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미미월드 미미 노트북 리뷰 - 콩순이 코딩 컴퓨터의 라이벌을 아시나요?

게사장(crabbyreview) 2021. 10. 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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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 좋아요 ]

가격
SD카드 슬롯
휴대성
[ 싫어요 ]

내구성

디스플레이 크기
키보드

 

[ 한줄평 ]

콩순이 노트북보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가성비가 돋보인다. 키보드 품질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에 독수리 타법으로 생애 첫 타자연습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

 


리뷰 제품은 직접 구매했습니다. 진지한 리뷰는 아니니 재미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유튜브 영상 리뷰

 


[ 목차 ]

 

1. 스펙 & 가격

 

2. 외관 & 연결성

 

3. 내구성 & 내부구조

 

4. 키보드 & 트랙패드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6. 성능 & 기능

 

7. 배터리

 

8. 총평

 

9. 구매 링크

 

* 각 소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부분으로 창이 이동합니다 *

 


1. 스펙 & 가격

"유아용 노트북의 대명사인 콩순이 코딩 컴퓨터와 비슷한 구성인데 가격은 더 저렴하다."

 

 

미미 노트북에 사용된 정확한 프로세서 명칭은 결국 찾지 못했지만, 일반적인 컴퓨터 CPU가 아니라 "멀티미디어 컨트롤 유닛(MCU)"라는 ARM 기반 프로세서가 사용된다고 하네요. 비슷한 구성인 콩순이 코딩 컴퓨터에 사용된 MCU가 General Plus라는 회사에서 만든 GPL32xxxB 시리즈인데, 미미 노트북도 아마 비슷한 칩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GPL32xxxB 스펙시트

 

미미 노트북은 리뷰 시점 기준으로 약 5만원 전후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데, 경쟁 기종인 콩순이 코딩 컴퓨터도 발매 당시에는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콩순이 코딩 컴퓨터가 유아용 노트북으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현재는 7만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미미 노트북이 가성비 측면에서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미미 노트북 / 콩순이 코딩 컴퓨터 가격 비교

 


2. 외관 & 연결성

"타겟층이 확실한 디자인. 놀이방 소품으로 사용해도 위화감이 없는 수준이다."

[ 디자인 ]

 

미미 노트북은 미미 인형으로 유명한 미미월드에서 제작한 제품입니다. (한 문장에 미미를 몇번 쓰는겨...) 그래서인지 미미 인형에 친숙한 여자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핑크색 상판에 로고 각인은 광택 처리가 돼있어서 상당히 여성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네요.

 

약간 두께감이 있지만 오히려 여성용 파우치나 장난감 메이크업 세트 같아 보이는 디자인이어서 아이들 방에 그냥 비치해둬도 크게 위화감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이런 디자인 포인트가 남자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되겠지만, 애초에 미미 노트북은 타겟 소비자층이 명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요...?

 


[ 휴대성 ]

 

미미 노트북의 전반적인 크기는 과거에 잠시 유행하던 10인치급 넷북보다 조금 더 작은 수준입니다. 두께가 상당히 두껍긴 하지만 무게가 590g 정도로 가벼운 편이어서 어지간한 아이들이 손에 들고 휴대하고 다니기에 크게 부담스러울 것 같지 않아요.

 


[ 연결성 ]

 

디스플레이 측면의 고무 덮개를 열면 마이크로 USB 단자와 SD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USB 단자에 마우스, 외장 SSD나 HDD를 연결해도 모두 인식되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노트북의 초기 펌웨어 설치를 위한 정비용 단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미 노트북은 기본 박스 구성품에 SD카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노트북을 통해서 저장한 사진이나 일기를 컴퓨터로 복사하는 용도로 사용이 됩니다. 제공되는 SD카드 용량은 512MB이고, 놀랍게도 1995년도 이전 MS-DOS 시절에나 사용하던 FAT 방식으로 포맷이 되어 있었습니다.

 


3. 내구성 & 내부구조

"험하게 다루면 쉽게 파손될 것 같은 플라스틱 재질. 내부 구조는 매우 단순하지만 굳이 분해 할 이유는 없다."

[ 재질 & 내구성 ]

 

미미 노트북은 일반적인 범용 플라스틱 계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만졌을 때 특별히 튼튼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긁힘에도 상당히 취약하더라고요. 제가 미미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하루 생활을 했는데, 가방에 다른 물건이 전혀 없었는데도 상판에 작은 찍힘이 생겼습니다.

 

 


[ 내부 설계 & 확장성 ]

 

미미 노트북은 완전히 분해를 하려면 디스플레이 주변의 디자인 스티커를 모조리 뜯어야 합니다. 그래서 엑스레이 사진으로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설계가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상판에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가 나란히 붙어있고, 힌지를 관통하는 케이블로 하판의 스피커, 키보드, 배터리와 연결이 되어 있네요. 프레임 내부에 빈 공간이 많은 기기인만큼 고정용 나사가 많다는 것이 나름 인상적입니다. 미미 노트북은 분해를 하더라도 특별히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요소가 없으니 그냥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면 될것 같아요.

 

가끔 노트북을 완전히 뜯어서 마개조하는 분도 계시는 것 같지만...

 


4. 키보드 & 트랙패드

"최악의 키보드. 나쁜 타자 습관이 생길까 무서울 정도"

[ 타건감 ]

 

솔직히 이런 유아용 노트북에 타건감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미 노트북의 키보드는 제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사용하기 불편했습니다.

 

키캡 사이가 구분되어 있지 않고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형태라서 오타가 많았고, 구분감이나 반발력도 밋밋해서 내가 키를 제대로 누른건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도 많았어요. 물론 이건 유아용 노트북을 유난히 두꺼운 어른의 손가락으로 사용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독수리 타법을 사용하게 만드는 키보드였습니다.

 

애초에 F와 J 키에 구분 돌기도 없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독수리 타법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물건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트랙패드 ]

 

키보드 하단에 트랙패드 같이 생긴 것이 있는데, 이건 커서 조작용 장치가 아니라 좌우상하 방향키입니다. 미미 노트북은 별도의 커서 조작 없이 방향키로 메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인터페이스 조작이 가능한 형태인데, 개인적으로 어설픈 커서 조작보다는 이게 더 아이들 입장에서는 사용하기 직관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나름 컬러 디스플레이인 것은 좋은데... 작아도 너무 작은 것 아닌가?"

[ 힌지 ]

 

힌지 개방 각도가 의외로 좁습니다. 애초에 거치대에 놓고 사용할 물건은 아니지만, 사용할 때 원하는 시야각으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아이들의 머리 높이 기준으로 보면 큰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지만요.

 

힌지 고정력도 약해서 노트북이 열린 상태로 들고 다니면 그냥 알아서 노트북이 닫혀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 장소에 고정된 상태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디스플레이 ]

시야각에 따른 시인성 변화

 

나름 컬러 디스플레이라는 점은 마음에 들지만, 대각선 크기가 2.4인치 수준이어서 너무 작습니다. 콩순이 코딩 컴퓨터도 제가 알기로는 디스플레이가 4인치 중반대인데, 아무리 유아용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디스플레이 크기는 불편할 정도로 작다는 생각을 지우기는 어려웠어요.

 

정확한 해상도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인터페이스나 텍스트가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저해상도는 아니었습니다. 시야각에 따라서 약간의 색 왜곡은 있지만, TN 패널처럼 극단적인 색감 변화가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웹캠 & 마이크 ]

 

미미 노트북의 핵심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사진과 영상 저장입니다. 480p VGA급 웹캠이라서 요즘 기준으로 화질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미미 노트북의 디스플레이가 워낙 작아서 생각보다 아이들이 쓰기에는 나쁘지 않은 수준인 것 같더라고요. 굳이 따지자면 2000년도 전후의 2G 시절 휴대폰 카메라 수준 정도랄까요...?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긴 하지만 프레임이 많이 떨어져서 빠른 움직임은 전혀 담아내지 못합니다. 간단한 음성 메모 저장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을거에요.

 


[ 스피커 ]

 

키보드 좌측 하단에 상단 지향성 모노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고전 핸드헬드 오락기에 탑재된 모노 스피커 품질을 떠올리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볼륨 조절을 위해서 설정 메뉴에 진입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는 점은 조금 불만스러웠어요. 보통 이런 기기는 외부에 볼륨조절 버튼을 달아줄 법도 한데 말이죠.

 

정 급할 때에는 스피커 그릴을 손으로 막으면 소리가 상당히 작아지긴 합니다만...

 


6. 성능 & 기능

"약간 느리긴 해도 인터페이스가 단순해서 조작에 큰 문제가 될 정도의 성능은 아니다."

[ 성능 ]

애초에 90년대 PC보다 성능이 더 낮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성능적인 방면에서 크게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가끔 이런 장난감 계열 PC들은 인터페이스 조작마저도 불가능할 정도로 느린 속도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미미 노트북은 인터페이스 자체가 단순해서 그런 불편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른의 시각으로 봐도 적응하자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 정도랄까요.

 


[ 기능 - 사진 ]

 

미미 노트북은 웹캠을 통한 사진과 동영상 저장이 핵심 기능입니다. 친구들과 모여서 다양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진은 SD카드에 저장해서 컴퓨터로 옮기거나 인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스티커 사진 찍는 느낌도 들었고요.

 


[ 기능 - 다이어리 ]

 

노트북에 저장된 사진을 첨부해서 날짜에 맞게 일기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기장 메모는 메일쓰기 기능으로 전송을 할 수 있는데, 당연히 미미 노트북은 인터넷 이메일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전송한 메일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스템이 "미미"라는 이름으로 매크로 답장을 보내주더라고요.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면 미미와 화상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여친) 사실 말이 좋아서 화상채팅이지, 미미가 일정한 간격으로 정해진 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 상황극을 좋아한다면 그래도 몇번은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 기능 - 게임 ]

 

게임은 딱 3가지 종류밖에 없어서 콩순이 코딩 컴퓨터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에요. 아무래도 여자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라서 사진, 다이어리 기능을 강화한 대신 게임 기능은 조금 소흘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네요.

 

한글 타자 연습, 영문 단어 완성, 간단한 레이싱 게임 정도만 있습니다. 사실상 "게임다운" 기능은 레이싱 게임밖에 없는데, 이것도 단순히 키보드를 연타해서 속도를 내는 것이 끝이기 때문에 쉽게 질릴 것 같아요.

 


7. 배터리

"일반적인 장난감 수준으로 AAA 배터리를 소모할 것 같다."

[ 배터리 지속력 ]

AAA 배터리 / 배터리 인디케이터

 

미미 노트북은 별도의 충전기 없이 4개의 AAA 건전지로 구동이 됩니다. 제가 리뷰를 위해 모든 기능을 사용해보면서 약 1시간 정도 사용했는데 아직도 배터리가 3칸 모두 차있더라고요. 솔직히 세부적인 배터리 테스트를 할 정도의 의지는 없고... 대략적인 사용 후기들을 찾아보면 웹캠의 사용 빈도에 따라 배터리 교체 주기가 많이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노트북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경우 1주일에 1회 배터리 교체는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런데 배터리 슬롯에 접근하려면 무조건 십자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했어요. 아이가 혼자서 배터리 교체를 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상판을 닫아도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되지는 않고, 1분 동안 입력이 없으면 절전 모드로 / 5분 동안 입력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집니다.

 


8. 총평

 

솔직히 이런 유아용 장난감 노트북에서는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상 노트북이라기보다는 장난감에 가까운 물건이니까요. 그래서 미미 노트북은 나름 주요 타겟층인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포토제닉한 기능과 "미미"라는 캐릭터와의 상황극을 즐길 수 있는 기능들이 나름 괜찮다고 느껴졌어요.

 

이런 요소들 덕분에 평소에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IT적인 감성으로 접근해보자면, 노트북으로 찍은 사진과 영상을 SD카드를 통해서 PC로 옮기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나름 교육적일 것 같고요. 다만 다이어리 기능이 중요 기능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만약 미미 노트북을 구매하고자 하신다면, "노트북"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다양한 기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잠시 접어두고 "5만원 짜리 장난감이다"는 기준으로 평가를 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어차피 대부분의 장난감은 노트북처럼 오래 모셔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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