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에이수스 비보북 프로15 OLED 리뷰 - 가격 대비 좋은 노트북, 하지만 원가절감 요소가 매우 많습니다

게사장(crabbyreview) 2021. 10. 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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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 좋아요 ]

OLED 디스플레이
성능
휴대성
[ 싫어요 ]

OLED 디스플레이

일부 심각한 원가절감 요소들
확장성

[ 한줄평 ]

휴대성과 성능의 균형의 골든 존에 진입한 몇 안 되는 웰 메이드 노트북. 그런데 에이수스답게 비보북 특유의 쪼잔한 원가절감 요소가 많음 주의

 


리뷰 제품은 직접 구매했습니다. 외부 간섭 없는 독립적인 리뷰임을 밝힙니다.
유튜브 영상 리뷰

 


[ 목차 ]

 

1. 스펙 & 가격

 

2. 외관 & 연결성

 

3. 내구성 & 내부구조

 

4. 키보드 & 트랙패드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6. 성능 & 발열

 

7. 배터리

 

8. 소프트웨어 & 기타

 

9. 총평

 

10. 구매 링크

* 각 소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부분으로 창이 이동합니다 *

 


1. 스펙 & 가격

"적절한 휴대성과 적절한 성능 구간에 적절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그런데 절대 완벽한 제품은 아니니까 리뷰를 끝까지 보도록 하자"

[ 스펙 평가 ]

 

노트북이란 물건은 태생적으로 성능이 높아질수록 휴대성이 떨어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게 & 소비전력 증가) 그래서 요즘은 적당한 휴대성과 적당한 성능을 조합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리뷰했던 에이수스 제피러스 G 시리즈에이서의 스위프트X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이번에 새로 출시된 에이수의 비보북 프로 시리즈도 15인치 크기에 RTX3050 그래픽이 달린 노트북 치고는 매우 가벼운 1.65kg의 무게를 자랑하는 모델입니다. 원래 비보북은 에이수스의 가성비 포지션을 담당하던 라인업인데, "프로" 버전이 출시되면서 약간 엔트리급 크리에이터 노트북에 발을 걸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어찌 됐건, 매력적인 휴대성과 스펙, 그리고 OLED 디스플레이라는 요소까지 포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100만원 초반대로 형성되어 있어서 상당히 가성비가 좋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스펙시트를 자세히 뜯어보면 여기저기 함정카드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 세부 모델 구분 ]

  크기 CPU GPU 가격 기타
비보북 프로 15 15.6인치 R5-5600H RTX3050 약 119만원 FHD / OLED
R7-5800H 약 134만원
i5-11300H Xe 내장 약 89만원 FHD / IPS
RTX3050 약 108만원
i7-11370H 약 139만원 QHD+ / OLED
비보북 프로14X 14인치 i5-11300H 약 124만원
i7-11370H 약 139만원

※ 리뷰 작성일 기준 가격 & 모델 분류입니다. 추후 세부 모델은 단종되거나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가격 평가 ]

비슷한 컨셉의 경쟁기종 가격 비교

 

보통 RTX3050 게이밍 노트북이 100만원 이하, RTX3050Ti 사양은 100~130만원 정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비보북 프로 RTX3050 모델은 119만원이니까 굳이 게이밍 노트북하고 비교하자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비슷한 스펙의 게이밍 노트북은 무게가 보통 2.2~2.4kg 정도고 비보북 프로는 1.65kg니까 휴대성에서 오는 메리트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비보북 프로는 사양 구성이나 디스플레이 스펙까지 따지면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크리에이터 노트북하고 비교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보통 RTX3050급 크리에이터 노트북들이 150만원부터 시작하니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비보북 프로가 매우 저렴하다고 느껴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쯤 되면 저희 리뷰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 있죠? 이유 없이 저렴한 물건은 없다는 거... 당연히 비보북 프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원가절감 요소가 생각보다 많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 전에 꼭 무엇이 단점인지, 그리고 해당 단점이 본인에게 큰 영향이 없는지 정도는 스스로 평가해본 후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을 추천드려요.

 


2. 외관 & 연결성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디자인. 그런데 포트 구성은 조금 심각한 단점인데...?"

[ 디자인 ]

 

비보북 시리즈는 항상 젊은 층을 겨냥해서 약간 튀는 디자인 테마를 고수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비보북 프로도 상판에 보도블록처럼 튀어나온 양각 처리, 공사현장의 접근금지 팻말을 연상시키는 엔터 디자인과 같은 요소로 인더스트리얼 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 것 같네요.

 

일반적인 비즈니스, 혹은 크리에이터 노트북의 차분한 느낌은 아니라서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살짝 불호의 영역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디자인 때문에 구매하기 주저된다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어요.

 


[ 휴대성 ]

실측 약 1.6kg / 충전기 포함 2.1kg

 

35~45W급 CPU와 RTX3050의 사양을 감안하면 1.65kg의 무게는 매우 가벼운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중저가형 15.6인치 저전력 CPU+내장그래픽 조합의 노트북의 무게가 1.6~1.8kg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게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고성능 하드웨어를 탑재했다고 볼 수 있겠죠.

 

두께 역시 고급 경량형 노트북과 비교하면 약간 두껍지만, 중저가형 모델과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반적인 크기도 특별히 더 크다는 느낌도 없고요. 그래서 충전기가 조금 더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냥 일반적인 15.6인치형 노트북과 휴대성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연결성 ]

 

포트 구성은 정말 심각하게 실망스럽습니다. 언뜻 보면 USB-A, USB-C, HDMI, 마이크로SD 등 있을 건 다 있어 보이는데, 포트의 내실이 엄청 부실해요.

 

3개의 USB-A 중 2개가 구형 2.0 세대라서 데이터 전송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많이 느립니다. (마우스, 키보드 연결 용도) 그리고 HDMI도 4K 해상도에서는 30Hz 밖에 지원되지 않는 1.4 버전이라서 고해상도, 혹은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는 분들은 불만스러우실 거예요.

 

게다가 USB-C는 무려 PD 충전과 디스플레이 출력이 모두 되지 않아서 기능성 방면에서도 빵점입니다. 인텔 CPU가 탑재된 비보북 프로는 USB-C가 썬더볼트4 규격이라서 아마도 PD 충전과 디스플레이 출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라이젠 모델에서는 아예 모든 기능을 빼버렸더라고요. 솔직히 라이젠 노트북에서 썬더볼트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크리에이터 시장을 노리고 있는 노트북이라고 하기에는 여러모로 납득이 되지 않는 포트 구성입니다.

 

심지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최대 속도가 40MB/s 정도여서 동영상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무선 랜카드가 인텔 AX200 모델이라는 점이 위안이긴 한데... 비보북 프로의 공식 드라이버 목록에 미디어텍 무선 랜카드도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생산 시기에 따라 인텔, 미디어텍 무선 랜카드가 랜덤하게 달리게 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3. 내구성 & 내부구조

"특별히 내구성 문제는 없을 것 같은 알루미늄+마그네슘 재질. 내부 업그레이드 슬롯이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 결합부 & 마감 ]

 

전반적인 마감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기존에 비보북 시리즈가 중저가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괜찮은 마감을 보여줬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에이수스 젠북, 레노버 요가, HP 엘리트북 시리즈와 같은 고급형 모델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한 느낌은 나지 않게 적당히 잘 타협을 했달까요?

 

프리미엄 감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만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마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재질 & 강성 ]

 

비보북 프로의 정확한 재질에 대한 정보는 구할 수 없었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마그네슘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상판이 키보드덱보다 훨씬 더 단단해서 "알루미늄인가?" 하는 착각이 들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겠네요. 어찌 됐건 특별히 노트북의 프레임이 쉽게 휘거나 파손될 것 같은 불안한 재질과 두께감은 아니기 때문에 내구성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베젤 테두리와 힌지 부분은 플라스틱이라서 살짝 저렴한 느낌이 묻어나긴 합니다.

 


[ 내부 설계 & 확장성 ]

난이도 나사 개수 나사 길이 나사 규격 봉인 씰 분해 시작점
10개 위치마다 다름 Torx T6 X 팜레스트 구석

 

비보북 프로의 하판 분해는 쉬운 편입니다. 다만 나사 헤드 규격이 특이해서 Torx T6 별 모양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된다는 점과 나사의 길이와 두께가 위치마다 달라서 분해할 때 각 나사의 위치를 기억해야 한다는 점은 주의하셔야 해요.

 

그런데 비보북 프로는 하판을 열어도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예요. 램도 온보드 구조라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SSD도 m.2 슬롯 1개밖에 없어서 교체 장착만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비보북 프로는 기본형 모델에 사양이 매우 낮은 PCIe 2레인짜리 256GB SSD가 달려있기 때문에 사실상 SSD 업그레이드는 거의 필수입니다.

 

PCIe 2레인 속도야 뭐 참고 쓸 수 있다고 쳐도 RTX3050급 노트북을 256GB 용량만으로 운용하기는 힘들잖아요? 무선랜카드 역시 교체 장착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미디어텍 랜카드에 당첨되신 분들은 인텔 AX200으로 교체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키보드 & 트랙패드

"키보드는 그냥 중저가형 모델의 느낌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트랙패드 표면 마감은 좋은데, ELan 드라이버인 점이 살짝 불만"

[ 타건감 ]

 

키보드 타건감이나 키캡 재질은 일반형 비보북 시리즈와 거의 비슷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키를 누를 때 구분감이 조금 더 뚜렷한가 싶은 느낌은 있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닌 것 같아요. 키 스트로크 깊이는 평범한 수준이고 반발력은 살짝 부족해서 그냥 평범한 중저가형 노트북 수준의 키보드 품질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네요.

 

 

 


[ 키 배열 & 백라이트 ]

 

나름 풀배열 키보드이긴 한데 넘버패드가 3열로 압축된 형태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더라고요. 물론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요소겠지만, 저는 넘버패드는 4열로 넣어줄 거 아니면 차라리 넘버패드를 빼버리고 나머지 키들을 여유 있게 배치해주는 것을 선호합니다.

 

백라이트는 최대 밝기가 약간 낮긴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 트랙패드 & 지문인식 ]

 

트랙패드는 예상외로 정말 부드럽게 코팅을 잘해놨더라고요. 덕분에 손가락의 조작감 자체는 매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트랙패드 소프트웨어가 ELan 드라이버라서 그런지 뭔가 묘하게 트랙패드의 움직임이 빠릿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조금 들긴 했어요.

 

지문인식 센서는 전원 버튼에 내장되어 있는데, 제가 리뷰 작성하는 일자 기준으로 아직도 공식 홈페이지에 비보북 프로 모델의 지문인식 드라이버가 업로드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테스트해볼 수 없었습니다.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OLED 디스플레이가 최대 장점이자 단점"

[ 시야각 ]

 

힌지 개방 각도가 놀라울 정도로 좁습니다. 최근 들어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많이 안 열리는 노트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정확히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눈으로 보면 130도 정도가 한계인 것 같은데, 어지간한 경사 있는 노트북 거치대에 올려두면 시야각이 나오지 않아서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패널 자체도 반사가 심한 글로시 타입이라 각도 조절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대부분의 에이수스 노트북들과는 달리 비보북 프로는 노트북을 열 때 하판이 약간 들리는 "에르고 리프트" 힌지 설계가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 색역 & 밝기 ]

 

FHD 해상도이긴 하지만 OLED 패널이다 보니 색역과 밝기는 측정치는 매우 좋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 구성의 노트북에서 DCI-P3 100% 색역과 최대 밝기 400nits, 그리고 OLED 특유의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는 큰 장점이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OLED 디스플레이는 이론상 천하무적인데, 실제 사용해보면 불편한 점들이 조금 있습니다.

 


[ OLED 디스플레이 평가 ]

비보북 프로 OLED 서브픽셀 배열 / 텍스트 외곽이 흐릿하게 표현된다
(좌) IPS / (우) OLED

 

비보북 프로는 과거 삼성 갤럭시북 프로에 사용된 FHD OLED와 동일한 종류의 패널을 사용합니다. 갤럭시북 프로가 패널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유난히 청색 소자만 키운 서브픽셀 배열을 채택해서 텍스트 선명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비보북 프로도 동일한 단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로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텍스트를 보고 있으면 텍스트 주변에 묘한 푸른색 오라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달까요? 하지만 주변에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 증상을 잘 체감하지 못했고, 윈도우와 인터넷 브라우저를 다크모드로 사용하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한 단점이기 때문에 치명적인 하자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OLED의 번인을 걱정하실 건데, 저도 이건 오래 사용해봐야 답변드릴 수 있는 문제라 지금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과거에 기가바이트 에어로15 OLED 모델을 1년 반 동안 매일 실사용했었는데, 당시에 번인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OLED 화면을 업무 용도로 장시간 사용하다 지나치게 화사한 색감 때문에 눈이 피로해지는 게 느껴져서 결국 다시 IPS 디스플레이로 넘어갔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OLED 패널은 영상 시청, 그리고 어두운 장면이 많은 게임과 같은 컨텐츠에서는 표현력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노트북으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테스트 용도로 자주 돌려보는데, 정말 어두운 장면과 광원 표현력만큼은 IPS가 절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선명하고 화사하더라고요. 최소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4K 144Hz IPS 패널로 할래, FHD 60Hz OLED 패널로 할래?"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OLED 패널을 택할 것 같습니다.

 


[ 웹캠 & 스피커 ]

웹캠 차단 스위치 / 샘플 사진

 

웹캠과 마이크는 딱 화상회의 정도만 할 수 있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720p 해상도) 굳이 따지자면 저가형 노트북보다는 자동 밝기 조절이 조금 더 잘 되는 느낌이라 기대치가 높지 않다면 제법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웹캠 차단 스위치도 있기 때문에 보안에 민감하신 분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요.

 

스피커는 그냥 평범한 하단 지향성 듀얼 구조입니다. 나름 하만카돈 인증이긴 한데, 요즘 노트북은 이런 인증 없는 제품 찾기도 힘들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죠. 사운드 품질 역시 그냥 딱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6. 성능 & 발열

"체급 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성능 유지력 & 발열 제어. 고성능 모드에서는 소음이 약간 시끄러운 편"

**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테스트는 모두 충전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성능 모드"로 진행했습니다 **

[ 전력 & 발열 프로파일 ]

설정 하드웨어 클럭 전력 코어온도 최대 팬 소음
성능 모드 CPU 3.58 GHz 53.8 W 91.9 ℃ 50.0 dB
GPU 1.68 GHz 39.8 W 64.7 ℃
표준 모드 CPU 2.69 GHz 24.9 W 62.7 ℃ 45.8 dB
GPU 1.60 GHz 34.7 W 65.5 ℃
저소음 모드 CPU 2.36 GHz 19.9 W 59.4 ℃ 35.6 dB

 

비보북 프로의 쿨링 성능은 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솔직히 1.65kg의 무게에 라이젠 H프로세서의 45W를 온전히 감당해내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고성능 모드에서는 가뿐하게 53W까지 유지해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CPU와 GPU를 동시에 구동하는 상황에서는 CPU에 53W를 몰아주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CPU 성능만큼은 제피러스 G14에 밀리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다만 GPU는 TGP가 35W 내외로 설정되어 있어서 RTX3050 중에서도 전력 등급이 조금 낮습니다. 게임을 구동할 때에는 엔비디아 다이나믹 부스트 기능을 통해 가끔 TGP가 50W로 올라가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는 어려웠고요. 그래도 에이서 스위프트X 모델이 게임 구동 중에 CPU 10W + GPU 35W로 구동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보북 프로가 체급 대비 성능은 발군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좋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CPU 성능 ]

CPU 성능 비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CPU만 단독으로 테스트할 때에는 전력이 넉넉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고급 크리에이터 노트북 수준의 성능이 나와줍니다. 저는 비보북 프로를 구매할 때 CPU 전력 설정이 빡빡할 것으로 예상하고 일부러 스펙이 낮은 R5-5600H 모델로 구매했지만, 이렇게 내부 쿨링/전력 설계가 괜찮은 줄 알았더라면 보다 CPU 사양이 높은 모델로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봤을 것 같습니다.

 

CPU 성능을 더 챙기고 싶은 분들은 R7-5800H 사양으로 구매하셔도 CPU 전력으로 인한 병목현상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그래픽 & 게임 성능 ]

게임 옵션 평균 FPS 최대 FPS 하위1% FPS
오버워치 FHD / 매우높음 152 194 118
디아2 레저렉션 FHD / 매우높음 86 101 76
로스트아크 FHD / 상 60 61 51
배틀그라운드 FHD / 중간 109 140 68
AC 오디세이 FHD / 중간 64 78 47

 

 

내부 발열 제어가 잘 되는 편이어서 게임 성능도 생각보다 잘 나옵니다. 물론 RTX3060 이상 등급의 게이밍 노트북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어지간한 게임은 조금만 옵션 타협해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도 되겠죠.

 

로스트아크, 디아블로2 레저렉션 같은 타이틀은 "높음" 그래픽 옵션으로도 60프레임 방어가 충분히 가능하고, 배틀그라운드 이상의 고사양 게임은 대체로 "중간" 정도로 옵션 타협을 하면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실사용 성능 ]

고사양 편집 작업 성능 비교

 

일상적인 문서, 인터넷, 영상 시청 용도로는 차고 넘치는 사양이고, 영상 편집이나 3D 그래픽 편집은 입문 용도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 구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H급 프로세서에 RTX3050 정도의 사양이면 전문가 작업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비보북 프로는 램이 업그레이드 불가능한 온보드 구조에 8~16GB 구성밖에 없어서 전문적인 편집 작업 용도로는 램 부족이 가장 크게 느껴지기 시작할 거 같아요.

 

에이수스가 노트북 라인업마다 등급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편인데, 보다 고사양 작업을 원하면 젠북 프로 시리즈로 넘어가라는 소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발열 & 소음 ]

성능 모드 50dB / 표준 모드 45.8dB / 저소음 모드 35.6dB
고성능 작업 중 표면 온도 35~40℃
팬 소음 기준

 

쿨링 성능이 좋은 대신 팬 소음은 약간 있는 편입니다. 고성능 모드로 구동할 경우 최대 소음이 거의 게이밍 노트북 수준이었고, 표준 모드 기준으로도 일반적인 저전력 노트북보다는 6~7dB 정도는 더 시끄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저소음 모드로 구동할 경우에는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 가능할 정도로 조용해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알맞은 성능 모드로 설정해서 사용하면 문제없을 것으로 보여요.

 

표면 온도 역시 체급이나 성능을 감안하면 그렇게 심하게 뜨거워지지는 않았어요. 보통 에이수스의 젠북과 비보북 시리즈가 표면온도가 높은 경향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었는데, 게임 중에도 어지간해서 40℃ 이상으로 올라가는 구역이 없었습니다.

 


[ 저장소 성능 ]

 

기본적으로 탑재된 SSD가 정말 성능이 안 좋아요. 세부 SSD 모델은 노트북 생산 일자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저는 WD SN530이었습니다. NVMe 치고는 속도도 느리지만 디램리스 SSD라서 메인 OS 구동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들죠. 게다가 용량도 256GB라서 비보북 프로의 사양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성이라서 사실상 SSD 업그레이드는 필수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역시 40MB/s가 최대 속도여서 영상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답답했어요.

 


7. 배터리

"구성 대비 배터리 지속력은 납득 가능한 수준. 하지만 PD 충전 미지원은 용서하기 어렵다"

[ 배터리 지속력 ]

 

비보북 프로는 비교적 고사양 CPU와 GPU가 탑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63Wh의 배터리 용량은 약간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도 라이젠 세잔 CPU의 전력 효율이 좋아서인지, 저소음 모드로 설정하고 간단한 블로그 편집 작업만 할 경우 배터리가 6시간 정도 버텨줬습니다. 물론 고사양 작업을 하면 배터리가 2시간도 버티지 못하니 주의하시고요.

 


[ 충전기 ]

 

충전기는 120W 규격이라서 일반적인 저전력 노트북의 65W급 충전기보다 조금 더 크고 무겁습니다. 무게를 측정해보면 445g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백팩을 사용한다면 크게 부담되는 무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크리에이터 노트북 시장을 노리고 있는 비보북 프로가 USB-C PD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비보북 프로 중에서도 인텔 CPU가 탑재된 모델은 썬더볼트4가 지원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PD 충전 역시 지원되지 않을까 싶은데, 라이젠 모델에만 이 기능이 쏙 빠져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물론 에이수스 입장에서는 하위 비보북 브랜드와 고급 젠북 브랜드에 어느 정도 차별성을 부여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런 쪼잔한 마인드로는 비보북 프로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 배터리 상태에서의 성능 차이 ]

CPU 성능 비교 - 배터리 모드 vs 충전기 연결 상태
GPU 성능 비교 - 배터리 모드 vs 충전기 연결 상태

 


8. 소프트웨어 & 기타

"에이수스답게 바이오스 인터페이스는 깔끔하다. 하지만 자동 드라이버 업데이트 기능은 엉망"

[ 바이오스 메뉴 ]

 

에이수스는 원래 메인보드로 유명한 제조사이기 때문에 바이오스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게 잘 만드는 편입니다. 비보북 프로도 마우스로 조작 가능한 그래픽 인터페이스라서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을 거예요.

 


[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

 

MyAsus 앱은 성능 모드 변경, 배터리 충전 기능 제한 등 노트북 사용자가 찾는 기능들은 대부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수스 노트북들은 드라이버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안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 이 문제는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네요.

 

MyAsus 앱을 통해서 자동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진행해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항목들이 많아서 결국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수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테스트한 비보북 프로15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공식 홈페이지에도 지문인식 센서 드라이버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지문인식 기능은 테스트해보지도 못했습니다.

 


9. 총평

 

비보북 프로는 홍보 포인트만 대충 보면 정말 말도 안 되게 가성비가 좋은 노트북입니다. 적당히 가벼운 무게에 고성능 CPU와 GPU, 게다가 OLED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구성만 놓고 보자면 거의 "프리미엄 크리에이터 노트북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습니다. 여기에 가격도 100~130만원 수준이어서 저렴하게 느껴지고요.

 

게다가 저는 이번 비보북 프로가 발열 이슈가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는데, 테스트해보니 생각보다 쿨링 성능이나 전력 밸런스도 매우 잘 잡혀있어서 성능적인 부분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에이수스 특유의 철저한 급 나누기 정책 때문인지 납득하기 어려운 단점들 역시 많았어요.

 

1) USB-A 2.0과 HDMI 1.4 규격을 아직도 사용 / 마이크로SD 슬롯도 실사용 어려울 정도로 느림

2) 라이젠 모델은 USB-C PD 충전이나 디스플레이 출력이 지원되지 않음

3) SSD 슬롯이 1개밖에 없는데 기본 탑재 SSD가 성능, 용량 모두 좋지 않다

4) 보다 전문가용 작업 용도로 쓸 수 있는 사양 구성인데 16GB 온보드 램 때문에 용도에 제약이 생김

 

특히 비보북 프로가 크리에이터 노트북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큰 단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취향에 따라서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으니 납득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위의 단점들이 본인의 사용 목적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면 저는 비보북 프로를 강력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모르고 섣불리 구매했다가는 뒤통수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10. 구매 링크

본 링크로 구매하실 경우 저희 채널에 소정의 커미션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 안내드립니다. 구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아래 링크를 사용해주시면 독립적인 리뷰 채널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리뷰 작성일 기준 최저가 판매처로 링크를 구성해드렸지만, 전자기기 특성상 가격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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