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아마도 로지텍 K810 모델에 대해서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사무 용도라는 인식이 강해서 디자인과 타건감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K810은 출시됐던 2012년 당시 몇 안 되는 "고급형" 펜타그래프 키보드였기 때문이죠.
특히 펜타그래프 방식은 넘버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방식이 드물기 때문에 K810 모델은 단종된 이후에도 꾸준히 높은 중고 시세를 형성하며 인기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K810을 비싸게 중고로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거의 10년 만에 K810의 후속작이라고 부를만한 로지텍 MX Keys 미니(Mini) 모델이 출시됐으니까요.
[ 요약 ]
[ 좋아요 ] 디자인 마감 타건감 |
[ 싫어요 ] 기본 구성품 일부 불편한 단축키들 유선 연결 미지원 |
[ 한줄평 ]
미니 배열에 + 무선 + 펜타그래프 키보드가 대중적인 취향의 물건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
리뷰 제품은 사비로 직접 구매했습니다. (내돈내산)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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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펙 & 가격
"기계식도 아니고 넘버패드도 없는 펜타그래프 무선 키보드가 12만원... 도대체 왜?"
로지텍의 모든 MX 시리즈들이 그렇듯이, MX Meys 미니도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에서는 10만원 정도면 그냥 적당한 중급 모델 가격일 뿐이지만, 일반적인 사무용 무선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가격대가 3~5만원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비싸다고 할 수 있겠죠.
사실 MX Keys 미니 모델이 추구하는 무선 + 텐키리스 + 펜타그래프 조건만 놓고 보자면 로지텍 K380, 삼성 스마트 키보드와 같은 가성비 좋은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들이라서 디자인이나 마감, 타건감과 같은 "감성"의 영역에서 아쉬운 점들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일반적으로 기계식 키보드가 펜타그래프 방식보다 더 좋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펜타그래프 방식이 소음이 적고 타건 피로도가 적다는 이유로 오히려 기계식보다 선호하는 사용자도 제법 많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고급 펜타그래프 키보드" 모델은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저도 지금 당장 "고급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떠올리자면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키보드, 애플 매직 키보드, 씽크패드 트랙포인트 키보드 정도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니...
그래서 로지텍의 MX Keys 미니는 이런 펜타그래프 마니아를 위한 고급 모델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이해하시면 되는데, 그 비싼 값어치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찬찬히 알아보도록 하죠.
2. 외관 & 연결성
"MX Keys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 펜타그래프만의 얇고 날렵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 박스 구성 ]
박스 구성품은 초라할 정도로 단출합니다. 키보드 본체와 충전용 USB 케이블(A to C)이 끝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로지텍의 MX 시리즈면 나름 프리미엄 라인업인데, 키보드 청소용 천이나 브러시 정도는 같이 넣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게다가 기존의 로지텍 MX 시리즈는 무선 연결 동글도 같이 제공해줬는데, 이번에는 그것마저 생략했더라고요. (키보드가 미니라서 구성품도 미니...?!) 솔직히 10만원이 넘는 키보드에서 USB 동글이 별매라니, 이건 조금 선 넘은 것 아닌가요? 심지어 이 무선 USB 동글도 "로지 볼트 (Logi Bolt)"라는 독자적인 규격인데, 동글 가격만 해외 기준 15달러(한화 기준 약 18,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로지 볼트에 대해서도 조금 있다가 할 얘기가 많아요.
[ 디자인 & 마감 ]
디자인은 일반 풀 배열 MX Keys 모델과 동일합니다. 딱 넘버패드와 기능키 몇 개를 잘라낸 구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넘버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미니 배열은 사용자에 따라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최소한 디자인적으로는 미니 배열이 훨씬 예쁘다고 생각해요. 거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랄까요?
하우징 재질은 알루미늄입니다. 보통 저렴한 펜타그래프 키보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요소 이기도하죠. 배터리가 수납되어 있는 수신부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PBT로 추정되는 단단한 플라스틱이라서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알루미늄 하우징 본체와 맞물린 부분도 유격 없이 깔끔하게 잘 처리되어 있고요.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펜타그래프 특유의 얇고 날렵한 느낌과 고급스러운 마감이 잘 어우러져서 디자인만 놓고 보자면 고급 기계식 키보드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 휴대성 ]
하지만 알루미늄 하우징과 묵직한 마감 때문에 무게는 미니 배열 펜타그래프 모델 치고는 조금 무겁습니다. 실측 기준 약 500g 정도인데, 이 정도면 어지간한 풀 배열 멤브레인 키보드와 맞먹는 무게니까 휴대성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배터리는 제가 백라이트를 끄고 키보드를 8시간 정도 사용하면 약 1~2% 정도 닳으니까 대략 70~80일 정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라이트 기능을 사용하면 7일에 1회 정도...? 가끔 충전하는 것을 까먹어서 완전히 방전이 되더라도 충전기를 5~10분 정도만 연결하면 하루 종일 쓸 정도는 충전이 되니까 배터리 지속시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백라이트 끄고 사용할 경우)
[ 연결성 ]
USB-C 단자는 단순 충전 용도입니다. 개인적으로 USB-C 단자를 통한 유선 연결 방식도 지원을 해줬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어차피 게임 용도로 나온 키보드는 아니라서 대부분 무선 연결을 사용하겠지만, 그래도 선택지가 많아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블루투스는 5.0 방식이라서 신호 안정성이나 반응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보통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다 보면 가끔 특정 문자가 의도하지 않게 반복 입력되거나 잠시 신호가 끊기는 등의 연결 문제가 생기는데, MX Keys 미니를 사용하면서 그런 증상을 경험해보지는 못했어요. 물론 블루투스 5.0이라는 것은 키보드뿐만 아니라 연결하는 기기에서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제가 사용한 노트북은 인텔 AX210 무선 랜카드였습니다)
3. 키캡 & 스위치
"ABS 키캡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내구성이 좋다"
[ 배열 ]
MX Keys 미니는 이름 그대로 79키 구성의 미니 배열입니다. 일반적인 78키 텐키리스 배열과 동일하지만, F12 옆에 ins 버튼이 추가로 있어서 키가 1개 더 많더라고요. 대부분의 미니 배열 키보드는 휴대성을 위해서 키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압축하고 Enter, Shift 같은 기능 키들을 짧게 만드는데, MX Keys 미니는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고 키캡 크기나 간격을 시원시원하게 배치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아무리 봐도 MX Keys 미니는 휴대성을 위한 미니 배열이 아니라 디자인을 위한 미니 배열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스페이스바가 유난히 길어서 한/영 버튼이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상당히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저는 한/영 전환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익숙한 감각대로 한/영 버튼의 위치를 찾아서 누르면 의도하지 않게 스페이스바가 눌러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적응하고 나면 괜찮긴 한데, 이 스페이스바 길이에 적응하고 나면 이제는 또 다른 키보드 사용할 때 어색해진다는 단점이...
[ 키캡 재질 & 각인 ]
키캡 재질은 ABS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단단한 PBT 키캡 재질을 더 좋아하긴 하는데, 이렇게 얇은 펜타그래프 키보드에서는 PBT 재질 사용이 어려울 것 같으니 단점이라고 지적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ABS 플라스틱은 오래 쓰면 표면이 미세하게 닳아서 번들거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슷한 재질이었던 로지텍 크래프트 키보드를 과거에 2년 정도 사용해본 결과 극단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WASD 키와 스페이스바 정도를 제외하면 키캡 번들거림은 전혀 없었어요. (문서 작업도 자주 했습니다)
아직 MX Keys 미니는 오래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키캡 촉감이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ABS 플라스틱 치고는 상당히 좋은 내구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키캡은 LED가 투과되는 레이저 각인 방식인 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로지텍 크래프트 키보드를 2년 넘게 사용하든 동안 도색 벗겨짐은 없었습니다.
키보드에 근접 센서가 설치되어 있어서 키보드 근처에 손이 오면 백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이 있긴 한데... 처음에는 조금 신기하지만 쓰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백라이트가 켜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이런 근접센서 기능보다는 키를 누를 때 백라이트가 다시 켜지는 고전적인 방식이 실용성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능키 위치 ]
미니 배열은 필연적으로 불편한 단축키가 한두 가지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MX Keys 미니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불편한 요소들이 조금 더 많았어요.
1) 볼륨 조절 단축키
기본적으로 볼륨 감소는 F12, 볼륨 증가는 Ins 키에 배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Fn+Lock 기능을 활성화하면 F12와 볼륨 감소 기능은 Fn 단축키 반전이 되는데, Ins키는 Fn+Lock 상태와 관계없이 항상 볼륨 증가 기능이 우선시되더라고요. (Fn+Ins를 눌러야 Ins로 인식)
2) 맥OS Ctrl / Fn 기능 반전 불가
윈도우 OS 키보드는 대부분 왼쪽 구석이 Ctrl / Fn 순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맥OS는 반대로 Fn / Ctrl 순서죠. 그래서 보통 윈도우와 맥OS를 모두 지원하는 키보드는 Ctrl과 Fn의 기능을 바꾸는 스위치나 소프트웨어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로지텍 키보드도 다수가 이 기능을 지원했었는데... MX Keys 미니는 윈도우용, 맥OS용 모델을 따로 나눠서 팔더라고요. 덕분에 키보드 하나로 다수의 OS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Ctrl과 Fn의 고정된 위치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3) 제한적인 기능키 커스터마이징
F4부터 Del까지는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펑션 기능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축키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미니 배열의 특성상 보통 Fn+방향키 같은 조합도 흔히 쓰이는데, 그런 옵션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특히 Mx Keys 미니는 기본적으로 Home, End, Pg Up/Dn 키가 없어서 문서 작업 시 불편해서 Fn+방향키 조합으로라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4. 타건감
"펜타그래프 키보드 중 최상급 타건감"
[ 스위치 ]
국내에서는 주로 "펜타그래프 키보드"라고 표현하지만, 해외에서는 보통 가위식 스위치(Scissor Switch)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달리 나름 구분감도 있고, 납작한 구조 특성상 공간도 적게 차지해서 사무용 키보드에서는 나름 인기 있는 방식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걸 뒤집어서 말하자면, 펜타그래프 방식은 기계식 키보드보다 조금 타건감이 밋밋하다고 느껴질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취향을 타는 편이긴 한데, 저는 소음이 적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얇은 키보드를 원한다면 펜타그래프를, 뚜렷하고 개성 있는 타건감을 원한다면 기계식 키보드를 추천해드리는 편이에요.
[ 타건감 ]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최대 단점은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서 타건감이 밋밋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키가 납작하고 키 트래블(눌림 깊이)이 깊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인데, MX Keys 시리즈는 이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려고 노력을 한 흔적이 많이 보였어요.
일단 키캡 재질이 단단하고 스위치에 단단하게 체결되어 있어서 키 흔들림이 거의 없고, 키 트래블도 2mm라서 펜타그래프 키보드 치고는 상당히 깊게 눌리는 편입니다. (대부분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키 트래블이 1.2~1.8mm) 키가 눌릴 때의 구분감도 조금 과장을 보태면 어지간한 갈축 기계식 키보드 수준이고, 반발력도 제법 강해서 키를 누를 때 찰진(?) 느낌도 잘 살아있고요.
아무래도 이런 미묘한 키감은 느껴보기 전까지는 전달하기가 힘들지만, 간단히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 제가 사용해본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 중에서는 로지텍 크래프트, MX Keys 시리즈가 제일 좋았습니다.
[ 소음 ]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죠. MX Keys 미니는 구분감이 뚜렷한 타건감이면서 소음도 조용한 편이라서 사람이 많은 사무실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도 소음을 최대한 억제하는 저소음 축도 존재하긴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펜타그래프 수준으로 조용하지는 않더라고요. 심지어 저소음 축은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손맛이 많이 줄기에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소음과 타건감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어서 취향을 많이 타기도 합니다.
저도 현재 소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항상 일반 적축 키보드가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이럴 바에는 그냥 MX Keys 같은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쓸까 싶기도 하고요.
5. 추가 기능
"기능 자체는 다양하다. 하지만 단축키 지정이 조금 더 유연했으면 좋았을 듯"
[ Logitech Options ]
키보드 단축키를 입맛에 맞게 설정하려면 Logitech Options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로지텍 기기를 페어링 하고 나면 자동으로 설치 안내문구가 뜨긴 하는데, 혹시 찾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사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MX Keys 미니만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Fn락 기능과 F4~Del 키의 기능을 변경하는 것 외에는 크게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 거예요. 앞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Fn+방향키 조합으로 더 많은 단축키 지정이 가능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커스터마이징 방면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설치해두면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알림도 보내주고 하는 소소한 편의 기능도 있으니 어지간하면 Logitech Options는 설치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멀티 페어링 & Logitech Flow ]
MX Keys 미니는 최대 3개의 기기를 동시에 페어링 할 수 있습니다. F1~F3 키를 누르면 페어링 기기를 쉽게 변환할 수 있어서 키보드 하나로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오가고 싶을 경우 유용합니다. 기기 스위칭 속도도 항상 안정적으로 1초 이내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PC나 노트북을 여러 대 사용할 경우 Logitech Flow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마우스 커서의 이동에 따라 자동으로 키보드와 마우스가 페어링 된 기기를 변경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Logitech Flow 기능이 지원되는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어야 하더라고요. 키보드만으로는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꼭 참고해주세요. (로지텍 마우스도 같이 사라는 소리)
[ 로지 볼트 ]
보통 로지텍의 블루투스 기기들은 "유니파잉 수신기" 기능도 같이 지원합니다. 하나의 동글에 최대 6개의 로지텍 기기를 연결해서 블루투스보다 안정적인 무선 연결 방식으로 다수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인데, 저도 이 기능 때문에 로지텍 생태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MX Keys 미니부터는 유니파잉 수신기 대신 "로지 볼트(Logi Bolt)"라는 새로운 방식의 동글을 지원 하는데, 문제는 로지 볼트를 지원하는 기기는 유니파잉 수신기에 페어링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MX 마스터3 마우스는 유니파잉 수신기 동글을 사용하고, MX Keys 미니는 로지 볼트 동글을 따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최소한 로지 볼트 동글에 기존 구형 기기들이 페어링 되게 하거나, MX Keys 미니가 로지 볼트와 유니파잉 수신기를 모두 지원하게 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심지어 기존 로지텍의 MX 시리즈는 유니파잉 수신기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해줬는데 MX Keys 미니는 로지 볼트 동글이 별매라서 더 마음 상하네요. (북미 기준 약 15달러)
6. 총평
일단 고급형 미니 배열 펜타그래프 무선 키보드를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 혹은 대체재가 없어서 아직까지도 K810 모델을 사용하고 계셨던 분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MX Keys 미니를 구매하셔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펜타그래프의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의 타건감과 마감, 디자인을 자랑하니까요.
하지만 본격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넘버패드가 포함된 풀 배열 MX Keys가 나을 것이고, 게임 용도로는 유선 기계식 키보드가 더 유리하기 때문에 "무선 미니 배열 펜타그래프" 방식을 찾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거예요. 어찌 보면 소수 마니아들을 위한 제품이랄까요?
참고로 저는 그 소수 마니아에 해당하는 사용자라서 소소한 단점들(특히 로지 볼트 병크)에도 불구하고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옆에 계신 톳톳님은 다 괜찮은데, 넘버패드가 없어서 아쉽다면서 일반형 MX Keys를 사달라고 하시는군요...
7.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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