늄 프레임에 아노다이징 도색 처리가 된 프레임이라 쉽게 도색이 벗겨지거나 긁힐 것 같지도 않았고요.
확실히 요가7은 프레임의 재질과 마감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대가로 노트북이 무거워지긴 했지만...
[ 내부 설계 & 확장성 ]
난이도 | 나사 개수 | 나사 길이 | 나사 규격 | 봉인 씰 | 분해 시작접 |
중 | 7 개 | 3개 김 / 4개 짧음 | Torx-T5 | X | 팜레스트 구석 |
나사는 별 모양의 Torx-T5 규격이기 때문에 별도의 정밀 드라이버 세트가 필요합니다. 나사 길이도 3개는 길고, 4개는 짧기 때문에 분리할 때 위치를 기억해둬야 하고요. (상단 나사 3개가 길고 / 아래 4개가 짧아요)
그리고 알루미늄 판이 튼튼하고 결합부 단차가 없다는 점 때문에 분해할 때 틈을 벌리기가 조금 어려운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분해하기는 조금 어렵고, 얇고 단단한 플라스틱 헤라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내부의 쿨링 설계는 듀얼 히트파이프와 커다란 쿨링팬 덕분에 발열 제어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부 공간에 비해 메인보드가 묘하게 작은 느낌인데, 아마 14인치 모델과 동일한 PCB를 공유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 사용에 체감이 될 부분은 아니라 불만은 없지만, 저렇게 남는 공간에 m.2 SSD 슬롯 하나라도 더 달아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요즘 2in1 노트북에 램이 온보드 방식인 것은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15인치 노트북에 SSD 슬롯이 1개밖에 없다는 것은 나름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4. 키보드 & 트랙패드
"개인적으로 키보드와 트랙패드 품질은 매우 만족"
[ 타건감 ]
레노버 노트북은 대체로 타건감이 좋은 편입니다. 키 트래블이 깊지는 않지만, 키를 누를 때의 뚜렷한 구분감과 탄력 있는 반발감 덕분에 타자 치는 맛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물론 이런 뚜렷한 구분감 때문에 타건 소음은 살짝 있는 편이기 때문에 사용 환경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레노버 노트북 키보드들은 대체로 약간 아래가 오목한 "U" 모양인데, 사소한 것 같지만 이게 은근 손가락을 키캡 위에 올려놨을 때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되더라고요. 저도 장문의 글을 자주 써야 되는 입장인데, 요가7 정도면 즐겁게 타자 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키 배열 & 백라이트 ]
요가7의 키보드는 정식 4열 넘버패드가 포함된 풀 배열 구성입니다. 덕분에 데스크탑 PC 사용자도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상/하 방향키가 압축된 배열이라는 것이 단점일 수는 있겠지만, 저는 이미 이런 배열에 익숙해져서 불편하지는 않더라고요.
키보드 백라이트는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한데, 빛이 새는 부위 없이 LED 처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 트랙패드 & 지문인식 ]
트랙패드는 유리코팅 재질에 윈도우 프리시전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어서 정확도나 감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상/하로 조금만 더 넓었으면 하는 생각은 들지만 사용하면서 불편하다고 느낄 수준은 아니었어요.
지문인식 센서는 키보드 덱 우측 하단에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위치입니다. 전원 버튼이 지문인식 센서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요가7은 2in1 모델이라 전원 버튼이 측면에 빠져나와 있으니 지금 위치 정도가 최선이겠죠. 손에 물이 묻어 있거나 하지만 않다면 인식률 자체는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4-2. 펜 입력 & 2in1 사용성
"15인치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파지 하고 사용하기에는 어렵다. 필기감도 아쉬운 점이 많아서 거치형 태블릿 느낌으로 사용하게 될 듯"
[ 필기감 ]
요가7에 기본적으로 동봉된 디지털 펜의 스펙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AAAA 배터리가 들어간다는 점과, 과거의 요가 시리즈가 대부분 와콤 AES 방식의 디지털 펜을 사용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번에도 동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기 박스에 AAAA 배터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따로 구매하셔야 된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AAAA 배터리 구매 링크]
자석으로 펜을 부착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항상 따로 챙겨 다녀야 한다는 점도 불만입니다. USB-A 포트에 펜 홀더를 꽂아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우측의 포트를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요.
의외로 대각선 지터링 현상이 조금 심한 편이었는데요, 자를 대고 대각선을 천천히 그을 경우 선이 직선으로 그려지지 않고 물결치는 듯한 지터링 현상이 심하더라고요. 점 때문에 그림 그리기 용도로는 상당히 부적합해 보입니다.
디스플레이가 글레이 패널이고 펜촉에도 특별히 마찰력을 늘리기 위한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글씨를 쓸 때 상당히 미끄럽게 느껴져요. 그래서 디지털 펜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적응 기간이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면 저반사, 혹은 종이 질감 필름을 디스플레이에 부착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그래도 순정 상태에서 간단한 강의 노트 밑줄 긋기나 주석 다는 정도는 큰 무리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 2in1 활용도 ]
저는 기본적으로 15인치 노트북은 2in1으로 사용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요가7은 무게도 묵직한 편이라 한 손으로 파지하고 사용하는 것은 거의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1.8kg를 가볍게 한손으로 들고 다니실 수 있다면야...)
그렇기 때문에 요가7 15인치 모델은 360도 힌지를 거의 거치용 태블릿 용도로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2in1 노트북이 확실히 좁은 공간이나 침대에서 영상 시청을 하기에는 일반 노트북보다 훨씬 쾌적하긴 합니다. 펜을 사용할 때에도 손에 들고 필기하기는 어렵겠지만, 노트북을 접어서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하기에는 좋고요.
만약 손에 들고 태블릿처럼 조작하는 것을 원하신다면 차라리 요가7 14인치 모델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디스플레이는 매우 만족. 스피커 품질은 노트북치고 좋은 편이지만 최대 볼륨에서 저음이 약간 튄다."
[ 색역 & 밝기 ]
↓ 디스플레이 테스트 샘플 샷
요가7은 딱 sRGB 100%급 표준 색역의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런데 밝기가 거의 500nits 가까이 올라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노트북 표준인 300nits 보다 훨씬 밝더라고요. 그래서 노트북을 태블릿 모드로 사용하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화면을 봐도 디스플레이가 밝고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반사가 있는 글레어 마감이긴 하지만, 밝기가 높다 보니 반사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었어요.
AdobeRGB 100%, 혹은 DCI-P3 100% 수준의 전문가급 디스플레이를 원하시는 분들만 아니라면 누구든지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해요.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면 비율이 16:10이 아니라는 정도...?
[ 웹캠 & 마이크 ]
노트북은 대부분 저가형, 고급형 기종 가릴 것 없이 웹캠과 마이크 품질이 썩 좋지 못합니다. 요가7도 마찬가지로 그냥 화상회의 용도의 720p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고요. 마이크는 나름 내장된 Lenovo Vantage 앱을 통해서 노이즈 필터링 기능을 사용하면 음성 전달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예쁜 셀카를 찍거나, 강의 녹음을 선명하게 한다거나 하는 수준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 스피커 ]
레노버는 대체로 노트북 7시리즈부터는 스피커 품질이 제법 좋은 편입니다. 요가7 모델도 동급 노트북에 비해 최대 볼륨, 사운드 표현력이 좋은 편이라서 따로 스피커나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돌비 음장도 기본적으로 지원이 되기 때문에 사용자 입맛에 알맞게 이퀄라이저 조절도 가능하고요.
다만 기본 설정 기준으로는 볼륨 100% 상태에서 저음이 약간 튀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이퀄라이저에서 저음역대만 볼륨을 살짝 낮춰서 사용했어요.
6. 성능 & 발열
"CPU 성능과 발열제어는 2in1 세계관에서는 최강자급. 하지만 게임 성능은 크게 기대하지 말자"
보다 세부적인 테스트 자료와 발열/전력 값에 대한 내용은 벤치마크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가능한 작업 범위 ]
일반적으로 2in1 노트북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쿨링 성능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요가7 15ITL 모델은 2in1 노트북은 물론, 어지간한 일반형 15인치 노트북도 가볍게 압도할 정도의 발열 제어와 CPU 성능(전력) 유지력을 보여주더라고요. 대부분의 2in1 노트북은 CPU 전력을 20W로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반면 요가7 15ITL 모델은 28~30W까지 안정적으로 유지가 가능했으니 1차원적으로 보면 성능 유지력이 약 50% 정도 더 좋다고 봐도 되겠죠.
그 덕분에 싱글코어 성능이 중요한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테스트해봤던 저전력 노트북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CPU의 얘기이고, GPU는 Xe 내장그래픽이기 때문에 내장그래픽 성능의 한계를 확실히 인지하고 계시다면 성능 방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럽게 느껴지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엄청난 CPU 성능 유지력과 썬더볼트4 포트를 이용해서 eGPU를 활용하기 괜찮은 노트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게임 성능 ]
그런데 CPU의 엄청난 전력 값과는 달리, 게임 성능은 약간 기대 이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구동 시 온도와 소음을 낮게 맞추려는 경향이 강하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쿨링 성능이 좋은 인텔 타이거레이크 Xe 내장그래픽은 오버워치 중간 옵션도 무리 없이 60프레임 유지가 가능한 반면, 요가7 15ITL 모델은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저사양 게임으로 만족해야만 했어요.
그 대신 어도비, 오토데스크 같은 업무용 프로그램의 그래픽 성능과 연관된 OpenGL 지표는 매우 좋게 측정이 됐었기 때문에 아마도 요가7은 처음부터 게임보다는 작업 용도로 그래픽 성능 비중이 설정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자세한 내용은 위에 남겨드린 벤치마크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발열 & 소음 ]
저는 일반적인 저전력 노트북의 소음은 40dB 정도면 괜찮다고 보는데, 요가7은 고성능 모드에서 약 45dB까지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고성능 모드에서 CPU의 성능 유지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소음이 부담스러울 경우, 배터리 효율 모드로 구동하면 소음이 40dB을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고요.
키보드 표면 온도도 노트북을 장시간 구동해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7. 배터리
"만족스러운 배터리 유지력. 화면 밝기에 따라 배터리 지속시간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니 주의"
[ 배터리 지속력 ]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요가7는 500nits 수준인 밝기 100% 상태로 실내에서 쓰기 너무 밝아서 80%로 설정해두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노트북도 대부분 300nits 기준이었으니 얼추 비슷한 밝기였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체로 내장그래픽 울트라북은 가벼운 작업만 할 경우 6시간 정도 버티는 것을 기대하는데, 요가7은 7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71Wh라는 배터리 용량만 놓고 생각하면 1~2시간 정도 더 버텨주는 게 맞을 것 같긴 하지만 워낙 성능 유지력이 좋으니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PC Mark 배터리 테스트는 일상적인 인터넷 서핑, 문서 작업보다는 사양을 많이 요구하는 테스트라서 대체로 실사용 시간보다 짧게 측정된다는 점 참고해서 결과 봐주시기 바랍니다.
[ 충전기 ]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65W PD 충전기도 크기나 디자인이 제법 괜찮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이 USB-C 충전이 지원되는 기기들도 고속 충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 총평
레노버 요가7 15ITL 모델은 2in1 노트북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무게, 필기감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조금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2in1이라는 요소를 제외하고 보자면 고급스러운 마감, 좋은 디스플레이, CPU 성능 방면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요가7 모델은 2in1의 사용성을 메인으로 두시는 분들보다는, "성능 좋은 고급 15인치 노트북이 필요한데, 가끔 2in1 기능도 사용하고 싶다"는 분들에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영상을 시청하거나 필기를 할 때 키보드를 사용자 앞에서 치워서 노트북을 거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노트북의 활용도가 많이 올라가긴 하니까요.
9.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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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인치 / i7-1165G7 / 8GB램 / 512GB SSD / 윈도우 포함 ]
[ 14인치 / i7-1165G7 / 16GB램 / 512GB SSD / 윈도우 포함 ]
[ 15인치 / i7-1165G7 / 8GB램 / 512GB SSD / 윈도우 포함 ]
[ 15인치 / i7-1165G7 / 16GB램 / 512GB SSD / 윈도우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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