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레노버 씽크패드 E15 Gen3 노트북 리뷰 - 만족스러운 가성비 노트북 & 실망스러운 씽크패드

게사장(crabbyreview) 2021. 8.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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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E15 공식 이미지

 

작년에 씽크패드 E15 라이젠 르누아르 모델이 가성비 노트북 중 상당히 인기가 좋았었죠. 당시에 저희 채널에 밀린 리뷰가 많아서 아쉽게도 짚어보지 못하고 넘어갔지만, 이번에 CPU가 라이젠 루시엔, 세잔으로 업데이트된 신형 모델이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씽크패드 E 시리즈는 한번 정도 다뤄야겠다 싶어서 구매를 해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너무 i5, R5 등급의 CPU만 다뤘던 것 같아서 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R3-5300U 모델을 가져와봤어요.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점도 있었고, 실망스러웠던 점도 있었던 녀석이라 신형 씽크패드 E 시리즈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참고할만한 내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요약 ]

 

[ 좋아요 ]

가격
팬 소음
확장성
[ 싫어요 ]

키보드

플라스틱 재질
USB-A / HDMI 포트 세대

 

[ 한줄평 ]

가성비 좋은 노트북이라고 생각하면 합격 / 씽크패드 특유의 키보드나 마감적인 완성도를 기대한다면 불만족

 


리뷰 제품은 사비로 구매했습니다. 외부의 개입이 없는 독립적인 리뷰임을 밝힙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 외관 & 연결성

 

3. 내구성 & 내부구조

 

4. 키보드 & 트랙패드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6. 성능 & 발열

 

7. 배터리

 

8. 소프트웨어 & 기타

 

9. 총평

 

10. 구매 링크

 

* 각 소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부분으로 창이 이동합니다 *

 


1. 스펙 & 가격

"딱 보급형 노트북에 걸맞는 구성과 가격. 예산이 빡빡하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요즘 여러가지 국제적인 상황 때문에 노트북의 평균적인 가격이 오르고 있죠. 이런 가격 상승은 고가형 제품보다는 보급형 제품군에서 더욱 크게 체감이 됩니다. 과거에는 50만원 초반대에 번듯한 R5-4500U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R5 등급의 CPU가 탑재된 노트북은 거의 70만원 가까이하는 경우가 많으니...

 

씽크패드 E15 시리즈 역시 작년보다는 평균적으로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요즘 시세를 생각하면 여전히 가성비는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되는 점이 있다면, 라이젠 4세대 CPU는 "루시엔"과 "세잔"으로 나눠진다는 거예요. 그리고 씽크패드 E15 Gen3는 모델명이 비슷해도 CPU가 루시엔인 모델과 세잔인 모델로 나눠집니다. 당연히 세잔이 신형 공정이 적용된 CPU라서 성능적으로 더 좋긴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더 비싸지긴 했더라고요.

 

루시엔 (Zen2 기반) R3-5300U R5-5500U R7-5700U
세잔 (Zen3 기반) R3-5400U R5-5600U R7-5800U

R3-5300U 모델은 50만원대로 자주 세일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차피 씽크패드 E 시리즈는 가격 다이어트가 많이 필요하고, 특별히 고사양 작업을 할 계획이 없는 분들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제일 저렴한 R3-5300U 모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저도 노트북은 무조건 i5, 혹은 R5 이상으로 구매하라고 말씀드렸지만, 요즘은 하위 CPU 라인업도 성능이 많이 좋아졌을 거라 믿고...

 

저가형 모델답게 특별히 무게나 배터리 용량 같은 방면에서 특출 난 점은 없지만, 그래도 최대 밝기가 300nits에 가깝고 PD 충전이 지원된다는 점이 나름 이 가격대 노트북 중에서는 매력요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외관 & 연결성

"멀리서 보면 씽크패드, 가까이서 보면 보급형 노트북. 일부 포트의 세대 규격이 떨어지는 것도 약간 아쉽다."

[ 디자인 ]

 

얼핏 보면 씽크패드 E15 역시 일반적인 씽크패드의 디자인과 같아 보입니다. 검은색 바디에 ThinkPad 로고와 상징적인 빨간색 트랙포인트(빨콩)만 보더라도 이 녀석이 씽크패드 라인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솔직히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저가형 씽크패드 E시리즈와 고급형 T시리즈를 구별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가형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께가 상당히 두껍고 전체적으로 투박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상판의 ThinkPad 로고도 테두리가 날카롭게 처리되어 있어서 손톱이 갈려나갈 정도이고 키캡도 저가형 만원짜리 키보드에나 쓰이는 저렴한 키캡인 등... 개인적으로 씽크패드 특유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이 전혀 없어서 살짝 실망스러웠습니다. 조금만 더 투자해서 레노버 슬림5 정도로만 넘어가도 디자인이나 마감이 더 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 휴대성 ]

실측 1.8kg / 백팩 휴대를 권장합니다

 

저도 과거에는 보급형 15인치 노트북은 1.8kg 이하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80만원 이하의 가격에서도 제법 무게 다이어트가 충실하게 된 노트북도 많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괜찮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냥 백팩에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네요.

 

스펙시트에는 무게가 1.7kg이라고 표기가 돼있는데, 씽크패드 시리즈는 세부 구성에 따라 무게가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제가 구매한 모델 구성으로는 실측 무게가 1.8kg였으니 사실상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무게 차이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 연결성 ]

오른쪽 / 왼쪽 포트구성

 

씽크패드 E15의 포트 구성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일단 이 가격대의 노트북에서 USB-C PD 충전과 DP 출력이 지원된다는 점은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USB-A 포트 1개가 느린 2.0 세대이고, HDMI도 4K 모니터 연결에 제약이 있는 1.4b 버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심지어 씽크패드 시리즈는 기능성이 강조된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인데, 포트 규격 정도는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물론 제가 저가형 노트북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긴 하지만, 요즘은 70만원대 노트북에서도 PD 충전, HDMI 2.0, 모든 USB-A 포트에 3.2 세대로 달아주는 경우도 제법 많으니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씽크패드 E 시리즈도 발전을 해야겠죠.

 

무선 랜카드 역시 와이파이6가 지원되지 않는 리얼텍 8822CE 모델입니다. 그냥 사용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와이파이 신호 경쟁이 심한 카페나 독서실 같은 환경에서는 연결 안정성 측면에서 조금 답답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3. 내구성 & 내부구조

"거친 재질과 불안한 마감, 그런데 내구성은 튼튼한 거 같아서 복잡 미묘한 심정"

[ 결합부 & 마감 ]

 

씽크패드 E15에는 딱히 심각한 단차 벌어짐이나 유격은 없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상판의 알루미늄 재질의 ThinkPad 양각 로고의 마감이 너무 거칠다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혹시라도 노트북 위에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올려두거나 가방에 같이 넣고 다닌다면 쉽게 긁힐 수 있다는 점 주의하셔야 될 거 같아요. 아예 노트북을 파우치에 넣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상판의 Lenovo 로고도 글씨만 음각 처리되어 있는데, 해당 부위에 먼지나 이물질이 잘 끼더라고요. 자주 닦아주지 않으면 상당히 혐오스러운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레노버 입장에서 저가형 E 시리즈라서 의도적으로 차별하는 건지, 아니면 세부적인 요소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재질 & 강성 ]

 

상판은 알루미늄, 나머지는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제 과거 리뷰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플라스틱 재질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씽크패드 E15의 플라스틱은 유독 저렴한 티가 많이 나요. 물론 튼튼하고 두께감 있는 통 플라스틱 프레임을 사용하기 위해서였겠지만, 노트북을 만질 때마다 손에 거친 플라스틱 느낌이 나서 "내가 저렴이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더라고요.

 

그나마 팜레스트의 플라스틱의 표면은 부드럽게 마감 처리가 되어 있어서 의도적으로 하판을 만지지 않는 이상 이런 느낌을 받을 일은 없긴 합니다만... 어찌 됐건 이런 요소들 덕분인지 노트북의 강성 자체는 매우 튼튼하게 느껴져서 막 굴리고 다녀도 될 것 같긴 해요.

 


[ 내부 설계 & 확장성 ]

난이도 나사 개수 특이사항 나사 규격 봉인 씰 분해 시작접
8 개 나사 분실방지 처리 PH-0 X 힌지 구석

 

대부분 씽크패드 시리즈는 사용자가 스스로 정비하기 쉬운 구조인데, 유독 E시리즈와 일부 T시리즈는 하판 개봉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나사는 그냥 일반적인 PH-0 규격을 사용하면 되기도 하고, 나사에 분실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서 나사 조작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데, 하판 결합이 정말 빡세요...

 

헤라를 사용해서 하판을 분리한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해서 하판 걸쇠가 한두 개는 부러질 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분해하면서 플라스틱 걸쇠가 2개 정도 부러졌는데, 그렇다고 해도 재조립에 전혀 문제없고, 오히려 다음에 하판 분해할 때 편해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부를 보면 듀얼 히트파이프에 큼직한 팬이 결합된 구조여서 저전력 노트북 치고는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램은 8GB가 온보드 구조이지만, 추가 슬롯도 있고 SSD도 추가 확장 슬롯이 있어서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세팅하기도 좋고요.

 


4. 키보드 & 트랙패드

"보급형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실망스러운 키보드 타건감. 씽크패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서 실망감이 더욱 크다"

[ 타건감 ]

 

제가 사용한 씽크패드 E15 모델의 타건감은 최악이었습니다. 씽크패드 시리즈 특유의 도각거리는 구분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으며, 키를 끝까지 누르면 스위치 아래의 고무가 뭉개지는 촉감이 손가락에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엄청 답답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씽크패드 E 시리즈는 백라이트가 없는 저가형 키캡과 백라이트가 지원되는 고급형 키캡 모델로 나눠지는데, 제가 구매한 제품은 저가형 모델이었습니다. 그래서 키캡의 플라스틱도 저렴하고 거친 재질이었고, 각인도 실크 인쇄 방식이라서 오래 사용하면 쉽게 벗겨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 키 배열 & 백라이트 ]

 

키 배열은 문서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풀 배열 넘버패드, 4개씩 간격이 분리된 F열 키들, 따로 배정된 다양한 특수기능 키 등... 개인적으로 15인치 노트북 키보드 배열의 정석이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왼쪽 Fn과 Ctrl 버튼의 위치가 일반적인 키보드와는 반대인데, 불편하신 분들은 Lenovo Vantage 앱을 통해서 두 키의 기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키보드 백라이트를 중시하지 않아서 이번에 씽크패드 E15를 구매할 때에는 백라이트 없는 모델로 구매를 했어요. 여전히 백라이트 자체에 대한 선택은 후회하진 않지만, 백라이트가 있는 모델은 키캡 자체의 재질이 조금 더 좋다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네요.

 


[ 트랙패드 & 지문인식 ]

트랙패드 구조 / 공식 홈페이지 지문인식 센서 옵션 가격

 

트랙패드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나름 매끄럽게 마감 처리가 되어있어서 사용하기에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씽크패드 특유의 트랙포인트(빨콩)와 전용 클릭 버튼은 가끔 타자 치는 중에 손을 크게 움직이지 않고 마우스 조작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좋았고요.

 

그리고 제가 구매한 모델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없긴 하지만, 세부 옵션에 따라 동일한 씽크패드 E시리즈라고 하더라도 지문인식 기능이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부분 11번가, 지마켓과 같은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유통되는 모델은 키보드 백라이트나 지문인식 기능이 빠져 있고, 이런 옵션을 원한다면 상위 옵션이 적용된 오픈마켓 물량을 찾아다니거나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커스텀 사양(CTO)으로 주문해야 할 거예요.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보급형 NTSC 45%급 색상 재현력이지만 그나마 최대 밝기가 높은 편이라는 점이 큰 위안이 된다. 스피커는 그냥 딱 가격 대비 쓸만한 수준"

[ 힌지 ]

 

대부분의 씽크패드 모델들은 디스플레이가 180도 개방이 되고 힌지 설계도 튼튼한 편입니다. 씽크패드 E15 모델이 아무리 보급형이라 하더라도 이런 특징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더라고요. 어떤 각도에서도 디스플레이가 안정감 있게 잘 고정되면서 마찰력이 균일한 느낌이 나서 이 부분만큼은 고급 기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어요.

 

다만 노트북이 닫힌 상태에서 한 손으로 여는 것은 되지 않으니 이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색역 & 밝기 ]

↓ 디스플레이 측정치 보기

 

솔직히 70만원 이하의 가성비 노트북 라인업에서 좋은 디스플레이 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약속이라도 한 듯이 색상 재현력이 NTSC 45%급, 최대 밝기가 250nits 수준이죠. 그나마 요즘은 시야각이 안 좋은 TN 패널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게 다행이랄까...

 

2021년형 씽크패드 E15 모델 역시 색상 재현력은 동급 경쟁 기종들과 비슷한 NTSC 45%급이지만, 최대 밝기가 300nits 근처까지 올라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영상이니 사진 편집 작업을 자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사무 용도로는 색감보다는 밝기가 사용 편의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물론 이런 보급형 디스플레이는 빨간색, 파란색과 같은 원색 표현력이 부족해서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NTSC 45%급 패널들도 캘리브레이션이 제법 잘 되기 때문에 씽크패드 E15도 사무 작업, 학업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크게 거슬리지는 않을 거예요.

 


[ 웹캠 ]

 

웹캠은 일반적인 노트북에 흔히 쓰이는 720p 해상도 모듈입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사용해본 노트북들과 비교하면 초점이 또렷하게 잡히지 않는다는 느낌이 조금 들더라고요. 덕분(?)에 얼굴의 디테일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아서 오히려 얼굴 사진이나 영상을 담기에는 조금 편해서 꼭 단점이라 보기는 힘드려나요...?

 

웹캠 보안이 신경 쓰인다면 따로 차단 스위치가 있으니 굳이 스티커나 포스트잇을 붙여서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 스피커 ]

 

씽크패드 E15의 스피커는 그냥 평범한 보급형 모델 수준입니다. 적당하게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최대 볼륨이나 베이스 표현력 방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기는 하더라고요. 아직까지는 경쟁 기종들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요즘은 보급형 노트북 중에서도 쓸만한 스피커를 탑재하고 나오는 모델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서 앞으로는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6. 성능 & 발열

"요즘은 생각보다 i3, R3 등급의 CPU도 성능이 제법 잘 나온다. 단순 학업, 인터넷, 사무 용도면 굳이 상위 등급 CPU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보다 세부적인 테스트 자료와 발열/전력 값에 대한 내용은 벤치마크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레노버 씽크패드 E15 Gen3 성능 테스트 (R3-5300U / 16GB 램 / Vega 내장그래픽)

본 포스팅은 노트북의 벤치마크 점수와 성능에 대한 평가만 다루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제품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업로드 이후 링크 남겨드리도록 할게요! 특

jntechreview.tistory.com

 


[ 가능한 작업 범위 ]

일상적인 문서, 인터넷 작업 성능 비교
CPU 기반 동영상 / 3D 그래픽 렌더링 성능 비교

↓ 세부 벤치마크 자료 보기

 

인텔 10세대 이전 CPU만 하더라도 i3와 i5 CPU의 성능 차이가 제법 많이 났습니다. 단순 벤치마크뿐만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창 로딩, 전반적인 시스템 반응 속도 방면에서 실제로 체감이 될 정도로요. 그래서 저는 아무리 가벼운 작업 용도의 노트북이라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i3나 이에 대응하는 R3 등급 CPU를 피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R3-5300U가 달린 노트북을 써보니 이제는 가벼운 작업 기준으로는 R5나 i5 노트북과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수십 페이지 분량의 대용량 엑셀 파일을 다루거나 CPU 성능을 많이 요구하는 음원 편집 작업을 하신다면 당연히 성능의 한계를 느끼겠지만, 단순 학교 과제나 보고서 작성 용도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물론 싱글코어 성능이 보다 높은 라이젠 세잔, 인텔 타이거레이크 CPU가 이론상 반응 속도가 조금 더 좋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 입장에서는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닐 것 같아요. 씽크패드 E15 모델도 세잔, 타이거레이크 CPU가 탑재된 모델이 있긴 하지만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나기 때문에... 루시엔 R3-5300U 모델로 가성비 챙기는 것도 제법 유효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게임 성능 ]

 

라이젠 CPU는 같은 세대 내에서는 내장그래픽 성능이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요) 그래서 제가 테스트했던 다른 R5, R7 등급의 라이젠 CPU 노트북들과 게임 프레임은 비슷하게 측정이 되더라고요. 물론 CPU 사양을 많이 타는 게임에서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애초에 내장그래픽 노트북으로 그런 게임을 돌릴 일이 잘 없긴 하겠죠. (문명 정도...?)

 

어찌 됐건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저사양 게임은 쾌적하고, 오버워치 같은 중저사양 게임은 옵션 타협해서 60프레임 방어는 가능하다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아, 참고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거의 안 돌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 발열 & 소음 ]

저소음 모드 & 극한 성능 모드 최대 팬 소음 / 가장 뜨거운 부위의 표면 온도
팬 소음 기준

 

개인적인 생각으로 씽크패드 E15 모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소음이 적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저소음 모드로 구동할 때에는 거의 무소음이나 마찬가지이고, 극한 성능 모드에서도 시스템이 풀로드 상태일 때에도 40db 내외라서 평균적인 노트북보다 훨씬 조용한 수준이었어요. 전력 효율이 좋은 라이젠 저전력 CPU에 듀얼 히트파이프까지 넣어줘서 열 배출 효율이 괜찮기 때문에 팬 속도를 많이 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표면온도 역시 F5키 상단부만 43℃까지 올라갔을 뿐, 실제로 타이핑할 때 손을 올리는 부위는 모두 40℃ 이하로 유지됐습니다. 이건 고사양 작업, 혹은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이고, 일반적인 문서 작업을 할 때에는 열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7. 배터리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걱정했지만 라이젠 저전력 CPU의 전력 효율로 극복한 모습"

[ 배터리 지속력 ]

 

저는 씽크패드 E15의 배터리 용량이 45Wh 밖에 되지 않아서 처음에 조금 걱정했습니다. (일반적인 신형 15인치 노트북은 배터리 용량이 60Wh 전후) 그런데 라이젠 CPU의 전력 효율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최대 성능이 낮은 R3-5300U CPU가 탑재된 모델을 사용해서인지, 배터리 지속시간이 제법 만족스럽게 나와줬습니다.

 

제가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텍스트, 사진 첨부 작업 위주로 사용할 경우 6시간 50분 정도 버텨줬으며, 보다 사양을 많이 타는 PC Mark 배터리 테스트로는 5시간 29분이라는 결과가 나와줬네요. (화면 밝기 100%, 저소음 모드 기준) 제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저전력 휴대용 노트북의 평균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충전기 ]

실측 무게 357g / 충전기 규격

 

씽크패드 E15는 기본적으로 동봉된 충전기가 65W급 USB-C PD 충전 규격입니다. 덕분에 노트북 충전기만 들고 다녀도 스마트폰이나 주변기기를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 범용성이 좋다고 할 수 있겠죠. 65W 충전기 치고는 조금 크고 투박하지만 굳이 따로 PD 충전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노트북의 USB-C 포트가 1개밖에 없어서 별도의 허브가 없다면 충전 중에 USB-C 포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요...?

 


8. 소프트웨어 & 기타

"조금 생략된 부분은 존재하지만 씽크패드 시리즈답게 직관적이고 충실한 바이오스 화면과 Lenovo Vantage 기본 소프트웨어. 그런데 Vantage 앱의 한국어 번역 수준이..."

바이오스 / Lenovo Vantage 인터페이스

 

요즘은 노트북 제조사들도 바이오스 화면 디자인에 조금 신경을 쓰는 것 같더라고요. 별거 아닌 거 같은데 바이오스 메뉴에 들어갈 때 시퍼런 배경에 하얀색 글씨로만 구성된 메뉴가 나오면 뭔가 구형 기기를 쓰고 있는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씽크패드 E15는 아무래도 보급형 라인업이라 그런지 고급형 씽크패드에 비해 생략된 메뉴들이 약간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메뉴 구성도 직관적이고 대부분의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기능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부팅 시 바이오스 진입 키는 F2)

 

레노버는 지난 몇 년 동안 노트북 자동 드라이버 설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에서 "Lenovo Vantage"라는 앱을 검색해서 설치하시면 되는데요. 배터리 충전 용량 제한, 노트북 성능 모드 변경, 드라이버 및 바이오스 자동 업데이트 등 편리한 기능을 많이 제공해줍니다. 나름 한국어 번역도 돼있긴 한데, 거의 중국어를 구글 번역기로 돌린 수준이라 가끔 이상한 문구가 뜨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OK 버튼이 "이해했음"으로 해석되어 있는 등)

 


9. 총평

 

일단 씽크패드 E15는 2021년 하반기 기준으로 가성비가 좋은 노트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어찌 됐건 50~6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램, SSD 확장도 가능하고 디스플레이도 최대 밝기가 경쟁 기종보다 높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씽크패드 시리즈에서 기대하던 우수한 타건감, 깔끔한 마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가격대의 노트북에서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도둑놈 심보이긴 하지만, 뭔가 무늬만 씽크패드라는 느낌이 조금 들더라고요. 물론 씽크패드 시리즈가 디자인이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저가형 E시리즈인지, 고급형 T시리즈인지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직접 손으로 만지고 사용해보면 마감과 재질의 차이가 정말 크게 체감이 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씽크패드 E시리즈는 그냥 "무늬만 씽크패드"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씽크패드 시리즈라는 사실을 머리에서 지우고, 그냥 "검은색 디자인의 가성비 노트북"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10. 구매 링크

아래 링크로 제품을 구매하시면 저희 채널에 소정의 커미션 수익이 발생합니다. 이번 리뷰에 소개된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서 구매해주시면 저희 채널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커스텀 사양으로 주문하실 경우 "JNTECH" 쿠폰을 사용하시면 추가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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