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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렛츠노트가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가 된다고?

게사장(crabbyreview) 2021. 8. 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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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삼성, LG와 같은 국산 노트북 브랜드가 있듯이, 일본도 바이오(Vaio : 소니에서 독립), 파나소닉, 후지와 같이 주로 내수 시장에서만 이름이 알려져 있는 노트북 제조사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노트북들은 디자인이나 구성이 상당히 특이한 편이에요. 아직까지도 RGB 디스플레이 단자를 달고 나온다거나, 12인치급 초소형 노트북이 인기가 많은 등... 조금 국제적인 트렌드와는 동떨어진 느낌이 많이 나죠.

 

일본산 바이오/ 후지 노트북 (2021년형)

 

그래서 과거에도 소니 시절 바이오(Vaio) 시리즈 정도를 제외하면 국내에는 일본 노트북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에 파나소닉의 렛츠노트라는 모델이 국내에 전파인증을 통과한 정황이 포착됐더라고요? 과연 국내 시장에서 먹힐지는...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 렛츠노트에 대하여 ]

 

사실 저도 일본의 노트북 시장과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라서 파나소닉 렛츠노트 시리즈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으로 보자면 렛츠노트는 도저히 2021년에 만들어진 물건이라 보기 힘들 정도의 구닥다리 디자인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특유의 원형 트랙패드와 클릭 버튼, 그리고 DVD롬과 다양한 구형 포트를 달아주기 위한 엄청난 두께, 넉넉한 베젤 등, 도저히 신형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나소닉 렛츠노트 시리즈는 일본에서 나름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당연히 인기 있는 제품은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정확한 분석은 아니겠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려보자면 :

 

1) 일본은 아직도 구형 RGB 디스플레이 단자를 사용하는 빔 프로젝터나 CD 등, 구형 IT 매체들을 많이 사용한다.

2) 전통을 중시하는 성향 때문에 급격한 디자인 변화를 꺼리는 편이다.

3)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초소형, 초경량 기기를 선호한다.

 

대략 이 정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 스펙 & 가격 ]

 

파나소닉의 렛츠노트 시리즈도 스펙이나 구성에 따라 다양한 모델과 티어로 구분이 됩니다. 그중에서 국내에 전파인증 통과가 확인된 제품의 모델명은 CF-SV1라고 나오네요. 굳이 등급으로 따지자면 렛츠노트 중에서 주력, 혹은 고급형 제품군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파나소닉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검색해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25~32만엔이면 한화로 270만~340만원 정도인데, 이건 레노버나 델의 최고급 프리미엄 울트라북보다도 훨씬 비싸네요. 일본 기업 환경에서는 구형 포트가 모두 달려 있는 신형 노트북에 대한 대안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쳐도, 이게 과연 국제 시장에서 먹힐만한 가격인가 싶긴 합니다.

 

국내 전파인증 정보
2021년형 렛츠노트 가격표 (구글 번역기)

 

그러면 뭔가 내부 스펙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찾아봤는데, 특별히 매력적인 요소가 없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저전력 타이거레이크 CPU인 i7-1165G7이 탑재되어 있고, 램은 온보드 구조에 m.2 SSD 슬롯도 1개밖에 없네요. 12인치 노트북이라서 확장성은 크게 기대할 요소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램 용량을 상당히 높게 가져간다는 것이 인상적이긴 합니다.

 

그 외에는 썬더볼트4, 와이파이6, 윈도우 헬로 로그인 기능 등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으로써의 기본적인 구성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12인치라는 초소형 크기와 DVD롬 탑재 옵션이 조금 특이할 뿐...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작은 노트북에 DVD롬까지 넣고 경량화를 하려다 보니 내부 구조도 상당히 난잡해 보입니다. 히트파이프와 쿨링팬도 부실해 보여서 타이거레이크 CPU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 것 같고, 중간에 있는 DVD롬 공간 때문에 온갖 리본 케이블들이 메인보드와 IO보드 사이에 지저분하게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내부 사진만 놓고 보자면 브랜드 없는 저가형 베어본 노트북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듭니다. 물론 초소형 설계, 가벼운 무게, 다양항 포트와 DVD롬 탑재라는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겠지만... 일본 외의 시장에서 이런 컨셉이 관연 먹힐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렛츠노트 키보드덱 / 내부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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