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의 슬림5 시리즈는 이미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도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이 나있죠. 레노버가 요즘 인지도가 생긴 브랜드에 자주 하는 마케팅 전략이 있는데, 바로 "프로(Pro)"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 일반형 모델에서 추가로 재질, 마감, 디스플레이 같은 부가적인 요소를 챙겨준 버전이라고 보시면 편한데, 당연히 그만큼 가격도 올라가긴 합니다.
노트북 라인업이 촘촘해지니까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성비 슬림5 사자 > 조금만 더 써서 슬림5프로 사자 > 조금만 더 써서 슬림7 사자" 이런 위험한(?) 함정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으니, 이번 슬림5 프로 16ACH 리뷰가 구매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요약 ]
| [ 좋아요 ] 디스플레이 재질 / 마감 SD카드 슬롯 |
[ 싫어요 ] 표면 발열 HDMI 1.4 무선 랜카드 |
[ 한줄평 ]
동영상 편집하기 좋은 100만원대 초반 노트북 추천해달라고 하신다면 저는 당분간 이 모델을 추천드릴 예정입니다. 게임은 딱 캐주얼한 정도만 가능한 성능이니까 용도에 맞게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리뷰 제품은 레노버로부터 대여받았습니다. 별도의 금전적 협찬이나 컨텐츠 내용에 대한 간섭은 없었으며, 단순히 리뷰를 위한 대여임을 밝힙니다.
[ 목차 ]
* 각 소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부분으로 창이 이동합니다 *
1. 스펙 & 가격
"소소한 원가절감이 눈에 띄지만, 디스플레이 스펙과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한다. GTX1650 스펙이 아쉽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RTX3050 사양으로 커스텀 구성도 가능"
게이밍 노트북을 보다 오신 분들은 "GTX1650 노트북이 129만원이나 해?"라는 의문이 생기실 거예요. 하지만 소위 "크리에이터 노트북"이라고 부르는 디스플레이 + 휴대성 + 성능의 삼박자가 다 갖춰진 노트북들은 보통 가격이 200만원 수준이라서 이 정도면 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스펙시트를 자세히 뜯어보니 HDMI 버전과 무선 랜카드가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요즘은 70~80만원대의 보급형 노트북들도 HDMI 2.0 버전이나 인텔 AX급 랜카드는 달아주는데, 이건 약간 의도적인 원가절감이겠죠?
참고로 현재 오픈마켓에 유통되고 있는 2021년형 레노버 슬림5 프로 시리즈는 CPU 종류와 화면 크기에 따라 모델명이 구분이 됩니다. 그런데 각 모델마다 CPU와 GPU 사양 구성에 있어서 다른 점들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슬림5 프로 시리즈는 일반형 슬림5 모델에 재질, 마감, 디스플레이를 개선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독특하게 45W급 라이젠 세잔 CPU가 탑재된 모델만 GTX1650 그래픽으로 구성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MX450이 탑재된 슬림5 프로 시리즈는 70~80만원대인 일반형 슬림5와 130만원 전후인 슬림7 사이에 껴있어서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느낌도 약간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GTX1650 그래픽이 탑재된 "16ACH" 모델은 이 가격대에 대체 불가능한 크리에이터 노트북 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14인치 모델을 내장그래픽으로 구성하거나 16인치 모델에 GTX1650이 아닌 RTX3050 옵션으로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오픈마켓이 아니라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CUSTOM 사양으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가격이 오픈마켓보다 약간 더 비싸긴 하지만 세부 사양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니 고려해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최종 결제 화면에서 "JNTECH" 쿠폰을 입력하시면 조금이나마 추가 할인을 받으실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사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해당 쿠폰 사용 시 저희 채널에 소정의 커미션 수익이 발생합니다)
2. 외관 & 연결성
"풀 알루미늄에 깔끔한 마감이라 슬림5 보다는 슬림7에 가까운 완성도. 포트 구성도 다 좋은데 HDMI 1.4 버전과 리얼텍 무선 랜카드가 옥에 티"
[ 디자인 ]
레노버의 슬림 시리즈는 대체로 디자인이 비슷합니다. 간결한 로고 각인 정도를 제외하면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특징이 없을 정도죠. 그래서 중급기인 슬림5와 고급형 모델인 슬림7은 사실상 로고 디자인과 플라스틱/알루미늄 재질 외에는 차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슬림5 프로가 딱 이런 슬림5와 슬림7의 사이에 있는 제품인데, 직접 만져보니 오히려 슬림7에 가까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상판에 YOGA 로고만 붙어있었다면 슬림7이라고 말해도 믿었을 것 같아요.
[ 휴대성 ]
노트북의 실측 무게는 1.9kg 정도였습니다. 스펙시트와 큰 차이는 없네요. 이게 휴대용 노트북이라고 생각하면 무거운 무게이긴 하지만, 고사양 크리에이터 작업도 가능한 스펙 구성의 16인치 노트북이라고 생각한다면 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본 충전기가 135W 규격이라서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서 들고 다니기 편하고, 추가로 성능을 조금만 더 타협할 수 있다면 외출할 때에는 보다 가벼운 PD 충전기를 사용할 수도 있으니 휴대성은 나름 괜찮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게이밍 노트북은 본체의 무게보다는 육중한 충전기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연결성 ]
라이젠 CPU 모델이라 썬더볼트 규격은 지원되지 않지만, USB-C PD 충전과 DP 출력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USB-A도 따로 달려 있고, SD카드 슬롯도 90MB/s 수준으로 준수한 편이고요. 하지만 HDMI 포트가 1.4 버전이라는 것은 큰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크리에이터 노트북 용도로 사용할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4K 모니터 연결에 제약이 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죠. (HDMI 1.4는 4K 30FPS가 한계)
그나마 USB-C DP 출력으로 4K 모니터 출력이 가능하니 대안이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기껏 HDMI를 따로 달아줄거면 제대로 달아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픈마켓에서 구매 가능한 모델은 리얼텍 무선 랜카드더라고요. 실사용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신호 감도나 블루투스 장치 인식 속도가 인텔 AX 시리즈보다는 약간 느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CUSTOM 모델은 기본적으로 인텔 AX 무선 랜카드를 달아주기 때문에 뭔가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그나마 무선 랜카드는 탈착 가능한 구조니까 정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AX200 랜카드를 따로 구매해서 교체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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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구성 & 내부구조
"두께감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이라 충분히 튼튼해 보인다. 온보드 램에 SSD 슬롯 1개는 약간 아쉬운 부분"
[ 결합부 & 마감 ]
전반적인 마감 수준은 아주 좋습니다. 사실 일반형 슬림5 모델만 하더라도 가격 대비 훌륭한 수준이었는데, 중저가형 특유의 거친 플라스틱 마감의 흔적이 남은 부분이 조금 있었죠. 슬림5 프로에서는 이런 단점들까지 모두 없어져서 사실상 마감적인 요소는 100만원 이상의 고급형 노트북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습니다.
뭐 슬림5 프로의 가격이 100만원 이상이니까 당연한 것이려나요...
[ 재질 & 강성 ]
일반형 슬림5 모델과는 달리 슬림 5프로는 풀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게다가 쉽게 휘는 얇은 알루미늄 프레임이 아니라 정말 강도 높은 재질이라서 고급스럽고 튼튼한 느낌이 납니다. 당연히 메탈 재질은 긁힘에 약하기 때문에 휴대할 때 조금 신경은 써줘야겠지만, 어지간하게 험하게 굴려도 고장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굳이 슬림7 모델과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베젤 테두리가 플라스틱 재질이라는 정도? (슬림7은 유리 코팅)
[ 내부 설계 & 확장성 ]
| 난이도 | 나사 개수 | 나사 길이 | 나사 규격 | 봉인 씰 | 분해 시작접 |
| 중상 | 9 개 | 모두 동일 | Torx-T5 | X | 팜레스트 구석 |
하판 알루미늄이 제법 두껍고 강성도 있다 보니 틈을 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힘을 주면 알루미늄 특성상 휘어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하판을 분리해야 된다는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부에는 양 방향으로 갈라진 듀얼 히트파이프와 쿨링팬 덕분에 냉각 성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이 되지 않네요. 과거에 GTX1650급 크리에이터 노트북이 유행할 때에도 이런 설계가 대부분이었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나름 풀 알루미늄 프레임에 대용량 배터리가 탭재된 설계이기 때문에 램 업그레이드 슬롯이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기왕 온보드로 달아줄 거면 3200MHz DDR4보다는 4266MHz LPDDR4x 규격이 낫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크리에이터 노트북의 특성상 대용량 파일을 자주 다루게 되는데, SSD 슬롯이 1개라는 점도 아쉽네요. 이건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저는 배터리 용량을 살짝 줄이더라도 SSD 슬롯 1개 더 있는 것이 노트북의 용도에 더 알맞았을 것 같은데...
4. 키보드 & 트랙패드
"그냥 이름만 슬림5이고, 전반적인 타건감이나 트랙패드 재질은 모두 슬림7과 동급. 만족스럽다는 소리"
[ 타건감 ]
레노버 노트북들은 대체로 키보드 타건감이 좋은 편입니다. 다만 저가형에서 고급형 모델로 넘어갈수록 키캡 재질이 더 단단하고 구분감이 확실해져서 찰진(?) 느낌이 더 난다는 차이점이 있더라고요. 슬림5 프로는 키보드도 슬림7의 품질에 가까운 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슬림5 프로의 키보드는 적당한 구분감과 반발력, 그리고 시끄럽지 않은 타건 소음 덕분에 크게 취향 타지 않고 누구나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좋게 보자면 깔끔한 육각형 스텟 밸런스랄까요?
[ 키 배열 & 백라이트 ]
16인치 모델 기준 4열 넘버패드까지 포함된 무난한 배열입니다. 14인치 모델은 넘버 패드가 없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특히 노트북에서는 은근히 보기 힘든 "ㅗ"배열 방향키라서 이 요소를 까다롭게 보시는 분들도 만족하실 것 같네요.
다만 Home, End, PgUp/Dn 버튼을 방향키에 Fn 조합으로 배치하지 말고 넘버패드 위에 배치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굳이 미디어 버튼 4개를 이렇게 따로 배정해놔야 하는지... 그리고 아주 소소한 단점이지만 트랙패드 비활성화 단축키가 따로 없었습니다. 가끔 노트북에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때에는 트랙패드를 비활성화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윈도우 설정 안으로 들어가야 해서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백라이트 품질은 적당히 은은하고 LED 밝기도 균일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굳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밝기가 2단계로만 조절이 가능한데, 최저 밝기가 약간 밝다는 정도랄까요.
[ 트랙패드 & 지문인식 ]
일반형 슬림5 모델과 달리 슬림5 프로는 트랙패드에 유리코팅까지 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다지 기대했던 요소는 아닌데 여러모로 고급형 노트북의 요소들을 많이 취하고 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트래킹 감도, 클릭음, 제스처 인식 모두 반응이 빠릿빠릿하고 정확했습니다. 블로그 편집 작업하는 수준은 마우스 없이도 불편함 없더라고요.
일반형 슬림5 모델에는 있던 지문인식 센서는 빠져 있지만, 안면인식 카메라가 달려 있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이 가격대의 노트북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의 최상급 디스플레이 품질. 스피커 품질 역시 평균 이상"
[ 힌지 ]
저는 개인적으로 레노버 슬림 시리즈에 사용되는 힌지 구조를 좋아합니다. 힌지 연결부가 프레임 전체를 가로지를 정도로 길게 잡혀있어서 디스플레이 안정감도 좋고 오래 사용해도 파손될 우려가 적은 느낌이라서요.
슬림5 프로 역시 힌지 마찰력이나 디스플레이 고정력, 타이핑 중 디스플레이 안정감 방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180도 개방은 아니지만 거의 170도? 정도까지는 열리기 때문에 어지간한 거치대 위에서도 원하는 각도로 조절이 가능하고요. 아, 그리고 노트북 한 손 개방도 잘 됩니다.
[ 색역 & 밝기 ]
↓ 디스플레이 측정값 보기
굳이 저렴한 슬림5가 아닌 슬림5 프로 모델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산성 작업에 적합한 16:10 화면 비율과 QHD급(2560x1600) 해상도라서 비슷한 가격대의 고급형 노트북과 비교해도 확실히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선명하고 쾌적합니다.
색상 재현력도 sRGB 100%를 커버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색 보정 작업 용도가 아니라면 충분히 미디어 편집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고요. 다만 스펙시트에서 최대 밝기가 350니트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저는 아무리 측정해봐도 310~320니트 정도로 나오더라고요. 저반사 패널이라서 시인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괜히 조금 아쉬웠습니다. (패널 세부 측정치는 뽑기 운도 있습니다!)
다만 게임 용도로 생각하고 계시다면 16:10 화면 비율은 오히려 불편 요소가 될 것이고, GTX1650 그래픽 성능으로는 QHD 해상도로 게임하기는 버거울 것이기 때문에 애매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CUSTOM 주문할 경우 120Hz 주사율 옵션도 선택이 가능하긴 한테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꼭 하시겠다면 RTX3050 사양과 조합하는 것을 추천)
[ 웹캠 & 마이크 ]
웹캠과 마이크는 일반적인 화상 회의 용도로 사용하기에 무난한 수준입니다. 요즘은 일부 고급 노트북 모델에서는 1080p 해상도의 웹캠을 달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슬림5 시리즈에서는 그 정도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긴 하네요. 아쉽게도 슬림5 프로 역시 평범한 720p 카메라입니다.
그래도 안면인식 로그인 기능이 지원된다는 점은 상당히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 스피커 ]
스피커 품질은 아쉽게도 슬림7보다는 슬림5에 가깝습니다. 물론 슬림5도 가격 대비 평균 이상은 하는 품질이라서 나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특출 나다는 느낌은 아니에요. 특별히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없이도 실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제한적이긴 하지만 내장된 돌비(Dolby) 음장 조절 소프트웨어로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약간 조절할 여지는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아, 그리고 키보드덱 상단에 있는 타공 구멍은 순전히 통풍을 위한 구멍이니 상단 스피커 구조는 아닙니다. 스피커는 하판 양쪽 구석에 듀얼 채널로 구성되어 있어요.
6. 성능 & 발열
"게임 용도로는 애매한 CPU+GPU 조합이지만 영상, 그래픽 편집 같은 크리에이터 작업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고부하 작업 상황에서는 키보드 발열감은 조금 있는 편"
보다 세부적인 테스트 자료와 발열/전력 값에 대한 내용은 벤치마크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 프로 성능 테스트 (R7-5800H / 16GB 램 / GTX1650)
본 포스팅은 노트북의 벤치마크 점수와 성능에 대한 평가만 다루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제품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업로드 이후 링크 남겨드리도록 할게요! 특
jntechreview.tistory.com
[ 가능한 작업 범위 ]
가끔 슬림5 프로 16ACH 모델을 "성능을 타협한 가벼운 16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GTX1650 그래픽으로도 어지간한 게임 구동은 가능하지만, 게임 용도로 사용하실 계획이라면 이 가격대에 RTX3050Ti 노트북은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이 덜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델은 철저하게 동영상, 3D 그래픽, 도면 편집 같은 "크리에이터 노트북"으로 평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CPU에 치중된 성능, GPU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GTX 등급의 그래픽, 16:10 비율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매력적으로 느껴질 요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20만원대의 가격에서 쾌적하게 고사양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죠.
간단히 요약하자면, 사양을 요구하는 편집 툴을 다루는 학부 과정, 혹은 동영상 편집 입문 용도의 노트북으로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수준의 전문가라면 GTX1650과 16GB 온보드 램이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모델로 보는 것이 맞겠지만요.
[ 게임 성능 ]
GTX1650 그래픽도 나름 1~2년 전만 하더라도 엔트리급 게이밍 노트북에 사용되던 GPU이기 때문에 게임도 어느정도 구동이 되긴 합니다. 제가 요즘 로스트아크를 가끔 하는데, 슬림5프로 16ACH 모델로 카오스 던전, 가디언 토벌, 어비스 레이드 같은 컨텐츠도 무난히 진행할 수 있더라고요. 다만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처럼 깔끔하게 60프레임 철벽 방어가 되는 것은 아니고 가끔 프레임이 40 전후로 떨어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긴 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타이틀도 FHD 중간 그래픽 옵션으로 훈련장에서 평균 90프레임 이상 나왔으니, 실전에서 국민 옵션 정도면 60프레임 전후 방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발열 & 소음 ]
Lenovo Vantage 앱에서 "극한 성능" 모드로 설정하고 사용할 경우 팬 소음과 발열이 상당합니다. 최대 팬 소음은 52.5dB 정도로 거의 게이밍 노트북 수준이고, 키보드 표면 온도도 대체로 40도 이상 올라가는 구역이 많았습니다. "지능형 냉각" 모드로 설정하면 팬 소음은 많이 완화가 되지만 온도는 여전하고요.
다만 표면 온도가 뜨거워지는 것은 고사양 작업을 지속하는 상황이어서, 동영상 인코딩, 그래픽 렌더링,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상 사용 중에는 불편할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인코딩이나 렌더링 할 때에는 노트북을 만지고 있지는 않을 테니 상관은 없지만, 문제는 게임이겠죠.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슬림5 프로 16ACH 모델은 여러모로 크리에이터 작업 용도에 어울리고, 게임 용도로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정말 게임은 가끔만 하겠다면 상관은 없겠지만요.
7. 배터리
"배터리 효율 모드로 사용하면 저전력 울트라북에 버금갈 정도로 배터리가 오래간다"
[ 배터리 지속력 ]
라이젠이 4세대 "세잔" CPU부터 배터리 효율이 엄청 좋아진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충전기 없이 고사양 작업을 할 경우 배터리가 2~3시간 만에 바닥이 나버리지만, GPU를 활용하지 않는 가벼운 문서 편집이나 인터넷 서핑 작업만 할 경우에는 7시간 가까이 버텨줬습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저전력 휴대용 울트라북에 버금가는 지속력이기 때문에 외출할 때 충전기 없이 노트북만 들고 다니는 사용 패턴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충전기 ]
기본 충전기는 135W 규격이라서 아쉽게도 C타입이 아닙니다. (현재 C타입은 100W가 한계) 아무래도 45W급 CPU와 GTX 등급의 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겠죠. 그래도 135W 규격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65W급 노트북 충전기와 비교해도 무게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 휴대하고 다니기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65W 충전기가 350~420g 정도)
그리고 65~100W PD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간의 성능 저하는 있지만 그래도 기본 충전기와 비슷한 느낌으로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외출할 때에는 보다 가벼운 충전기를 지참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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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프트웨어 & 기타
"간단하지만 직관적인 바이오스 인터페이스 /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장치 설정은 Lenovo Vantage 앱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최근에 레노버 노트북들에 적용된 바이오스가 인터페이스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에이수스의 화려한 GUI 바이오스 화면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깔끔한 하얀색 바탕에 좌/우로 정렬된 메뉴 덕분에 내비게이션 자체는 직관적인 편이에요.
기능도 외장 그래픽 비활성화, 내장그래픽 할당 메모리 조절, 바이오스 버전 롤백 등 어지간한 설정은 변경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Lenovo Vantage 소프트웨어 역시 자동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각종 성능 모드나 키보드, 카메라 설정을 손쉽게 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다만 인터페이스 메뉴 중 일부는 그냥 구글 번역기를 돌린 것인지, 한글 표현이 어색한 경우가 가끔 있더라고요. 사소한 문제지만 제품이나 브랜드의 이미지에 영향이 많이 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 개선해줬으면 합니다.
9. 총평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 프로 16ACH 모델은 게임이 주 목적인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가격 대비 그래픽 성능도 아쉽고, 장시간 하드웨어에 부하가 걸리는 게임 용도로는 노트북의 표면 온도가 불편할 정도로 높아지기도 하고요. 심지어 이 노트북의 특장점인 16:10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제한적인 그래픽 성능 때문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편집 툴을 다룰 용도의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찾고 계시다면 현시점에서는 최강의 가성비 제품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GTX1650 노트북이 129만원이면 뭐가 싼 거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디스플레이 스펙 괜찮은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대부분 200만원 전후의 가격대니까 용도를 생각하면 가격이 괜찮다고 할 수 있죠. RTX3050 모델 기준으로도 크리에이터 노트북 포지션인 델 인스피론 7610 모델은 가격이 170만원을 넘어가니 가격 경쟁력은 확실히 좋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레노버 입장에서도 보다 비싼 씽크북 16P나 씽크패드 X1 익스트림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의도적을 힘을 뺀 요소들(HDMI, 16GB 온보드 램)도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의 예산과 사용 목적에 따라서 구매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일단 저는 "노트북 성능 볼 줄 잘 모르겠고 동영상 편집에 입문할 용도의 노트북이 필요해요"라고 하신다면, 일단 큰 거부감 없이 슬림5 프로 16ACH 모델을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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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인치 / i7-1165G7 / MX450 / 16GB 램
레노버 LENOVO IdeaPad Slim5 PRO-14ITL6 82L3004PKR(i7-1165G7/16G/NVMe512G/MX450/sRGB100%/300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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