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주변기기

에이서 프레데터 XB253Q GX 게이밍 모니터 리뷰 - FHD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는 대장급

게사장(crabbyreview) 2021. 12.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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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평균적인 PC나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이 많이 좋아져서 게이밍 모니터도 QHD급 해상도 모델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대로 하드 하게 경쟁적인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여전히 주사율과 응답속도 측면에서 유리한 FHD 해상도를 선호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요즘 출시되는 신형 게이밍 모니터 중 FHD 해상도 모델들은 대부분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극한의 주사율과 응답속도 스펙까지 갖추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니아 게이머층은 구매 선택지가 오히려 과거보다 좁아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을 것 같더라고요. 에이서의 프레데터 XB253Q GX 모델이 이런 수요층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어떤 제품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 요약 ]

 

[ 좋아요 ]

IPS 패널
고주사율 / 빠른 응답속도
기본 스탠드 품질
G-Sync Compatible
[ 싫어요 ]

FHD 모니터 중에서는 비싼 편
OSD 한글 미지원

내장 스피커 품질
기본 명암비

 

[ 한줄평 ]

요즘은 게이밍 모니터도 27인치 이상의 크기에 QHD 해상도가 주류인 시대라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해상도보다 높은 주사율과 부가기능을 원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겨냥하는 모델.

 


리뷰 제품은 에이서 코리아로부터 대여받았습니다. 별도의 협찬이나 금전적 보상 없이 단순 리뷰 목적을 위한 대여임을 밝힙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 외관 & 포트구성

 

3. 색역 & 밝기

 

4. 주사율 & 응답속도

 

5. 총평

 

6.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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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펙 & 가격

"처음에는 FHD 게이밍 모니터가 왜 이리 비싼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스펙 평가 ]

 

요즘 24인치급 FHD 게이밍 모니터 중 저렴한 모델은 20만원대에도 쉽게 구매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프레데터 XB253Q GX 모델의 가격(약 43만원)이 비싸게 느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에 모니터 스펙시트를 보고 "살짝 비싼 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세부 옵션을 따져보면 G-Sync Compatible, VESA HDR 400 인증, 다양한 각도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 USB 패스스루 기능까지 있으니 구성 자체는 충실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QHD 해상도로 넘어갈 생각이 없고, FHD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 풀옵션 수준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겨냥하는 느낌이랄까요? 크기가 24인치인 점도 대부분 높은 주사율, 응답속도를 요구하는 게임들은 주로 슈팅, 리듬게임 종류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나치게 큰 모니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일 것 같고요.

 

물론 저도 40만원 전후의 가격이면 대체로 27인치+QHD급 게이밍 모니터가 범용성 있게 사용하기 좋다고 보지만, 정말 하드 하게 게임하는 분들은 의도적으로 해상도를 낮추고 높은 주사율, G-Sync와 같은 부가적인 기능을 챙기고 싶을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 가격 평가 ]

 

국내에서 인기가 있는 FHD급 게이밍 모니터는 크게 LG 24GN, 삼성 오디세이 G3 정도가 있겠죠. 두 모델 모두 G-Sync 인증도 없고 주사율도 144Hz 수준이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고주사율 모니터에 입문하고 싶을 경우 큰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에이서 프레데터 XB253Q GX 모델과 비슷한 43만원의 가격대에서는 잘 찾아보면 27인치 QHD 게이밍 모니터 선택지도 있기 때문에 살짝 가격적인 경쟁력이 밀린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에이서 프레데터 XB253Q GX 모델은 43만원 정가에 추천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세일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행히 에이서 모니터들은 세일을 자주 하는 편이니까 30~35만원 사이 정도면 240Hz 옵션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글 작성일 기준 할인 가격

 


2. 외관 & 포트구성

"프레데터 로고를 제외하면 정석적이고 깔끔한 디자인."

[ 디자인 ]

 

게이밍 모니터 치고는 전반적인 디자인이 차분한 편입니다. 하단 베젤도 얇은 편이고 측면과 상단은 이너베젤 처리되어 있어서 상당히 날렵한 느낌이 납니다. 후면 디자인 역시 특별히 튀는 요소 없이 헤어라인 패턴과 Acer 로고 정도가 전부라서 스탠드 없이 모니터 본체만 놓고 보자면 사무용 모니터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예요.

 

스탠드도 특별히 요란하지는 않은데, 삼발이 알루미늄 받침대에 튼튼한 플라스틱 스탠드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스탠드 하단에 프레데터 로고와 빨간색 포인트 라인이 그나마 "게이밍"스러운 디자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크게 거슬릴 정도로 튀지는 않습니다. 특별히 취향 타지 않고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스탠드 기능 ]

 

기본 스탠드는 별도의 장비 없이 손으로 쉽게 조립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양방향 90도 피벗, 20도 스위블, 그리고 -5~20도 틸트까지 상당히 넓은 각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각도 조절 작동부도 조작할 때 부드럽게 느껴지면서 고정력도 좋기 때문에 스탠드의 품질은 상당히 좋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만 따로 모니터 암을 사용하신다면 이런 고품질 스탠드가 오히려 모니터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죠.

 


[ 연결성 ]

 

후면에는 2개의 HDMI 2.0, 1개의 DP 1.4 포트가 있고, 모두 240Hz 주사율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연결 방식입니다. HDMI 연결을 사용할 경우 오디오 신호도 모니터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모니터의 내장스피커를 사용하거나 3.5mm 오디오 단자를 통해서 사운드 송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프레데터 모니터들은 대부분 USB 패스스루 기능을 지원하는데, PC와 모니터에 패스스루 케이블을 연결하면 모니터에 있는 추가 USB-A 4개를 확장 포트처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포트가 부족한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모니터를 USB 허브처럼 활용할 수가 있어서 제법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스스루로 연결된 4개의 USB-A는 최대 5Gbps 대역폭까지 지원)

 


[ OSD 메뉴 ]

 

OSD 메뉴는 기능이 풍부한 편입니다. 게이밍 모니터답게 다양한 색 프로필, 디스플레이에 주사율과 조준선 표기 같은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OSD 인터페이스는 모니터 후면의 조그셔틀로 조작이 가능해서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다만 메뉴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3. 색역 & 밝기

"IPS 패널의 색감, 선명함이 장점 / 부족한 암부 표현력은 단점. 그나마 HDR 기능으로 조금 개선할 수 있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자."

[ 측정값 ]

 

색역은 sRGB 99% 정도면 게이밍 모니터의 본분은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 밝기도 실측 418nits 정도로 나왔는데,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은 250~350nits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밝은 편이죠. 기본 화이트 밸런스도 6400K로, 일반적인 표준값이 6500K와 근사한 수치입니다.

 

IPS 패널이라서 눈으로 느껴지는 색감이나 시야각은 모두 만족스러운데, 흑백 대비가 낮다는 IPS 특유의 단점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니터에서 최소한 800~1000:1 정도의 색 대비를 기대하는 편이니까 프레데터 XB253Q GX 모델의 실측 680:1 수치는 상당히 아쉽다고 할 수 있겠죠. 어두운 장면이 많은 게임을 한다면 암부 표현력 방면에서 상당히 아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HDR 기능이 있어서 지원이 되는 게임이나 영상에서 조금 더 진한 암부 표현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VESA HDR400 등급으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조악하게 표현을 해보자면, HDR400 기능을 활성화 한 IPS 패널이 HDR 없는 VA 패널과 비슷한 수준이랄까요...? (VA 패널이 암부 표현력이 IPS보다 좋음 / IPS는 색감이나 시야각, 선명도가 VA 패널보다 좋음) 그렇기 때문에 VESA HDR400 인증으로 엄청난 HDR 컨텐츠 감상을 기대하지는 마시고, 딱 IPS 특유의 취약한 암부 표현을 조금 보강해준 수준으로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일반적으로 패널의 각 구역의 밝기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기술이 있어야 진정한 HDR 표현이 가능하다고 평가하는데, 로컬디밍 기술은 VESA HDR600 이상의 등급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 서브픽셀 & 선명도 ]

 

서브픽셀 구조는 일반적인 IPS 패널에 흔히 사용되는 RGB 방식입니다. FHD 해상도라는 한계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동급 해상도 중에서는 텍스트 시인성과 선명도가 상당히 좋은 서브픽셀 구조이기 때문에 모니터를 게임 외에 사무 용도로도 병행하고자 한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텍스트 가독성은 서브픽셀 배열보다는 해상도가 높을수록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FHD 해상도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니터 1대로 텍스트 작업과 게임을 모두 병행하고자 한다면 QHD 해상도의 게이밍 모니터가 더 낫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4. 주사율 & 응답속도

"누가 144Hz 이상은 체감할 수 없다고 했는가?"

[ 주사율  ]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에 대해서는 "사람의 눈으로는 초당 144프레임 이상의 부드러움은 인지하기가 어렵다" vs "144프레임 이상의 높은 주사율도 체감이 된다"는 의견으로 갈라집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

 

1)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144Hz 정도만 되더라도 충분하다.

2) 슈팅, 리듬게임 같이 빠른 반응이 중요한 장르는 144Hz 이상의 주사율 체감이 된다.

 

정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듬게임(디제이맥스)을 할 때 이 주사율 차이를 많이 느끼는데, 노트가 빠르게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확실히 240Hz 모니터로 플레이하는 게 더 선명하게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들도 200프레임 이상으로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래픽 품질을 낮추고 플레이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144Hz로 슈팅, 리듬게임을 못할 정도냐고 물어보신다면 또 그런 것은 아니에요. 특히 고사양 싱글 게임 위주로 플레이하신다면 어지간한 PC로는 144프레임 이상 뽑아내기도 어려울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240Hz 주사율을 꼭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는 이 모니터가 가성비 좋게 느껴질 것이고, 144Hz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QHD 해상도, 혹은 FHD 중에서 더 저렴한 모델을 선택하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 잔상 ]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고가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해당 장비가 없어서 수치로 표현해드릴 수는 없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제가 지금까지 사용한 모니터 중에서 가장 응답속도가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잔상 테스트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240Hz 상태에서 확실히 잔상 없이 이미지가 선명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G-Sync 기능 ]

 

프레데터 GX253Q GX 모델은 "G-Sync Compatible"입니다. 과거에는 G-Sync 지원 모니터에 별도의 주사율 조절 용도의 하드웨어가 따로 탑재되어 있었는데, G-Sync Compatible은 별도의 내장 하드웨어 없이 FreeSync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G-Sync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일부 G-Sync Compatible 모니터는 엔비디아의 공식 인증을 받지 못한 경우도 존재하는데, 프레데터 GX253Q GX는 엔비디아의 공식 인증 모니터 목록에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5. 총평

 

프레데터 GX253Q GX는 사실상 FHD 해상도의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는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IPS 패널에 240Hz 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엔비디아 인증 G-Sync Compatible 기능, 폭넓은 스탠드 각도 조절 등, 확실히 가성비 위주의 게이밍 모니터와는 차별화되는 요소들이 많죠. IPS 특유의 단점인 낮은 명암비는 그나마 HDR 기능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고요.

 

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40만원 정도면 27인치급 QHD 게이밍 모니터도 구매할 수 있는 구간이라서 높은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에 목숨을 거는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닌 이상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에 막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이 모델을 추천드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오로지 게임만을 위해 고도로 특화된 모니터를 원하신다면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6.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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