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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애플 이벤트 - M1 프로 & M1 맥스와 신형 맥북 프로 분석

노트북계의 TMI 게사장(crabbyreview) 2021. 10.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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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특이하게 가을 애플 발표 이벤트를 2개로 나눠서 진행을 했습니다. 이번 10월 발표는 사실상 맥북 프로를 위한 독립적인 이벤트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는데, 애플이 그만큼 이번 맥북 프로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죠.

 

그러니 발표 내용 중에서 자잘한 요소들은 싹 걷어내고 새로 공개된 맥북 프로 시리즈와 M1 프로, M1 맥스 프로세서에 대해서 얘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죠.

 

2021년 10월 애플 이벤트 영상 풀 버전

 


[ 1. M1 프로 & M1 맥스 ]

 

2020년 말에 출시 된 M1 칩 기반의 맥북 에어

 

애플이 최근 맥북 에어 시리즈부터 기존의 인텔 CPU가 아닌 ARM 아키텍처의 M1 칩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CPU와 GPU, 메모리가 모두 하나의 칩으로 병합된 형태로 변경이 되면서 기대 성능과 전력 효율이 대폭 증가되면서 "혁신적"인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었죠. (M1 칩에 대한 내용은 따로 정리해둔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초기 M1 칩은 결국 휴대용 노트북 용도의 저전력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워크스테이션 수준의 성능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애플이 기존의 고성능 16인치급 맥북 프로를 대체할 수 있는 M1x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한참 돌았었는데, 이번 발표에서 M1 프로, M1 맥스라는 2개의 제품군으로 구분해서 출시를 했습니다.

 


[ 기존 M1 칩과의 차이점 ]

 

얼핏 보면 M1은 8코어 / M1 프로와 맥스는 8~10코어 CPU 구성이라서 성능이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코어 자체는 동일한 M1 아키텍처이긴 하니까요. 하지만 기존 M1은 4개의 고성능 코어 + 4개의 전력 효율 코어로 구성된 반면, M1 프로와 맥스는 6~8개의 고성능 코어 + 2개의 전력 효율 코어 구성이라서 보다 고사양 작업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M1 / M1 프로 / M1 맥스 GPU 코어 비교

 

그리고 M1 프로와 맥스는 전문가 작업 용도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GPU 코어 구성 방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기존 M1 칩은 GPU가 7~8코어 구성이었던 반면, M1 프로는 16코어, 그리고 M1 맥스는 32코어를 지원합니다. 기존 M1 칩의 약점이라고 지적받던 제한적인 그래픽 성능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단순하게 TF(TeraFlops) 단위로 보자면 32코어 구성의 M1 맥스가 10.4TF 정도라고 하니까, 엔비디아의 RTX3050Ti와 RTX3060 사이 정도의 성능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TX3060이 약 12.7TF)

 


[ 성능 지표 & 전력 효율 ]

 

기존의 M1 칩도 이미 CPU 성능은 기존의 x86 기반 저전력 CPU는 압도하고, 45W급 고성능 H 프로세서와도 경쟁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CPU 성능이 보다 강화된 M1 프로와 맥스는 현존하는 모든 노트북 CPU를 압도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애플도 이번 발표에 자신이 있었는지 비교 제품군으로 테스트한 노트북의 정확한 모델명을 기재했는데, MSI 프레스티지14와 GP66 모두 쿨링 설계가 좋은 노트북입니다. 의도적으로 발열이나 성능에 제약이 걸리는 모델로 비교군을 선정하지는 않았다고 봐도 되겠죠.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M1 프로와 맥스는 전력이 30W 정도만 공급되어도 거의 피크 성능(현실적으로 기대하는 최대 성능)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테스트한 경험으로 인텔과 AMD 라이젠 CPU는 피크 성능에 도달하기 위해서 65~80W 정도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M1 프로와 맥스는 보다 낮은 전력 환경에서도 더 높은 성능을 뽑아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M1 프로 & M1 맥스의 그래픽 성능

 

GPU는 M1 프로 기준 최대 피크 성능은 쿨링 성능이 좋은 RTX3050Ti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RTX3050Ti가 이 정도의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65W 정도가 필요한 반면, M1 프로는 30W 정도로도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M1 맥스가 RTX3080이 탑재된 MSI GE76과 비교된 것이 의외였는데, 위에 언급했다시피 TF 단위로만 따지면 M1 맥스는 RTX3060 수준의 성능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발표에서 제시된 그래프를 보면 M1 맥스는 50W 정도 상태에서 RTX3080의 피크 성능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성능 비교 그래프들은 저도 보면서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지막 M1 맥스의 그래픽 성능 비교는 실제로 테스트해보기 전까지는 쉽게 믿기지 않을 것 같긴 해요.

 

아무래도 M1 아키텍처는 CPU와 GPU, 램이 모두 통합된 칩 구조이기 때문에 단순 TF 성능을 넘어서서 각 하드웨어 사이의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는 차이일까요...?

 


 [ 2. 신형 맥북 프로 14 & 16 ]

 

신형 맥북 프로 / 13~16인치 모델 크기 비교

모델 CPU 용도
맥북 에어 M1 저전력 휴대용 노트북
맥북 프로 13 M1 엔트리급 크리에이터 노트북
맥북 프로 14 M1 프로 크리에이터 노트북
맥북 프로 16 M1 프로 / M1 맥스 크리에이터 노트북 / 워크스테이션
맥 미니 M1 엔트리급 크리에이터 미니 PC
아이맥 M1 가정용 PC

 

신형 맥북 프로는 14인치, 16인치 모델로 나눠집니다. 이제는 애플의 M1 기기 라인업은 아이맥 프로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갖춰진 셈이라고 볼 수 있겠죠. 특히 16인치 모델은 기존에도 "끝판왕" 맥북 취급이었는데, 이번 세대에서도 동일한 구성일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린 최고 사양의 M1 맥스 칩은 오로지 16인치 모델에서만 만나볼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동일한 M1 프로 칩을 사용해도 내부 쿨링 공간의 차이 때문에 16인치 모델이 14인치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양이 동일한 맥북 프로 14인치, 16인치 모델의 세부 사양을 보면 제공되는 충전기가 각각 96W, 140W로 상당히 규격 차이가 납니다. 아무래도 16인치 모델이 보다 내부 발열과 전력 설계가 더 좋은 것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14인치와 16인치 모델의 충전기 규격 차이

 


[ 외관 ]

2021년형 맥북 프로 / 2019년형 모델과 두께 비교 / 2010년형 맥북 프로

 

저는 개인적으로 2017~2019년형 맥북 프로 시리즈를 매우 싫어합니다. 애초에 15인치 이상 등급의 맥북 프로는 고성능 작업을 하는 전문가 용도의 노트북인데, 제품을 지나치게 얇고 가볍게 만드느라 기본적인 성능이나 설계 방면에서 희생되는 요소가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인지 이번 맥북 프로는 기존보다 조금 더 두껍고 무거워졌습니다. (1.62mm 에서 1.68mm / 2kg 에서 2.2kg) 테두리 마감도 2010년형 맥북 프로처럼 각진 형태여서 "날렵한" 이미지는 사실상 포기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얼핏 보면 디자인적으로 퇴보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문가 작업용" 노트북 슬로건을 달고 싶다면 조금 휴대성이 떨어지더라도 성능을 확실하게 잡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베젤이 얇아지면서 조금 넓어진 디스플레이 / 하지만 노치가 생겼다

 

전반적인 크기는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베젤이 조금씩 얇아지면서 디스플레이 면적이 기존보다 0.2인치 정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상단 웹캠은 유지해야 됐기 때문에 아이폰 시리즈처럼 디스플레이 상단에 노치가 생겨버려서 현재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맥OS 인터페이스는 어차피 상단에 메뉴바가 위치하기 때문에 노치의 존재가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윈도우 노트북들이 괜히 이 노치 디자인을 따라 할까 봐 무섭긴 하네요. 과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무지성으로 아이폰의 노치 디자인을 따라 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충분히 가능성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 포트구성 ]

신형 맥북 프로의 포트구성 / 다시 돌아온 매그 세이프 충전 단자

 

2015년 이후에 출시된 맥북 시리즈는 모든 포트가 썬더볼트 USB-C 타입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HDMI, USB-A 장치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USB-C 허브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큰 불편 요소였죠. 특히 2015년 이전의 맥북 프로 시리즈는 다양한 포트 구성과 편리한 매그 세이프(Mag Safe) 충전 단자로 많은 찬사를 받았기 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USB-C로 통일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보통 애플이 이런 결정을 내리면 어지간해서 번복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신형 맥북 프로는 무슨 일인지 HDMI, SD 카드 슬롯, 매그 세이프 충전 단자까지 모두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USB-A 포트도 1개 정도 제공해줬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기존보다 편의성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변경점이라고 생각해요.

 


[ 디스플레이 ]

 

맥북 프로 시리즈는 항상 디스플레이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 때문에 맥북이나 아이맥을 사용한다는 사람도 많을 정도니까요. 이번에 공개된 신형 맥북 프로 시리즈 역시 디스플레이 방면에서 큰 폭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미니 LED 패널이 탑재됐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해요. (미니 LED 기술 설명) 덕분에 디스플레이 밝기가 기존 500니트에서 1000니트로, 색 대비는 1,650:1에서 1,000,000:1로 대폭 개선이 됐습니다. 사실상 OLED의 단점인 색 왜곡과 번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면서 HDR급 심도 표현이 가능한 우수한 디스플레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보통 HDR 영상이나 이미지를 작업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모니터를 따로 구매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전문가들에게는 맥북 프로는 디스플레이만으로도 "가성비 좋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사율도 최대 120Hz로 높아졌습니다. (기존에는 60Hz) 높은 주사율로 인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상황에 따라 시스템이 알아서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조절하는 ProMotion 기능도 탑재됐다고 하네요.

 

게임 용도가 아닌 맥북 프로에서 굳이 높은 주사율이 필요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OS 인터페이스 조작이 부드러워진다는 이유 때문에 스마트폰에도 120Hz 이상의 패널이 자주 사용되니 적절한 트렌드 반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거에는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이상 60Hz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높은 주사율에 적응되면 60Hz로 돌아갈 때 역체감이 심하긴 하더라고요.

 


[ 키보드 ]

구형 맥북프로 터치바 / 다시 정상적으로 바뀐 펑션 키열

애플은 2015년부터 정말 이상한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극단적으로 키 스트로크가 얕은 버터플라이 키보드와 펑션 열을 터치 패널로 바꾼 터치바 기능이었죠. 두 기능 모두 겉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실용성은 떨어져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워낙에 악평이 자자해서 이미 2019년부터 기존의 펜타그래프 키보드로 바꾼 상태이긴 한데, 이번 신형 맥북 프로에서는 터치바까지 없애고 전통적인 펑션 기능키들을 넣어줬네요. 결국 애플이 5~6년 동안 시도했던 기능들이 대부분 실패작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플은 어지간해서 한번 바꾼 요소는 다시 되돌아가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웬일로 소비자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준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신형 맥북 프로는 키캡 사이의 키보드 프레임이 검은색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냥 단순한 디자인적인 색상 변경인지, 아니면 키보드만 교체 가능하게 설계한 것인지가 개인적으로 궁금하네요.

 


[ 가격 & 사양 ]

 

성능이 큰 폭으로 향상됐지만 맥북프로 16인치 모델 기준으로 가격은 $2,499(한화 약 294만원) 정도로 2019년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2019년형 $2,399) 한국 정발 가격은 16인치 모델 기준 336만원 정도니까 살짝 더 비싸게 출시된 것 같네요.

 

그래서 조금 저렴한 14인치 모델 기본 옵션으로 눈을 돌려보면 269만원 정도로 그래도 맥북프로 치고는 저렴한 편이긴 한데, 해당 모델은 10코어가 아니라 8코어 구성의 M1 프로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아마도 고성능 8코어+전력효율 2코어 중에서 고성능 코어 2개를 제거한 구성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 경우 성능 차이가 제법 많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모델은 10코어 CPU + 16코어 GPU 구성의 M1 프로가 탑재되어 있고, 여기에 램과 SSD 정도만 입맛에 맞게 조절하면 됩니다. 만약 최상위 등급의 M1 맥스 사양을 원한다면 16인치 모델밖에 없고, 가격도 상당히 많이 비싸지기 시작합니다. (471만원) 램은 M1 프로 기준 최대 32GB이고, 64GB 램을 원한다면 M1 맥스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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