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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 요약 - 갤럭시북2 시리즈

게사장(crabbyreview) 2022. 2. 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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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12세대 엘더레이크 CPU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삼성과 LG도 신형 노트북 모델을 공개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한동안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월 28일 새벽에 진행됐던 갤럭시 MWC 이벤트를 통해 드디어 12세대 CPU 갤럭시북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유튜브 토크영상 버전

 


[ 목차 ]

 

1. 공개된 제품들

 

2. 사양에 대하여

 

3. 세부 요소들

 

4. 갤럭시 생태계

 

5. 가격 & 출시 시기

 

6. 총평

 

 

* 각 소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부분으로 창이 이동합니다 *

 


1. 공개된 제품들

 

[ 삼성의 노트북 라인업 정리 ]

삼성 노트북 삼성 노트북 플러스 갤럭시북 (일반형 / 2in1) 갤럭시북 프로 (일반형 / 2in1)
저가형 중저가형 중급기 고급형
NT300번대 NT500번대 NT700번대 NT900번대

 

많은 분들이 노트북 모델명 구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위의 표와 같습니다. 자동차도 3, 5, 7, 9시리즈로 티어 구분이 되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편할 것 같네요.

 


[ 갤럭시북2 프로 360 ]

 

기존의 2in1 모델인 갤럭시북 프로 360의 후속작입니다. 기존에는 15.6인치 모델에 MX450 외장그래픽 옵션이 있었는데, 신형 모델부터는 해당 옵션이 사라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경량 2in1 노트북은 성능보다는 휴대성, 조작성을 챙기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장그래픽 옵션의 부재가 크게 아쉽지는 않았어요.

 

CPU 스펙은 두리뭉실하게 "12세대 i5, i7"이라고만 표기되어 있는데, 따라 알아본 결과 15W급 i5-1235U와 i7-1235U 사양이라고 합니다.

 


[ 갤럭시북2 프로 ]

 

갤럭시북2 프로는 2in1 기능이 없는 일반형 노트북입니다. 360 모델과 달리 28W급 i5-1240P, i7-1260P CPU를 탑재해서 확실히 성능 차이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외장그래픽 옵션도 존재하는데, 기존의 엔비디아의 MX 등급 그래픽이 아니라 인텔의 신형 ARC 그래픽이더라고요.

 

정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아마도 ARC 그래픽 옵션은 15.6인치 모델에서만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갤럭시북2 ]

 

갤럭시북2 프로의 저렴이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세부 사양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아마도 동일한 CPU와 GPU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i3 사양 선택지도 있다는 정도가 차이점이랄까요?

 

2021년형 갤럭시북은 프로 모델에 비해서 무게나 디스플레이, 타건감 방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개선이 됐기를 희망해봅니다.

 


[ 갤럭시북2 360 ]

 

삼성이 과거에 2in1 노트북을 "플렉스"라는 모델명으로 출시하던 시절에는 NT700번대 갤럭시북 플렉스 알파와 NT900번대 갤럭시북 플렉스로 중급기, 고급형 기기로 분류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갤럭시북 360으로 넘어오면서 NT900번대 2in1만 살아남고, 비교적 가성비 선택지인 NT700번대 2in1 모델이 사라졌었는데, 이번에는 갤럭시북2 360 모델로 부활했네요.

 

아무래도 2in1 노트북은 사양이나 성능보다는 디스플레이, 무게, 조작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프로 360 모델에 비해 어떤 요소들이 너프 됐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갤럭시북2 비즈니스 ]

 

기존에 삼성은 B2B 대량 주문 용도의 정식 비즈니스 노트북이라고 할만한 모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갤럭시북 이온이나 프로 모델을 B2B 납품 용도로 활용했었는데, 이제는 아예 별도의 비즈니스 전용 모델을 만들었네요. 사실 갤럭시북 프로는 지나치게 경량화에 집중한 모델이라서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내구성이 조금 불안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용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의 분리는 환영할만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14인치 크기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기존의 갤럭시북 시리즈와는 독립적인 설계일 것으로 보이고, 내구성을 확보하는 대신 무게가 조금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갤럭시북2 시리즈와 달리 외장그래픽 옵션이 엔비디아 MX570이라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아무래도 비즈니스 노트북은 안정성이 중요한데, 아직 인텔의 1세대 ARC 그래픽은 불안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2. 사양에 대하여

 

[ CPU ]

전력 등급 45W 등급 28W 등급 15W 등급 9W 등급
모델명 분류 H 시리즈 P 시리즈 U 시리즈 U 시리즈
용도 고성능 밸런스형 휴대용 저전력 소형 / 2in1 기기
예시 i7-12700H i7-1270P i7-1255U i7-1250U

 

일단 인텔의 12세대 엘더레이크 노트북 CPU는 목표 전력에 따라서 4가지 등급으로 나눠진다는 점을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저는 이번 발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갤럭시북2는 15W급, 360 모델은 9W급 CPU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세부 모델을 보니 각각 28W, 15W 등급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1단계 더 높았습니다.

 

 

얼핏 스쳐 지나간 영상을 보면 갤럭시북2 시리즈는 내부 쿨링 설계도 많이 개선된 것 같으니 28W급 P프로세서가 탑재된 모델들은 제법 큰 폭의 성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GPU ]

인텔 1세대 ARC 그래픽 사양표

 

인텔의 11세대와 12세대 CPU는 내장그래픽 성능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픽 성능 방면에서 유의미한 성능 향상 체감을 하려면 이론상 외장그래픽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문제는 아직 인텔의 1세대 ARC 그래픽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에요.

 

삼성도 이번 발표에서 정확히 어떤 ARC 그래픽 모델이 탑재되는지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갤럭시북2 시리즈의 무게나 설계로는 최하급 A300 모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출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A300의 그래픽 성능은 MX450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으니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하지만 순수 그래픽 성능과는 별개로 인텔 ARC 그래픽은 VRAM(그래픽 메모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GPU를 게임이 아닌 작업 용도로 사용한다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은 있습니다.

 


[ LPDDR5 램 ]

탈착 가능한 DDR5 램 / 온보드 방식의 LPDDR5 램

 

11세대 시절에는 램이 DDR4 3200MHz, LPDDR4x 4266MHz로 분류가 됐습니다. 인텔 CPU가 램 클럭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LPDDR4x 램이 탈착이 불가능한 온보드 방식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선호도가 제법 높았었죠.

 

DDR5도 마찬가지로 탈착 가능한 모델은 현재 4800MHz로, 온보드 방식의 LPDDR5는 5200MHz 클럭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 갤럭시북2 시리즈는 모두 LPDDR5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라서, 램으로 인한 성능 이득도 제법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사용자가 램을 추후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온보드 램의 특성상 램 용량에 따른 모델별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램 장사질)

 

 


3. 세부 요소들

 

[ 화상회의 기능 강화 ]

 

요즘은 코로나 감염증 때문에 화상회의 문화가 보편화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노트북들이 여전히 구형 720p 웹캠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도 갤럭시북2 시리즈는 웹캠과 마이크 방면에서 많은 개선점이 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웹캠의 해상도도 1080p로 높아졌고, 마이크는 수신자뿐만 아니라 발신자의 환경 소음을 억제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화상회의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트래킹 하는 오토 프레이밍 기능도 탑재됐는데, 노트북의 웹캠을 이용해서 스트리밍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제법 유용할 것 같네요.

 


[ 휴대성 ]

 

발표 영상에서는 갤럭시북2 프로의 무게가 868g이라고 해서 많이 가벼워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13.3인치 모델 기준이고, 2021년형 갤럭시북 프로도 13.3인치 모델은 870g 정도였으니 사실상 무게는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언뜻 보기에도 색상이 조금 바뀐 것 외에는 하우징 설계 자체는 동일한 것 같으니 무게가 크게 줄어들 이유도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인텔의 12세대 엘더레이크 CPU가 저사양 작업 시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는 테스트 결과가 몇몇 있기 때문에 설정만 잘한다면 배터리 지속시간은 11세대 모델에 비해서 개선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고사양 작업을 하면 배터리가 오히려 기존보다 더 녹아내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되고요.

 


[ 디스플레이 ]

 

발표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했던 부분이 바로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삼성의 FHD OLED 패널은 색감이 선명한 대신 텍스트 가독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고질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삼성의 프리미엄 노트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갤럭시북2 프로에 16:9 비율의 FHD 해상도 패널을 사용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 2022년형 갤럭시북 시리즈에는 보다 개선된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기를 기대했으나... 올해에도 2021년형 갤럭시북 시리즈와 완벽하게 동일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도 이런 여론을 알고 있었는지, 이번 발표에서는 디스플레이 밝기가 33% 밝아졌다는 언급을 제외하면 스펙시트에서도 디스플레이 사양을 최대한 숨기려고 하는 모습이더라고요.

 

갤럭시북은 특히 학업, 비즈니스 용도로 인기가 많고 2in1 모델의 인지도가 높은 시리즈인데 2022년에 여전히 16:9 화면비를 고집하고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그나마 갤럭시북2 (프로가 아닌 일반형) 모델이 NTSC 45% 색상 재현력의 저가형 패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 연결성 ]

 

하우징 디자인이 2021년형 모델과 동일한 만큼 포트 구성도 변화가 없습니다. USB-C PD 충전 방식에 HDMI, USB-A, 마이크로 SD 구성인 것으로 보이네요.

 

갤럭시북2 시리즈는 모든 모델에서 와이파이6e 규격이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아마 모두 인텔 AX210 무선 카드를 탑재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와이파이6e 공유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많지 않을 테니, 그냥 하위 NT700번대 라인업에서도 품질 좋은 무선 카드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맞겠죠.

 

추가로 대부분의 모델에서 5G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하니 와이파이가 없는 환경에서 노트북을 자주 사용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4. 갤럭시 생태계

 

 

저는 2021년 갤럭시북 언팩 행사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생태계"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삼성이 괜히 어설프게 애플 흉내내기 마케팅을 펼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MWC 발표에서는 확실히 삼성이 이 생태계 조성에 진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여러 기능들을 가꿔나가고 있더라고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에 있는 파일들의 유기적인 공유, 노트북에도 적용 가능한 삼성 One UI 등, 삼성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유용하게 활용할만한 요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물론 삼성이 제공하는 "생태계" 기능들은 모두 서드파티 앱으로도 구현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제조사가 하드웨어 구성까지 고려해서 만드는 앱과는 기능이나 편의성 방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초보자 입장에서는 노트북 제조사가 기본적인 기기 활용 솔루션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오는 안정감과 신뢰감도 무시하기 어려운 마케팅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5. 가격 & 출시 시기

 

 

이번 발표에서 공개된 갤럭시북2 시리즈의 가격을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데?"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형 갤럭시북2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13.3인치 크기에 8GB 램, 내장그래픽 사양 기준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2in1 모델은 그나마 13.3인치 모델이 합리적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 갤럭시북을 구매하는 분들은 "가벼운 15인치급 노트북"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15.6인치 모델은 13.3인치 모델보다 비쌀 것이고, 여기에 외장그래픽 옵션까지 추가하면 쓸만한 사양 기준으로 최소 1500달러(한화 약 180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기존의 갤럭시북 프로 360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갤럭시북2 360 모델이 추가됐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S펜의 우수한 필기감 때문에 삼성 2in1 노트북을 원하는데, 360 시리즈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고민하시던 분들에게는 나름 합리적인 대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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